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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7,934 --> 00:00:19,769
저는 CCO, 피트 닥터입니다

4
00:00:19,853 --> 00:00:23,023
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
최고 창의성 책임자죠

5
00:00:24,607 --> 00:00:27,527
픽사에서 근무한 지
30년이 넘었습니다

6
00:00:27,610 --> 00:00:31,740
스토리보드, 애니메이션
연출 등 다양한 업무를 했죠

7
00:00:34,909 --> 00:00:39,330
픽사는 많이 변했지만
핵심은 그대로입니다

8
00:00:41,291 --> 00:00:44,044
처음엔 이런 판잣집 같은
건물에서 시작했죠

9
00:00:44,127 --> 00:00:48,214
약 112명이
'토이 스토리'를 만들었어요

10
00:00:49,674 --> 00:00:52,510
그 영화는 사적인 얘기가
중심이었어요

11
00:00:52,594 --> 00:00:56,264
저희는 삶에서의 개인적인
경험담을 나누며

12
00:00:56,389 --> 00:00:58,808
이런 내용을 고민했죠
'질투란 무엇인가?'

13
00:00:58,892 --> 00:01:00,268
'만일 우리가'

14
00:01:00,351 --> 00:01:01,352
"'토이 스토리'
1995년"

15
00:01:01,436 --> 00:01:02,896
'자신보다 더 나은 상대를
만나면 어떡할까?'

16
00:01:04,064 --> 00:01:06,691
영화와 연관된 것들을
고민했어요

17
00:01:07,984 --> 00:01:12,572
저는 미네소타주의
지루한 시골에서 자랐습니다

18
00:01:12,947 --> 00:01:15,533
어느 날 제 영화마다
괴물이 등장한단 걸 깨달았죠

19
00:01:15,658 --> 00:01:16,659
"'몬스터 주식회사'
2001년"

20
00:01:16,743 --> 00:01:19,162
집을 타고 남미로 날아가는
노인이라든지

21
00:01:19,245 --> 00:01:20,246
"'업', 2009년"

22
00:01:20,330 --> 00:01:22,707
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는
어린 소녀라든지

23
00:01:22,791 --> 00:01:23,792
"'인사이드 아웃'
2015년"

24
00:01:24,584 --> 00:01:26,419
모두 개인적인 이야기들이죠

25
00:01:26,503 --> 00:01:28,588
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
우러나온 겁니다

26
00:01:29,631 --> 00:01:30,715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27
00:01:30,799 --> 00:01:34,302
'새로운 아이디어를
어떻게 추가할 수 있을까?'

28
00:01:34,385 --> 00:01:38,181
'직감에 따라 사람들에게
기회를 줘볼 수 있을까?'

29
00:01:38,264 --> 00:01:39,974
'저 사람에게
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'

30
00:01:40,058 --> 00:01:42,185
'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
갖고 있을 것 같은데'

31
00:01:42,268 --> 00:01:44,813
"'스파크쇼츠'
픽사 아티스트 프로젝트"

32
00:01:45,438 --> 00:01:48,191
'스파크쇼츠'는
얼마 안 된 작품이에요

33
00:01:49,275 --> 00:01:51,569
다양한 스토리텔러들에게

34
00:01:51,653 --> 00:01:53,988
아주 짧은 시간 안에
이야기를 부탁했어요

35
00:01:54,072 --> 00:01:55,073
"린지 콜린스
제작자 겸 개발 부대표"

36
00:01:55,156 --> 00:01:57,033
'그들이 누구인지
어떤 이야기를 하는지'요

37
00:01:57,117 --> 00:01:59,619
픽사 단편의 역사는
상당히 재밌는데요

38
00:01:59,702 --> 00:02:02,288
픽사는 단편 애니메이션에서
시작되었거든요

39
00:02:02,372 --> 00:02:03,373
"제임스 모리스, 픽사 대표"

40
00:02:03,456 --> 00:02:06,376
'안드레와 월리
꿀벌의 모험'이라는 단편요

41
00:02:06,459 --> 00:02:09,295
최초의 CG 애니메이션
작품이었습니다

42
00:02:09,379 --> 00:02:10,380
"'안드레와 월리
꿀벌의 모험', 1984년"

43
00:02:11,297 --> 00:02:12,298
"'룩소 주니어'
1986년"

44
00:02:12,382 --> 00:02:16,261
단편은 마치 픽사의
DNA와 비슷해요

45
00:02:16,344 --> 00:02:17,345
"'레드의 꿈'
1987년"

46
00:02:17,428 --> 00:02:19,889
새로운 기술적 아이디어를
시도해보게 했죠

47
00:02:19,973 --> 00:02:20,974
"'틴 토이',1988년"

48
00:02:21,057 --> 00:02:22,600
컴퓨터 그래픽이 발전하는
시기였어요

49
00:02:22,684 --> 00:02:24,435
'토이 스토리'를
제작하기 전 일들이죠

50
00:02:24,519 --> 00:02:25,728
"'장식품', 1989년"

51
00:02:26,771 --> 00:02:28,857
"'제리의 게임'
1997년"

52
00:02:29,941 --> 00:02:30,942
"'바운딩', 2003년"

53
00:02:31,025 --> 00:02:34,112
단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
시작하는 데에는

54
00:02:34,195 --> 00:02:35,780
상당한 위험이 따랐어요

55
00:02:35,864 --> 00:02:37,115
"'구름 조금'
2009년"

56
00:02:37,532 --> 00:02:38,616
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

57
00:02:38,700 --> 00:02:39,701
"'라 루나'
2011년 작"

58
00:02:39,784 --> 00:02:42,787
'사실 잃을 게 별로 없어
우리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잖아'

59
00:02:42,871 --> 00:02:44,831
덕분에 위험을 무릅쓰고
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죠

60
00:02:45,456 --> 00:02:49,878
'일반 단편 애니메이션보다
훨씬 더 적은 예산으로'

61
00:02:49,961 --> 00:02:51,671
'제작해보면 어떨까?'
하는 생각이 들었어요

62
00:02:52,088 --> 00:02:55,884
영화 제작자가 하고 싶은
이야기를 담자고 하고

63
00:02:55,967 --> 00:02:58,720
6개월의 제작 기간을 줬죠

64
00:02:59,721 --> 00:03:01,931
사실 '스파크쇼츠' 프로젝트를
시작한 이유는

65
00:03:02,015 --> 00:03:06,269
저희가 어떤 재능을 놓치는지도
몰랐기 때문에

66
00:03:06,352 --> 00:03:08,688
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할
기회를 주고 싶었죠

67
00:03:09,606 --> 00:03:13,359
스토리텔러들이 개입하지 않은
순수한 시각을 원했어요

68
00:03:13,484 --> 00:03:15,320
저희도 개입하고 싶지 않았죠

69
00:03:15,403 --> 00:03:16,404
"'스매시 앤 그랩'
2019년"

70
00:03:16,487 --> 00:03:19,490
저희가 장편의 줄거리를
전개할 때 유일한 목표는

71
00:03:19,574 --> 00:03:20,575
"'루프', 2020년"

72
00:03:20,658 --> 00:03:22,785
다음 세대의 마음을
사로잡는 것이었어요

73
00:03:22,869 --> 00:03:23,870
"'펄', 2018년"

74
00:03:23,953 --> 00:03:26,122
세월아 네월아
기다릴 순 없잖아요

75
00:03:26,206 --> 00:03:27,207
"'아웃', 2020년"

76
00:03:27,290 --> 00:03:29,042
지금 당장 사로잡아야 하죠

77
00:03:30,543 --> 00:03:36,507
SparkShorts 비하인드

78
00:03:48,978 --> 00:03:51,147
저는 애프턴 코빈입니다

79
00:03:52,065 --> 00:03:55,401
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
스토리 아티스트죠

80
00:03:55,485 --> 00:03:56,736
"애프턴 코빈
스토리 아티스트"

81
00:03:57,528 --> 00:04:01,115
저는 글쓰기와 이야기에
늘 관심이 많았어요

82
00:04:01,491 --> 00:04:05,703
어릴 적, 저는 그림 그린
스케치북을 하나로 묶어서

83
00:04:05,787 --> 00:04:07,914
짧은 시나리오를 만들었어요

84
00:04:07,997 --> 00:04:10,500
그걸 제 지인들에게
생일 선물로 줬죠

85
00:04:10,583 --> 00:04:14,796
어릴 적엔 자매끼리 놀면서
연극을 연출했어요

86
00:04:15,630 --> 00:04:17,966
'그 캐릭터는 그렇게
말하지 않을걸'이라거나

87
00:04:18,049 --> 00:04:19,801
'이렇게 다시 해보자' 하고요

88
00:04:20,927 --> 00:04:25,431
픽사에서 일하면서부터
제 꿈이 감독이란 걸 깨달았죠

89
00:04:26,391 --> 00:04:29,143
'감독이 되고 싶다'라는
일종의 맹세라고나 할까요?

90
00:04:30,228 --> 00:04:32,313
얼마나 오래 걸릴진 몰랐지만

91
00:04:32,397 --> 00:04:34,983
결국 제가 무언가를
연출하고 싶단 걸 깨달았죠

92
00:04:35,942 --> 00:04:40,238
애프턴은 픽사에 오자마자
스튜디오에 큰 인상을 남겼어요

93
00:04:41,072 --> 00:04:43,408
매우 빨리 인정을 받았어요

94
00:04:43,491 --> 00:04:47,996
모두가 듣기 원하는 이야기를
할 수 있는 사람이었죠

95
00:04:48,079 --> 00:04:49,706
그녀가 어디 소속인지는
상관없었어요

96
00:04:50,081 --> 00:04:52,500
저흰 '소울'을
함께 작업하게 됐죠

97
00:04:53,668 --> 00:04:57,171
애프턴은 '소울' 카운슬러의
시각화 방법을 생각해냈어요

98
00:04:57,255 --> 00:04:58,256
"움직이는 방식"

99
00:04:58,339 --> 00:04:59,340
"'소울', 2020년"

100
00:04:59,424 --> 00:05:05,179
재능 많은 스토리 아티스트이고
특이한 아이디어가 많아요

101
00:05:05,263 --> 00:05:08,766
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낸 건지
참 기발하단 말을 하게 되죠

102
00:05:18,985 --> 00:05:22,363
저는 루이 곤잘레스입니다
픽사에서 20년 가까이 일했죠

103
00:05:22,447 --> 00:05:23,656
"루이 곤잘레스
스토리 아티스트"

104
00:05:25,283 --> 00:05:27,201
애니메이션 업계에
들어선 순간부터

105
00:05:27,285 --> 00:05:30,163
늘 끊임없이 도전받는다는
느낌이 들어요

106
00:05:30,496 --> 00:05:34,250
픽사에서 다양한 작품을
맡을 때 늘 기뻤습니다

107
00:05:34,334 --> 00:05:36,669
단순히 일 이상의
경험이었기 때문이죠

108
00:05:37,628 --> 00:05:41,174
그간 운 좋게 특별한 영화에
참여할 수 있었습니다

109
00:05:41,257 --> 00:05:43,051
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요

110
00:05:43,134 --> 00:05:45,178
아주 작게나마
제가 이바지를 했죠

111
00:05:46,262 --> 00:05:50,475
그런데 20년쯤 지난 지금
'이젠 뭘 해야 하지?'

112
00:05:51,059 --> 00:05:53,519
'내 커리어는 어떻게 되고
있지?'라는 생각이 들었죠

113
00:05:54,062 --> 00:05:57,607
'감독으로서 제작하는 건
내 일이 아닌가 봐'

114
00:06:00,818 --> 00:06:03,571
루이는 오랜 시간
일해왔어요

115
00:06:05,239 --> 00:06:07,533
그는 명성이 자자한
스토리 아티스트이자

116
00:06:07,617 --> 00:06:08,618
"'브레이브', 2012년
루이 곤잘레스의 스토리보드"

117
00:06:08,701 --> 00:06:10,661
훌륭한 창의적 인재예요

118
00:06:10,745 --> 00:06:11,746
"'라따뚜이', 2007년
루이 곤잘레스의 스토리보드"

119
00:06:11,829 --> 00:06:15,875
루이는 브래드 버드와
'인크레더블' 등을 만들었죠

120
00:06:17,335 --> 00:06:19,587
그는 매우 독특한
관점을 갖고 있었어요

121
00:06:19,670 --> 00:06:20,963
"'인크레더블'
2004년"

122
00:06:21,047 --> 00:06:23,925
정말 멋진 캐릭터들에
생명을 불어넣어 줬어요

123
00:06:25,802 --> 00:06:28,096
그는 뛰어난
아이디어 제조기예요

124
00:06:28,429 --> 00:06:30,515
그의 곁에 있으면
늘 궁금하죠

125
00:06:30,598 --> 00:06:34,352
'그에게 기회를 준다면
어떤 일을 해낼까?'

126
00:06:34,435 --> 00:06:35,978
'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?'

127
00:06:45,613 --> 00:06:49,283
첫 작품 '토이 스토리 4'를
시작한 지 1년쯤 됐을 때

128
00:06:49,367 --> 00:06:54,414
저는 오직 스토리보드를
잘 만드는 데만 집중했어요

129
00:06:55,998 --> 00:06:57,625
하루는 이런 이메일을
받았어요

130
00:06:57,708 --> 00:06:59,043
''스파크쇼츠'의
감독 후보로'

131
00:06:59,127 --> 00:07:02,380
'지명되었음을
알려드립니다'

132
00:07:06,676 --> 00:07:09,720
얼마 전, 린지와 짐으로부터
연락을 받았어요

133
00:07:09,804 --> 00:07:12,515
전 제가 해고됐다는
통보를 받는 줄 알았죠

134
00:07:12,598 --> 00:07:15,351
그런데 이렇게 묻는 거예요
'다음엔 뭘 할 거예요?'

135
00:07:15,435 --> 00:07:18,229
저는 제게도 선택권이
있냐고 되물었죠

136
00:07:18,312 --> 00:07:19,897
사실 저는…

137
00:07:19,981 --> 00:07:22,900
제가 미래에 대한 선택을
내릴 수 있는지 몰랐어요

138
00:07:23,734 --> 00:07:27,655
그랬더니 '스파크쇼츠'에 관한
제 의견을 묻더라고요

139
00:07:32,743 --> 00:07:34,954
'스파크쇼츠'의 큰 장점은

140
00:07:35,037 --> 00:07:37,457
작업자가 참 나약한
처지에 놓인다는 겁니다

141
00:07:37,957 --> 00:07:41,085
숨을 곳이 없어요
책임져야 하니까요

142
00:07:41,419 --> 00:07:44,338
이로 인한 중압감이
상당해요

143
00:07:44,422 --> 00:07:46,883
어떤 모습을 보여줄지
많이 고민하죠

144
00:07:46,966 --> 00:07:50,386
'어떻게 하면 긴장을 풀고
동료들과 일할 수 있을까?'

145
00:07:51,304 --> 00:07:55,475
감독들에게 '스파크쇼츠'의
규칙을 설명할 때면

146
00:07:55,850 --> 00:07:56,851
"'아웃', 2020년"

147
00:07:56,934 --> 00:07:59,103
이야기에 흐름이
있어야 한다고 알려주죠

148
00:08:00,813 --> 00:08:01,814
"'플로트', 2019년"

149
00:08:01,898 --> 00:08:05,735
CG나 2D 작품도
될 수 있고

150
00:08:05,818 --> 00:08:06,819
"'킷불', 2019년"

151
00:08:06,903 --> 00:08:09,113
모든 연령대를
대상으로 해야 하며

152
00:08:09,947 --> 00:08:11,240
"'윈드', 2019년"

153
00:08:11,324 --> 00:08:13,451
6개월 이내에
완성하기 위해 노력하죠

154
00:08:14,160 --> 00:08:15,620
"'루프', 2020년"

155
00:08:15,703 --> 00:08:19,081
그 외에
별다른 규칙은 없어요

156
00:08:19,582 --> 00:08:20,666
"'스파크쇼츠' 감독 선발
2019년 10월 24일"

157
00:08:20,750 --> 00:08:24,420
2020년 '스파크쇼츠' 감독에
최종 선정된 분들입니다

158
00:08:25,213 --> 00:08:26,506
루이 곤잘레스

159
00:08:28,049 --> 00:08:30,676
회사 회의 때
저희 이름이 호명됐을 때

160
00:08:31,093 --> 00:08:34,138
그 정도의 환호가
쏟아질 줄은 몰랐어요

161
00:08:34,972 --> 00:08:37,767
그때 알게 됐어요
'와, 직원들이'

162
00:08:37,850 --> 00:08:39,769
'우리의 성공을 바라는구나'

163
00:08:39,852 --> 00:08:41,729
'우리의 이야기를 바라는구나'

164
00:08:42,730 --> 00:08:45,149
그 자체가 정말 놀라웠어요

165
00:08:46,817 --> 00:08:48,736
하지만 동시에 부담도 됐죠

166
00:08:50,613 --> 00:08:52,782
사람들로부터 응원을 받을수록

167
00:08:52,865 --> 00:08:55,076
기대를 저버리고 싶지
않으니까요

168
00:08:56,327 --> 00:08:59,705
처음 '스파크쇼츠'를 어떻게
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

169
00:08:59,789 --> 00:09:02,500
잘 모르겠지만
생각해보겠다고 답했어요

170
00:09:03,918 --> 00:09:05,503
하지만 결국 깨달았죠

171
00:09:05,586 --> 00:09:09,090
사실 전 망칠까 봐
두려웠던 거예요

172
00:09:09,173 --> 00:09:12,927
정면으로 제대로 부딪쳐
부서질까 봐요

173
00:09:13,970 --> 00:09:15,263
실패가 두려웠던 거죠

174
00:09:16,013 --> 00:09:19,308
이 분야에서 실패할까 봐
두려웠어요

175
00:09:19,392 --> 00:09:22,979
우수한 스토리 아티스트로서
자존심이 망가질까 봐 두려웠죠

176
00:09:23,938 --> 00:09:27,733
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죠
'정면 돌파해서 이겨낼 거야'

177
00:09:29,485 --> 00:09:32,280
감독으로 호명 받은 날은
정신이 없었어요

178
00:09:33,489 --> 00:09:36,742
제가 뽑혔다는 사실에
불안했어요

179
00:09:37,952 --> 00:09:40,788
시기가 너무 이른 것 같아서
두려웠고

180
00:09:41,205 --> 00:09:45,167
어떻게 팀을 이끌어야 할지
확신이 없었어요

181
00:09:45,751 --> 00:09:48,004
사람들이
뭐라고 생각할까 싶었죠

182
00:09:48,087 --> 00:09:51,966
'애프턴이?
경력도 별로 길지 않은데'

183
00:09:52,049 --> 00:09:53,509
'걔가 뭘 만든다고?'

184
00:09:54,260 --> 00:09:57,179
그리고 루이는 정말 대단한
스토리 아티스트거든요

185
00:09:57,263 --> 00:10:00,016
저는 그가 작업한 여러 영화를
보며 자랐어요

186
00:10:00,099 --> 00:10:05,271
함께하니까 긴장하지 않아도
된다고 생각했죠

187
00:10:10,610 --> 00:10:13,446
많은 사람이 저희가 어떻게
영화를 제작하는지 궁금해해요

188
00:10:14,071 --> 00:10:17,033
정해진 방법은 없어요
영화마다 달라요

189
00:10:19,201 --> 00:10:20,995
어떤 영화든 시작에는
아이디어가 있죠

190
00:10:21,078 --> 00:10:24,373
발전시켜서
대본을 작성할 수도 있고

191
00:10:24,457 --> 00:10:25,499
개요를 짤 수도 있어요

192
00:10:25,583 --> 00:10:30,046
아티스트가 아이디어를
스토리보드로 표현할 수도 있죠

193
00:10:30,129 --> 00:10:34,091
콘셉트를 전달할 수 있는
개별적인 이미지들도 괜찮아요

194
00:10:37,094 --> 00:10:43,225
놀라서 당황했었지만
단편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

195
00:10:44,602 --> 00:10:45,728
잠시 이런 생각도 했죠

196
00:10:45,811 --> 00:10:49,315
'공포물처럼
무서운 내용을 다뤄볼까?'

197
00:10:50,191 --> 00:10:53,653
단편이 공포물인 경우는
아주 드물거든요

198
00:10:55,237 --> 00:10:57,490
재밌고 멋있을 것 같다고
생각했어요

199
00:10:59,241 --> 00:11:01,952
그러다가 영화로 만들기엔
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

200
00:11:02,036 --> 00:11:03,788
잘 모르는
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

201
00:11:03,871 --> 00:11:08,000
스트레스받을 필요는
없다고 생각했어요

202
00:11:10,795 --> 00:11:12,088
저는 늘 제 작품에서

203
00:11:12,171 --> 00:11:15,841
성인이 되는 과정의 어색함을
다루게 될 거로 생각했어요

204
00:11:16,926 --> 00:11:20,012
제 생각에, 20대인 저는

205
00:11:20,096 --> 00:11:24,517
제가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
생각을 자주 해요

206
00:11:25,434 --> 00:11:28,145
아주 예전에 이걸 주제로
만화를 만들었어요

207
00:11:29,438 --> 00:11:33,484
26살인 제가
어른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

208
00:11:34,193 --> 00:11:37,571
가끔은 코트 속에 아이가 둘
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

209
00:11:38,739 --> 00:11:41,200
그때 만든 건
한 줄짜리 만화였어요

210
00:11:41,283 --> 00:11:44,078
어떻게 완전한 이야기로
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죠

211
00:11:45,037 --> 00:11:46,914
이런 느낌도 떠올려봤어요

212
00:11:46,997 --> 00:11:52,086
'사람들이 내가 어깨 패드 든
옷을 입었다고 생각해'

213
00:11:52,169 --> 00:11:54,672
'난 성인답게
행동하고 있지 않아'

214
00:11:55,464 --> 00:11:57,842
직장에서 누군가를 쏘아붙이는
순간도 떠올려 보고요

215
00:11:57,925 --> 00:11:58,926
"어쩌고저쩌고"

216
00:11:59,009 --> 00:12:01,887
'훨씬 더 막힘없이 말할 수
있었는데' 하고요

217
00:12:01,971 --> 00:12:05,141
한편으로는
저의 십 대를 되돌아봤어요

218
00:12:05,975 --> 00:12:08,018
그 당시의 기억들이
자꾸만 떠올랐어요

219
00:12:09,186 --> 00:12:11,063
'그래, 이걸 이야기로
만들 수 있겠다'

220
00:12:20,698 --> 00:12:22,658
저는 어떤 기준을 두는 걸
좋아해요

221
00:12:23,659 --> 00:12:25,786
주어진 시간이 짧고

222
00:12:25,870 --> 00:12:28,247
최소한의 인원만 있다면

223
00:12:28,330 --> 00:12:32,501
각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
실질적인 전략이 존재해요

224
00:12:33,753 --> 00:12:36,255
제게 있어 가장 안전한 전략은
큰 콘셉트를 갖는 거였죠

225
00:12:37,006 --> 00:12:40,217
예로, 부모님이 묘약을 먹고
동물 인형으로 변해서

226
00:12:40,301 --> 00:12:43,763
마지막엔 더 나은 부모가
되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

227
00:12:44,472 --> 00:12:47,808
'살아있는 곰 인형이라니!
좋아, 귀여워'

228
00:12:48,809 --> 00:12:50,644
하지만 더 심오한 걸 원했어요

229
00:12:51,520 --> 00:12:54,231
저는 할머니 이야기를
하고 싶었어요

230
00:12:54,315 --> 00:12:56,692
제가 자랄 때
함께하신 할머니들

231
00:12:56,776 --> 00:12:59,904
강인하면서도 엄격하셨지만
사랑도 많이 주신 분들

232
00:13:00,946 --> 00:13:03,824
저희를 위해서라면 뭐든
해주려고 하셨지만

233
00:13:03,908 --> 00:13:06,827
할머니와 친해지긴 쉽지 않죠

234
00:13:07,953 --> 00:13:11,582
그래서 세대 간의 단절이란
주제를 생각해 봤어요

235
00:13:12,333 --> 00:13:15,669
제게는 가족으로부터
영감을 얻는 게 정말 중요해요

236
00:13:15,753 --> 00:13:19,590
제 가족과 친구들이
세상의 대표가 되었으면 하죠

237
00:13:19,673 --> 00:13:21,509
세상이 어떻게
움직이고 숨 쉬는지

238
00:13:21,592 --> 00:13:24,553
아마 우리나 다른 사람들과는
다를 거예요

239
00:13:24,637 --> 00:13:26,514
우리 세대의 세계는 다르니까요

240
00:13:26,597 --> 00:13:30,684
돌아가신 펄 할머니는
배짱이 두둑하셨어요

241
00:13:32,228 --> 00:13:34,480
제 딸은 너무 어려서

242
00:13:34,563 --> 00:13:35,940
제 할머니와
별로 친하지 못했어요

243
00:13:36,023 --> 00:13:38,984
하지만 제 딸도
어릴 때 배짱이 있었어요

244
00:13:39,068 --> 00:13:42,530
둘이 함께 있었다면
그 모습이 어땠을지 궁금해요

245
00:13:43,364 --> 00:13:47,618
저는 완전한 순수함과 노숙함을
같이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

246
00:13:48,828 --> 00:13:51,413
하지만 현실적으로
나약한 캐릭터들은

247
00:13:51,497 --> 00:13:53,958
아티스트가 만들어내야 해요

248
00:13:54,041 --> 00:13:55,543
그래서 아티스트가
나약해야 하죠

249
00:13:56,919 --> 00:13:59,547
그런데 이게 어렵죠

250
00:14:00,256 --> 00:14:02,383
단순하면서도 모호한
이 아이디어를 유지하기 위해

251
00:14:02,466 --> 00:14:07,513
수많은 질문을
해야 했고

252
00:14:08,264 --> 00:14:09,682
나침반이 필요했어요

253
00:14:09,765 --> 00:14:13,269
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
전해줄 뭔가가 필요했어요

254
00:14:14,728 --> 00:14:17,314
그때 저는 런던으로 가서
친구를 만났는데

255
00:14:17,398 --> 00:14:20,401
함께 연극
'세일즈맨의 죽음'을 봤어요

256
00:14:21,235 --> 00:14:24,947
한 남편의 삶과 시간
그리고 그의 가족 관계

257
00:14:26,407 --> 00:14:28,367
아주 간단하면서도 명료했어요

258
00:14:29,326 --> 00:14:33,163
'우와, 내 단편 작품이
저 연극배우들의 연기를'

259
00:14:33,247 --> 00:14:37,042
'조금이라도 전달하고, 비슷한
효과를 낼 수 있을까?'

260
00:14:37,126 --> 00:14:38,919
'내가 하고 싶은 건
바로 이거야'

261
00:14:40,087 --> 00:14:41,839
그 공연 포스터는 지금
제 보드에 붙어있어요

262
00:14:41,922 --> 00:14:44,300
인물의 중요성을
잊지 않으려고요

263
00:14:46,176 --> 00:14:48,429
할머니와 손녀로
뭘 할 수 있을까?

264
00:14:48,512 --> 00:14:50,973
아파트에서
할머니가 키우는 늙은 개는?

265
00:14:51,056 --> 00:14:54,643
캐릭터는 이 셋만으로도
충분해요

266
00:14:55,394 --> 00:14:57,271
무대 연극과 다름 없으니까요

267
00:15:01,400 --> 00:15:03,736
"애프턴 코빈"

268
00:15:03,861 --> 00:15:05,321
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때가
재밌어요

269
00:15:05,404 --> 00:15:08,032
'저는 그림에 재능이 없어서
그리지 않았어요'

270
00:15:09,283 --> 00:15:11,744
저는 제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
잘 몰랐던 것 같아요

271
00:15:11,827 --> 00:15:13,203
제가 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

272
00:15:15,122 --> 00:15:17,458
마치 저만의 치료법 같았죠

273
00:15:17,541 --> 00:15:19,793
스트레스를 받으면
그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274
00:15:19,919 --> 00:15:22,087
기분이 좋을 때도
그림 그려야지 하고 생각했죠

275
00:15:24,006 --> 00:15:25,507
저는 어릴 적

276
00:15:25,591 --> 00:15:28,761
어린 흑인 소녀들에 대한
이야기가 별로 없었어요

277
00:15:29,637 --> 00:15:33,015
디즈니 만화의 공주 중에서
저랑 제 여동생은 포카혼타스와

278
00:15:33,098 --> 00:15:36,685
재스민 공주로 변장했어요
피부색이 진했기 때문이죠

279
00:15:37,603 --> 00:15:39,772
제가 정말 어렸을 때는

280
00:15:39,855 --> 00:15:43,233
그냥 금발에 파란 눈을 한
캐릭터를 그렸어요

281
00:15:43,317 --> 00:15:47,071
캐릭터 상세 설명이 없다면
그냥 그렇게 그렸었죠

282
00:15:48,656 --> 00:15:51,283
가족들은 제게
늘 이렇게 물었죠

283
00:15:51,367 --> 00:15:54,286
"애프턴, 질문이 있는데
네 그림 말이야…"

284
00:15:54,370 --> 00:15:56,330
"왜 항상 백인만 그려?"

285
00:15:57,164 --> 00:15:59,583
"왜지?
뭐 때문인데?"

286
00:15:59,667 --> 00:16:02,503
가족들에게 설명하는 것에서
오는 괴로움

287
00:16:02,586 --> 00:16:04,338
'대체 왜 그런 걸 묻지?'

288
00:16:04,421 --> 00:16:05,798
'왜인지 알잖아요'

289
00:16:05,881 --> 00:16:06,882
"그게 아냐, 아빠!
일본에 있는 사람들이야"

290
00:16:06,966 --> 00:16:08,258
'저는 보이는 것을 그리는데'

291
00:16:08,342 --> 00:16:11,303
'사람들은 백인만 원한 거죠'

292
00:16:11,387 --> 00:16:14,014
'다른 인종들을 원했다면
그들도 TV에 나왔겠지'

293
00:16:14,098 --> 00:16:16,225
"제가 흑인을 그리면 아무도
보거나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"

294
00:16:16,308 --> 00:16:19,228
그 고정관념을 깨기가
너무너무 어려웠어요

295
00:16:19,311 --> 00:16:20,729
"이렇게 하지 않아도 돼
네가 바꾸면 된단다"

296
00:16:20,813 --> 00:16:23,899
시간이 걸렸고, 배운 것들을
많이 버려야 했어요

297
00:16:26,276 --> 00:16:27,861
그냥 믿는 대로 해야 했죠

298
00:16:32,032 --> 00:16:35,285
다양한 인종의 캐릭터를
그리겠다고 결심했더니

299
00:16:36,078 --> 00:16:39,832
그게 옳다고 느껴졌고
진실되다고 느껴졌어요

300
00:16:41,583 --> 00:16:43,919
그러다가 생각했죠
'누가 안 된다고 안 하면'

301
00:16:44,003 --> 00:16:45,879
'난 흑인 캐릭터를
그릴 거야'

302
00:16:45,963 --> 00:16:48,090
'그럼 그 외의 모든 건
유색인종이 되겠지?'

303
00:16:48,549 --> 00:16:52,136
'선생님께 혼나기까지
얼마나 걸리나 보자'

304
00:16:53,929 --> 00:16:55,514
선생님들은 혼내지 않으셨죠

305
00:16:55,639 --> 00:16:58,142
혼냈다면 아주 흥미로운
대화가 됐을 테니까요

306
00:16:59,309 --> 00:17:01,353
그러다가 그게 표준이 됐어요

307
00:17:04,398 --> 00:17:07,943
"흑인 캐릭터를 왜 그렇게
많이 그리는 거니?"

308
00:17:08,027 --> 00:17:11,780
"제가 안 그리면
누가 그리죠?"

309
00:17:11,864 --> 00:17:13,574
"소울"

310
00:17:13,657 --> 00:17:16,201
제가 픽사에 왔더니
직원들이 제 작품을 봤더라고요

311
00:17:17,244 --> 00:17:20,205
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어요
'뭔지 아는 거죠?'

312
00:17:21,373 --> 00:17:24,418
'소울' 작업은
제게 뜻밖의 일이었어요

313
00:17:24,501 --> 00:17:27,504
백인으로 태어나 성장하면서

314
00:17:27,588 --> 00:17:31,675
제 경험을 대변하는
수천 명의 캐릭터를 봤지만

315
00:17:33,594 --> 00:17:37,222
'소울'의 조 가드너는
저희의 첫 흑인 주인공이에요

316
00:17:38,098 --> 00:17:41,477
그의 시각에서
세상을 보기 위해서

317
00:17:41,560 --> 00:17:43,645
많은 걸 배워야 했는데

318
00:17:44,730 --> 00:17:48,984
애프턴이 그 스토리텔링에
크게 도움을 줬죠

319
00:17:51,028 --> 00:17:54,406
다양한 목소리는 물론
캐릭터의 다양성을 위해

320
00:17:54,490 --> 00:17:57,076
도전하는 건 중요해요

321
00:17:57,910 --> 00:17:59,286
질문을 던지고…

322
00:18:00,120 --> 00:18:03,540
'이 캐릭터는 왜 백인이죠?
특별한 이유가 있나요?'

323
00:18:04,041 --> 00:18:07,044
솔직히 대부분은

324
00:18:07,503 --> 00:18:09,963
그냥 점 두 개와
스마일 얼굴을 그린 거죠

325
00:18:10,047 --> 00:18:14,051
그런 다음엔 내려와서 그냥
백인 캐릭터를 채운 거예요

326
00:18:14,134 --> 00:18:17,805
그런데 그런 것들에 도전하자
사람들이 더 마음을 열었죠

327
00:18:17,888 --> 00:18:21,350
'좋아, 여기 다양성을 추가할
방법을 찾아보자'

328
00:18:23,143 --> 00:18:26,355
우리는 모두 공감할 만한
감정과 경험이 있어요

329
00:18:27,898 --> 00:18:31,819
사람들이 흑인 캐릭터의 눈으로
일반적인 스토리를 보는 것에

330
00:18:31,902 --> 00:18:34,321
익숙해지는 게 참 좋아요

331
00:18:35,489 --> 00:18:37,533
제 작품에서 하고 싶은 건
바로 이런 거예요

332
00:18:38,450 --> 00:18:40,285
"'트웬티 섬싱'
지아 캐릭터 디자인"

333
00:18:40,369 --> 00:18:44,373
처음에 쓴 스토리는 지아라는
캐릭터의 일상생활이었어요

334
00:18:44,456 --> 00:18:46,542
그녀의 스물한 번째 생일날이죠

335
00:18:47,209 --> 00:18:48,877
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

336
00:18:48,961 --> 00:18:52,089
나이를 먹고
더 성숙해지는 대신

337
00:18:52,172 --> 00:18:54,508
점점 더 많은 아이가
트렌치코트로 들어오는 거예요

338
00:18:55,425 --> 00:18:57,177
스물한 명 정도가
안에 들어있는 거죠

339
00:18:57,970 --> 00:19:01,849
그러다가 '아냐, 몇 명이라도
넣을 수 있으면 좋겠어'

340
00:19:01,932 --> 00:19:05,978
하는 생각에 연령대를 좁혀
보려고 했어요

341
00:19:07,563 --> 00:19:11,275
그랬더니 아기를 대표하는
한 살짜리가 있었어요

342
00:19:11,358 --> 00:19:12,985
있는 그대로의 감정처럼요

343
00:19:13,652 --> 00:19:17,990
그리고 텐은 자신감을 대표해요

344
00:19:18,073 --> 00:19:19,366
'잘되고 있네'

345
00:19:19,449 --> 00:19:22,286
그 나이에는
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잖아요

346
00:19:22,369 --> 00:19:25,998
그리고 식스틴은
십 대의 꽃처럼 느껴지죠

347
00:19:26,790 --> 00:19:29,668
제 경우, 열여섯 살에
최고로 감정적이었어요

348
00:19:29,751 --> 00:19:31,753
모든 게 불안하기도 했고요

349
00:19:33,505 --> 00:19:36,466
캐릭터들이 서로를
잘 보완해주는 느낌이었어요

350
00:19:36,550 --> 00:19:39,011
"공감이 되는
작품이면 정말 좋겠다"

351
00:19:45,517 --> 00:19:48,896
"520호
루이 곤잘레스"

352
00:19:50,314 --> 00:19:54,735
스토리텔러의 경험을
그들의 스토리와

353
00:19:54,818 --> 00:19:57,946
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
경험이 스토리에 있는 거죠

354
00:19:58,906 --> 00:20:01,074
스토리텔러들
모두가 하는 일이죠

355
00:20:01,158 --> 00:20:03,452
자라면서 주변 사물들에
끌리죠

356
00:20:03,535 --> 00:20:04,745
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에요

357
00:20:04,828 --> 00:20:06,496
그런 건
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

358
00:20:06,580 --> 00:20:08,498
"존중"

359
00:20:10,542 --> 00:20:12,711
어릴 적 제게는
아주 친한 친구들이 있었어요

360
00:20:12,794 --> 00:20:15,464
함께 모임을 하고
같이 그라피티를 그렸죠

361
00:20:17,299 --> 00:20:19,593
순수하게 예술을 하는
모임이라서 다들 좋았어요

362
00:20:20,928 --> 00:20:23,513
다양한 국적의 친구들로
구성된 모임이었죠

363
00:20:23,597 --> 00:20:27,226
각자 다른 문화를 가지고
세상에 저항했다고 할까요?

364
00:20:29,228 --> 00:20:32,606
그림이 감정적 공유를 위한
매개체가 되는 게 좋았어요

365
00:20:32,689 --> 00:20:35,984
자신이 누구인지 상관없었고
예술을 한다는 게 중요했죠

366
00:20:36,777 --> 00:20:39,404
LA를 돌아다니며
즐겁게 그렸어요

367
00:20:39,488 --> 00:20:42,282
경찰을 피해 페인트칠을 하고
버스 타고 도망치기도 했고요

368
00:20:42,366 --> 00:20:45,410
버스 기사가 멈추면
창문으로 뛰어내렸어요

369
00:20:45,494 --> 00:20:47,204
짓궂은 장난이었지만
재밌었어요

370
00:20:47,287 --> 00:20:49,248
예술과 관련 있다는 점이
너무 좋았죠

371
00:20:50,499 --> 00:20:52,417
중요한 건 그게
하나의 배출구였단 겁니다

372
00:20:52,501 --> 00:20:55,796
자신을 돌아보게 되는
배출구였던 거죠

373
00:20:57,798 --> 00:21:00,133
80년대와 90년대의
LA에는

374
00:21:00,217 --> 00:21:03,428
갱들이 널려 있었어요

375
00:21:04,137 --> 00:21:06,306
피부색이 짙은 아이에게

376
00:21:06,390 --> 00:21:08,392
'와, 너 하버드 가겠네'라고
말할 사람은 없었죠

377
00:21:08,475 --> 00:21:10,352
오히려 '이런
너 감옥 가겠다' 이랬어요

378
00:21:10,435 --> 00:21:12,646
'그라피티 아티스트니까'
라고 했죠

379
00:21:12,729 --> 00:21:15,607
저희는 이렇게 말했죠
'주목받고 싶을 뿐이에요'

380
00:21:15,691 --> 00:21:18,277
"내가! 널 만들었어, 봐"

381
00:21:20,320 --> 00:21:24,116
미술 대학에 지원하려고 했지만
부모님은 돈이 없다고 하셨어요

382
00:21:24,866 --> 00:21:27,786
저는 장학금 같은 걸
받아보려 했지만

383
00:21:27,869 --> 00:21:30,080
솔직히 저는
공부를 참 못했어요

384
00:21:30,163 --> 00:21:33,292
해야 할 공부에
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죠

385
00:21:33,375 --> 00:21:35,002
늘 그림만 그렸으니까요

386
00:21:35,544 --> 00:21:36,545
하지만 저희 부모님은
참 좋은 분들이었어요

387
00:21:36,628 --> 00:21:38,380
제가 그림 그리는 걸
늘 지지해주셨죠

388
00:21:39,131 --> 00:21:41,508
하지만 버스 운전으로
생계를 유지했어요

389
00:21:41,591 --> 00:21:44,136
저희 부모님은 '그래
그림 그리는 거 좋지'

390
00:21:44,219 --> 00:21:45,387
'늘 지지해줄게'라고
하시면서도

391
00:21:45,470 --> 00:21:47,222
'그런데 버스 운전에 대해서는
어떻게 생각해?'

392
00:21:48,098 --> 00:21:50,392
그러면 저는 말했죠
'버스 기사는 안 될 거예요'

393
00:21:50,475 --> 00:21:53,270
'그건 발전이 없어요, 엄마'

394
00:21:53,353 --> 00:21:56,148
중요한 건 부모님이
제가 그림으로 돈 벌 수 있게

395
00:21:56,231 --> 00:21:58,317
노력하도록 늘 저를 밀어주고
격려했다는 거예요

396
00:21:59,109 --> 00:22:01,236
그때 제가 할 수 있었던 건

397
00:22:01,320 --> 00:22:04,531
티셔츠 디자인이나 가게 벽에
그라피티를 그리는 거였죠

398
00:22:04,614 --> 00:22:06,533
에어브러시 같은 거로 그렸어요

399
00:22:06,616 --> 00:22:09,411
돈을 많이 버는 일이 아니라서

400
00:22:09,911 --> 00:22:12,414
그런 일로 가족을
부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죠

401
00:22:13,457 --> 00:22:14,958
그래서 제게 딱 맞는 일을
찾고 있었는데

402
00:22:15,042 --> 00:22:17,085
만화책이 맞을 것 같았어요

403
00:22:18,837 --> 00:22:21,423
저는 고등학교 때
만화책에 빠지기 시작했어요

404
00:22:22,215 --> 00:22:26,053
에르난데스 형제를 좋아했어요
하이미와 베르토, 마리오요

405
00:22:26,553 --> 00:22:28,972
그들의 작품을 좋아했어요

406
00:22:29,056 --> 00:22:31,975
등장 캐릭터들이
제가 사는 지역에서 살았거든요

407
00:22:32,059 --> 00:22:33,977
캐릭터들은 대부분 라틴계였어요

408
00:22:34,061 --> 00:22:36,938
배경으로 제가 사는
세상을 그리고 모험도 했죠

409
00:22:37,022 --> 00:22:38,648
우주 탐험을 하기도 했어요

410
00:22:39,524 --> 00:22:41,568
환상적이고, 색달랐죠

411
00:22:42,277 --> 00:22:45,489
만화책 덕분에 저도 '이야기를
들려주고 싶다'라고 생각했어요

412
00:23:00,629 --> 00:23:03,382
제 딸은 어릴 적
코스튬을 참 좋아했어요

413
00:23:03,465 --> 00:23:05,133
이런 티거 의상도 있었고

414
00:23:05,217 --> 00:23:08,053
티거로 변신해서
춤추는 걸 참 좋아했어요

415
00:23:08,136 --> 00:23:10,138
며칠이고
그 의상을 입고 다녔어요

416
00:23:10,972 --> 00:23:14,142
이런 어린 소녀를
구상하기 시작했을 때

417
00:23:14,226 --> 00:23:19,689
처음에는 고양이 의상을 입은
소녀로 시작했습니다

418
00:23:19,773 --> 00:23:22,567
순수한 4살짜리 어린아이를
만들고 싶었죠

419
00:23:22,651 --> 00:23:25,070
에너지 넘치고
발랄하며 상상력 있는

420
00:23:25,153 --> 00:23:27,406
보통 그 나이 또래의
아이들처럼요

421
00:23:27,489 --> 00:23:29,533
어린아이들의 감정에는
제한이 없어요

422
00:23:29,616 --> 00:23:33,370
'행복, 슬픔, 분노
장난기' 전부 다 가능하죠

423
00:23:33,453 --> 00:23:35,497
5분에서 10분 안에
전부 나타날 수 있어요

424
00:23:36,790 --> 00:23:38,291
제게는 강인한 할머니와

425
00:23:38,375 --> 00:23:41,837
그녀를 방문할 에너지 넘치는
손녀가 있다는 걸 알았죠

426
00:23:41,920 --> 00:23:45,382
저는 할머니와
끊임없이 교감하고 싶었어요

427
00:23:46,133 --> 00:23:49,761
할머니는 '난 널 사랑하지만
지금은 뭔가를 하려는 중이야'

428
00:23:50,053 --> 00:23:52,389
저는 할머니가 대체 왜
굳이

429
00:23:52,472 --> 00:23:54,933
어린 손녀와 거리를
두려 했는지 알아내야 했어요

430
00:23:56,935 --> 00:23:58,937
할머니 캐릭터에 대해
생각하면서

431
00:23:59,020 --> 00:24:03,900
쿠키를 굽거나 80년대
TV 쇼에 나오는 할머니 말고

432
00:24:03,984 --> 00:24:05,277
제가 아는 할머니를
그리려 했어요

433
00:24:06,319 --> 00:24:09,865
제 기억 속의 강단 있는
할머니를

434
00:24:09,948 --> 00:24:12,117
분석하고 정리하면서

435
00:24:12,200 --> 00:24:13,785
그 캐릭터의
조각을 모으려고 했어요

436
00:24:14,661 --> 00:24:17,747
문득 궁금해졌죠 '할머니가
레슬링을 좋아하셨나?'

437
00:24:18,582 --> 00:24:20,584
하지만 동시에 문제도
생겼어요

438
00:24:20,667 --> 00:24:22,502
'너 중남미 출신이지?
할머니도 그래?'

439
00:24:22,586 --> 00:24:25,589
'레슬링 선수 맞지?
할머니도 레슬링 하셨나?'

440
00:24:25,672 --> 00:24:30,510
그럼 전 '아니, 드라마만큼
레슬링을 좋아하셔' 대답했죠

441
00:24:31,261 --> 00:24:33,472
운동을 더 좋아하셨던 것
뿐이에요

442
00:24:34,639 --> 00:24:36,683
할머니는 레슬링 보는 걸
좋아하신 거죠

443
00:24:37,559 --> 00:24:39,603
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

444
00:24:40,854 --> 00:24:43,982
즉흥적인 결정으로 할머니를
흥미롭게 만들 순 없어요

445
00:24:44,107 --> 00:24:46,485
현실적인 것을 기반으로 해서
캐릭터를 만들어야 하죠

446
00:24:46,568 --> 00:24:49,654
그때 얻은 깨달음이 시작이었죠

447
00:25:00,999 --> 00:25:02,834
저는 주로 디지털로
스토리보드를 만들지만

448
00:25:02,918 --> 00:25:07,839
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는
종이에 먼저 그리기도 해요

449
00:25:07,923 --> 00:25:09,257
섬네일처럼요

450
00:25:09,341 --> 00:25:13,845
그렇게 제 머릿속 이미지들을
파악할 수 있어요

451
00:25:13,929 --> 00:25:18,308
제 단편작품에 담고 싶은
주요 장면을

452
00:25:18,391 --> 00:25:20,560
시각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죠

453
00:25:22,145 --> 00:25:27,108
저는 지아와 니콜 자매의
첫 대화를 작업하고 있어요

454
00:25:27,901 --> 00:25:32,864
니콜 캐릭터는 제 여동생을
참고해서 만들었어요

455
00:25:34,241 --> 00:25:37,035
제 동생은 두 살 차이인데
가장 친한 친구기도 해요

456
00:25:37,118 --> 00:25:41,414
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
또래가 있는 게 좋아요

457
00:25:41,498 --> 00:25:43,333
서로 이해하고
공감할 수 있잖아요

458
00:25:45,752 --> 00:25:49,339
21번째 생일을 맞아 여동생과
함께 놀러 간다는 내용이

459
00:25:49,422 --> 00:25:52,342
매우 현실적이고 따뜻하게
느껴졌어요

460
00:25:52,842 --> 00:25:55,887
둘의 관계가
정말 기대됐어요

461
00:25:59,349 --> 00:26:01,476
그다음엔 배경에 대해
생각해봤어요

462
00:26:02,310 --> 00:26:04,646
처음엔 사무실을 생각했죠

463
00:26:06,773 --> 00:26:10,068
친구들과 생수통 옆에서
대화하는 것에서 시작돼요

464
00:26:10,151 --> 00:26:13,071
그때 세 명의 캐릭터가
서로 어울리게 되고

465
00:26:13,780 --> 00:26:18,243
그러다가 친구들이
그녀를 클럽으로 데려가는데

466
00:26:18,326 --> 00:26:20,662
바로 그때 그녀가 무너져내리죠

467
00:26:23,206 --> 00:26:25,750
하지만 일반 사무실에서
일하지 않는 사람으로서

468
00:26:25,834 --> 00:26:27,961
그 내용이
진실하지 않게 느껴졌어요

469
00:26:29,421 --> 00:26:32,465
그다음엔 '좋아
사무실 전체를 잘라내고'

470
00:26:32,549 --> 00:26:35,343
'클럽만 배경으로 하면
어떨까?'란 생각이 들었죠

471
00:26:37,304 --> 00:26:39,723
저는 집순이에
내향적인 사람이라서

472
00:26:39,806 --> 00:26:42,684
즐겁게 놀겠다고
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소에

473
00:26:42,767 --> 00:26:45,854
간다는 게 사실 좀 이상하죠

474
00:26:45,937 --> 00:26:49,399
맞는다는 느낌이 들었고
그래서 배경이 간결했어요

475
00:26:49,482 --> 00:26:52,277
덕택에 스토리의 뒷부분이
탄탄하게 되었어요

476
00:26:58,283 --> 00:27:02,329
그러니까, 할머니는
50대 초반이겠죠?

477
00:27:02,412 --> 00:27:05,040
너무 늙어서
여기저기 아픈 느낌은 아니에요

478
00:27:05,123 --> 00:27:07,375
머리카락은 어떻게 할 거예요?
복잡한 문제인데

479
00:27:07,459 --> 00:27:08,627
음, 글쎄…

480
00:27:09,252 --> 00:27:11,463
감독은 핵심 스토리텔러예요

481
00:27:11,546 --> 00:27:14,716
그리고 제작자는 감독을 돕죠

482
00:27:15,550 --> 00:27:18,678
그리고 제작자와 감독은
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

483
00:27:18,762 --> 00:27:20,472
그래서 이렇게 생각해야 하죠

484
00:27:20,555 --> 00:27:22,807
'어떻게 하면 더 낫고 빨리
저렴하게 할 수 있을까?'

485
00:27:23,308 --> 00:27:26,728
객관적으로 제 단편을
점검해줄 파트너가 필요했죠

486
00:27:26,811 --> 00:27:28,688
사각지대가 있으면 안 되니까요

487
00:27:28,772 --> 00:27:31,274
하지만 코트니가 어떤 사람인지
알고 싶었어요

488
00:27:31,358 --> 00:27:33,777
여러 부서에서 일했었죠?

489
00:27:33,860 --> 00:27:35,153
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걸
좋아하죠?

490
00:27:35,236 --> 00:27:36,946
제게 가장 중요한 건

491
00:27:37,030 --> 00:27:38,990
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
협동이에요

492
00:27:39,491 --> 00:27:41,326
저는 코트니 켄트입니다

493
00:27:41,409 --> 00:27:44,162
픽사에서 일한 지는
1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

494
00:27:44,245 --> 00:27:45,789
편집자가 몇 명이죠?

495
00:27:45,872 --> 00:27:46,873
어떻게 될까요?

496
00:27:46,956 --> 00:27:49,209
여기에 찬성하는
사람들이 많아요

497
00:27:49,292 --> 00:27:51,336
앉아서 모두와
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

498
00:27:51,419 --> 00:27:54,464
그 과정에서 저는
'스파크쇼츠'의 첫 작품

499
00:27:54,547 --> 00:27:58,218
'스매시 앤 그랩'의 제작을
돕게 됐어요

500
00:27:58,301 --> 00:27:59,886
"'스매시 앤 그랩'
2019년"

501
00:27:59,969 --> 00:28:01,805
그 이후로 저는 늘
이렇게 말해왔어요

502
00:28:02,055 --> 00:28:06,309
'스파크'의 프로듀서를
꼭 해보고 싶다

503
00:28:07,769 --> 00:28:10,772
루이와 저는 서로 잘 몰랐지만
파트너가 되었어요

504
00:28:10,855 --> 00:28:13,775
두려우면서도 흥미진진했죠

505
00:28:13,858 --> 00:28:15,944
마치 상대를 모르고 하는
결혼 같았어요

506
00:28:16,319 --> 00:28:17,696
많이 긴장되더라고요

507
00:28:17,779 --> 00:28:20,240
제 능력을 엄청 발휘해야 할
것 같은 부담이 있었어요

508
00:28:20,365 --> 00:28:23,118
한 번도 프로듀서 일을
해 본 적이 없어서

509
00:28:23,243 --> 00:28:24,911
'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어'
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

510
00:28:25,787 --> 00:28:28,289
하지만 이야기의 초점을

511
00:28:28,373 --> 00:28:30,333
가족에 맞추자고 이야기하면서

512
00:28:30,959 --> 00:28:32,669
그리고 제게
어린 딸이 있다고 말하면서

513
00:28:34,421 --> 00:28:36,881
어떤 공감대가 만들어졌고

514
00:28:37,048 --> 00:28:39,592
그게 일을 진행하는
큰 원동력이 되었죠

515
00:28:42,220 --> 00:28:44,848
프로듀서는 감독에게
파트너와 다름없어요

516
00:28:44,973 --> 00:28:47,517
집단의 리더이기도 하죠

517
00:28:48,017 --> 00:28:50,729
그래서 '스파크쇼츠'
PD들에게 요청했어요

518
00:28:50,812 --> 00:28:53,314
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

519
00:28:53,398 --> 00:28:58,153
그들을 활용해 감독의
생각을 화면 위에 펼치라고

520
00:28:59,279 --> 00:29:03,867
이런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
'이제 PD인 에릭이 있어'

521
00:29:05,076 --> 00:29:09,789
에릭을 잘 몰랐을 때
제 첫 반응은

522
00:29:09,873 --> 00:29:11,708
'저 혼자
해낼 수 있어요'였죠

523
00:29:11,791 --> 00:29:14,711
그게 어떤 관계를 의미하는지
몰랐던 거예요

524
00:29:15,211 --> 00:29:18,882
그러다가 저희의 관계가
어떻게 될지 알게 됐어요

525
00:29:19,299 --> 00:29:20,884
저는 에릭 랭글리입니다

526
00:29:20,967 --> 00:29:24,220
2004년부터 픽사에서
일했습니다

527
00:29:24,304 --> 00:29:25,305
"에릭 랭글리
PD, '트웬티 섬싱'"

528
00:29:25,388 --> 00:29:26,514
이제 16년 차 정도 됐네요

529
00:29:26,598 --> 00:29:29,684
'스파크쇼츠' 제작은
이번이 처음이에요

530
00:29:31,686 --> 00:29:36,107
애프턴은 처음부터 본인이
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았어요

531
00:29:36,191 --> 00:29:38,693
제작진에게 있어
가장 중요한 건

532
00:29:38,777 --> 00:29:40,945
감독과 제작진이 원하는 게
뭔지 아는 거예요

533
00:29:41,863 --> 00:29:46,826
제작진 중 애니메이션 팀이
가장 규모가 커요

534
00:29:46,910 --> 00:29:50,121
애니메이터들이 이런 질문들을
던질 것 같았어요

535
00:29:50,205 --> 00:29:51,956
'저 코트 속에서 무슨 일이
벌어지고 있는 거죠?'

536
00:29:52,040 --> 00:29:54,083
'얼마나 자주
코트 속 캐릭터를 보여줄 건지'

537
00:29:54,209 --> 00:29:55,919
'예상은 하고 있나요?'

538
00:29:56,002 --> 00:29:58,713
애니메이션 팀에 제작 방향을
어느 정도 이해시키고 싶었어요

539
00:29:58,797 --> 00:30:02,217
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
캐릭터들과 스타일은 어떨지…

540
00:30:02,300 --> 00:30:04,260
- 이게 다예요
- 네, 이런 것들요

541
00:30:04,344 --> 00:30:06,262
- 정해 주세요, 놀라게 해요
- 그럽시다

542
00:30:06,387 --> 00:30:10,183
때로는 애니메이터가
진행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요

543
00:30:10,308 --> 00:30:12,894
그래서 그들에게 당신의
아이디어가

544
00:30:12,977 --> 00:30:15,730
정말 흥미진진 거라고
설득하는 게 좋죠

545
00:30:19,067 --> 00:30:22,111
총 70명의 애니메이터가
모두 시사실에 모였는데

546
00:30:22,195 --> 00:30:26,783
애니메이터들은 까다롭기로
유명해요

547
00:30:26,866 --> 00:30:29,035
'우리가 왔으니까 이제
즐겁게 해줘'하는 분위기죠

548
00:30:30,703 --> 00:30:33,915
그렇게 큰 그룹을 상대로
설명한 건 처음이었어요

549
00:30:33,998 --> 00:30:36,167
좀 겁나고 긴장되었어요
중요한 일이었으니까요

550
00:30:36,292 --> 00:30:38,336
영화가 어떻게
살아나서 숨 쉬느냐는

551
00:30:38,419 --> 00:30:42,006
애니메이터들과의
관계에 따라 결정되죠

552
00:30:42,090 --> 00:30:44,843
그래서 백 명이 넘는
사람들 앞에서

553
00:30:44,926 --> 00:30:46,427
발표해야 할 때마다

554
00:30:46,511 --> 00:30:49,180
항상 조금 불안한 겁니다

555
00:30:52,684 --> 00:30:54,310
애니메이션 팀 안녕하세요

556
00:30:54,394 --> 00:30:58,857
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
저는 제작을 맡은 에릭입니다

557
00:30:58,940 --> 00:31:02,360
저는 연출을 맡은 애프턴입니다
이걸 누르면 되나요?

558
00:31:02,443 --> 00:31:03,444
네

559
00:31:03,528 --> 00:31:06,447
저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
작품은 '트웬티 섬싱'인데요

560
00:31:06,531 --> 00:31:10,493
저는 제가 준비한 말이라도
다 기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

561
00:31:10,577 --> 00:31:12,579
이 장면은 제가
밖으로 나갈 때마다

562
00:31:12,662 --> 00:31:15,582
뭔가 좀 완벽한 사람들로부터
압도당하는 걸 표현했어요

563
00:31:15,665 --> 00:31:17,375
가끔 사무실에서
그럴 때 있잖아요

564
00:31:17,458 --> 00:31:19,669
뭔가 잘못 말한 것 같을 때요

565
00:31:19,752 --> 00:31:21,921
저에게는 부끄러운 어린 시절
사진이 몇 장 있어요

566
00:31:22,005 --> 00:31:23,339
관객들이 좋아할 거로 생각했죠

567
00:31:23,423 --> 00:31:24,632
"식스틴"

568
00:31:24,716 --> 00:31:26,467
전 싫지만
관객들은 좋아할 거예요

569
00:31:27,594 --> 00:31:31,890
뚫린 그물 장갑 좀 보세요
다음으로 넘어갈게요

570
00:31:32,932 --> 00:31:35,310
애프턴의 콘셉트는
정말 재밌어요

571
00:31:35,435 --> 00:31:39,022
재밌고 개성도 있죠
설명도 좋았어요

572
00:31:39,147 --> 00:31:40,273
제발!

573
00:31:40,356 --> 00:31:43,818
그런데 그때 저는
제 작품의 캐릭터들과

574
00:31:43,902 --> 00:31:46,279
배경은 잘 알고 있었지만
이야기에 관한 건 몰랐어요

575
00:31:46,362 --> 00:31:48,823
'스토리에서 나를 가장
잘 표현해주는 건 뭘까?'

576
00:31:48,907 --> 00:31:52,076
그랬더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'50세 할머니와…'

577
00:31:52,201 --> 00:31:53,536
'할머니의 손녀'

578
00:31:53,661 --> 00:31:57,123
그랬다가 누가 이걸
작업하고 싶을까 회의가 들죠

579
00:31:57,206 --> 00:31:58,625
재미있게 들리지 않으니까요

580
00:32:00,126 --> 00:32:04,005
그래서 제가 직접 나가서
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죠

581
00:32:04,130 --> 00:32:09,510
- 바로 이겁니다, 그렇지!
- 할머니는 레슬링 좋아하세요

582
00:32:09,636 --> 00:32:12,847
제가 누구이며 어떻게
일하는지 알려주고 싶었어요

583
00:32:12,972 --> 00:32:15,141
'어린 소녀가 팔다리를
툭 떨어뜨립니다'

584
00:32:15,224 --> 00:32:16,726
누군가는 작업을
하고 싶게 만드는 거예요

585
00:32:16,809 --> 00:32:19,687
'할머니가 손녀를 밑으로 끌어
한 바퀴 돌리고는 뒤집죠'

586
00:32:19,771 --> 00:32:22,231
원래는 어린아이들과 해서는
안 되는 것들을

587
00:32:22,315 --> 00:32:24,025
아마 이 할머니는 할 거예요

588
00:32:24,108 --> 00:32:25,777
네, 감사합니다!

589
00:32:25,902 --> 00:32:28,821
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
모두 신난 것 같았죠

590
00:32:28,905 --> 00:32:31,491
그 후 애니메이터들이
저희에게 다가와서는

591
00:32:31,616 --> 00:32:34,661
스토리가 참 재밌는 것 같다고
말해줬어요

592
00:32:35,078 --> 00:32:36,621
- 대니얼
- 잘했어

593
00:32:36,704 --> 00:32:38,665
좋았어

594
00:32:38,748 --> 00:32:39,749
잘했네요

595
00:32:39,832 --> 00:32:41,334
당신 팀도 잘했어요

596
00:32:41,417 --> 00:32:43,753
설명회 후에
반응이 좋았어요

597
00:32:43,878 --> 00:32:46,089
사람들이 기대된다면서
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죠

598
00:32:51,386 --> 00:32:54,764
제 일은 언제나
바다 깊숙이 내던져졌다가

599
00:32:54,847 --> 00:32:56,891
스스로 다시 해안으로
돌아와야 하는 것 같았어요

600
00:32:58,935 --> 00:33:00,812
저는 미술 학교도
나오지 않았기 때문에

601
00:33:00,895 --> 00:33:02,397
학교에 다니거나
자라면서 배우게 되는

602
00:33:02,480 --> 00:33:04,857
'어떤 집단에 들어가
잘 어울려야 한다'

603
00:33:04,941 --> 00:33:06,651
그런 식의 사고가 없었죠

604
00:33:08,069 --> 00:33:12,699
해결 방법을 직접 고민하고
노력하는 식이었어요

605
00:33:12,782 --> 00:33:14,534
"마블"

606
00:33:14,617 --> 00:33:17,787
어릴 적 만화책 가게
한구석에서

607
00:33:17,870 --> 00:33:21,666
친구들과 놀다가
요한이라는 남자를 만났어요

608
00:33:21,749 --> 00:33:23,710
그는 어떤 멘토 프로그램이
있다면서

609
00:33:23,793 --> 00:33:26,421
제게 애니메이션에
관심이 없냐고 묻더군요

610
00:33:26,504 --> 00:33:30,008
보는 걸 얘기하는지 물었더니
작업하는 거라고 했어요

611
00:33:30,091 --> 00:33:31,592
저는 제가 할 수 있을지
모르겠다고 대답했고요

612
00:33:31,676 --> 00:33:33,845
그랬더니
포트폴리오를 만들어오면

613
00:33:33,928 --> 00:33:35,263
애니메이션 일자리를
주겠다는 거예요

614
00:33:35,346 --> 00:33:38,224
저는 잃을 게 없었고
그림으로 돈을 벌고 싶었죠

615
00:33:38,349 --> 00:33:40,727
그래서 다음 날 아침 7시에
일어나서 그림을 그렸죠

616
00:33:40,810 --> 00:33:43,896
침대 옆의 작은 책상에 앉아서
여러 가지를 그렸어요

617
00:33:43,980 --> 00:33:46,607
매일 약 8개월 동안
그렇게 그림을 그리면서

618
00:33:46,691 --> 00:33:49,193
포트폴리오를 만들었죠

619
00:33:51,779 --> 00:33:54,157
동물원에 가서 그림을 그렸고

620
00:33:56,200 --> 00:33:58,286
박물관에도 갔어요

621
00:33:58,411 --> 00:34:00,496
무료로 스피드 스케치를
할 만한 곳이라면

622
00:34:00,580 --> 00:34:02,123
어디든 갔어요

623
00:34:03,624 --> 00:34:07,045
마침내 제게도 포트폴리오가
생긴 거예요

624
00:34:11,132 --> 00:34:12,800
여러 스튜디오에 지원했어요

625
00:34:12,884 --> 00:34:14,969
어떤 곳에서는
고맙지만 필요 없다고 했는데

626
00:34:15,053 --> 00:34:16,888
그런데 워너 브라더스
장편 애니메이션 부에서

627
00:34:16,971 --> 00:34:19,098
'좋아요, 연습생으로
고용하겠습니다'라고 답해서

628
00:34:19,182 --> 00:34:21,059
저는 돈도 주냐고 물었죠

629
00:34:24,187 --> 00:34:26,481
워너 브라더스 애니메이션은
제 예술 학교였어요

630
00:34:26,564 --> 00:34:29,942
거기서 훈련을 하고 '아이언
자이언트' 제작에 참여했죠

631
00:34:30,026 --> 00:34:31,569
항상 배울 게 있었어요

632
00:34:31,652 --> 00:34:32,653
"'아이언 자이언트'
1999년"

633
00:34:32,737 --> 00:34:33,863
'아이언 자이언트' 작업에
참여한 건

634
00:34:33,946 --> 00:34:36,699
제 커리어 최고의 경험이었어요

635
00:34:38,242 --> 00:34:39,243
"브래드 버드
감독"

636
00:34:39,327 --> 00:34:41,454
감독님은 활력이 넘쳤고

637
00:34:41,537 --> 00:34:44,123
추진력이 강했어요

638
00:34:44,207 --> 00:34:48,086
그래서 모두가 감독님을
꽉 붙잡고 뭉쳤죠

639
00:34:48,169 --> 00:34:51,547
브래드 감독님과 제작팀은 제게
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줬어요

640
00:34:51,631 --> 00:34:53,382
"콘셉트 아트
루이 곤잘레스 "

641
00:34:53,466 --> 00:34:54,926
판단 같은 건 하지 않고

642
00:34:55,009 --> 00:34:56,844
'여기 일이 있으니 계속해서
일해요' 이런 식이었죠

643
00:34:56,928 --> 00:34:58,304
'계속 일을 줄 거예요'

644
00:34:58,387 --> 00:35:00,056
그래서 전 제발 일을
더 달라고 했죠

645
00:35:00,139 --> 00:35:02,517
제가 가장 싫었던 건
애니메이션에서 빠지는 거였어요

646
00:35:02,600 --> 00:35:04,560
너무 좋아했거든요
'아이언 자이언트' 없이는

647
00:35:04,644 --> 00:35:08,147
브래드 감독님과 일하지도
픽사에 오지도 못했을 거예요

648
00:35:10,358 --> 00:35:13,444
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
픽사는 정말 이상했어요

649
00:35:14,821 --> 00:35:20,118
제가 들어오자 모두가
너무 잘해주는 거예요

650
00:35:20,243 --> 00:35:23,788
그때 전 '이건 진심이 아니야
두고 봐…' 했죠

651
00:35:25,331 --> 00:35:31,337
직원들이 멋진 작품을 만들려고
하는 점이 무척 좋았어요

652
00:35:32,380 --> 00:35:34,799
하지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
들어오면

653
00:35:34,882 --> 00:35:37,385
책상 위에는 액션 피겨들과

654
00:35:37,468 --> 00:35:40,471
재밌는 물건들이 많았는데
그게 좀 어색했어요

655
00:35:40,596 --> 00:35:44,559
'난 이런 거 별론데'
전혀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어요

656
00:35:47,145 --> 00:35:51,315
그래서 어떻게 함께 어울릴까
많이 고민했죠

657
00:35:52,191 --> 00:35:56,195
그러면서 최소 주 6일
하루에 14시간을 일했어요

658
00:35:57,113 --> 00:35:59,907
자녀가 있으면
책임이 생기는데요

659
00:36:00,783 --> 00:36:02,618
가족은 제게 전부니까요

660
00:36:06,873 --> 00:36:10,793
일과 가족 사이의 균형을
잡기가 힘들었어요

661
00:36:12,128 --> 00:36:15,923
일을 선택해야 할지
아이들을 선택해야 할지

662
00:36:20,887 --> 00:36:22,305
어려운 일이죠

663
00:36:40,031 --> 00:36:41,824
제가 트렌치코트 속에

664
00:36:41,908 --> 00:36:44,869
아이들 세 명이
포개진 모습을 생각해냈을 때

665
00:36:44,952 --> 00:36:47,622
저는 이 아이디어로
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666
00:36:47,705 --> 00:36:49,457
이거라면 별로 비용이 많이 들지도

667
00:36:49,540 --> 00:36:51,584
어렵지도 않을 거라고
생각했거든요

668
00:36:51,667 --> 00:36:55,504
매력적이고 세련되게 2D로
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669
00:36:55,630 --> 00:36:58,716
"트웬티 섬싱', 2021년
캐릭터 '지아' "

670
00:36:58,799 --> 00:37:01,385
2D와 3D
애니메이션의 차이는

671
00:37:01,469 --> 00:37:06,349
컴퓨터로 작업하는 3D에선
3차원의 깊이가 표현되고

672
00:37:06,432 --> 00:37:07,934
"'윈드', 2019년"

673
00:37:08,601 --> 00:37:11,520
2D는 평면이고
손으로 그려집니다

674
00:37:13,064 --> 00:37:15,274
2D로 된 '스파크쇼츠'
단편이 두 개 있어요

675
00:37:15,358 --> 00:37:16,359
"'킷불', 2019년"

676
00:37:16,442 --> 00:37:18,319
'킷불'과 '토끼굴'이라는
작품이죠

677
00:37:18,402 --> 00:37:20,071
"'토끼굴', 2020년"

678
00:37:20,154 --> 00:37:22,949
그래서 충분한 지식이
있었다고 생각해요

679
00:37:23,032 --> 00:37:25,618
'왜 2D로 하면 안 돼?
한번 해보자'라고 했죠

680
00:37:26,869 --> 00:37:28,746
레이철, 이거 너무 좋아요
굉장히 빠르네요

681
00:37:28,829 --> 00:37:30,665
제가 하고 싶었던 걸
만들어낸 기분이에요

682
00:37:30,748 --> 00:37:33,167
감독님은 '자, 이거 해'하고
일을 주죠

683
00:37:33,251 --> 00:37:35,044
- 여기요
- 이게 제 일이잖아요

684
00:37:35,127 --> 00:37:36,128
그러니까요

685
00:37:36,212 --> 00:37:38,422
저는 캐릭터 디자이너
레이철과 일하고 있어요

686
00:37:38,506 --> 00:37:39,966
"잉종 레이철 신
캐릭터 디자이너"

687
00:37:40,049 --> 00:37:42,802
제가 직접 캐릭터를
디자인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

688
00:37:42,885 --> 00:37:46,889
새로 맡은 감독 일도
잘하고 싶었어요

689
00:37:46,973 --> 00:37:48,641
누군가를 감독한다는 일은

690
00:37:48,724 --> 00:37:51,602
제가 꼭 배워야 할
중요한 일 같았어요

691
00:37:51,686 --> 00:37:53,854
이거 진짜 마음에 들어요

692
00:37:53,980 --> 00:37:58,567
머리 모양을 고르면서
정말 재미있었어요

693
00:37:58,693 --> 00:38:00,820
전 이런 얼굴이 더 끌려요

694
00:38:00,903 --> 00:38:05,324
감독으로서의 제 의견을
내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

695
00:38:05,408 --> 00:38:08,119
특히 이렇게 정신없는
'스파크' 작업에서는요

696
00:38:08,202 --> 00:38:10,079
- 저희…
- 스티커요?

697
00:38:10,162 --> 00:38:12,999
- 감독님 포스트잇
- 네, 필요하면 써요

698
00:38:13,082 --> 00:38:15,293
- 잠깐 혼자 해도 될까요?
- 편하게 하세요

699
00:38:15,376 --> 00:38:18,004
- 정말 재밌네요
- 네, 저 이거 맘에 들어요

700
00:38:18,087 --> 00:38:21,257
이거 정말 마음에 들어요
머리가 마음에 들어요

701
00:38:21,340 --> 00:38:23,426
작업하면서 저는
제 성장 과정을

702
00:38:23,509 --> 00:38:26,178
생각해 보기 시작했어요

703
00:38:27,513 --> 00:38:30,850
어릴 적 저는 늘
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했어요

704
00:38:31,475 --> 00:38:34,020
특히 디즈니 만화를요

705
00:38:35,313 --> 00:38:38,858
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
애니메이션 수업을 들었어요

706
00:38:38,941 --> 00:38:40,151
"애프턴의 고등학교
애니메이션 프로젝트"

707
00:38:40,234 --> 00:38:44,405
전 방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
그 그림들을 하나로 묶었어요

708
00:38:44,488 --> 00:38:45,573
애니메이션으로
만들려고 한 거죠

709
00:38:45,948 --> 00:38:50,661
그림이 살아나는 모습에
끌렸고, 그때부터

710
00:38:50,745 --> 00:38:52,830
애니메이션을 가르치는
다양한 학교를 알게 됐어요

711
00:38:52,913 --> 00:38:54,332
"캘리포니아 예술대학"

712
00:38:54,415 --> 00:38:56,208
저는 칼아츠에 강하게 끌렸어요

713
00:38:56,292 --> 00:38:58,627
월트 디즈니가
설립한 학교였으니까요

714
00:39:00,254 --> 00:39:02,214
그래서 저는
'이 학교에 가야겠어' 했죠

715
00:39:02,882 --> 00:39:06,177
졸업하자마자 칼아츠에
지원했어요

716
00:39:07,136 --> 00:39:11,849
하지만 떨어졌고
커뮤니티 칼리지에 들어갔어요

717
00:39:12,516 --> 00:39:17,021
맥도날드에서 일하며
생활비를 벌었어요

718
00:39:17,104 --> 00:39:20,649
대체 언제쯤 애니메이션 업계에
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했죠

719
00:39:21,692 --> 00:39:24,070
그때 저는 제 포트폴리오를
만들고 있었어요

720
00:39:24,945 --> 00:39:28,824
그 당시 일 년 반 동안
아티스트로서의 저 자신에 대해

721
00:39:28,908 --> 00:39:30,534
많이 고민했어요

722
00:39:31,452 --> 00:39:34,830
저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
많은 영감을 얻었어요

723
00:39:34,914 --> 00:39:36,290
일본 애니처럼 그림 선을

724
00:39:36,374 --> 00:39:40,294
아주 섬세하고 얇게
샤프로 그렸죠

725
00:39:40,378 --> 00:39:41,754
그리고 그 그림 반대편에는

726
00:39:41,837 --> 00:39:45,341
정말 아름답고 러프한 디즈니
스타일의 선 그리기를 시도했죠

727
00:39:46,801 --> 00:39:47,802
가끔씩

728
00:39:47,885 --> 00:39:50,012
작은 낙서를 하곤 했는데요

729
00:39:50,096 --> 00:39:51,097
"엘프야!"

730
00:39:51,180 --> 00:39:52,348
저만을 위한 시시한 만화를요

731
00:39:52,431 --> 00:39:53,557
"고자질쟁이는 고자질 당한다!"

732
00:39:53,641 --> 00:39:55,684
사람들이 보고
'저거 너무 좋아'라고 했죠

733
00:39:55,768 --> 00:39:57,686
그럼 전 '난 저렇게
그리고 싶지 않은데'

734
00:39:57,770 --> 00:39:59,146
'별로 잘 못 그렸는데'라고
생각했죠

735
00:39:59,897 --> 00:40:03,234
그런데 사람들이 계속
반응하고 좋아해주는 거예요

736
00:40:03,317 --> 00:40:04,318
"괜찮으니까 어서 올라와"

737
00:40:04,402 --> 00:40:07,613
그때부터 제 실력이
괜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

738
00:40:07,696 --> 00:40:11,409
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
칼아츠에 다시 지원했죠

739
00:40:11,492 --> 00:40:13,035
"애프턴의
칼아츠 지원 포트폴리오"

740
00:40:13,828 --> 00:40:16,622
좋은 점수를 받았고
칼아츠에 입학하게 됐죠

741
00:40:22,420 --> 00:40:24,964
제 계획은 최대한 빨리
졸업하는 거였어요

742
00:40:25,047 --> 00:40:27,883
학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쌌거든요

743
00:40:27,967 --> 00:40:30,845
그래서 일 년 정도만
다닐 거라고 다짐했죠

744
00:40:30,928 --> 00:40:31,929
아니면 2년

745
00:40:32,012 --> 00:40:35,766
'그 후엔, 픽사가 내 작품을
좋게 평가해 날 스카우트하겠지'

746
00:40:35,850 --> 00:40:39,854
'그럼 다 된 거야' 생각했죠
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어요

747
00:40:39,937 --> 00:40:43,607
오히려 저는 4년 내내
힘겹게 버티면서 생각했어요

748
00:40:43,691 --> 00:40:46,735
'왜 아무도 날 봐주지 않지?
내가 뭘 잘못하고 있지?'

749
00:40:46,819 --> 00:40:48,612
'스튜디오에서
원하는 건 뭘까?'

750
00:40:49,071 --> 00:40:51,115
저는 더 성장해야 했어요

751
00:40:51,240 --> 00:40:56,495
저 자신만의 작품이 뭔지
깨달을 시간이 필요했죠

752
00:40:56,579 --> 00:40:59,582
저만의 목소리를 찾아야 했어요

753
00:41:01,584 --> 00:41:04,962
어느 날 교수님이
텀블러 사이트에 작품을

754
00:41:05,045 --> 00:41:06,464
다 올리라고 하셔서 다짐했어요

755
00:41:06,547 --> 00:41:08,507
텀블러에
매주 뭔가를 올리겠다고요

756
00:41:08,591 --> 00:41:11,093
형편없다고 해도 올릴
생각이었어요

757
00:41:11,177 --> 00:41:14,930
"근데 넌
흑인 여자치고는 예뻐!"

758
00:41:15,055 --> 00:41:16,765
"자기 고향에서 이방인이
된 것 같은 기분 알아?"

759
00:41:16,849 --> 00:41:19,101
그때부터 저 자신을 그렸어요

760
00:41:19,185 --> 00:41:20,269
"그럼 이제 거기에
2를 곱해봐"

761
00:41:20,352 --> 00:41:21,645
처음으로 만화에 제가

762
00:41:21,729 --> 00:41:24,106
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자라며
겪은 경험을 그렸죠

763
00:41:24,190 --> 00:41:26,692
그 지역은
대다수가 백인이었어요

764
00:41:26,817 --> 00:41:29,153
새크라멘토에서
흑인으로 사는 건

765
00:41:29,236 --> 00:41:34,158
상당히 불편하고 힘든데

766
00:41:34,241 --> 00:41:37,495
그 만화들은 정말
거칠고 쭈글쭈글했어요

767
00:41:37,578 --> 00:41:39,538
"피부가 더 밝았으면 좋겠다고
생각한 적 없어?"

768
00:41:39,622 --> 00:41:42,124
자정이 되면
만화를 올렸죠

769
00:41:44,210 --> 00:41:47,838
그러곤 기숙사 방에 숨었죠
'방금 내가 뭘 올린 거지?'

770
00:41:47,922 --> 00:41:50,466
뭔가 너무 드러낸 기분이었어요

771
00:41:50,549 --> 00:41:52,718
"당신이 공유한
이야기들을 몇 가지 읽었는데"

772
00:41:52,801 --> 00:41:55,262
"어쩌면 당신이 제 이야기도
듣고 싶어 할 것 같아서요"

773
00:41:55,346 --> 00:41:56,597
사람들이 제게 메시지를 보내고

774
00:41:56,680 --> 00:41:57,806
복도에서 절 붙잡고

775
00:41:57,890 --> 00:42:02,937
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줬어요
제 예상보다 반응이 컸죠

776
00:42:04,480 --> 00:42:08,651
'나도 그렇게 느꼈어'라든지
'나도 동의해'

777
00:42:08,734 --> 00:42:10,986
'나한텐 이런 일도 있었는데'

778
00:42:11,070 --> 00:42:14,114
뜻밖이면서도
놀라운 일이었어요

779
00:42:16,075 --> 00:42:21,121
덕택에 제 방식대로 이야기를
계속 공유할 수 있었어요

780
00:42:21,205 --> 00:42:22,998
"팔로우해주셔서 감사합니다!"

781
00:42:23,123 --> 00:42:26,293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'난 왜 여태 늘'

782
00:42:26,377 --> 00:42:28,254
'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
되려 했던 걸까?'

783
00:42:30,965 --> 00:42:34,051
그렇게 저는
픽사의 눈에 띄게 되었어요

784
00:42:35,386 --> 00:42:37,555
저를 찾아서
먼저 연락해주더라고요

785
00:42:37,638 --> 00:42:40,683
저는 픽사가 흑인 소녀 만화에
관심 있어 할 줄은 몰랐어요

786
00:42:40,766 --> 00:42:42,935
흑인 소녀의 만화에
관심을 보이다니!

787
00:42:43,018 --> 00:42:44,019
"실제로 저희 부서에
흑인 여성은 저뿐이었죠"

788
00:42:44,144 --> 00:42:45,229
"하지만
낯선 일은 아니었어요"

789
00:42:45,312 --> 00:42:46,522
"지금은 눈에 띄는
별종인 게 익숙해요"

790
00:42:46,605 --> 00:42:48,482
하지만 저는 진실된 이야기를
건드릴 수 있었어요

791
00:42:48,566 --> 00:42:51,110
사람들이 제가 보는
시각으로 보게 하는 것도요

792
00:42:51,193 --> 00:42:53,445
바로 그런 부분을 픽사가
정말 열정적으로 여겨요

793
00:42:53,529 --> 00:42:56,365
실제 생활에서의
이야기를 들려주는 거요

794
00:43:14,842 --> 00:43:19,096
진정성 있는 이야기를
만들고 싶어요

795
00:43:20,472 --> 00:43:22,391
"노노"

796
00:43:22,474 --> 00:43:25,352
제 이야기는
할머니 곁에 있고 싶은

797
00:43:25,436 --> 00:43:27,563
손녀가 놀러와서는

798
00:43:27,813 --> 00:43:29,690
할머니가 하려는 일을

799
00:43:29,773 --> 00:43:31,567
방해하는 거예요

800
00:43:33,027 --> 00:43:34,778
그럼 어떻게 될까요?

801
00:43:34,862 --> 00:43:37,740
저는 할머니에게 상상력이
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

802
00:43:37,823 --> 00:43:39,617
어린아이들에겐 있으니까요

803
00:43:39,700 --> 00:43:42,661
두 사람의 연결고리를
찾고 싶었어요

804
00:43:42,745 --> 00:43:45,247
어떻게 하면 이런 대화 없이
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?

805
00:43:45,331 --> 00:43:47,291
'어머, 너도
레슬링 좋아하니?'

806
00:43:47,374 --> 00:43:50,919
'나도 좋아해, 잘됐다, 우린
참 좋은 할머니와 손녀네'

807
00:43:51,003 --> 00:43:54,173
대사 없이도 무리 없이
볼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

808
00:43:54,256 --> 00:43:58,135
전 대사가 있는
영화는 많이 만들어봤거든요

809
00:43:58,218 --> 00:44:00,846
그래서 말을 그만하자 싶었죠

810
00:44:01,180 --> 00:44:02,973
대사가 적은 애니메이션이
좋거든요

811
00:44:03,057 --> 00:44:04,516
"'월-E', 2008년"

812
00:44:04,600 --> 00:44:06,602
픽사에서 흔히 믿는
진리는

813
00:44:06,685 --> 00:44:10,356
영화의 소리를 끄고도 내용을
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

814
00:44:10,439 --> 00:44:11,440
"월-E"

815
00:44:12,399 --> 00:44:17,446
스토리텔링이 명확해야 하고
비주얼도 인상적이어야 하죠

816
00:44:20,032 --> 00:44:21,992
'월-E' 제작할 때
사람들이 그랬죠

817
00:44:22,076 --> 00:44:23,869
아이들이 25분 동안

818
00:44:23,952 --> 00:44:27,623
대사 없는 장면을 어떻게
잠자코 보고만 있느냐고요

819
00:44:27,706 --> 00:44:30,334
흥미를 잃을 거라고
했지만 사실

820
00:44:30,417 --> 00:44:34,713
아이들은 태어나서 수년간
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

821
00:44:34,797 --> 00:44:37,341
주변 상황을 파악해요

822
00:44:39,593 --> 00:44:44,098
어떤 언어든 이해하는 데
아무 문제가 없죠

823
00:44:46,183 --> 00:44:51,271
그러니 이야기와 비주얼이
잘 어우러져야 하죠

824
00:44:51,355 --> 00:44:54,191
대사가 없어도
이해가 돼야 하니까요

825
00:44:54,274 --> 00:44:56,735
- 월-E!
- 월-E!

826
00:44:56,819 --> 00:44:59,363
대사가 있으면
더 좋을 수도 있지만

827
00:44:59,446 --> 00:45:01,198
없어도 가능해야 해요

828
00:45:03,575 --> 00:45:05,494
저희가 처음 시작했을 때
이런 말을 들었어요

829
00:45:05,577 --> 00:45:09,123
'스파크쇼츠'에서는 캐릭터를
두 명으로 하는 게 좋을 거야

830
00:45:09,206 --> 00:45:13,127
'대사는 최소화해서
한두 세트로만 해'

831
00:45:14,336 --> 00:45:17,840
그런데 애프턴의 단편에는
말하는 캐릭터가 다섯이에요

832
00:45:19,007 --> 00:45:22,010
이 아이디어가 먹히려면
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

833
00:45:22,136 --> 00:45:25,639
말투에 따라
성격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

834
00:45:25,723 --> 00:45:28,183
파티 시작해 볼까?

835
00:45:28,308 --> 00:45:31,729
그래서 저는 에릭에게
예전 단편에선 대사가

836
00:45:31,812 --> 00:45:34,523
어느 정도 있었는지
알 수 있냐고 물었어요

837
00:45:34,606 --> 00:45:38,694
'한 넉 장 정도요' 하길래
저는 알았다고 했죠

838
00:45:39,737 --> 00:45:42,072
'내 건 더 길어질 것
같은데' 싶었죠

839
00:45:43,073 --> 00:45:48,162
성인이 되는 불안감이
주제이기 때문에 조금 복잡해요

840
00:45:50,748 --> 00:45:51,790
저희는 영화를 만들 때

841
00:45:53,417 --> 00:45:57,045
스토리 릴이라는
제작 과정을 거쳐요

842
00:45:57,129 --> 00:46:00,758
줄거리를 손으로
대충 그려보는 거죠

843
00:46:00,841 --> 00:46:04,511
임시로 입힌
목소리와 음악이 나오고요

844
00:46:06,472 --> 00:46:10,350
모니터하면서 어떤 부분이
효과가 있고 없는지 파악하죠

845
00:46:12,728 --> 00:46:15,689
처음 '이거 멋질 거야'하고
생각하게 마련이죠

846
00:46:16,148 --> 00:46:18,984
그런데 스토리 릴에
올려서 확인해보면

847
00:46:19,067 --> 00:46:20,986
'생각했던 것보다 별로네'
하는 때도 있어요

848
00:46:21,069 --> 00:46:24,156
조는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
이미 아는 것처럼 보여요

849
00:46:24,239 --> 00:46:25,824
전에도 해봤으니까요

850
00:46:25,908 --> 00:46:27,826
그래서 좀
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

851
00:46:27,910 --> 00:46:30,704
그다음엔 다 뜯어보면서
뭐가 별로인지 확인하고

852
00:46:30,788 --> 00:46:31,997
다시 붙여서 만들죠

853
00:46:45,844 --> 00:46:47,596
루이의 이야기는
본인의 경험에서 나왔기 때문에

854
00:46:47,679 --> 00:46:50,849
자신이 직접 스토리보드
그리는 걸 편해했어요

855
00:46:52,184 --> 00:46:54,478
생각을 거듭하면서

856
00:46:54,561 --> 00:46:56,480
본인이 원하는 이야기가 뭔지
파악하고

857
00:46:58,065 --> 00:47:03,111
이야기에 도움 될 만한
중요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거죠

858
00:47:05,823 --> 00:47:10,160
할머니가 레슬링 방송을
보려고 TV 앞에 앉았어요

859
00:47:10,494 --> 00:47:11,912
"토요일
스매시다운"

860
00:47:12,204 --> 00:47:14,832
그다음으로 중요한 순간은
손녀의 등장이에요

861
00:47:18,377 --> 00:47:20,087
둘 사이 약간의 갈등이 있어요

862
00:47:23,048 --> 00:47:24,550
TV가 넘어져요

863
00:47:28,303 --> 00:47:33,225
결국 할머니와 손녀가 레슬링을
한판 하고 나서 껴안죠

864
00:47:34,893 --> 00:47:37,437
루이가 그런 장면들을
완성하고 나면

865
00:47:37,521 --> 00:47:40,691
그 그림들은 편집팀에 전달되고

866
00:47:40,774 --> 00:47:43,360
편집팀에서 잘라낸 후
분량과 시간을 조절합니다

867
00:47:45,028 --> 00:47:49,867
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
빨리 작업을 끝내고 싶었어요

868
00:47:50,993 --> 00:47:54,162
줄거리 파악을 위해
편집자에게 전달했고요

869
00:47:55,247 --> 00:47:57,624
그랬더니 편집 과정에서
그 문제가 해결되었더군요

870
00:47:59,251 --> 00:48:02,588
결과물을 보고 싶어서 들떴죠

871
00:48:04,715 --> 00:48:09,553
그런데 컷들을 봤더니
끔찍했어요

872
00:48:18,353 --> 00:48:19,813
기분 참 안 좋았습니다

873
00:48:21,315 --> 00:48:24,484
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에 대한
아이디어가 많았는데

874
00:48:25,193 --> 00:48:27,571
아이디어가 많아서 스토리가
오히려 명확하지 않았던 거예요

875
00:48:29,907 --> 00:48:32,826
하지만 확신했죠
나쁘긴 했지만

876
00:48:32,951 --> 00:48:34,494
이 안에 뭔가가 있다고

877
00:48:34,578 --> 00:48:40,918
그게 뭔지 찾아야만 했어요
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요

878
00:48:44,379 --> 00:48:46,590
루이가 갑자기 조용해졌어요

879
00:48:46,673 --> 00:48:50,302
감독이 분명하게
제시하는 방향이 없으면

880
00:48:50,385 --> 00:48:52,304
정말 너무 어려워요

881
00:48:54,097 --> 00:48:58,685
'이 작품 만드는 거 맞아?'
이런 생각마저 들었고요

882
00:49:01,855 --> 00:49:04,399
저는 이야깃거리를 찾는 데
집중했어요

883
00:49:05,651 --> 00:49:08,820
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했어요

884
00:49:10,155 --> 00:49:12,991
새벽 세 시에 일어나서
어둠 속에 앉아 있었죠

885
00:49:13,408 --> 00:49:16,787
영혼을 끌어모아
생각하는 거예요

886
00:49:16,870 --> 00:49:19,039
다른 차원에서는
감동 줄 수 있는 것들을

887
00:49:21,625 --> 00:49:24,294
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
모두가 느끼는 그런 차원에서요

888
00:49:24,753 --> 00:49:25,879
인간의 진실

889
00:49:34,054 --> 00:49:37,307
글로 적고
온종일 고민해보고

890
00:49:37,391 --> 00:49:39,685
오전에는 눈부시고

891
00:49:39,768 --> 00:49:44,898
모든 걸 해결하는 것 같다가
오후가 되면 불확실해져서

892
00:49:44,982 --> 00:49:48,610
머리를 긁적이다가
잠자기 전까지 고민하죠

893
00:49:48,694 --> 00:49:52,739
잠자리에서 줄거리 구상을
떠올리며 '최악이야'

894
00:49:52,823 --> 00:49:55,283
'잘 안 될 것 같은데
어떡하지?'

895
00:50:02,124 --> 00:50:06,378
줄거리를 구상하던 그때가
참 힘들었어요

896
00:50:06,461 --> 00:50:09,172
'최고의 단편을 만들 거야'
라고 했다가

897
00:50:09,256 --> 00:50:13,218
'난 세상에서 가장 바보야'
라는 생각이 들고

898
00:50:16,763 --> 00:50:19,474
구상하면 할수록
뒤죽박죽이 된 거죠

899
00:50:20,308 --> 00:50:22,352
한마디로 추락하고 있었어요

900
00:50:22,769 --> 00:50:26,690
글 쓰고, 창작하고
외로웠어요

901
00:50:27,858 --> 00:50:30,360
제 인생 가장 어두운 시기였죠

902
00:50:31,028 --> 00:50:34,865
그래서 코트니에게 시간을
좀 더 달라고 했습니다

903
00:50:35,532 --> 00:50:39,745
감독의 의중을 파악할 수
없어서 너무 두려웠어요

904
00:50:39,828 --> 00:50:43,206
'작품에 줄거리가 있나?'
하는 생각이 들었죠

905
00:50:48,962 --> 00:50:52,132
저희 일의 핵심은 이야기예요

906
00:50:52,215 --> 00:50:53,967
픽사에서 일하면서

907
00:50:54,051 --> 00:50:58,388
이야기를 위해 불굴의 의지를
발휘하는 사람들을 봤어요

908
00:50:58,472 --> 00:51:01,141
이야기를 제대로 만들 때까지요

909
00:51:03,810 --> 00:51:07,481
이야기는 그냥
나오는 게 아니에요

910
00:51:08,356 --> 00:51:10,650
아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

911
00:51:10,734 --> 00:51:13,737
뭔가가 잘 안 풀려 간다면

912
00:51:13,820 --> 00:51:15,989
결국엔 모든 걸 바꾸고
새로 해야 하는 걸 깨닫는데

913
00:51:16,073 --> 00:51:18,283
그런 것도 스토리 구성 작업의
일부입니다

914
00:51:19,242 --> 00:51:21,745
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

915
00:51:22,871 --> 00:51:25,582
힘들여서
노력하지 않을 테니까요

916
00:51:27,876 --> 00:51:30,253
무언가로 다시 돌아가서

917
00:51:30,337 --> 00:51:33,215
계속 뭔가를 완벽하게
될 때까지 반복해서 고쳐야죠

918
00:51:33,507 --> 00:51:34,508
"'니모를 찾아서'
2003년"

919
00:51:34,591 --> 00:51:37,260
'니모를 찾아서'에서
가장 오랫동안

920
00:51:37,344 --> 00:51:39,679
아무도 니모의 아빠
말린을 좋아하지 않았죠

921
00:51:39,805 --> 00:51:41,973
잠깐, 기다렸다 건너

922
00:51:42,057 --> 00:51:43,391
관객들은 '쟤 좀 짜증 나'
이런 반응이었어요

923
00:51:44,184 --> 00:51:45,894
너 큰 바다로
갈 뻔했잖아!

924
00:51:45,977 --> 00:51:47,104
아니에요!

925
00:51:47,187 --> 00:51:48,313
- 내가 있어서 천만다행이지
- 아빠…

926
00:51:48,396 --> 00:51:51,358
저희는 계속해서
다시 고치고 또 고쳤죠

927
00:51:51,441 --> 00:51:54,111
그 작품 초기 구상 때는

928
00:51:54,194 --> 00:51:59,241
바라쿠다가 들어오는
장면이

929
00:52:00,075 --> 00:52:01,910
작품 도입부에 나오지 않았어요

930
00:52:03,078 --> 00:52:07,415
작품 중간중간
회상 장면을 통해 나왔죠

931
00:52:07,499 --> 00:52:09,709
- 그래도 이름 지어줘야 해
- 잊지 않았어

932
00:52:09,793 --> 00:52:12,587
내가 늘 원했던 이름이
뭔지 알아? 니모야

933
00:52:12,671 --> 00:52:15,257
좋아! 하나는 정했으니
이제 99마리 남았네

934
00:52:15,549 --> 00:52:18,260
문제는 니모 아빠에게
공감이 전혀 안 된다는 거예요

935
00:52:18,385 --> 00:52:23,598
너무 늦게 이유를 보여줘서
공감이 안 되는 거죠

936
00:52:24,307 --> 00:52:27,686
나중에 나오는 건
안 되겠다고 말하고

937
00:52:27,769 --> 00:52:29,312
그 장면을 아예
앞부분에 넣기로 했어요

938
00:52:32,065 --> 00:52:36,361
관객들이 주요 캐릭터에게
공감해야 하니까요

939
00:52:36,444 --> 00:52:37,445
코랄!

940
00:52:39,614 --> 00:52:41,032
아빠 여깄어

941
00:52:43,618 --> 00:52:47,164
줄거리를 만들 때는
생각을 많이 해요

942
00:52:48,123 --> 00:52:50,375
결국 저 자신에게 이렇게
질문하거든요

943
00:52:50,458 --> 00:52:52,961
'이 아이디어 속 캐릭터들이
왜 중요하지?'

944
00:52:53,044 --> 00:52:56,631
'왜 내 머릿속에서 맴돌까?
이 캐릭터가 왜 맘에 들지?'

945
00:52:57,048 --> 00:52:59,968
그런 어려운 질문들을 자신에게
던져야 해요

946
00:53:00,051 --> 00:53:01,428
"진실은 무엇인가?"

947
00:53:01,511 --> 00:53:03,847
'이건 내게 어떤 의미인가
어떤 얘기를 하려는 걸까?'

948
00:53:03,930 --> 00:53:05,891
'지금 어떤 심정인가?'

949
00:53:07,142 --> 00:53:10,645
이 작품에서 큰 전환점은

950
00:53:10,729 --> 00:53:13,231
바로 TV가
망가지는 장면이에요

951
00:53:15,275 --> 00:53:18,820
할머니는 어린 손녀에게
늘 짜증 났었어요

952
00:53:22,699 --> 00:53:26,203
그래서 생각했죠, '누가 저런
캐릭터를 보고 싶어 할까?'

953
00:53:27,704 --> 00:53:30,165
그때 제가 깨달은 건 바로
그 할머니 캐릭터가

954
00:53:30,248 --> 00:53:34,085
손녀와 단지 레슬링을 보고
싶었던 게 아니란 거였죠

955
00:53:36,087 --> 00:53:40,175
그래서 할머니에게 레슬링이
어떤 의미인지 찾아야 했죠

956
00:53:40,258 --> 00:53:42,844
왜냐면 저희는
감정적인 측면에서

957
00:53:42,969 --> 00:53:44,638
왜 하필 레슬링을 통해

958
00:53:44,721 --> 00:53:46,598
할머니가 세상으로부터
단절되었는지를 알아내야 했어요

959
00:53:46,681 --> 00:53:49,476
왜 누군가가 놀러 오면
짜증 나는 건지도요

960
00:53:51,269 --> 00:53:55,982
저는 이렇게 질문했어요
'그때 무서운 반응은 뭘까?'

961
00:53:56,066 --> 00:53:59,319
제게는 할머니의 나약함이

962
00:53:59,402 --> 00:54:01,738
제가 표현할 수 있는
가장 무서운 것이었어요

963
00:54:04,783 --> 00:54:08,203
할머니가 갑자기 무너져내려
엉엉 울어버린다면

964
00:54:08,286 --> 00:54:11,957
본인의 일상이 헝클어져서

965
00:54:12,040 --> 00:54:13,708
크게 상심한다면…

966
00:54:16,127 --> 00:54:18,213
그게 '중대한 순간'이라고
생각했어요

967
00:54:18,296 --> 00:54:21,383
그런데 제 모든 본능은
그게 맞다고 얘기해주는데

968
00:54:21,466 --> 00:54:25,095
저는 할머니가 약해 보이는 게
싫어서 망설이는 거예요

969
00:54:26,763 --> 00:54:29,057
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

970
00:54:29,140 --> 00:54:31,851
이건 캐릭터들의 나약함에 대한
이야기니까

971
00:54:31,935 --> 00:54:34,813
나약한 모습 없이는
이야기를 끌고 나갈 수

972
00:54:34,896 --> 00:54:37,524
없다고 생각했어요

973
00:54:38,984 --> 00:54:42,529
그리고 노나에게는 이게 왜
특별한지 이유가 필요했어요

974
00:54:43,071 --> 00:54:46,783
죽은 남편과 연결해 보려는
생각을 했어요

975
00:54:48,868 --> 00:54:52,706
레슬링은 할머니와 죽은 남편의
추억의 스포츠인지도 몰라요

976
00:54:52,789 --> 00:54:54,457
하지만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

977
00:54:55,458 --> 00:54:57,460
이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어요

978
00:54:57,585 --> 00:55:01,548
그녀가 일생토록 사랑한 사람을
추억하는 순간일지도 몰라요

979
00:55:02,257 --> 00:55:06,303
이제 이게 무슨 의미인지
더 깊이 파고들어야 했어요

980
00:55:07,220 --> 00:55:09,681
남편을 등장시키자

981
00:55:09,764 --> 00:55:13,601
할머니와 할아버지 이야기란 걸
알 수 있게 되죠

982
00:55:14,269 --> 00:55:16,521
그랬더니 감정적인 무게가
더해졌어요

983
00:55:16,604 --> 00:55:19,274
단순히 레슬링만 있을 떈
없던 거죠

984
00:55:22,652 --> 00:55:25,905
'스파크쇼츠' 영화 제작자에게
제가 주는 조언은

985
00:55:26,072 --> 00:55:29,492
'이건 당신을 위한 게
아니란 걸 기억하세요'

986
00:55:29,576 --> 00:55:31,995
'당신은 자신을 위한
영화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'

987
00:55:32,078 --> 00:55:34,664
'관객을 위한 영화를
만드는 겁니다'

988
00:55:34,748 --> 00:55:39,502
'본인이 생각하기엔 훌륭해도
관객 의견이 다르면 어쩌죠?'

989
00:55:44,674 --> 00:55:48,136
저희의 모든 작품은
캐릭터들과 상황이

990
00:55:48,219 --> 00:55:50,972
관객들의 즉각적인 관심을
불러일으키도록 설정되어야 해요

991
00:55:51,973 --> 00:55:55,685
'몬스터 주식회사'
첫 장면에선 아이가 자려는데

992
00:55:56,227 --> 00:56:00,648
갑자기 방 안에서
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죠

993
00:56:02,817 --> 00:56:05,195
이 장면에 끌리는 이유는

994
00:56:05,278 --> 00:56:08,573
누구나 경험해본
일이기 때문이죠

995
00:56:14,913 --> 00:56:16,331
그런데 저희는
이런 경험을 뒤집습니다

996
00:56:16,414 --> 00:56:21,294
'잠깐만, 괴물의 역할은
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거야'

997
00:56:24,547 --> 00:56:27,884
그러니까
우리가 아는 사실을

998
00:56:27,967 --> 00:56:30,845
살짝 비틀어서
연관성을 얻는 거죠

999
00:56:36,434 --> 00:56:39,104
미성년자 아니에요
게다가 오늘이 애 생일이랍니다

1000
00:56:39,187 --> 00:56:40,230
축하해요

1001
00:56:40,772 --> 00:56:45,151
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할 때
짜릿한 점이 있어요

1002
00:56:45,235 --> 00:56:49,447
'어디까지 밀어붙여도
관객들이 믿을까?'

1003
00:56:49,531 --> 00:56:51,950
뭐든 시켜요
내가 쏠게요

1004
00:56:52,033 --> 00:56:54,619
우유요
농담이에요

1005
00:56:54,702 --> 00:56:57,205
지아는 처음엔 아주 모호한
캐릭터지만

1006
00:56:57,705 --> 00:57:00,625
한참이 지나면 그 캐릭터를
알게 되죠

1007
00:57:00,708 --> 00:57:04,504
성인이 된 것에 당황한
여성일 뿐이란 걸요

1008
00:57:07,006 --> 00:57:09,384
안 돼! 아까 단 거 먹었잖아!

1009
00:57:09,467 --> 00:57:13,221
- 지아, 어디 아픈 거 아냐?
- 아니, 아무 문제 없어

1010
00:57:13,304 --> 00:57:16,349
시사회를 두 번 했는데
많은 의견이 나왔어요

1011
00:57:16,433 --> 00:57:19,769
쉬 좀 하고...
아니, 화장실, 화장실 좀 다녀올게

1012
00:57:20,562 --> 00:57:22,814
많은 사람들이 물었어요

1013
00:57:22,897 --> 00:57:26,526
지아 코트 속에 아이가
진짜 세 명 있는지, 은유인지요

1014
00:57:26,609 --> 00:57:28,653
그 부분을
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죠

1015
00:57:29,237 --> 00:57:31,072
관객이 그걸 어떻게
받아들일지도요

1016
00:57:35,285 --> 00:57:38,538
감독이 되어보니까 어때요?
예상했던 그대로예요?

1017
00:57:38,621 --> 00:57:39,706
그런 거 같아요

1018
00:57:40,623 --> 00:57:45,044
사람들이 제가 전하고 싶은
메시지를 이해하는 것 같아요

1019
00:57:45,128 --> 00:57:48,715
이해 안 된다는 지적은
받아본 적 없어요?

1020
00:57:50,175 --> 00:57:53,052
명확한 게 중요하고
필요한 때와 장소가 있지만

1021
00:57:53,136 --> 00:57:58,183
가끔은 모호한 게 재밌고
신비로울 수 있어요

1022
00:57:59,267 --> 00:58:01,853
전 그런 걸
꼭 해보고 싶었어요

1023
00:58:01,936 --> 00:58:03,688
어둠 속에서 관객이 되어

1024
00:58:03,771 --> 00:58:06,691
소리에 웃고 놀라는 거
좀 멋지잖아요

1025
00:58:06,774 --> 00:58:07,817
"도미 시
감독"

1026
00:58:07,901 --> 00:58:08,943
맞아요

1027
00:58:09,027 --> 00:58:11,529
그러다가 그런 거에 중독돼서

1028
00:58:11,613 --> 00:58:17,118
계속 관객이 뭔가를 느끼고
반응하고 소리치게 하고 싶죠

1029
00:58:17,202 --> 00:58:23,041
도미 감독님은 픽사 단편
'바오'의 감독을 맡았어요

1030
00:58:23,124 --> 00:58:25,710
제가 도미 감독님의
조언을 받고 싶었던 이유는

1031
00:58:25,793 --> 00:58:30,423
감독님이 단편에서 흥미 있는
도전을 했기 때문이에요

1032
00:58:30,507 --> 00:58:32,967
저는 픽사에서 일하면서

1033
00:58:33,051 --> 00:58:36,304
명확함이 중요하단 말을
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요

1034
00:58:36,387 --> 00:58:38,598
하지만 중요한 건 감정이죠

1035
00:58:38,681 --> 00:58:40,683
제가 만든 '바오'를 보고

1036
00:58:40,767 --> 00:58:44,395
어떤 사람들은 결말에
조금 당황해하더라고요

1037
00:58:46,064 --> 00:58:48,733
'바오'는 혼자 사는
중국인 여성의 이야기예요

1038
00:58:48,816 --> 00:58:51,069
어느 날
그녀의 만두 하나가

1039
00:58:51,152 --> 00:58:52,153
"'바오', 2018년"

1040
00:58:52,237 --> 00:58:54,572
생명을 얻죠

1041
00:58:54,656 --> 00:58:57,534
당연히 그 여성은
만두 소년을 입양하고

1042
00:58:57,617 --> 00:58:59,661
만두 소년의 엄마가 되어

1043
00:58:59,744 --> 00:59:02,038
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어요

1044
00:59:02,121 --> 00:59:07,377
숨 막히는 외동딸로 자란 저의
자전적인 이야기죠

1045
00:59:10,296 --> 00:59:12,840
저는 왠지 이걸
만들어야 한다고 느꼈어요

1046
00:59:13,967 --> 00:59:16,678
그 당시 저는 집을 나와서
살고 있었는데

1047
00:59:16,761 --> 00:59:20,765
엄마와 멀리 떨어져
산다는 것에 미안했어요

1048
00:59:20,848 --> 00:59:23,851
그런 상황을 극복할 무언가가
필요했고요

1049
00:59:24,936 --> 00:59:29,774
제가 그 아이디어를 처음
피트 감독님께 설명했을 때

1050
00:59:30,608 --> 00:59:32,902
아기 만두가 자신을 떠나는 게
싫었던 엄마 캐릭터가

1051
00:59:32,986 --> 00:59:36,114
그 아기 만두를
삼키는 부분에서

1052
00:59:37,448 --> 00:59:39,659
감독님은 충격을 받았으면서도
그 부분을 참 좋아했어요

1053
00:59:39,742 --> 00:59:41,452
결말을 그대로
유지하라고 하시더라고요

1054
00:59:41,536 --> 00:59:44,038
독창적이고 이상하면서도
멋지다고요

1055
00:59:44,122 --> 00:59:46,374
그래서 그 결말을 유지할
자신감이 생겼어요

1056
00:59:46,457 --> 00:59:49,335
어둡다든가 이상하다든가
애들이 무서워할 것 같다든가

1057
00:59:49,460 --> 00:59:51,879
지적들을 받았을 때도요

1058
00:59:51,963 --> 00:59:53,881
"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
2019년 2월 24일"

1059
00:59:53,965 --> 00:59:56,926
오스카 수상작은 '바오'입니다

1060
00:59:57,885 --> 00:59:58,928
좋아!

1061
00:59:59,012 --> 01:00:00,013
그래!

1062
01:00:00,096 --> 01:00:01,389
아카데미 측에 감사드리며

1063
01:00:01,472 --> 01:00:04,642
스케치북 뒤에 숨은 모든
범생이 소녀들에게 바칩니다

1064
01:00:04,726 --> 01:00:05,727
"도미 시, 베키 니먼 콥
'바오'"

1065
01:00:05,810 --> 01:00:08,146
여러분들의 이야기를
들려주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

1066
01:00:10,481 --> 01:00:12,066
모든 걸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

1067
01:00:12,150 --> 01:00:15,486
사람들이 당신의 단편이 끝나고
느끼는 감정이

1068
01:00:15,570 --> 01:00:17,947
당신이 그들에게 남기고 싶은
감정이라면요

1069
01:00:18,865 --> 01:00:20,366
두렵고 하기 어려운 일이라서

1070
01:00:21,284 --> 01:00:22,785
때로는 그냥 밀어붙여야 해요

1071
01:00:22,869 --> 01:00:25,955
애프턴의 스토리 릴을 보면
느껴져요

1072
01:00:26,039 --> 01:00:28,458
저라면 걱정 안 할 거 같아요

1073
01:00:28,541 --> 01:00:30,293
그런 얘기를 들으니까

1074
01:00:30,376 --> 01:00:33,463
'해봐, 좀 이상해지는 걸
두려워하지 마'

1075
01:00:33,546 --> 01:00:35,006
라는 생각이 들고
정말 도움이 됐어요

1076
01:00:35,089 --> 01:00:36,591
아니야, 그게 핵심이지

1077
01:00:36,674 --> 01:00:40,053
마치 일종의 추상적인 모험을
즐기는 것 같았어요

1078
01:00:41,304 --> 01:00:43,389
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
명확해지죠

1079
01:00:52,649 --> 01:00:54,817
의상이 궁금합니다

1080
01:00:54,901 --> 01:00:55,902
"데이비드 랠리
'스파크쇼츠' 제작 감독"

1081
01:00:55,985 --> 01:00:57,195
시뮬레이션은
어떻게 하실 거죠?

1082
01:00:57,278 --> 01:00:58,863
애나랑 이야기 나눠봤는데요

1083
01:00:58,946 --> 01:00:59,947
"애나 라카제
시각효과 감독, 노나"

1084
01:01:00,031 --> 01:01:02,992
움직임의 우선순위에 대해서요

1085
01:01:03,993 --> 01:01:06,204
노나의 우선순위는
자기 티셔츠예요

1086
01:01:06,287 --> 01:01:08,122
어린 손녀와 함께일 때
노나의 주요 상징은

1087
01:01:08,206 --> 01:01:10,333
아마도 머리에 관한 걸 거예요

1088
01:01:10,416 --> 01:01:12,543
저는 개가 너무 느리게
움직인다고 말했어요

1089
01:01:12,627 --> 01:01:15,338
-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어요
- 개 목걸이가 있잖아요

1090
01:01:15,421 --> 01:01:18,216
- 달린 것도 있고
- 그걸 이용할 수도 있어요

1091
01:01:18,299 --> 01:01:20,051
- 제 생각에는…
- 목줄 빼도 돼요

1092
01:01:21,052 --> 01:01:23,888
애니메이션이 좋은 건
같이 일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

1093
01:01:24,555 --> 01:01:29,352
팀원들이 힘을 합쳐

1094
01:01:29,435 --> 01:01:31,813
함께 들려주고 싶은
이야기가 있다면

1095
01:01:31,896 --> 01:01:33,690
그건 잘될 수밖에 없다고
진심으로 믿어요

1096
01:01:34,774 --> 01:01:36,025
하지만

1097
01:01:36,109 --> 01:01:39,278
'스파크쇼츠'와 장편은
접근 방식이 달라요

1098
01:01:39,362 --> 01:01:41,197
굵은 선을
쓰는 게 좋을 거예요

1099
01:01:41,280 --> 01:01:42,365
장편영화는

1100
01:01:42,448 --> 01:01:45,827
시간과 돈으로 불완전한 것을
완전하게 만듭니다

1101
01:01:47,704 --> 01:01:48,830
그런데 저는
불완전한 것을 원해요

1102
01:01:48,913 --> 01:01:50,581
모델을 너무 많이 단순화하면

1103
01:01:50,665 --> 01:01:53,042
더욱 시각적일 뿐만 아니라…

1104
01:01:53,126 --> 01:01:55,253
- 주름의 의미가 드러나요
- 맞아요

1105
01:01:55,336 --> 01:01:58,131
저는 저희가 처음 시작하는
밴드 같았으면 해요

1106
01:01:58,214 --> 01:02:00,383
거친 상태의 날것이었으면 해요
무슨 말인지 아시죠?

1107
01:02:03,386 --> 01:02:05,138
저는 계속 우리 단편을
그거에 연관시켰어요

1108
01:02:05,221 --> 01:02:07,932
우리는 업계 최고의
아마추어 밴드라고 말해요

1109
01:02:08,516 --> 01:02:11,310
그러니까 우리답게
거칠게 해보자고요

1110
01:02:11,394 --> 01:02:12,478
예쁘게 갈고닦지 말고요

1111
01:02:15,523 --> 01:02:17,859
폭넓고 대담한 선택을
하자고요

1112
01:02:18,818 --> 01:02:20,528
그러고 나서 어떻게 되는지
보는 거죠

1113
01:02:24,782 --> 01:02:26,117
이야기는 결국 문제 해결이에요

1114
01:02:26,492 --> 01:02:28,244
그래서 저는 늘
무언가가 주어진다면

1115
01:02:28,327 --> 01:02:31,539
그건 무언가를 만들라는
말이라고 생각하는데

1116
01:02:31,622 --> 01:02:33,958
하지만 그 이상이에요
연금술 같은 게 있어요

1117
01:02:34,041 --> 01:02:36,377
일종의 마법이죠

1118
01:02:36,586 --> 01:02:39,756
스크린에서 뭔가
움직이고 춤추며

1119
01:02:39,839 --> 01:02:43,301
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고
어디론가 데려가 주는 무언가를

1120
01:02:43,384 --> 01:02:46,596
만들어내야 해요
모든 게 다 끝나면

1121
01:02:46,679 --> 01:02:48,598
삶의 아름다운 것들을
다시 확인해줄 수 있는 것

1122
01:02:49,849 --> 01:02:53,144
노라와 르네의 레슬링 장면에서

1123
01:02:53,227 --> 01:02:55,396
그 할머니와 손녀는

1124
01:02:56,105 --> 01:02:59,817
아파트를 뒤져서
레슬링 선수처럼 꾸밀 수 있는

1125
01:02:59,901 --> 01:03:01,861
여러 소품을 챙겼어요

1126
01:03:03,696 --> 01:03:05,865
그러고는 레슬링을 했죠

1127
01:03:06,783 --> 01:03:09,911
매우 사실적인 장면들이었는데

1128
01:03:11,204 --> 01:03:14,749
하지만 루이는 그 장면이
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

1129
01:03:15,500 --> 01:03:18,085
메인 이벤트를 시작합니다

1130
01:03:18,169 --> 01:03:21,881
청코너! '더 해머' 노나입니다

1131
01:03:21,964 --> 01:03:26,093
할머니와 손녀가 레슬링을 하면
어떤 느낌인지 보고 싶었어요

1132
01:03:27,178 --> 01:03:29,096
말 그대로가 아니라요

1133
01:03:29,180 --> 01:03:31,891
어린 소녀의 관점에서
보는 거예요

1134
01:03:33,309 --> 01:03:36,145
노나에게도 그런 상상력이 있죠

1135
01:03:37,313 --> 01:03:39,315
저희는 진짜

1136
01:03:40,024 --> 01:03:43,110
관객을 잃기 전까지 얼마나
밀어붙일 수 있나 보고자 했죠

1137
01:03:43,194 --> 01:03:46,906
이 상상력이 얼마나 이상하고
말도 안 되게 변할 수 있을지

1138
01:03:48,241 --> 01:03:52,411
하지만 어떤 아이디어들은
조금 지나치다고 느껴졌어요

1139
01:03:54,372 --> 01:03:56,541
아이들의 놀이터처럼
느껴져야 해요

1140
01:03:56,624 --> 01:03:58,793
그리고 현실적이고
진짜처럼 느껴져야 해요

1141
01:03:59,877 --> 01:04:03,089
그래서 저희는 중간지점을
찾으려 했던 것 같아요

1142
01:04:03,172 --> 01:04:06,592
르네가 여전히
자신의 스티커를 가져왔고

1143
01:04:07,593 --> 01:04:11,013
노나는 레슬링 액션을
크게 했어요

1144
01:04:12,223 --> 01:04:15,434
두 개의 세상이 이 장면에서는
부딪치지 않고

1145
01:04:16,394 --> 01:04:18,980
조화를 이루었어요

1146
01:04:24,360 --> 01:04:27,446
할머니와 손녀는
서로가 더 좋아지고

1147
01:04:27,530 --> 01:04:29,156
더 강해지는 순간을
공유하고 있어요

1148
01:04:37,874 --> 01:04:41,752
여기에서부터는 눈으로
더 많이 집중해서…

1149
01:04:41,836 --> 01:04:43,796
애니메이션 감독과
라이브 액션 감독의

1150
01:04:43,880 --> 01:04:46,424
차이를 생각해보면

1151
01:04:47,133 --> 01:04:49,760
저는 흔히 좋은 액션 감독은

1152
01:04:49,844 --> 01:04:52,471
대본을 준비해 놓고 배우들을
세트로 데려온다고 생각했어요

1153
01:04:52,555 --> 01:04:54,807
그냥 재즈 뮤지션처럼
일하는 거라고요

1154
01:04:54,891 --> 01:04:57,351
"'소울', 2020년"

1155
01:04:57,435 --> 01:05:01,022
즉흥연주 하는 것처럼요

1156
01:05:04,817 --> 01:05:08,946
반면, 애니메이션 감독은
클래식 작곡가와 비슷하죠

1157
01:05:09,030 --> 01:05:12,033
계속해서 힘들게
악보를 쓰죠

1158
01:05:12,116 --> 01:05:15,077
16번 음에서 18번 음으로
바꾸는 거예요

1159
01:05:15,161 --> 01:05:17,079
그리고 그 과정은 매우 길죠

1160
01:05:18,539 --> 01:05:20,249
많은 작업이 필요해요

1161
01:05:20,333 --> 01:05:23,419
그러다 보면 흔히
실수를 저지르게 되죠

1162
01:05:24,003 --> 01:05:27,131
뭔가를 시도해보고
'잘 안 되네' 하죠

1163
01:05:27,214 --> 01:05:29,425
'관객들이 전혀 안 웃었는데
왜 그럴까?'

1164
01:05:29,508 --> 01:05:31,093
'다시 돌아가서 찾아보자'

1165
01:05:31,177 --> 01:05:33,721
그렇게 계속해서 하고
또 하는 거예요

1166
01:05:34,305 --> 01:05:35,640
해보자

1167
01:05:35,723 --> 01:05:37,308
스크린에서 볼 때쯤에는

1168
01:05:37,391 --> 01:05:38,434
"프란시스코 중학교"

1169
01:05:38,517 --> 01:05:41,395
아마 그 애니메이션의
10번째 버전을 보는 걸 거예요

1170
01:05:41,479 --> 01:05:42,730
잠재적 친구 발견

1171
01:05:43,272 --> 01:05:46,108
- 또야
- 저 사람들과 말해볼까?

1172
01:05:46,192 --> 01:05:48,152
라일리는 학교에서
두 달 넘게 있었어

1173
01:05:48,235 --> 01:05:50,738
- 그런데 친구 하나 없잖아
- 빙봉은?

1174
01:05:50,821 --> 01:05:52,281
빙봉은 허구야…

1175
01:05:52,365 --> 01:05:54,951
장기간 작업했던 다른 버전의
'인사이드 아웃'이에요

1176
01:05:55,034 --> 01:05:58,204
전 여정에서
기쁨이는 소심이와 짝이었어요

1177
01:05:58,287 --> 01:05:59,872
넌 본사로
돌아가지 않을 거야

1178
01:05:59,956 --> 01:06:02,249
- 네가 없는 게 나아
- 잠깐, 난…

1179
01:06:02,333 --> 01:06:03,668
얘들아, 잡아

1180
01:06:07,421 --> 01:06:09,590
"'인사이드 아웃'
2015년"

1181
01:06:09,674 --> 01:06:11,968
한참 진행하던 중에

1182
01:06:12,051 --> 01:06:14,679
저희는 이 이야기가
말이 되기 위해서는

1183
01:06:16,138 --> 01:06:17,890
기쁨이는 슬픔이의 짝이
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

1184
01:06:19,475 --> 01:06:20,726
집이 그리워

1185
01:06:26,691 --> 01:06:28,651
그렇게 하기 위해서는
다시 뒤로 돌아가서

1186
01:06:28,734 --> 01:06:31,779
영화 전체를 재구성하고
많은 것들을 버려야 했어요

1187
01:06:34,657 --> 01:06:38,953
수천 번 그리고 수백 시간
녹화하고 수정했어요

1188
01:06:39,036 --> 01:06:41,372
하지만 그것들은
모두 의미 있었어요

1189
01:06:41,455 --> 01:06:43,666
세상과 스토리, 캐릭터들에 관해

1190
01:06:43,749 --> 01:06:46,794
가르쳐줬어요
그게 어때야 하는지를요

1191
01:06:55,511 --> 01:06:57,638
좋아요, 이번이 처음으로

1192
01:06:57,722 --> 01:06:59,640
모든 초안을 편집해서
보는 거예요

1193
01:06:59,724 --> 01:07:03,853
네, 대사와 음악 그리고
음향효과도 초안이에요

1194
01:07:03,936 --> 01:07:05,688
좋아요, 한번 볼까요

1195
01:07:06,981 --> 01:07:10,776
그래, 빨리 와야 해!
신나게 놀 거니까

1196
01:07:10,860 --> 01:07:12,319
그거 좋지

1197
01:07:13,237 --> 01:07:15,531
이 단편이 힘든 이유는

1198
01:07:15,614 --> 01:07:20,036
이 캐릭터들의 나이를
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이에요

1199
01:07:20,870 --> 01:07:22,788
으아! 완전 엉망진창이야
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?

1200
01:07:22,872 --> 01:07:25,499
그것보다
누가 죽어서 보스가 된 거야?

1201
01:07:25,583 --> 01:07:27,251
텐은 열 살로

1202
01:07:27,334 --> 01:07:28,753
식스틴은 열여섯 살로

1203
01:07:30,004 --> 01:07:33,215
초안 녹음을 가지고요

1204
01:07:33,299 --> 01:07:35,843
잘하는 짓이다
참 바보 같은 짓이었어

1205
01:07:35,926 --> 01:07:37,094
망쳐버리다니
믿기지가 않아

1206
01:07:37,178 --> 01:07:39,847
초안은 대강 작업한 건데요

1207
01:07:39,930 --> 01:07:41,724
성우들 대사를 통해

1208
01:07:41,807 --> 01:07:46,479
어떨지 보는 거죠

1209
01:07:46,562 --> 01:07:49,023
텐의 오디오에 관해
질문이 있는데요

1210
01:07:49,106 --> 01:07:52,068
열 살이라는 느낌이
안 들죠?

1211
01:07:52,151 --> 01:07:53,152
맞아요

1212
01:07:53,235 --> 01:07:55,780
초안 시사를 위한 대사를
녹음해줄 아이들이 없어서

1213
01:07:55,863 --> 01:07:59,533
텐이 열 살이라는
느낌을 주기가 힘들었어요

1214
01:08:00,034 --> 01:08:01,243
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

1215
01:08:01,327 --> 01:08:04,789
초안이라서
지적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

1216
01:08:04,872 --> 01:08:08,334
목소리가 조금 다르면
좋을 것 같아요

1217
01:08:09,043 --> 01:08:12,046
조금 더 어린 목소리라면…

1218
01:08:12,254 --> 01:08:13,380
시사회 할 때

1219
01:08:13,464 --> 01:08:17,009
텐이 열 살이라는 게
좀 믿기 어려워했어요

1220
01:08:17,093 --> 01:08:21,514
서른 살 여성이 임시로 대사를
읽었기 때문이죠

1221
01:08:21,597 --> 01:08:22,848
이제 우리도 어른이야

1222
01:08:22,932 --> 01:08:27,061
제대로 해야 해
그게 어른의 방식이야

1223
01:08:27,144 --> 01:08:28,354
- 알겠어!
- 좋아!

1224
01:08:28,437 --> 01:08:33,109
그 목소리는 정말 열 살짜리의
환상을 깨뜨릴 것 같았어요

1225
01:08:34,527 --> 01:08:37,238
케일린이 텐의 목소리를 내자

1226
01:08:37,321 --> 01:08:38,781
"케일린 프라이스
열 살 지아, '트웬티 섬싱'"

1227
01:08:38,864 --> 01:08:41,534
초읽기 합니다
삼, 이, 일, 녹음

1228
01:08:41,617 --> 01:08:44,036
'녹음'이라고 말하면서
녹음 버튼을 누르세요

1229
01:08:44,120 --> 01:08:45,121
네!

1230
01:08:45,204 --> 01:08:49,416
케일린은 텐의 캐릭터를
사랑스럽고 순수하게 만들었어요

1231
01:08:49,500 --> 01:08:54,296
우린 예쁘고 강하고 철든
스물한 살 여성 아니겠어?

1232
01:08:54,380 --> 01:08:56,841
나가서 무대를 흔들어 놔야지
잠잘 시간까지

1233
01:08:56,924 --> 01:08:59,677
- 신나게 춤을 추는 거야
- 좋아!

1234
01:08:59,760 --> 01:09:01,887
어린 티는 벗어 던지자!

1235
01:09:01,971 --> 01:09:03,681
오늘은 지아의 날이니까!

1236
01:09:03,764 --> 01:09:04,932
- 예!
- 예!

1237
01:09:10,813 --> 01:09:14,024
이제 드디어 세트를 위한
사람이 준비된 것 같아요

1238
01:09:14,108 --> 01:09:16,277
- 좋아요
- 트라이앤이 합류해서

1239
01:09:16,360 --> 01:09:18,821
- 모델링을 할 거라서…
- 그래요

1240
01:09:20,656 --> 01:09:22,616
뭐부터 시작해야 하죠?

1241
01:09:22,700 --> 01:09:24,618
- 지도가 필요하겠죠?
- 네

1242
01:09:24,702 --> 01:09:26,787
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
평면도가 있어요

1243
01:09:26,871 --> 01:09:28,622
제가 생각하는 모습은…

1244
01:09:28,706 --> 01:09:31,000
LA의 빌라 스타일
집 같은 거예요

1245
01:09:31,083 --> 01:09:33,294
흰색으로 칠한, 거친 질감의
벽이고요

1246
01:09:33,377 --> 01:09:35,087
벽은 평평하지 않아요

1247
01:09:35,171 --> 01:09:38,174
하지만 조금 꾸며진
공간이 좋아요

1248
01:09:38,257 --> 01:09:41,677
꽉 찬 느낌을 줄 수 있는
디테일을 찾으려 노력 중이에요

1249
01:09:42,344 --> 01:09:44,847
열정을 가지고
제대로 해야 합니다

1250
01:09:44,930 --> 01:09:47,141
저는 그래야
그 세상이 진짜 같고

1251
01:09:47,224 --> 01:09:49,059
캐릭터가 그 세상에
어울려 보이거든요

1252
01:09:51,979 --> 01:09:56,650
진정성을 부여하기 위해
문화적인 차이를 반영해야 해요

1253
01:09:56,734 --> 01:09:58,152
지역이 서부라서

1254
01:09:58,235 --> 01:10:00,779
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

1255
01:10:00,863 --> 01:10:03,115
그 부분에
좀 집중하고 싶었어요

1256
01:10:03,199 --> 01:10:06,202
노나의 아파트를 그리려고
디자이너를 데려왔어요

1257
01:10:06,285 --> 01:10:07,953
그 아파트
저희가 만든 거예요

1258
01:10:08,037 --> 01:10:09,538
저희가 만든 유일한 세트였죠

1259
01:10:09,622 --> 01:10:11,916
디자이너에게 자세히 설명했죠

1260
01:10:11,999 --> 01:10:16,086
예를 들어, LA의 스페인
복고풍 아파트면 좋겠다고요

1261
01:10:16,420 --> 01:10:21,091
따뜻한 느낌의 나무 바닥에
아치, 쇠로 된 난간의 계단

1262
01:10:21,967 --> 01:10:25,221
디자이너는 분위기를 이해하고
열심히 작업했습니다

1263
01:10:26,764 --> 01:10:28,724
그녀는 '우리 할머니 집에도
이런 게 있는데'

1264
01:10:28,807 --> 01:10:30,684
'작은 도마 같은 게
달려 있죠'라고 했고

1265
01:10:30,768 --> 01:10:32,102
저는 대답했죠
'그거 진짜 좋아요'

1266
01:10:33,270 --> 01:10:37,358
그녀는 모든 장식과 액자에
정성을 다했어요

1267
01:10:41,862 --> 01:10:44,073
사실적이었고
세심하게 표현됐죠

1268
01:10:44,156 --> 01:10:47,785
예산 때문에 모든 걸
전부 다 넣을 순 없었지만요

1269
01:10:55,793 --> 01:10:57,419
누가 뭐라고 해도

1270
01:10:57,503 --> 01:11:01,090
작품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들은
애니메이터들이에요

1271
01:11:03,634 --> 01:11:04,969
그들의 작업물을
화면에서 보게 되니까요

1272
01:11:05,052 --> 01:11:07,179
저의 허접하고 딱딱한
그림은 사라지고

1273
01:11:07,263 --> 01:11:09,139
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 보이죠

1274
01:11:11,517 --> 01:11:16,647
이 장면은 사람들이 많은
클럽이에요

1275
01:11:20,150 --> 01:11:21,193
"픽사"

1276
01:11:21,277 --> 01:11:23,862
저희는
CG 스튜디오이기 때문에

1277
01:11:23,946 --> 01:11:25,239
CG 작품을 할 경우

1278
01:11:25,322 --> 01:11:28,367
군중을 만드는
전담 부서가 따로 있어요

1279
01:11:28,450 --> 01:11:30,369
"'소울', 2020년"

1280
01:11:30,953 --> 01:11:35,457
2D 애니메이션의 '스파크'
프로젝트에 속한 저희는

1281
01:11:35,541 --> 01:11:40,004
클럽을 북적이고 활력 있게 할
창의적 방법들을 찾아야 했어요

1282
01:11:40,087 --> 01:11:42,923
70명 이상의 인원을
일일이 그리지 않고요

1283
01:11:44,258 --> 01:11:46,260
그녀는 옛날 만화를 보고
영감을 얻었어요

1284
01:11:46,343 --> 01:11:47,428
"'루티 툿 툿'
1951년"

1285
01:11:47,511 --> 01:11:50,514
UPA 영화처럼
뒷배경에는

1286
01:11:50,597 --> 01:11:52,433
선 몇 개만 있어서

1287
01:11:52,516 --> 01:11:55,185
뭔가가 존재한다는 걸
표현했죠

1288
01:11:55,269 --> 01:11:58,605
저희는 배경 인물들을
많이 넣고

1289
01:11:58,689 --> 01:12:00,482
움직이지는 않게 했죠

1290
01:12:01,108 --> 01:12:03,986
하지만 전략적으로
움직이는 캐릭터들도

1291
01:12:04,069 --> 01:12:06,655
곳곳에 넣어 관객들이 보기에

1292
01:12:06,739 --> 01:12:09,908
많은 사람이 춤추고 있고
클럽이 붐비는 것 같게 했어요

1293
01:12:16,665 --> 01:12:20,002
저는 애니메이션 부서에서
할 수 있는 건 모두 했습니다

1294
01:12:22,546 --> 01:12:24,882
캐릭터들 사이에서
많은 일이 일어나죠

1295
01:12:25,341 --> 01:12:27,551
어떤 장면들에서는
여섯 명의 다른 캐릭터들을

1296
01:12:27,634 --> 01:12:29,636
한 애니메이터가
작업해야 했어요

1297
01:12:30,971 --> 01:12:33,015
매우 복잡한 캐릭터들이죠

1298
01:12:33,098 --> 01:12:34,099
죄송해요

1299
01:12:34,183 --> 01:12:36,435
엄청난 부담감 속에서
작업해야 했어요

1300
01:12:37,728 --> 01:12:38,729
그게, 저

1301
01:12:40,189 --> 01:12:42,149
제 작품의 감독인 루카스는

1302
01:12:42,232 --> 01:12:45,361
어떤 것들을 수정할 건지
물어봤어요

1303
01:12:46,195 --> 01:12:48,530
귀걸이나 가방을 추가한다거나

1304
01:12:48,614 --> 01:12:51,700
애니메이터들이 반복적으로
처리해야 하는 것들

1305
01:12:51,784 --> 01:12:55,704
작업 시간이
오래 걸리는 것들요

1306
01:12:55,788 --> 01:12:58,374
하지만 제가 정말로
유지하고 싶었던 건

1307
01:12:58,916 --> 01:13:02,044
캐릭터마다 다른
머리 모양이었어요

1308
01:13:03,128 --> 01:13:05,130
흑인 문화에서는
매우 중요한 부분이에요

1309
01:13:05,214 --> 01:13:07,591
다양하고 독특한
머리 모양요

1310
01:13:07,674 --> 01:13:11,220
그리고 그게 나이를 가늠할 수
있게 해준다고 생각했어요

1311
01:13:11,303 --> 01:13:12,846
그건 마치

1312
01:13:12,930 --> 01:13:15,182
어릴 적 엄마가
우리의 머리를 해주는 것과

1313
01:13:15,265 --> 01:13:17,726
미용실에 가서
머리하는 것의 차이죠

1314
01:13:17,810 --> 01:13:21,772
어떤 머리 모양은
작업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

1315
01:13:21,855 --> 01:13:25,692
이 캐릭터들에게는 아주 중요한
지점이라고 생각해요

1316
01:13:25,776 --> 01:13:26,777
우리 언니한테 가야지
얘기가 다르잖아!

1317
01:13:26,860 --> 01:13:31,073
너무 어렵지 않게 만들기 위해
일부 머리 모양은 수정했어요

1318
01:13:31,490 --> 01:13:33,409
지아? 너 어디 있어? 지아?

1319
01:13:33,492 --> 01:13:35,327
하지만 이 애니메이터들은
훌륭해요

1320
01:13:35,702 --> 01:13:39,039
일정이 타이트해서
정말 신났죠

1321
01:13:39,248 --> 01:13:40,999
- 너 진짜 짜증 나게 할래?
- 짜증 나는 건 나거든!

1322
01:13:41,083 --> 01:13:43,001
작업 결과가 좋았어요

1323
01:13:43,085 --> 01:13:44,545
네가 뭘 알아?

1324
01:13:54,430 --> 01:13:56,932
저는 이 업계에서
20년간 몸담았어요

1325
01:13:57,558 --> 01:14:00,436
처음으로 제가
선배가 된 기분이에요

1326
01:14:01,895 --> 01:14:04,815
이젠 젊은 후배들이 많이 있고

1327
01:14:04,898 --> 01:14:07,693
그들에게는 기발한 아이디어와
넘치는 에너지가 있죠

1328
01:14:07,818 --> 01:14:10,362
제게는 이제 그런 에너지가
없어요

1329
01:14:10,446 --> 01:14:13,824
하지만 이 단편은
세대 간의 영향력을 다뤄요

1330
01:14:14,867 --> 01:14:17,786
저는 예전에 키우던
개 얘기를 자주 하는데요

1331
01:14:17,870 --> 01:14:19,079
피카라는 강아지를 키웠어요

1332
01:14:19,997 --> 01:14:23,584
피카는 소형 핏불테리어였고
열두 살 정도였어요

1333
01:14:23,667 --> 01:14:25,002
그런데 골반이 안 좋았고

1334
01:14:25,085 --> 01:14:27,796
늙어서 움직이기를 싫어했죠

1335
01:14:29,089 --> 01:14:32,926
그때 제 딸에게 요크셔테리어를
크리스마스 선물로 줬어요

1336
01:14:34,136 --> 01:14:35,345
딸도 기뻐했지만

1337
01:14:35,429 --> 01:14:37,973
제가 보기엔 늙은 개 피카가
더 기뻐했던 것 같아요

1338
01:14:38,307 --> 01:14:40,934
갑자기 놀겠다고 하는 거예요

1339
01:14:42,728 --> 01:14:45,856
어린 강아지 덕에
늙은 개가 생기를 얻었죠

1340
01:14:46,523 --> 01:14:50,110
여자아이와 개의 관계도
그런 식이었으면 했어요

1341
01:14:51,278 --> 01:14:53,947
제가 팀에게 이 개를
넣자고 하자

1342
01:14:54,031 --> 01:14:56,617
팀원들이 말했어요
'개는 안 돼'

1343
01:14:57,201 --> 01:14:59,912
모자 옷 입은 개는
더더욱 안 된다고 했어요

1344
01:15:00,954 --> 01:15:02,956
네발 달린 짐승들은

1345
01:15:03,040 --> 01:15:06,043
그리기가 어렵거든요

1346
01:15:06,835 --> 01:15:10,172
할머니가 개를 들어 올려서
이동시켜야 했어요

1347
01:15:10,255 --> 01:15:12,716
애니메이션으로 만들려면
아주 복잡하죠

1348
01:15:14,218 --> 01:15:18,805
하지만 루이가 그린 그림이
참 좋아서

1349
01:15:18,889 --> 01:15:21,934
이야기가 훨씬 더
정감있게 변했죠

1350
01:15:22,726 --> 01:15:25,229
그래서 개를 넣을 방법을
궁리했어요

1351
01:15:27,356 --> 01:15:29,274
저희 팀이 많이 도와줬어요

1352
01:15:30,317 --> 01:15:33,237
형태를 만들고
시뮬레이션도 했죠

1353
01:15:33,320 --> 01:15:35,447
후디 입은 개를
실감 나게 만들었어요

1354
01:15:37,824 --> 01:15:39,826
소파에 앉은
강아지의 질감까지도요

1355
01:15:42,079 --> 01:15:43,539
결국, 다 해냈어요

1356
01:15:46,458 --> 01:15:49,127
빨리 작품을 선보이고
싶은 생각에 설렙니다

1357
01:15:49,962 --> 01:15:51,505
어떤 결과를
만들어낼지는 모르지만

1358
01:15:51,588 --> 01:15:54,883
완성되어서 자랑스러워요
인제 어떨지 봐야죠

1359
01:16:04,601 --> 01:16:05,852
"시사실"

1360
01:16:05,936 --> 01:16:08,981
사람들이 영화관에서
가장 기대하는 건

1361
01:16:09,064 --> 01:16:10,357
즐거움이에요

1362
01:16:10,440 --> 01:16:13,819
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거죠
사탕 위의 설탕처럼

1363
01:16:14,778 --> 01:16:17,406
제작자로서 저희의 일은

1364
01:16:17,489 --> 01:16:20,117
관객이 무엇을 집에 가져갈 수
있을지 파악하는 거예요

1365
01:16:20,200 --> 01:16:23,203
어떤 걸 계속
생각하게 할 건지

1366
01:16:23,287 --> 01:16:26,290
저녁 식사를 하면서도
생각이 나게 하는 거죠

1367
01:16:27,583 --> 01:16:30,294
그렇게 만들 수 있는
유일한 방법은

1368
01:16:30,377 --> 01:16:34,715
제작자들이 독특한 방식으로
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죠

1369
01:16:34,798 --> 01:16:40,554
새로운 방식과 아이디어
주제라면 더 좋겠죠

1370
01:16:43,098 --> 01:16:47,394
전반적으로 저는 작품 전체에
정말 만족해요

1371
01:16:47,769 --> 01:16:49,771
정말 자랑스러워요

1372
01:16:50,772 --> 01:16:54,484
저는 상당히 감정적이었는데
에릭과 저 둘 다요

1373
01:16:54,568 --> 01:16:57,988
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
정신없는 여정처럼 느껴졌어요

1374
01:16:58,071 --> 01:16:59,239
"트웬티 섬싱"

1375
01:16:59,323 --> 01:17:01,783
저는 제가 겪은, 또한 분명히
다른 모두가 겪었을

1376
01:17:01,867 --> 01:17:05,662
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

1377
01:17:05,746 --> 01:17:08,707
나이, 인종, 성별과는
상관 없이요

1378
01:17:08,790 --> 01:17:12,002
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
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

1379
01:17:12,085 --> 01:17:15,589
흑인 캐릭터가 이야기해준다는
특수성도 있고요

1380
01:17:15,672 --> 01:17:18,967
그래서 이 작품이 특별하고
새롭고 흥미진진한 거 같아요

1381
01:17:20,636 --> 01:17:23,180
줄거리가 웃기고 감성적이고

1382
01:17:23,263 --> 01:17:26,850
그리고 과소평가된 듯한
캐릭터의 목소리도 좋습니다

1383
01:17:26,933 --> 01:17:31,980
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
자신들을 발견하면 좋겠어요

1384
01:17:32,064 --> 01:17:33,482
누구나 그럴 수 있을 테니까요

1385
01:17:34,650 --> 01:17:36,860
흑인 커뮤니티
특히 어린 흑인 소녀들이

1386
01:17:36,943 --> 01:17:39,488
본다고 생각하니
기대돼요

1387
01:17:40,739 --> 01:17:43,241
기대가 큽니다

1388
01:17:43,325 --> 01:17:45,619
이 작품을
직접 볼 수 있다는 건

1389
01:17:45,702 --> 01:17:47,829
많은 사람에게
큰 의미가 있어요

1390
01:17:48,497 --> 01:17:51,875
사람들에게 보여주고
특히 그들을 위한 작품이란 걸

1391
01:17:51,958 --> 01:17:54,628
알려줄 생각에 너무 기뻐요

1392
01:17:56,963 --> 01:17:59,841
제 가족들에게도 이 작품을
보여줄 생각에 기뻐요

1393
01:18:01,176 --> 01:18:02,803
특히 제 언니요

1394
01:18:03,470 --> 01:18:04,930
제가 언니에게

1395
01:18:05,013 --> 01:18:08,141
'언니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가
나와'라고 하자

1396
01:18:08,725 --> 01:18:09,726
파티 시작해 볼까?

1397
01:18:09,810 --> 01:18:12,062
'우와!' 하며
신나 하더라고요

1398
01:18:12,145 --> 01:18:15,691
자, 다들 가서 하던 거나 하세요
뭐 구경났어요?

1399
01:18:15,774 --> 01:18:18,568
- 오, 지아
- 그냥 혼자 있고 싶어

1400
01:18:18,652 --> 01:18:21,071
성인이 되는 것과 그에 따르는

1401
01:18:21,154 --> 01:18:25,951
복잡함을 다룬 작품이에요

1402
01:18:26,034 --> 01:18:27,703
변기에 앉아서 울고 있는 거야?

1403
01:18:27,786 --> 01:18:28,787
아니

1404
01:18:28,870 --> 01:18:30,372
맞아

1405
01:18:30,997 --> 01:18:34,126
저는 니콜이 친구들에게
다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는

1406
01:18:34,209 --> 01:18:37,754
장면에서 그 복잡함을
살리고 싶었어요

1407
01:18:37,838 --> 01:18:39,631
좋아, 해보지 뭐

1408
01:18:39,715 --> 01:18:42,092
바로 그거야, 나가자

1409
01:18:42,175 --> 01:18:43,760
단편처럼 저도

1410
01:18:43,844 --> 01:18:47,973
저 자신을 점점 더
믿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

1411
01:18:48,056 --> 01:18:51,226
제가 잘하고 있다고
비슷하게는 하고 있다고

1412
01:18:51,309 --> 01:18:53,645
저는 계속 성장하고 배우는데

1413
01:18:53,729 --> 01:18:56,898
그런 게 나쁜 게 아니라
다 과정의 일부라고요

1414
01:18:58,191 --> 01:19:02,612
제가 그 단편을 만들었기
때문에 그렇게 느끼나 봐요

1415
01:19:04,364 --> 01:19:06,283
전 해냈고 살아남았어요

1416
01:19:09,077 --> 01:19:12,247
사실 뭔가를 완성하기는
이번이 처음이에요

1417
01:19:12,330 --> 01:19:15,792
오랫동안 노력했지만 한 번도
단편을 완성한 적 없었거든요

1418
01:19:16,585 --> 01:19:20,213
제작 방법을 찾고 팀을
만들려고 노력하면서

1419
01:19:20,297 --> 01:19:22,883
이번에야 진짜로 하게 됐어요

1420
01:19:25,302 --> 01:19:27,053
완성한다는 건 중요해요

1421
01:19:27,137 --> 01:19:29,097
완성하지 않으면
성장하지 못하니까요

1422
01:19:30,140 --> 01:19:33,435
저희 드디어 노나를 세계에
공개하게 돼서 너무 기뻐요

1423
01:19:34,269 --> 01:19:37,230
저 또한 제 가족이 볼 생각에
너무 기쁘고요

1424
01:19:37,939 --> 01:19:41,735
제 딸도 르네와 똑같이
다섯 살이에요

1425
01:19:42,277 --> 01:19:43,320
실제로 스크린 앞에 앉아서

1426
01:19:43,403 --> 01:19:45,906
완성된 작품을 볼 생각에
기대가 돼요

1427
01:19:45,989 --> 01:19:49,618
물론 제 딸이 이상하게
받아들이진 않았으면 좋겠고요

1428
01:19:51,328 --> 01:19:53,789
단편 제작은
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어요

1429
01:19:55,832 --> 01:19:57,918
이야기는 삶과 사람을
예우하는 거예요

1430
01:19:58,001 --> 01:20:01,171
제가 이야기를 들려줄 때
가족과 친구를 예우하는 거죠

1431
01:20:01,254 --> 01:20:03,381
저는 그게 너무 좋아요

1432
01:20:05,008 --> 01:20:09,429
이걸 지금 하는 게 정말 좋아요
20년을 기다려야 했죠

1433
01:20:11,139 --> 01:20:12,766
저는 예전에

1434
01:20:12,849 --> 01:20:15,018
열심히 노력하고 일해서
연출할 기회가 주어졌지만

1435
01:20:15,602 --> 01:20:18,647
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는
이유로 하지 않았습니다

1436
01:20:19,231 --> 01:20:20,565
두 가지를 다 가질 순
없었으니까요

1437
01:20:21,983 --> 01:20:24,236
저는 퇴근 후에나
주말에 작업했어요

1438
01:20:24,319 --> 01:20:27,072
어느 날 아침에 대한
기억이 선명해요

1439
01:20:27,155 --> 01:20:29,783
아이들은 제게 왜 같이
놀아주지 않냐고 물었죠

1440
01:20:29,866 --> 01:20:32,160
공놀이하자면서요
저는 곧 간다고 답했어요

1441
01:20:32,828 --> 01:20:36,373
속으로는 '몇 개만 그리면 다
끝날 거야'라고 생각하면서요

1442
01:20:38,083 --> 01:20:40,460
그런데 아이들이 방에 들어와
잘 자라고 말하더라고요

1443
01:20:41,253 --> 01:20:44,881
온종일 못 놀아준 거죠
그게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어요

1444
01:20:45,715 --> 01:20:47,801
아이들과의 시간은
한 번뿐이니까

1445
01:20:47,884 --> 01:20:50,136
최대한 아이들과
시간을 보내주고 싶어요

1446
01:20:53,557 --> 01:20:57,686
스토리를 만들고
내용이 점점 구체화되면서

1447
01:20:58,520 --> 01:21:00,939
그게 제게 진짜
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돼요

1448
01:21:01,022 --> 01:21:02,983
저의 경우, '이럴 수가'

1449
01:21:03,066 --> 01:21:05,944
'아이들은 나랑
놀고 싶어 하는데'

1450
01:21:06,027 --> 01:21:08,154
'나는 커리어를
발전시키려 하고 있다니'

1451
01:21:09,698 --> 01:21:12,492
저는 아이들을 실망시키고
있었던 거예요

1452
01:21:12,576 --> 01:21:14,286
제 단편작품 내용처럼요

1453
01:21:16,454 --> 01:21:17,956
그런 깨달음이 필요했어요

1454
01:21:19,124 --> 01:21:22,377
제 작품이
이렇게 나온 게 참 웃기죠

1455
01:21:23,837 --> 01:21:25,505
작품이
진정성을 찾게 된 거죠

1456
01:21:25,589 --> 01:21:28,008
매우 구체적으로
공감할 수 있었으니까요

1457
01:21:28,675 --> 01:21:30,093
진정성 있게요

1458
01:21:30,176 --> 01:21:32,387
더 개인적인 내용을 다룰수록

1459
01:21:32,470 --> 01:21:34,347
이야기는 더 보편적으로 변해요

1460
01:21:34,431 --> 01:21:38,184
제 아이들과
그 아이들의 자식 세대는

1461
01:21:38,685 --> 01:21:45,150
우리가 생각하는
전형적인 판타지 동화보다는

1462
01:21:45,233 --> 01:21:47,027
그런 것들에 더 공감하고

1463
01:21:47,110 --> 01:21:49,863
원하게 될 거예요

1464
01:21:50,822 --> 01:21:53,450
관객은
영화를 보려고 할 때마다

1465
01:21:53,533 --> 01:21:55,702
늘 놀라운 걸 기대하죠

1466
01:21:55,785 --> 01:22:00,415
여러 다양한 배경을 가진
제작자들과 일할 수 있다면

1467
01:22:01,082 --> 01:22:02,792
관객이 바라는 놀라움을

1468
01:22:02,876 --> 01:22:05,378
선사할 수 있을 겁니다

1469
01:22:05,462 --> 01:22:07,547
사실 감독들도 이런 역할에
익숙하지 않고

1470
01:22:07,631 --> 01:22:09,716
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며

1471
01:22:09,799 --> 01:22:13,261
제작 기간도 빠듯한데

1472
01:22:13,970 --> 01:22:17,349
이런 멋진 작품들이
나오는 게 놀랍습니다

1473
01:22:17,432 --> 01:22:21,353
얼마나 잘 해냈는지를 보고

1474
01:22:21,436 --> 01:22:23,730
늘 놀라죠

1475
01:22:25,190 --> 01:22:29,986
제작자들이 진화하기 때문에
작품이 진화하는 것 같아요

1476
01:22:31,780 --> 01:22:34,074
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

1477
01:22:34,157 --> 01:22:37,577
계속해서 새로운 목소리를
찾아야 해요

1478
01:22:37,661 --> 01:22:40,288
그들에게 기회와 플랫폼을
주기 위해서요

1479
01:22:40,413 --> 01:22:41,456
"'토끼굴', 2020년"

1480
01:22:41,539 --> 01:22:46,127
도전하고 열린 마음으로
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죠

1481
01:22:46,795 --> 01:22:48,004
"'아웃', 2020년"

1482
01:22:48,088 --> 01:22:50,131
하나의 스튜디오로서
세계로서, 관객으로서요

1483
01:22:50,215 --> 01:22:51,383
"'트웬티 섬싱'
2021년"

1484
01:22:51,466 --> 01:22:57,097
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
제작자들을 발굴할 수 있겠죠

1485
01:22:57,347 --> 01:22:58,473
"각본 및 연출
루이 곤잘레스"

1486
01:22:59,975 --> 01:23:03,353
이건 픽사 영화 제작의
향후 몇십 년을 책임질

1487
01:23:03,436 --> 01:23:04,437
"각본 및 연출
애프턴 코빈"

1488
01:23:04,521 --> 01:23:06,773
최고의 오프닝이 될 거예요

1489
01:24:49,959 --> 01:24:55,298
SparkShorts 비하인드

1490
01:26:34,480 --> 01:26:36,482
자막: Hyunji Kim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