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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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YTS.MX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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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7,720 --> 00:00:12,760
‎2019년 가을
‎정보원에게서 전화가 왔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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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14,040 --> 00:00:16,960
‎와이어카드를 파봤냐는 거예요

5
00:00:18,840 --> 00:00:20,520
‎'결제 대행사요? 아뇨'
‎이렇게 답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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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1,040 --> 00:00:22,480
‎"와이어카드"

7
00:00:22,560 --> 00:00:25,080
‎굉장히 이상한 회사라면서

8
00:00:25,160 --> 00:00:29,440
‎다른 기업들을 속이는 것 같댔어요
‎돈이 들어오고, 나가고

9
00:00:30,800 --> 00:00:32,640
‎뭔가 꺼림직하댔죠

10
00:00:34,120 --> 00:00:38,440
‎뿐만 아니라 정보기관에서 일했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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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8,520 --> 00:00:43,440
‎외국인 친구들에게서
‎경고까지 받았다는 거예요

12
00:00:44,200 --> 00:00:46,080
‎'와이어카드에 관심 있어?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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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6,160 --> 00:00:47,720
‎'엮일 생각도 마!'

14
00:00:48,840 --> 00:00:49,800
‎"퍽!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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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0,920 --> 00:00:54,880
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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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4,960 --> 00:00:59,160
‎독일 전자 결제 회사 와이어카드
‎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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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0,960 --> 00:01:06,000
‎브라운 씨, 영업 보고서가
‎한 편의 경제 스릴러 소설 같군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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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6,080 --> 00:01:09,440
‎어떻게 20억 달러가
‎증발할 수 있단 말입니까?

19
00:01:09,520 --> 00:01:12,960
‎허위 매출, 회계 부정에
‎온갖 불법 혐의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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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3,040 --> 00:01:14,640
‎얼마나 더 남았습니까?

21
00:01:15,680 --> 00:01:21,320
‎돈세탁, 도박, 포르노
‎테러 조직 지원

22
00:01:22,880 --> 00:01:25,200
‎'파이낸셜 타임스'와
‎와이어카드의 대결이었어요

23
00:01:26,120 --> 00:01:28,040
‎'타임스'에서 뭐라도 캐려고 하면

24
00:01:28,120 --> 00:01:30,080
‎와이어카드도 '타임스' 정보를
‎찾으려 혈안이었죠

25
00:01:31,360 --> 00:01:33,760
‎딥페이크나 다름없었어요

26
00:01:33,840 --> 00:01:36,800
‎은행의 얼굴을 한 강도 집단이었죠

27
00:01:38,360 --> 00:01:41,840
‎전 COO 얀 마르샬레크가
‎도주 중입니다

28
00:01:42,680 --> 00:01:45,360
‎독일 역사상
‎최대 규모의 사기극입니다

29
00:01:47,120 --> 00:01:51,280
‎마르샬레크를 둘러싼
‎국제 추격전이 진행 중입니다

30
00:01:55,360 --> 00:01:58,640
‎그 정도 사기극이 이렇게까지
‎오래 버틴 것도 신기한 일이죠

31
00:01:59,640 --> 00:02:01,920
‎엄청난 이야기가 될 게 분명했어요

32
00:02:16,120 --> 00:02:18,840
‎사기꾼은
‎사람들의 욕망을 이용하죠

33
00:02:21,400 --> 00:02:25,120
‎독일인들의 욕망은
‎'선두에 서고 싶다'는 것이었어요

34
00:02:27,520 --> 00:02:31,240
‎독일의 산업은
‎매우 큰 성공을 거뒀지만

35
00:02:31,320 --> 00:02:33,120
‎아주 오래됐고 전통적이에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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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3,200 --> 00:02:37,000
‎지멘스, 다임러, BMW
‎폭스바겐 같은 브랜드들은

37
00:02:37,080 --> 00:02:39,640
‎생긴 지 오래된 회사들이죠

38
00:02:41,480 --> 00:02:43,120
‎그래서 독일 정치인과 사업가는

39
00:02:43,200 --> 00:02:45,440
‎'신동력은 뭐냐'는 질문을
‎종종 받아요

40
00:02:45,520 --> 00:02:47,520
‎"플로리안 톤카
‎독일 연방의회 의원, FDP당"

41
00:02:49,720 --> 00:02:51,800
‎실리콘 밸리처럼 독자적이고

42
00:02:51,880 --> 00:02:55,640
‎세계적인 디지털 성공 모델을
‎원하는 거죠

43
00:02:56,680 --> 00:02:59,720
‎독일의 구글이나
‎독일의 페이스북처럼요

44
00:03:00,720 --> 00:03:05,480
‎와이어카드는
‎그 지점을 완벽하게 파고들었어요

45
00:03:06,560 --> 00:03:08,760
‎와이어카드를 경험해 보세요

46
00:03:08,840 --> 00:03:11,000
‎금융 기술의 개발로

47
00:03:11,080 --> 00:03:13,880
‎언제 어디서든 눈 깜짝할 사이에
‎거래가 이뤄집니다

48
00:03:15,360 --> 00:03:16,640
‎와이어카드의 파트너가 되어보세요

49
00:03:16,720 --> 00:03:20,880
‎우린 글로벌 디지털 금융 기술의
‎혁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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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0,960 --> 00:03:22,680
‎"와이어카드"

51
00:03:22,760 --> 00:03:24,080
‎영웅이자 록 스타죠

52
00:03:24,160 --> 00:03:28,440
‎와이어카드의 CEO이자
‎최고 기술 경영자인

53
00:03:28,520 --> 00:03:29,720
‎마르쿠스 브라운 박사입니다

54
00:03:31,040 --> 00:03:33,120
‎안녕하십니까, 여러분

55
00:03:33,720 --> 00:03:36,000
‎와이어카드는
‎독일의 페이팔 같았어요

56
00:03:36,080 --> 00:03:38,480
‎한마디로 그게
‎우리의 사업 모델입니다

57
00:03:39,760 --> 00:03:43,640
‎와이어카드는 온라인 거래, 판매의
‎결제 대행사였죠

58
00:03:44,720 --> 00:03:47,520
‎물건을 구매했을 때 신용카드에서

59
00:03:47,600 --> 00:03:50,080
‎온라인 소매업체로
‎돈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거예요

60
00:03:50,160 --> 00:03:51,720
‎"레나 캄프
‎쥐트도이체 차이퉁, WDR 기자"

61
00:03:51,800 --> 00:03:54,040
‎데이터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

62
00:03:54,120 --> 00:03:55,760
‎"마르쿠스 브라운
‎와이어카드 주식회사"

63
00:03:55,840 --> 00:03:59,880
‎데이터의 가치를 전달하는
‎알고리즘에 관한 겁니다

64
00:04:00,600 --> 00:04:04,880
‎회사의 창립자가
‎검은 터틀넥을 입고 서서

65
00:04:04,960 --> 00:04:07,720
‎간결한 어투로 연설을 해요

66
00:04:07,800 --> 00:04:10,440
‎이는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
‎사업 모델이며

67
00:04:11,320 --> 00:04:12,960
‎부가 가치가 있다는 건

68
00:04:13,720 --> 00:04:17,360
‎새로운 돈의 흐름을
‎만들 수 있단 뜻입니다

69
00:04:17,440 --> 00:04:19,440
‎선구자인 것처럼 행동하면서요

70
00:04:20,480 --> 00:04:23,040
‎'알프스의 스티브 잡스'라도
‎되는 것 같았죠

71
00:04:35,200 --> 00:04:37,680
‎"마르틴 오스테를로
‎전 와이어카드 직원(2005-2021)"

72
00:04:37,760 --> 00:04:39,360
‎마르틴 오스테를로라고 합니다

73
00:04:39,440 --> 00:04:42,280
‎와이어카드에서 16년간 일했어요

74
00:04:43,800 --> 00:04:50,320
‎2005년, 제가 입사했을 당시엔
‎직원이 130-150명 정도였어요

75
00:04:51,360 --> 00:04:56,760
‎퇴사할 때는 그 규모가
‎6,500명까지 불어났습니다

76
00:04:58,800 --> 00:05:03,440
‎와이어카드는 금융 거래 플랫폼 중
‎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회사입니다

77
00:05:04,240 --> 00:05:06,800
‎와이어카드에서 일하고 있을 땐

78
00:05:06,880 --> 00:05:12,920
‎독일 대형 테크놀로지 회사의
‎일원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어요

79
00:05:13,600 --> 00:05:17,080
‎90년대 디지털화의 흐름에
‎올라탄 와이어카드는

80
00:05:17,160 --> 00:05:19,040
‎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

81
00:05:19,120 --> 00:05:23,000
‎시가 총액이
‎200억 유로를 돌파하며

82
00:05:23,080 --> 00:05:26,640
‎도이체방크까지 제쳤습니다

83
00:05:26,720 --> 00:05:30,200
‎금융 부문의 새 시대를 연 겁니다

84
00:05:31,480 --> 00:05:34,960
‎누가 봐도 상승세를 탄 회사였고

85
00:05:35,040 --> 00:05:38,400
‎독일의 그 어떤 회사보다
‎남다른 성장을 보였어요

86
00:05:38,480 --> 00:05:40,200
‎"칸젤 키칠테페
‎독일 연방의회 의원, SDP당"

87
00:05:40,280 --> 00:05:42,280
‎"와이어카드 주가"

88
00:05:42,360 --> 00:05:47,280
‎그 엄청난 성장세에
‎많은 사람이 넘어가 버렸어요

89
00:05:49,080 --> 00:05:53,000
‎세계에서 통할
‎새로운 수익성 모델의 도래였죠

90
00:05:53,600 --> 00:05:56,960
‎독일 정치인들도
‎자랑스럽게 외쳤어요

91
00:05:57,040 --> 00:05:59,000
‎'우리도 핀테크 기업이 있다!'

92
00:05:59,840 --> 00:06:02,680
‎2019년, 총리가
‎중국에 방문했을 때

93
00:06:02,760 --> 00:06:07,400
‎시진핑에게 와이어카드를
‎적극 홍보하기까지 했어요

94
00:06:08,760 --> 00:06:12,520
‎독일 사람들은
‎모두 이 회사를 믿었어요

95
00:06:13,880 --> 00:06:16,960
‎폭력배들의 작품이라곤
‎아무도 예상 못 했죠

96
00:06:19,160 --> 00:06:22,640
‎"잉글랜드 런던"

97
00:06:24,000 --> 00:06:26,640
‎"2014년"

98
00:06:34,400 --> 00:06:38,200
‎기자가 되면 금기시되는 일은
‎모조리 해야만 돼요

99
00:06:38,280 --> 00:06:41,360
‎"댄 매크럼
‎파이낸셜 타임스 기자"

100
00:06:44,360 --> 00:06:45,920
‎비밀을 폭로하죠

101
00:06:51,480 --> 00:06:53,320
‎"파이낸셜 타임스"

102
00:06:53,400 --> 00:06:55,520
‎와이어카드에 대해
‎처음 알게 됐을 땐

103
00:06:56,160 --> 00:06:59,080
‎쓸 만한 부패 기업이 없을까
‎찾던 중이었어요

104
00:06:59,160 --> 00:07:01,000
‎기업 범죄 같은 거로다가요

105
00:07:01,080 --> 00:07:03,680
‎좋은 기삿거리가 되거든요

106
00:07:06,360 --> 00:07:08,840
‎호주 헤지펀드 매니저와
‎통화 중이었는데

107
00:07:08,920 --> 00:07:13,360
‎독일 폭력배에 관심이 있냐고
‎묻더라고요

108
00:07:14,720 --> 00:07:17,280
‎재무제표를 보고
‎사기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

109
00:07:17,360 --> 00:07:19,200
‎그래서 저도 메모해 뒀죠

110
00:07:19,280 --> 00:07:21,560
‎'와이어카드를 파볼 것'

111
00:07:21,640 --> 00:07:23,840
‎"와이어카드
‎소개"

112
00:07:23,920 --> 00:07:27,200
‎겉으로 보기엔
‎합법적인 사업체 같았어요

113
00:07:30,240 --> 00:07:33,280
‎직원도 6천 명이나 됐고요
‎지점도 여러 군데 있었죠

114
00:07:34,600 --> 00:07:35,440
‎수익이 엄청났어요

115
00:07:35,520 --> 00:07:38,160
‎'그냥 잘 맞아떨어진 건가'
‎생각도 들었죠

116
00:07:38,240 --> 00:07:40,720
‎온라인 결제 산업이
‎빠르게 성장 중이었으니까요

117
00:07:44,280 --> 00:07:46,120
‎서류가 엄청 많았는데

118
00:07:46,200 --> 00:07:49,200
‎와이어카드의 아시아 거래 내역을
‎모아놓은 거였어요

119
00:07:49,280 --> 00:07:52,000
‎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죠

120
00:07:52,600 --> 00:07:54,480
‎진짜가 아닌 것 같았어요

121
00:07:55,480 --> 00:08:00,080
‎유럽 외 지역에서
‎25%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

122
00:08:00,160 --> 00:08:06,160
‎아시아의 개발도상국과
‎신흥국의 소비에 힘입어서요

123
00:08:08,280 --> 00:08:11,000
‎와이어카드는 고객을 늘려
‎성장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어요

124
00:08:11,080 --> 00:08:13,640
‎구독자가 증가한 스포티파이와는
‎다른 양상이었죠

125
00:08:13,720 --> 00:08:17,400
‎주로 아시아의 기업을 인수하며
‎성장세를 사들인 셈인데

126
00:08:17,920 --> 00:08:20,000
‎일단 금액대가 맞질 않았어요

127
00:08:21,480 --> 00:08:23,160
‎사측과 얘기해 보려고 했죠

128
00:08:23,880 --> 00:08:27,240
‎그런데 너무 바쁘다며
‎계속 대화를 피했어요

129
00:08:28,680 --> 00:08:32,680
‎'파이낸셜 타임스' 취재를
‎보통은 마다하지 않거든요

130
00:08:35,120 --> 00:08:36,720
‎저도 집요하게 굴었어요

131
00:08:39,000 --> 00:08:41,520
‎마침내 마르쿠스 브라운과
‎연결해 주더라고요

132
00:08:46,320 --> 00:08:47,280
‎안녕하세요, 마르쿠스

133
00:08:47,880 --> 00:08:48,800
‎안녕하세요!

134
00:08:48,880 --> 00:08:51,560
‎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
‎통화할 수 있어 다행이네요

135
00:08:51,640 --> 00:08:54,240
‎어디 퍼부어 보시죠
‎잔뜩 기대 중이니까요

136
00:08:54,320 --> 00:08:56,800
‎좋습니다, 와이어카드란
‎어떤 회사인가요?

137
00:08:56,880 --> 00:08:59,120
‎'핀테크'라는 신조어가 있죠

138
00:08:59,200 --> 00:09:02,600
‎우리 일을 설명하기에
‎아주 적확한 단어예요

139
00:09:03,400 --> 00:09:05,760
‎우린 소프트웨어 그룹이자
‎인터넷 회사예요

140
00:09:05,840 --> 00:09:09,920
‎은행이 우리 자회사예요
‎우리가 은행 자회사가 아니라

141
00:09:11,080 --> 00:09:14,200
‎'우리는 은행을 자회사로 둔
‎소프트웨어 기업이다'

142
00:09:15,160 --> 00:09:17,600
‎그 대화에는 이상한 점이 많았어요

143
00:09:17,680 --> 00:09:23,040
‎아시아에서 인수하신 기업들을
‎제가 조사해 봤는데

144
00:09:23,120 --> 00:09:25,720
‎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

145
00:09:25,800 --> 00:09:30,280
‎회사가 성장한 이유로
‎다른 가설도 가능하겠다 싶어서요

146
00:09:30,360 --> 00:09:32,840
‎일단 회사 재무제표가
‎좀 엉성하더군요

147
00:09:33,360 --> 00:09:37,640
‎이번 인수의 목적이
‎뭔가를 은폐하려던 건 아닌가요?

148
00:09:38,560 --> 00:09:39,920
‎다 헛소리예요

149
00:09:40,920 --> 00:09:42,680
‎대놓고 말해 미안합니다

150
00:09:43,320 --> 00:09:47,320
‎이유가 어찌 됐든 질투하거나

151
00:09:47,400 --> 00:09:50,320
‎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
‎늘 있어왔어요

152
00:09:50,920 --> 00:09:55,000
‎그런 사람한테서
‎얘기를 들으셨나 보네요

153
00:10:00,640 --> 00:10:06,640
‎와이어카드는 비판받을 때마다
‎항상 같은 전략을 썼어요

154
00:10:06,720 --> 00:10:12,280
‎비평가들이 공매자들과 편먹고
‎주가를 조작하려는 거라고요

155
00:10:12,360 --> 00:10:14,080
‎"폴 머피
‎파이낸셜 타임스 탐사보도 팀장"

156
00:10:14,160 --> 00:10:16,440
‎"공매자들
‎돈세탁! 와이어카드!"

157
00:10:27,320 --> 00:10:29,320
‎전 토비아스 보슬러입니다

158
00:10:29,400 --> 00:10:32,200
‎수년간 공매도를 해왔죠

159
00:10:34,320 --> 00:10:38,320
‎대부분 사람들은 주가가
‎오를 것이라 생각해 투자를 합니다

160
00:10:39,000 --> 00:10:43,400
‎공매자는 투자자들과 다르게
‎주가가 떨어지면 차익을 얻습니다

161
00:10:43,480 --> 00:10:45,800
‎"토비아스 보슬러
‎공매자, 뮌헨"

162
00:10:45,880 --> 00:10:48,640
‎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보죠

163
00:10:49,600 --> 00:10:52,360
‎대중은 공매자들을
‎이렇게 바라보죠

164
00:10:52,440 --> 00:10:57,440
‎'돈 벌겠다고
‎회사 주가나 끌어내리는 사람들'

165
00:10:58,720 --> 00:11:02,080
‎일부 투자 커뮤니티에선
‎공매자들을

166
00:11:02,160 --> 00:11:06,440
‎금융 테러 세력과 연관된 이들로
‎보기도 합니다

167
00:11:06,520 --> 00:11:08,920
‎실상을 말씀드리죠

168
00:11:09,000 --> 00:11:11,920
‎공매자들이
‎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이유는

169
00:11:12,000 --> 00:11:13,080
‎"매슈 얼
‎공매자, 런던"

170
00:11:13,160 --> 00:11:15,400
‎주가가 고평가됐다고
‎보기 때문입니다

171
00:11:21,200 --> 00:11:22,600
‎우린 공매자들입니다

172
00:11:22,680 --> 00:11:24,720
‎"파미 쿼디르
‎크리스티나 클레멘티 - 뉴욕"

173
00:11:24,800 --> 00:11:28,400
‎세계 유일의 공매도 펀드이자
‎유일의 여성 펀드일 거예요

174
00:11:30,040 --> 00:11:33,400
‎우린 하락장에 베팅해 돈을 벌어요

175
00:11:33,480 --> 00:11:35,960
‎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에
‎돈을 거는 거죠

176
00:11:36,040 --> 00:11:39,240
‎우리가 옳다는 걸 확신하기 위해

177
00:11:39,320 --> 00:11:43,080
‎매우 심도 있는 조사를
‎사전에 진행합니다

178
00:11:44,600 --> 00:11:47,240
‎경제계의 형사가 되는 것과
‎많이 비슷하죠

179
00:11:48,200 --> 00:11:53,160
‎보통 나쁜 짓을 꾸미는 것 같은
‎기업들을 살펴보거든요

180
00:11:54,840 --> 00:11:57,720
‎2년간 와이어카드를 파봤어요

181
00:11:59,560 --> 00:12:02,200
‎사업 모델을
‎완벽하게 파악할 때까지요

182
00:12:02,920 --> 00:12:08,680
‎포르노와 도박 웹사이트의
‎온라인 거래를 대행했더라고요

183
00:12:09,640 --> 00:12:11,240
‎불법은 아니었죠

184
00:12:14,680 --> 00:12:17,760
‎직원들이 하던 일의
‎큰 부분을 차지했고

185
00:12:17,840 --> 00:12:21,600
‎설립 초기 괄목할 성장세에
‎큰 영향을 미쳤어요

186
00:12:22,720 --> 00:12:27,880
‎포커, 카지노, 빙고 등
‎도박 회사 돈을 쓸어 모았죠

187
00:12:28,480 --> 00:12:30,640
‎포르노 회사는 물론이고요

188
00:12:31,480 --> 00:12:33,200
‎우린 '포르노'라고 안 했어요

189
00:12:33,680 --> 00:12:37,000
‎- 그럼 뭐라고 하셨죠?
‎- '정서적 콘텐츠'요

190
00:12:44,040 --> 00:12:46,280
‎- 농담이죠?
‎- 농담 아니에요

191
00:12:47,920 --> 00:12:53,480
‎전 세계 포커 시장 중
‎미국 시장이 50%를 차지해요

192
00:12:55,040 --> 00:12:59,000
‎하지만 2006년에 모든 게 달라지죠

193
00:12:59,080 --> 00:13:03,640
‎미국에서 새 법안이 통과됐거든요
‎미국 시민권자들이

194
00:13:03,720 --> 00:13:08,320
‎포커에 쓰는 돈을
‎대신 지불하는 게 불법이 됐어요

195
00:13:08,400 --> 00:13:13,400
‎와이어카드는
‎주요 수입원을 잃게 된 겁니다

196
00:13:14,440 --> 00:13:18,800
‎하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
‎와이어카드의 수익은 늘어만 갔죠

197
00:13:18,880 --> 00:13:20,240
‎"2006년"

198
00:13:20,320 --> 00:13:22,320
‎"인터넷 불법 도박 금지법 승인"

199
00:13:22,400 --> 00:13:24,000
‎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?

200
00:13:24,080 --> 00:13:26,120
‎말이 안 됐어요

201
00:13:29,040 --> 00:13:32,360
‎기사를 쓰려고 했는데
‎상황이 좀 복잡했어요

202
00:13:32,440 --> 00:13:35,880
‎이리저리 해봐도
‎나오는 게 없는 거예요

203
00:13:36,760 --> 00:13:38,120
‎포기 상태였죠

204
00:13:38,200 --> 00:13:41,440
‎아무도 와이어카드 기사에
‎관심이 없어 보여서요

205
00:13:41,520 --> 00:13:43,320
‎그때 전화가 걸려온 거예요

206
00:13:44,680 --> 00:13:46,920
‎맷 얼이라는 사람을 만나러 갔죠

207
00:13:47,000 --> 00:13:50,680
‎첫 마디가 그거였어요
‎'혹시 점심 같이 안 할래요?'

208
00:13:52,480 --> 00:13:53,800
‎자기를 공매자라고 소개했고

209
00:13:54,360 --> 00:13:57,320
‎금융 사기를 조명하는
‎블로그도 한다면서

210
00:13:57,400 --> 00:13:58,760
‎이름이 '자타라'랬죠

211
00:13:58,840 --> 00:14:01,240
‎"자타라 연구 조사"

212
00:14:01,320 --> 00:14:04,240
‎처음 와이어카드에 대해
‎알게 된 계기는

213
00:14:04,320 --> 00:14:07,720
‎블로그 구독자가
‎저한테 물어봐서였어요

214
00:14:07,800 --> 00:14:10,640
‎'와이어카드라는 독일의
‎결제 대행사를 아느냐'고 했죠

215
00:14:10,720 --> 00:14:12,040
‎"돈세탁 혐의로 주가 급락"

216
00:14:12,120 --> 00:14:16,360
‎플로리다의 돈세탁에 연루됐다는
‎혐의를 받고 있었어요

217
00:14:16,440 --> 00:14:19,360
‎"사측 혐의 일체 부인
‎화요일에만 주가 32% 폭락"

218
00:14:20,920 --> 00:14:23,760
‎불법 도박 관련 자금을
‎미국에 송금했다는

219
00:14:23,840 --> 00:14:25,880
‎언론의 보도가 있었어요

220
00:14:25,960 --> 00:14:28,360
‎"온라인 카지노 도박 수익 중
‎570만 달러 송금"

221
00:14:28,440 --> 00:14:31,280
‎그건 불법이니까
‎한번 파보자고 생각했어요

222
00:14:33,720 --> 00:14:36,400
‎시내에 있는 일식당에서 만났죠

223
00:14:37,120 --> 00:14:40,400
‎앉아서 주문을 마치곤 물었어요

224
00:14:40,480 --> 00:14:42,640
‎'도대체 무슨 일인 건가요?'

225
00:14:43,920 --> 00:14:47,680
‎그랬더니 맷이 탁자 밑으로
‎테스코 쇼핑백을 내밀었어요

226
00:14:47,760 --> 00:14:50,880
‎이 정도 두께의 서류로
‎꽉 차 있었는데

227
00:14:51,480 --> 00:14:53,320
‎이게 '자타라 보고서'라면서

228
00:14:54,120 --> 00:14:55,720
‎지금까지 공들여 왔다고
‎하더라고요

229
00:14:55,800 --> 00:14:58,920
‎분량이 120쪽은 됐어요

230
00:14:59,000 --> 00:15:00,920
‎자타라 보고서의 핵심 주장은

231
00:15:01,000 --> 00:15:06,200
‎'와이어카드가 합법적인
‎대형 결제 대행사처럼 보여도'

232
00:15:06,280 --> 00:15:10,000
‎'핵심 사업 분야는
‎범죄자들 돈세탁이다'란 거였죠

233
00:15:15,560 --> 00:15:19,920
‎돈세탁은 범죄 수익의 출처를
‎깨끗이 지워주는 일이에요

234
00:15:24,280 --> 00:15:27,880
‎은행을 털어서
‎막대한 현금을 손에 넣었다면

235
00:15:27,960 --> 00:15:31,520
‎그 돈을 적법하게 번 것처럼
‎꾸미고 싶잖아요?

236
00:15:31,600 --> 00:15:34,760
‎와이어카드의 돈세탁 고객은
‎온라인 사업체였지만

237
00:15:34,840 --> 00:15:36,840
‎골자는 같았어요

238
00:15:36,920 --> 00:15:39,080
‎도박이나 포르노처럼

239
00:15:39,160 --> 00:15:42,080
‎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일 경우

240
00:15:42,160 --> 00:15:44,760
‎거래 내용을
‎일부러 다르게 표기했어요

241
00:15:44,840 --> 00:15:46,840
‎'도박금 지급' 대신

242
00:15:46,920 --> 00:15:49,400
‎'꽃집 결제'
‎뭐, 이런 식으로요

243
00:15:50,280 --> 00:15:51,720
‎와이어카드는

244
00:15:51,800 --> 00:15:55,120
‎제도의 허점을 이용해서
‎교묘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어요

245
00:15:56,040 --> 00:16:00,840
‎모든 거래 금액은 블루툴이라는
‎회사를 통해 미국으로 흘러갔어요

246
00:16:00,920 --> 00:16:04,480
‎더럼카운티의 콘셋에 위치한
‎영국 회사죠

247
00:16:05,520 --> 00:16:08,720
‎"노스이스트잉글랜드 콘셋"

248
00:16:08,800 --> 00:16:12,880
‎황무지 지역의 침체된 마을이에요
‎광산촌이었던 곳이죠

249
00:16:13,800 --> 00:16:18,160
‎미국에 수억 달러를
‎송금하는 회사인데

250
00:16:18,240 --> 00:16:22,400
‎누구라도 현란한 사옥을
‎예상하지 않겠어요?

251
00:16:23,680 --> 00:16:25,280
‎근데 가정집인 거예요

252
00:16:26,840 --> 00:16:28,200
‎좀 이상했죠

253
00:16:29,080 --> 00:16:31,120
‎꼭 '오자크' 같았어요

254
00:16:31,200 --> 00:16:36,120
‎돈세탁을 할 수 있는
‎한적한 벽지였으니까요

255
00:16:36,200 --> 00:16:37,920
‎"주의
‎치와와가 삽니다"

256
00:16:38,000 --> 00:16:42,160
‎우린 원래 저 위쪽에 살았는데
‎누군가 와서 그러더라고요

257
00:16:42,240 --> 00:16:45,800
‎공짜로 돈을 받고 싶냐는 거예요

258
00:16:45,880 --> 00:16:48,320
‎서명만 하면 된다고

259
00:16:48,400 --> 00:16:51,120
‎그러면 50파운드를
‎주겠다고 했어요

260
00:16:51,840 --> 00:16:54,680
‎해당 기업의 임원으로
‎등재된 이들은

261
00:16:54,760 --> 00:16:56,280
‎정체를 전혀 몰랐습니다

262
00:16:56,360 --> 00:17:00,720
‎사실 그 회사는 실소유주인
‎도박 웹사이트를 숨기기 위한

263
00:17:00,800 --> 00:17:03,200
‎유령 회사였던 거죠

264
00:17:04,040 --> 00:17:07,960
‎'편지가 올 때마다
‎그걸 다시 보내기만 하면 된다'고

265
00:17:08,480 --> 00:17:12,080
‎다른 건 걱정할 필요 없다고
‎그때 그러던데요?

266
00:17:12,160 --> 00:17:13,560
‎"뮌헨"

267
00:17:13,640 --> 00:17:16,800
‎독일 은행이
‎잉글랜드 북부로 돈을 보내면

268
00:17:16,880 --> 00:17:22,320
‎이 외진 촌에서 전 세계로
‎불법 사업 자금이 퍼져 나간 거죠

269
00:17:23,440 --> 00:17:28,280
‎이런 식으로 숨긴 지불 규모가
‎수십억 달러는 될 겁니다

270
00:17:28,360 --> 00:17:32,440
‎잉글랜드 북부의
‎붉은 벽돌집이 가득한 시골 마을은

271
00:17:32,520 --> 00:17:35,760
‎사업을 합법처럼 보이게 하는
‎완벽한 수단이 된 거예요

272
00:17:36,360 --> 00:17:38,760
‎돈세탁이 가능하게끔

273
00:17:38,840 --> 00:17:42,240
‎모든 기반 시설을
‎다 준비해 놨더라고요

274
00:17:42,920 --> 00:17:46,360
‎불법을 자행하고 있으니

275
00:17:46,440 --> 00:17:48,840
‎가치가 없는 회사구나
‎판단이 섰습니다

276
00:17:48,920 --> 00:17:50,920
‎그래서 공매도를 시작한 거죠

277
00:17:57,160 --> 00:18:00,240
‎일단 전 제 일에
‎집중하기로 했어요

278
00:18:00,320 --> 00:18:03,280
‎맷 얼의 자타라 보고서가
‎나오고 나면

279
00:18:03,360 --> 00:18:05,360
‎'보니까 흥미로운 부분이 있더라'

280
00:18:05,440 --> 00:18:07,320
‎후속 기사를 쓸 작정이었죠

281
00:18:07,400 --> 00:18:10,040
‎"자타라 연구 조사
‎와이어카드 주식회사"

282
00:18:10,120 --> 00:18:12,720
‎"대규모 비리와 기업 범죄"

283
00:18:12,800 --> 00:18:15,000
‎그런데 맷 얼은 공매자잖아요?

284
00:18:15,080 --> 00:18:17,560
‎와이어카드의 주가 하락에
‎베팅했기 때문에

285
00:18:17,640 --> 00:18:21,000
‎주가를 낮춰야
‎큰 이득이 되는 사람인 거죠

286
00:18:21,080 --> 00:18:22,520
‎그걸 염두하고 읽어야 돼요

287
00:18:26,000 --> 00:18:28,880
‎우린 기업의 범법 행위를
‎대대적으로 알려요

288
00:18:28,960 --> 00:18:30,800
‎우리가 옳다면

289
00:18:30,880 --> 00:18:35,600
‎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한 것에 대한
‎수익이 따르니까요

290
00:18:37,040 --> 00:18:40,400
‎자타라 보고서가 나왔을 때
‎재빨리 사무실로 향했어요

291
00:18:40,480 --> 00:18:43,440
‎'세상에 알려야지
‎특종 보도를 하겠어!' 들떠서요

292
00:18:43,960 --> 00:18:46,320
‎얼른 기사를 썼는데

293
00:18:46,400 --> 00:18:48,200
‎너무 서두른 나머지

294
00:18:48,720 --> 00:18:52,120
‎이 사태가 어떻게 보일지
‎미처 생각을 못 했어요

295
00:18:52,880 --> 00:18:58,200
‎자타라 보고서는 그 즉시
‎와이어카드 주가에 영향을 미쳤죠

296
00:18:59,280 --> 00:19:03,840
‎하지만 댄이 기사를 올리고는
‎더 심하게 떨어졌어요

297
00:19:03,920 --> 00:19:06,280
‎자타라 보고서에 이목이 집중됐죠

298
00:19:06,800 --> 00:19:09,400
‎"2016년 - 자타라 보고서 출간
‎댄 온라인 기사 집필"

299
00:19:09,480 --> 00:19:12,800
‎그 기사 하나로
‎10억 유로 이상이 증발하고

300
00:19:13,400 --> 00:19:17,040
‎저희 입장이 난처해졌어요

301
00:19:21,160 --> 00:19:24,760
‎변호사들의 서면이
‎처음 들이닥치면서

302
00:19:24,840 --> 00:19:27,440
‎와이어카드가 골칫거리가
‎될 거라고 직감했어요

303
00:19:27,520 --> 00:19:31,920
‎자타라 보고서 집필진과
‎댄의 관계에

304
00:19:32,000 --> 00:19:34,800
‎의문을 제기한 겁니다

305
00:19:34,880 --> 00:19:37,280
‎"라이어널 바버
‎당시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장"

306
00:19:37,360 --> 00:19:40,280
‎주가의 하락을 바라는 공매자들과

307
00:19:40,360 --> 00:19:43,760
‎댄이 결탁한 거 아니냐며
‎혐의를 내세운 거죠

308
00:19:45,000 --> 00:19:47,840
‎꽤 심각한 사안이었어요

309
00:19:47,920 --> 00:19:52,920
‎기자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
‎주장이었으니까요

310
00:19:53,000 --> 00:19:54,000
‎심각했죠

311
00:19:57,000 --> 00:20:00,640
‎독일에서
‎공매도는 평판이 안 좋아요

312
00:20:03,440 --> 00:20:06,760
‎주가 하락에 돈을 걸기 때문에

313
00:20:06,840 --> 00:20:09,960
‎회사를 없앨 기회를
‎찾는 것처럼 보는 거죠

314
00:20:10,040 --> 00:20:13,640
‎일자리가 없어지는데
‎인식이 좋을 리가 없잖아요

315
00:20:15,320 --> 00:20:18,480
‎그래서 자타라 보고서를
‎신뢰하지 않았어요

316
00:20:18,560 --> 00:20:21,800
‎항상 이런 반응이었죠
‎'이게 무슨 보고서야?'

317
00:20:21,880 --> 00:20:24,680
‎'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
‎부족하잖아'

318
00:20:24,760 --> 00:20:26,560
‎'이건 중상모략이야'

319
00:20:27,760 --> 00:20:31,280
‎'독일 회사는
‎실수를 저지르지 않거든'

320
00:20:33,120 --> 00:20:37,960
‎독일 자체와 독일 기업에 대한
‎공격으로 여겨졌습니다

321
00:20:38,040 --> 00:20:40,320
‎"신뢰도 바닥 치기 전에
‎댄 매크럼을 해고해라"

322
00:20:40,400 --> 00:20:42,400
‎"댄 매크럼과 공매자들의
‎결탁 조사 요망"

323
00:20:42,480 --> 00:20:45,000
‎갑자기 사방에서
‎질타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

324
00:20:45,080 --> 00:20:46,680
‎"아직도 시장 조작하냐?"

325
00:20:46,760 --> 00:20:48,720
‎법적 책임을 묻겠다는
‎협박도 받았고

326
00:20:48,800 --> 00:20:50,960
‎익명의 폭언 전화가
‎걸려오기도 했죠

327
00:20:51,040 --> 00:20:52,360
‎"와이어카드는 선, 자타라는 악"

328
00:20:52,440 --> 00:20:55,680
‎이전에는 전혀
‎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었어요

329
00:20:55,760 --> 00:20:57,160
‎가차 없었죠

330
00:20:57,240 --> 00:20:59,240
‎"기자 자격 박탈하고
‎시장 조작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"

331
00:20:59,320 --> 00:21:01,520
‎트위터는 그야말로
‎혼돈 그 자체였어요

332
00:21:01,600 --> 00:21:03,480
‎"댄 매크럼: 신문사 매장꾼"

333
00:21:03,560 --> 00:21:06,520
‎다들 제게 이렇게 말해댔죠
‎'이 범죄자 자식, 감옥이나 가'

334
00:21:11,000 --> 00:21:12,880
‎협박도 종종 있었어요

335
00:21:14,600 --> 00:21:17,080
‎'곧 네게 심판이 닥칠 거다'
‎이런 투였죠

336
00:21:20,120 --> 00:21:23,560
‎집 밖에 주차된 차가

337
00:21:23,640 --> 00:21:25,440
‎절 따라온 적도 있었어요

338
00:21:28,960 --> 00:21:30,680
‎너무 무서웠죠

339
00:21:34,520 --> 00:21:36,920
‎번호판 숫자를 적어뒀는데

340
00:21:38,720 --> 00:21:41,200
‎와이어카드에 고용된

341
00:21:41,280 --> 00:21:42,960
‎조사 기관의 소유였어요

342
00:21:47,280 --> 00:21:48,960
‎그러던 어느 날 폴이 그러더라고요

343
00:21:49,040 --> 00:21:53,680
‎누군가 제 사무실 대화 내용을
‎엿들으려 한다고요

344
00:21:55,840 --> 00:21:58,480
‎무슨 소리냐니까
‎다리 건너편을 보라는 거예요

345
00:22:02,200 --> 00:22:03,960
‎이 사람을 발견한 거죠

346
00:22:05,080 --> 00:22:07,040
‎믿기지 않았어요, 감시라니!

347
00:22:07,560 --> 00:22:09,840
‎템스강 너머에서
‎고감도 도청 장치를 동원해

348
00:22:09,920 --> 00:22:11,960
‎제 사무실을 엿보고 있었어요

349
00:22:18,200 --> 00:22:19,520
‎말문이 막힐 지경이었죠

350
00:22:25,360 --> 00:22:30,760
‎"독일 뮌헨"

351
00:22:36,000 --> 00:22:40,200
‎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몇 주 뒤에

352
00:22:40,280 --> 00:22:44,520
‎와이어카드 변호사로부터
‎전화를 받았어요

353
00:22:46,240 --> 00:22:49,040
‎'와이어카드 공매도 중이시죠?'
‎그렇게 묻는데

354
00:22:49,120 --> 00:22:51,800
‎'어떻게 알았지?'
‎생각밖에 안 들었어요

355
00:22:53,080 --> 00:22:55,560
‎제 거래 내용을 줄줄 읊는 거예요

356
00:22:55,640 --> 00:22:58,840
‎일자, 시간, 금액, 잔량

357
00:23:01,760 --> 00:23:05,000
‎다 알고 있었어요
‎그러더니 얘기를 하자더군요

358
00:23:06,280 --> 00:23:09,880
‎폭력배 두 명을 데리고 왔더라고요

359
00:23:11,600 --> 00:23:16,560
‎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깡패랑
‎정말 똑같이 생겼었죠

360
00:23:16,640 --> 00:23:18,320
‎곧장 절 밀치더니

361
00:23:19,560 --> 00:23:23,440
‎온 힘을 다해
‎주먹으로 벽을 쳤어요

362
00:23:23,520 --> 00:23:25,360
‎"퍽!"

363
00:23:26,440 --> 00:23:29,080
‎솔직히 너무 무서웠어요

364
00:23:32,400 --> 00:23:37,440
‎어떤 회사가 투자자 사무실로
‎폭력배를 보내겠어요?

365
00:23:40,440 --> 00:23:44,040
‎그 후로 와이어카드에는
‎눈길도 안 줬어요

366
00:23:44,120 --> 00:23:45,040
‎손 뗀 거죠

367
00:23:47,200 --> 00:23:49,800
‎아무도 와이어카드를
‎주시하지 않았어요

368
00:23:50,640 --> 00:23:53,000
‎댄 매크럼만 빼고요

369
00:23:57,680 --> 00:23:59,880
‎자타라 보고서가 나왔을 땐

370
00:23:59,960 --> 00:24:02,560
‎와이어카드를 주시하고
‎1년 반 정도가 지난 뒤였죠

371
00:24:03,280 --> 00:24:04,440
‎그래서

372
00:24:04,520 --> 00:24:07,960
‎규제 기관이나 투자자들이
‎들여다볼 줄 알았어요

373
00:24:08,040 --> 00:24:10,320
‎추문이 너무 많으니
‎조사를 하리라 생각했죠

374
00:24:11,880 --> 00:24:13,560
‎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어요

375
00:24:16,400 --> 00:24:18,320
‎"2017년"

376
00:24:18,400 --> 00:24:21,760
‎즉시 주가가 반등했습니다

377
00:24:22,800 --> 00:24:27,120
‎친애하는 주주 여러분

378
00:24:27,960 --> 00:24:31,080
‎직원들은 전적으로
‎브라운 박사를 믿었지만

379
00:24:31,160 --> 00:24:32,720
‎그는 느긋해 보인 적이 없었어요

380
00:24:34,000 --> 00:24:39,200
‎사람들이 파티를 즐기는 방 속의
‎경영 컨설턴트 같았죠

381
00:24:39,280 --> 00:24:42,040
‎소비자를 위한 부가 가치로부터요

382
00:24:42,120 --> 00:24:44,560
‎하지만 브라운 박사가 있다는 건

383
00:24:44,640 --> 00:24:47,240
‎얀 마르샬레크 역시
‎근처에 있다는 뜻이었어요

384
00:24:52,360 --> 00:24:54,160
‎"얀 마르샬레크
‎와이어카드 COO"

385
00:24:54,240 --> 00:24:56,520
‎얀은 정말 멋진 사람이었죠

386
00:24:58,600 --> 00:25:01,320
‎브라운 박사의 멘토링을 받았어요

387
00:25:01,400 --> 00:25:05,000
‎브라운은 자신이
‎같은 오스트리아인의 멘토란 점과

388
00:25:05,080 --> 00:25:09,080
‎그런 자신의 멘티가
‎회사에서 자신의 오른팔이 된 점을

389
00:25:09,160 --> 00:25:12,400
‎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았어요

390
00:25:15,280 --> 00:25:17,920
‎약한 부분을 찾으면…

391
00:25:18,440 --> 00:25:20,800
‎얀은 자신감이 넘쳤어요

392
00:25:21,880 --> 00:25:25,400
‎상황을 아주 잘 통제했죠

393
00:25:25,480 --> 00:25:27,560
‎안 되네요, 덜 차가운가 봐요

394
00:25:27,640 --> 00:25:33,960
‎제 자신감은 얀이 가진 자신감의
‎1/4도 안 됐을 거예요

395
00:25:34,040 --> 00:25:36,480
‎와이어카드는
‎단순히 이득만을 취하지 않고

396
00:25:37,000 --> 00:25:39,320
‎파트너사와
‎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

397
00:25:40,200 --> 00:25:44,480
‎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냐고 하면
‎늘 이렇게 대답했어요

398
00:25:44,560 --> 00:25:47,080
‎'당신에게라면 언제든지요'

399
00:25:47,960 --> 00:25:50,400
‎거의 모든 사람에게
‎그렇게 말해댔죠

400
00:25:53,200 --> 00:25:55,320
‎마르샬레크는
‎전혀 다른 부류였어요

401
00:25:55,400 --> 00:25:58,440
‎굉장히 매력적이고

402
00:25:58,520 --> 00:26:02,440
‎친근하면서 소통의 달인이었죠

403
00:26:03,040 --> 00:26:05,880
‎브라운에겐 없던 면모를
‎다 갖추고 있었어요

404
00:26:05,960 --> 00:26:08,320
‎그래서 둘이 뭉치면
‎훌륭한 팀이 됐죠

405
00:26:10,800 --> 00:26:15,480
‎얀 마르샬레크의 진면목은
‎대부분 몰랐을 거라고 생각해요

406
00:26:17,720 --> 00:26:20,520
‎이 사기극의 중심인물이란 건
‎틀림없는 사실이죠

407
00:26:20,600 --> 00:26:24,320
‎상사인 브라운이 원하는 대로
‎매출이 나온 것도

408
00:26:24,400 --> 00:26:28,200
‎매번 마르샬레크의 작품이었어요

409
00:26:29,040 --> 00:26:30,440
‎"2018년
‎주가: 60유로"

410
00:26:33,440 --> 00:26:36,320
‎"2018년 9월
‎주가: 193유로"

411
00:26:37,720 --> 00:26:41,560
‎독일 증권거래소의 수익 증가는
‎한 회사 덕에 가능했습니다

412
00:26:41,640 --> 00:26:45,080
‎뮌헨 근처 아슈하임에 위치한
‎결제 대행사 와이어카드는

413
00:26:45,160 --> 00:26:47,800
‎주식 시장의 프리미어리그로
‎도약했습니다

414
00:26:49,400 --> 00:26:53,280
‎작년 와이어카드의 주가는
‎77.40유로였습니다

415
00:26:53,360 --> 00:26:57,040
‎지금은 무려 189.40유로죠

416
00:26:57,120 --> 00:27:00,400
‎반등한 주가가
‎우리 급성장의 지표입니다

417
00:27:00,480 --> 00:27:04,440
‎우리 사업이 어떻게 평가될지는
‎투자자들에게 달려 있어요

418
00:27:05,240 --> 00:27:08,680
‎와이어카드가 이번 주
‎증권거래소를 뒤흔들었습니다

419
00:27:08,760 --> 00:27:12,080
‎코메르츠방크를 제치고
‎DAX 지수에 입성한 겁니다

420
00:27:13,880 --> 00:27:16,200
‎케이크 크기를 키울 수 있냐의
‎문제인 거죠

421
00:27:16,280 --> 00:27:19,760
‎제가 하는 일이 바로
‎케이크 크기를 키우는 일입니다

422
00:27:19,840 --> 00:27:23,400
‎와이어카드의 CEO를 모셨습니다

423
00:27:23,920 --> 00:27:25,920
‎브라운 씨, 오늘 와이어카드가

424
00:27:26,000 --> 00:27:28,360
‎코메르츠방크 대신
‎DAX 지수에 편입되는데요

425
00:27:28,440 --> 00:27:32,120
‎벤치마크 지수의 우량 기업들과
‎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인데

426
00:27:32,200 --> 00:27:33,600
‎개인적으로 어떻게 느끼시나요?

427
00:27:33,680 --> 00:27:36,360
‎긍정적인 인식을
‎심어주는 것 같습니다

428
00:27:36,440 --> 00:27:37,880
‎투자자들에게도 호재고요

429
00:27:37,960 --> 00:27:42,440
‎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
‎과감한 전략이 바뀌진 않아요

430
00:27:43,200 --> 00:27:45,960
‎많은 투자자들이
‎독일의 가치관을 믿었어요

431
00:27:46,040 --> 00:27:48,760
‎DAX 지수 승인 절차까지 밟았으니

432
00:27:48,840 --> 00:27:53,560
‎거기 편입된 회사들이
‎독일 당국의 강한 규제를 받겠거니

433
00:27:53,640 --> 00:27:56,680
‎다들 그렇게 믿은 거죠

434
00:27:57,600 --> 00:28:00,480
‎이제 와이어카드 투자를
‎누가 마다하겠어요?

435
00:28:02,840 --> 00:28:07,680
‎"잉글랜드 런던"

436
00:28:07,760 --> 00:28:09,440
‎당시 와이어카드는

437
00:28:09,520 --> 00:28:12,840
‎런던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됐죠

438
00:28:12,920 --> 00:28:17,360
‎소장을 받기도 했는데
‎그냥 무시했어요

439
00:28:18,560 --> 00:28:23,640
‎얼마 후 주식 시장 소식통과
‎점심을 먹는데

440
00:28:23,720 --> 00:28:25,640
‎와이어카드 얘기가 나온 거예요

441
00:28:26,360 --> 00:28:30,320
‎기사 그만 쓰면
‎그쪽에서 돈 두둑이 줄 텐데

442
00:28:30,400 --> 00:28:32,160
‎왜 그러냐고 묻길래

443
00:28:32,240 --> 00:28:35,320
‎제가 웃으며 말했죠
‎'바보 같은 소리'

444
00:28:35,400 --> 00:28:37,120
‎그러는 저한테 장담하는 거예요

445
00:28:37,200 --> 00:28:40,840
‎'기사 쓰지 말아달라고
‎꽤 찔러줄 거라니까 그러네요'

446
00:28:41,680 --> 00:28:44,680
‎그러면서 덧붙이더라고요
‎'가서 게리랑 얘기해 봐요'

447
00:28:46,320 --> 00:28:48,040
‎- 게리와 톰입니다
‎- 제가 톰이에요

448
00:28:50,160 --> 00:28:52,880
‎- 안경은 왜요?
‎- 벗는 게 나아요

449
00:28:52,960 --> 00:28:55,000
‎그래요? 쿨해 보이는 줄 알았는데

450
00:28:55,080 --> 00:28:57,800
‎"톰 & 게리 킬비
‎증권거래소 트레이더"

451
00:28:58,760 --> 00:29:02,480
‎게리는 좋은 친구예요
‎아주 활동적으로 일하고요

452
00:29:03,120 --> 00:29:05,880
‎무슨 상황인지도
‎다 파악하고 있었죠

453
00:29:05,960 --> 00:29:07,280
‎저한테 묻더라고요

454
00:29:07,360 --> 00:29:12,400
‎'와이어카드에 대해 쓴 기사들
‎진짜인 게 확실해요?'

455
00:29:12,480 --> 00:29:17,160
‎'기사가 다 틀렸다고 주장하는
‎남자가 한 명 있는데'

456
00:29:17,240 --> 00:29:19,360
‎'당신과 얘기하고 싶대요'

457
00:29:19,880 --> 00:29:22,480
‎그게 누구냐고 물었더니

458
00:29:22,560 --> 00:29:25,200
‎얀 마르샬레크라더군요

459
00:29:27,960 --> 00:29:30,600
‎놀라서 굴러떨어질 뻔했어요

460
00:29:32,480 --> 00:29:34,960
‎게리는 제 비밀 정보원이었어요

461
00:29:35,960 --> 00:29:39,080
‎게리와 제 친분을
‎어떻게 알아냈던 걸까요?

462
00:29:42,360 --> 00:29:45,920
‎2017년쯤이었을 겁니다

463
00:29:47,600 --> 00:29:51,400
‎제가 주로 아침을 먹던 바에
‎친구 하나가 들어오더니

464
00:29:51,480 --> 00:29:54,600
‎이름과 번호가 적힌
‎포스트잇을 건네는 거예요

465
00:29:54,680 --> 00:29:56,280
‎마르샬레크의 연락처였죠

466
00:29:56,360 --> 00:29:59,840
‎이 친구한테 전화하면
‎재미 좀 볼 거라는 거예요

467
00:29:59,920 --> 00:30:01,400
‎"얀 마르샬레크"

468
00:30:01,480 --> 00:30:04,680
‎무슨 뜻인지 몰랐지만
‎돈은 벌겠거니 싶어서

469
00:30:04,760 --> 00:30:06,400
‎한번 해보기로 했죠

470
00:30:07,040 --> 00:30:08,760
‎전화를 걸었는데 대뜸 그러더군요

471
00:30:08,840 --> 00:30:12,680
‎'돈은 아쉽지 않게 준비했으니'

472
00:30:12,760 --> 00:30:16,200
‎'당신 친구인 폴 머피에게
‎날 소개해 달라'

473
00:30:18,120 --> 00:30:19,960
‎폴과 얘기해 보겠다고 했죠

474
00:30:20,600 --> 00:30:24,640
‎게리는 이 마르샬레크란 친구가
‎저를 엄청 보고 싶어 한다면서

475
00:30:24,720 --> 00:30:27,720
‎바로 비행기를 타고
‎런던에 올 수 있으니

476
00:30:27,800 --> 00:30:29,800
‎점심 약속을 잡아달라고 했대요

477
00:30:30,320 --> 00:30:33,400
‎함정이라는 생각이
‎제일 먼저 들었어요

478
00:30:33,480 --> 00:30:37,040
‎정말 이상한 일이니까요

479
00:30:37,560 --> 00:30:39,080
‎일단 점심 약속엔 응했죠

480
00:30:43,280 --> 00:30:47,640
‎와이어카드 기사 집필을
‎멈추는 걸 조건으로

481
00:30:47,720 --> 00:30:50,120
‎사례비를 줄까 확인하러요

482
00:30:50,720 --> 00:30:51,720
‎그게 목적이었죠

483
00:30:52,320 --> 00:30:56,520
‎"얀 마르샬레크"

484
00:30:56,600 --> 00:30:59,600
‎얀 마르샬레크와
‎처음 대면한 순간이었어요

485
00:31:00,120 --> 00:31:01,400
‎"폴 머피"

486
00:31:01,480 --> 00:31:04,320
‎아주 날카로우면서도

487
00:31:04,400 --> 00:31:07,560
‎신중하게 말을 골랐죠

488
00:31:08,160 --> 00:31:10,040
‎"게리 킬비"

489
00:31:10,120 --> 00:31:11,840
‎처음 딱 봤을 땐

490
00:31:11,920 --> 00:31:15,840
‎말주변이 좋고 정직하고
‎잘 차려입은 남자 같았어요

491
00:31:16,560 --> 00:31:17,560
‎"톰 킬비"

492
00:31:17,640 --> 00:31:20,360
‎'파이낸셜 타임스'와
‎와이어카드의 대결이었어요

493
00:31:20,440 --> 00:31:23,000
‎'타임스'에서 뭐라도 캐려고 하면

494
00:31:23,080 --> 00:31:25,600
‎와이어카드도 '타임스' 정보를
‎찾으려 혈안이었죠

495
00:31:26,640 --> 00:31:28,040
‎좀 어색했어요

496
00:31:29,320 --> 00:31:33,240
‎뇌물 청탁을 받고
‎부정적인 기사를 쓴 기자들을

497
00:31:33,320 --> 00:31:38,080
‎직접 경험해 봤다고
‎장황하게 얘기하길래

498
00:31:38,880 --> 00:31:43,240
‎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니까

499
00:31:43,320 --> 00:31:45,280
‎알고 있었다고
‎너스레를 떨더라고요

500
00:31:45,360 --> 00:31:48,120
‎뇌물 받은 적 없단 증거를
‎봤다는 거예요

501
00:31:48,200 --> 00:31:51,040
‎내 은행 계좌를 뒤졌구나
‎직감했어요

502
00:31:51,120 --> 00:31:52,440
‎틀림없이 그랬겠죠

503
00:31:54,960 --> 00:31:56,520
‎그때 깨달았어요

504
00:31:56,600 --> 00:32:01,480
‎당장 그 자리에서
‎돈 봉투가 건네질 일은 없단 걸요

505
00:32:01,560 --> 00:32:03,720
‎주변에 보는 눈이 너무 많았어요

506
00:32:06,800 --> 00:32:10,680
‎폴이 자기 얘기를 들어줘서
‎얀은 기쁘다고 얘기했고

507
00:32:10,760 --> 00:32:12,880
‎폴은 선을 명확히 긋겠다며

508
00:32:12,960 --> 00:32:15,800
‎'파이낸셜 타임스'에서
‎이전 얘기는 다시 꺼내지 않겠지만

509
00:32:15,880 --> 00:32:19,880
‎새로운 기삿거리가 나오면
‎집요하게 파고들겠다고 경고했어요

510
00:32:20,520 --> 00:32:22,160
‎얀은 웃기만 하고요

511
00:32:23,760 --> 00:32:26,600
‎우린 잘못한 게 없으니
‎그럴 일도 없다는 표정이었죠

512
00:32:27,960 --> 00:32:32,600
‎그때 주선료를 협상했어요

513
00:32:33,120 --> 00:32:37,200
‎수수료로 50만 유로를 달라고 했죠

514
00:32:37,280 --> 00:32:42,600
‎한 달에 32,500유로씩
‎6번에 나눠 보내기로 했어요

515
00:32:42,680 --> 00:32:45,480
‎"32,500유로 X 6 = 19만 5천 유로"

516
00:32:45,560 --> 00:32:47,760
‎그러면서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

517
00:32:47,840 --> 00:32:49,520
‎공매자들과도 소개시켜 달라더군요

518
00:32:49,600 --> 00:32:53,960
‎이중 첩자처럼 느껴졌지만
‎폴과 얀도 알고 있었어요

519
00:32:55,840 --> 00:32:58,920
‎"미국 뉴욕"

520
00:33:00,400 --> 00:33:04,280
‎저는 2018년 1월에
‎사프켓 투자사를 설립했어요

521
00:33:05,840 --> 00:33:08,520
‎기회를 보면서
‎리서치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

522
00:33:08,600 --> 00:33:12,360
‎와이어카드 이름이
‎자꾸 거론됐어요

523
00:33:12,880 --> 00:33:17,520
‎드디어 미국 땅에 진출하려
‎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었죠

524
00:33:18,920 --> 00:33:20,400
‎현금 없이

525
00:33:21,520 --> 00:33:22,680
‎눈 깜짝할 새에

526
00:33:25,720 --> 00:33:29,360
‎20년 넘는 거래 경험으로
‎북미와 그 외 지역들의

527
00:33:29,440 --> 00:33:31,800
‎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선두 주자…

528
00:33:31,880 --> 00:33:33,320
‎그 당시 와이어카드는

529
00:33:33,400 --> 00:33:37,760
‎시티그룹의 북미 선불카드 사업을
‎인수한 뒤였어요

530
00:33:38,800 --> 00:33:43,600
‎선불카드는 검은돈을 비롯해
‎국제적으로 현금을 세탁할 때

531
00:33:43,680 --> 00:33:45,480
‎아주 효과적인 수단으로 쓰여요

532
00:33:47,040 --> 00:33:49,800
‎카드에 이름을 쓸 필요도
‎계좌를 만들 필요도 없어요

533
00:33:49,880 --> 00:33:52,800
‎'와이어카드' 로고가 있는
‎카드만 있으면 돼요

534
00:33:52,880 --> 00:33:56,920
‎수면 아래의 범죄 활동은
‎규모가 어마어마하겠죠

535
00:33:57,440 --> 00:34:01,440
‎그걸 집중적으로 파보고 싶었어요

536
00:34:01,520 --> 00:34:06,200
‎자타라 보고서에서 제기했던
‎혐의와 연관 있는 것들이

537
00:34:06,720 --> 00:34:09,400
‎미국 땅에서 벌어질지
‎알고 싶었습니다

538
00:34:13,120 --> 00:34:16,080
‎와이어카드 사무실은
‎펜실베이니아 컨쇼호켄에 있었어요

539
00:34:16,160 --> 00:34:18,000
‎뉴욕시에서 두 시간 거리죠

540
00:34:18,080 --> 00:34:23,400
‎그래서 크리스티나의
‎낡고 앙증맞은 폭스바겐을 타고

541
00:34:23,480 --> 00:34:25,320
‎직접 가보기로 했어요

542
00:34:30,880 --> 00:34:33,360
‎"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컨쇼호켄"

543
00:34:34,800 --> 00:34:36,680
‎와이어카드 명패를 보긴 했는데

544
00:34:36,760 --> 00:34:40,640
‎경비원이 없어서
‎계단 위로 올라가 봤죠

545
00:34:44,120 --> 00:34:45,440
‎사무실이 엄청 컸어요

546
00:34:45,520 --> 00:34:48,240
‎600명은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는데

547
00:34:48,320 --> 00:34:51,000
‎30명 정도밖에 없더라고요

548
00:34:52,200 --> 00:34:54,080
‎무슨 일로 왔냐길래

549
00:34:54,160 --> 00:34:57,760
‎선불카드 구매에 대해
‎알고 싶다고 했더니

550
00:34:57,840 --> 00:35:00,480
‎사용이 굉장히 쉽다고 말했어요

551
00:35:01,080 --> 00:35:04,000
‎아무한테나 카드를 줄 수 있고
‎문제 될 게 없다면서

552
00:35:04,080 --> 00:35:11,000
‎카드 한 장당 15만 달러까지
‎쓸 수 있다고까지 했어요

553
00:35:12,680 --> 00:35:15,040
‎엄청 충격이었죠

554
00:35:15,120 --> 00:35:17,720
‎다크웹에서 재판매되는
‎선불카드만 해도

555
00:35:17,800 --> 00:35:20,600
‎얼마나 가능한지 직접 찾아봤는데

556
00:35:20,680 --> 00:35:23,040
‎많아 봤자
‎1만 달러가 최대였거든요

557
00:35:24,720 --> 00:35:28,720
‎2018년 가을, 마침내
‎댄 매크럼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

558
00:35:30,680 --> 00:35:33,880
‎'미국에서 와이어카드에 대해
‎알아보고 있는데'

559
00:35:34,880 --> 00:35:36,560
‎'뭔가 있는 것 같다'고요

560
00:35:41,840 --> 00:35:44,280
‎와이어카드가
‎DAX 지수에 입성하고 나서

561
00:35:44,360 --> 00:35:46,200
‎연락한 공매자가
‎파미만 있진 않았어요

562
00:35:46,840 --> 00:35:49,800
‎공매자들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죠

563
00:35:49,880 --> 00:35:52,120
‎그중 일부는 돈세탁에 집착했어요

564
00:35:52,200 --> 00:35:55,920
‎다른 이들은 와이어카드의 사업이
‎진짜일 리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죠

565
00:35:57,160 --> 00:35:59,960
‎문제는 증거가
‎전혀 없다는 점이었어요

566
00:36:00,040 --> 00:36:03,640
‎전부 가설이었지만
‎그러던 어느 날

567
00:36:03,720 --> 00:36:07,720
‎10월의 어느 월요일 아침
‎싱가포르에서 묘한 메일이 왔죠

568
00:36:09,040 --> 00:36:12,120
‎대형 금융 회사의 범죄 행위를
‎고발하는 내용이었어요

569
00:36:13,000 --> 00:36:13,960
‎바로 와이어카드였죠

570
00:36:15,760 --> 00:36:18,680
‎바로 싱가포르에 있는
‎스테파니아 팔마와 연락했어요

571
00:36:20,040 --> 00:36:25,200
‎"싱가포르"

572
00:36:27,800 --> 00:36:30,600
‎싱가포르에서 와이어카드는
‎없는 곳이 없었어요

573
00:36:30,680 --> 00:36:32,240
‎"스테파니아 팔마
‎파이낸셜 타임스 기자"

574
00:36:32,320 --> 00:36:35,640
‎수천 개의 상점, 상인들
‎호텔까지도

575
00:36:35,720 --> 00:36:38,760
‎와이어카드의 카드 머신을
‎사용하고 있었죠

576
00:36:40,920 --> 00:36:44,800
‎댄은 내부 고발자가
‎많은 걸 알고 있으며

577
00:36:44,880 --> 00:36:46,880
‎당장이라도

578
00:36:46,960 --> 00:36:49,920
‎그걸 알려줄 의향이 가득하단 걸
‎인지하게 됐어요

579
00:36:57,440 --> 00:37:00,680
‎첫 만남은
‎창이 공항에서 이뤄졌어요

580
00:37:01,760 --> 00:37:04,840
‎전 들어갈 때만 해도
‎누굴 만나는지 거의 몰랐어요

581
00:37:04,920 --> 00:37:07,600
‎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죠

582
00:37:09,920 --> 00:37:12,360
‎제보자의 진짜 이름은 파브였어요

583
00:37:14,120 --> 00:37:17,480
‎와이어카드의
‎전직 아시아 법무팀장이었죠

584
00:37:17,560 --> 00:37:19,760
‎최근 회사를 사퇴했으며

585
00:37:19,840 --> 00:37:24,640
‎자신이 직접 목격한 사실들에

586
00:37:24,720 --> 00:37:27,960
‎매우 절망하고 분노한 상태였어요

587
00:37:29,520 --> 00:37:33,960
‎격한 대화가
‎몇 시간이고 이어졌어요

588
00:37:34,040 --> 00:37:40,320
‎그 사람이 가진 정보의 양이
‎엄청나다는 걸 깨달았죠

589
00:37:40,920 --> 00:37:44,120
‎당장 댄에게 전화를 걸어서
‎이렇게 말했어요

590
00:37:44,200 --> 00:37:46,640
‎'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에요'

591
00:37:46,720 --> 00:37:49,600
‎'제보 내용이 다 사실로
‎판명되면 좋겠네요'

592
00:37:49,680 --> 00:37:53,000
‎'그럼 제대로 잭팟인 거니까요'

593
00:37:53,600 --> 00:37:54,880
‎엄청난 일인 걸 깨닫고

594
00:37:54,960 --> 00:37:57,480
‎심각해 보여서
‎곧장 싱가포르로 향했죠

595
00:38:09,600 --> 00:38:12,960
‎와이어카드의 낡은 건물 아래
‎탁 트인 공간에서 만났어요

596
00:38:13,960 --> 00:38:18,280
‎와이어카드의 도청 가능성에
‎아주 질려 있었거든요

597
00:38:19,560 --> 00:38:23,080
‎분수가 소음을 막아줄 거란 사실에
‎살짝 안도감을 느꼈어요

598
00:38:24,760 --> 00:38:28,440
‎파브는 도표를 그리며
‎와이어카드가 어떻게 돌아가며

599
00:38:28,520 --> 00:38:30,040
‎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

600
00:38:31,160 --> 00:38:33,960
‎그리고 와이어카드에 입사하고
‎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들려줬어요

601
00:38:34,040 --> 00:38:37,160
‎재무팀의 한 여성에게서
‎연락을 받았는데

602
00:38:37,240 --> 00:38:39,480
‎놀라운 얘기를 들려줬다는 거예요

603
00:38:41,360 --> 00:38:46,120
‎그 여성은 다른 재무팀원들과
‎와이어카드 사무실로 불려 갔는데

604
00:38:46,200 --> 00:38:49,960
‎그의 상사는 에도 쿠르니아완이란
‎인도네시아 사람이에요

605
00:38:50,040 --> 00:38:52,840
‎재무팀장이라기엔 너무 젊어요
‎겨우 33살이죠

606
00:38:52,920 --> 00:38:56,240
‎이력서를 보면
‎정말 아무것도 없고요

607
00:38:56,320 --> 00:38:59,360
‎그런데 영문은 모르겠지만
‎아시아의 재무 부서를 이끌어요

608
00:38:59,440 --> 00:39:00,800
‎참고로 덧붙이자면

609
00:39:00,880 --> 00:39:03,560
‎재무 부서야말로
‎와이어카드 사업의 핵심이죠

610
00:39:03,640 --> 00:39:04,600
‎"데이터"

611
00:39:04,680 --> 00:39:07,040
‎이 여성은 회의실에 들어갑니다

612
00:39:07,120 --> 00:39:11,160
‎그런데 갑자기 상사인 에도가
‎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려요

613
00:39:11,240 --> 00:39:14,000
‎장부 조작 방법을
‎설명하기 시작한 거죠

614
00:39:14,080 --> 00:39:16,160
‎은행을 터는 영화 속
‎한 장면처럼요

615
00:39:16,240 --> 00:39:18,480
‎'자, 이 은행이야
‎너희는 안으로 들어가'

616
00:39:18,560 --> 00:39:20,480
‎'밴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'

617
00:39:20,560 --> 00:39:21,760
‎꼭 '뱅크 잡' 같죠?

618
00:39:21,840 --> 00:39:26,040
‎그 여성은 싱가포르의 변호사인
‎파브에게 이 사실을 알린 겁니다

619
00:39:26,760 --> 00:39:30,280
‎파브는 제대로 파보는 게
‎좋겠다고 말했고

620
00:39:30,360 --> 00:39:31,680
‎몇 주 뒤에

621
00:39:31,760 --> 00:39:34,560
‎대대적인 내부 조사가 시작됩니다

622
00:39:34,640 --> 00:39:38,560
‎"프로젝트 타이거
‎요약본"

623
00:39:38,640 --> 00:39:41,160
‎와이어카드의 고위 간부들은
‎이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

624
00:39:41,240 --> 00:39:44,960
‎마침내 불법 거래들이
‎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

625
00:39:45,040 --> 00:39:46,440
‎"계정/문서 조작
‎위조"

626
00:39:46,520 --> 00:39:50,680
‎파브는 독일의 요직 인사들에게
‎보여줄 보고서를 만들었어요

627
00:39:50,760 --> 00:39:51,840
‎"부정행위
‎배임"

628
00:39:51,920 --> 00:39:53,560
‎'이런 걸 발견했다'면서 보냈죠

629
00:39:53,640 --> 00:39:55,640
‎"부패
‎돈세탁"

630
00:39:55,720 --> 00:39:58,280
‎갑자기 뮌헨에서 답이 왔어요

631
00:39:58,360 --> 00:40:00,400
‎'다들 수고했어요
‎이제 우리한테 맡겨요'

632
00:40:02,000 --> 00:40:04,840
‎'얀 마르샬레크에게
‎뒷일을 맡기겠습니다'

633
00:40:06,800 --> 00:40:10,600
‎변하는 건 없을 거란 점이
‎곧 명확해집니다

634
00:40:12,760 --> 00:40:14,960
‎파브는 그 후 해고당했지만

635
00:40:15,560 --> 00:40:20,040
‎에도의 메일함을 복사해
‎몰래 챙겼습니다

636
00:40:21,320 --> 00:40:22,480
‎그걸 우리에게 넘겼죠

637
00:40:24,520 --> 00:40:26,040
‎70기가바이트나 됐어요

638
00:40:30,480 --> 00:40:32,920
‎"잉글랜드 런던"

639
00:40:38,320 --> 00:40:42,560
‎싱가포르에서 돌아오자마자
‎보안에 철저해야 했어요

640
00:40:46,760 --> 00:40:50,680
‎와이어카드가 우릴 감시한다는 걸
‎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

641
00:40:52,880 --> 00:40:55,200
‎댄은 비밀리에
‎탐사에 착수해야 했어요

642
00:40:56,520 --> 00:41:02,200
‎우리는 회사 네트워크가
‎해킹됐을 가능성을 상정하고

643
00:41:02,280 --> 00:41:04,240
‎매사에 신중을 기했어요

644
00:41:06,160 --> 00:41:09,160
‎댄에게 노트북에
‎에어 갭 방식을 적용하라고 했죠

645
00:41:09,240 --> 00:41:13,000
‎모뎀을 빼버려 해킹을
‎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에요

646
00:41:14,200 --> 00:41:20,640
‎파브가 준 서류 더미들이
‎극도로 안전한 노트북에 옮겨졌고

647
00:41:21,160 --> 00:41:24,080
‎전 아침마다 회사에서 열쇠를 받아
‎대형 금고를 열어야 했어요

648
00:41:24,600 --> 00:41:28,520
‎열쇠가 이 정도 길이였으니
‎얼마나 큰 금고였는지 짐작이 가죠

649
00:41:28,600 --> 00:41:30,000
‎엄청 큰 냉장고 같았어요

650
00:41:31,360 --> 00:41:34,480
‎노트북이랑
‎검토 중이던 파일을 꺼내선

651
00:41:36,280 --> 00:41:38,200
‎저만의 벙커로 들어갔습니다

652
00:41:38,720 --> 00:41:42,280
‎회사 건물 한가운데 있는
‎조그만 방이었죠

653
00:41:44,200 --> 00:41:46,560
‎그런 다음 자료 검토에 착수했어요

654
00:41:55,600 --> 00:41:58,200
‎6주 동안 매일같이
‎금고에서 노트북을 꺼내고

655
00:41:59,000 --> 00:42:02,680
‎이메일 내역을 검토하고
‎출력해 상황을 파악하다가

656
00:42:04,160 --> 00:42:07,320
‎시간이 되면 끈 뒤
‎금고로 원위치했어요

657
00:42:08,160 --> 00:42:09,640
‎다음 날 다시 시작하고요

658
00:42:14,080 --> 00:42:16,880
‎이메일의 흔적을 쫓고 또 쫓았어요

659
00:42:19,920 --> 00:42:24,160
‎아웃룩에 '인도', '마르샬레크' 등
‎키워드를 쳐보면서요

660
00:42:25,600 --> 00:42:28,560
‎이 회사를 파헤치려
‎수년간 애먹었는데

661
00:42:28,640 --> 00:42:29,520
‎갑자기

662
00:42:31,000 --> 00:42:32,800
‎내부자가 된 기분이었어요

663
00:42:38,440 --> 00:42:40,960
‎얀 마르샬레크 역시
‎제 취재 대상이었죠

664
00:42:43,120 --> 00:42:44,200
‎만난 적도 없어요

665
00:42:44,280 --> 00:42:47,440
‎말을 해본 적도 없지만
‎싸워야 할 상대란 건 알았죠

666
00:42:48,920 --> 00:42:51,880
‎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일과
‎그 사람을 엮을 방법을

667
00:42:51,960 --> 00:42:52,960
‎"가짜 인보이스"

668
00:42:53,040 --> 00:42:54,600
‎찾고 있었어요

669
00:42:58,440 --> 00:43:01,080
‎마르샬레크는 늘 도처에 있던 게
‎틀림없었습니다

670
00:43:01,160 --> 00:43:04,600
‎연루된 건 확실했지만
‎물증이 없었죠

671
00:43:08,520 --> 00:43:13,240
‎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
‎재무팀장인 에도 쿠르니아완을

672
00:43:13,320 --> 00:43:15,480
‎옥죄는 것이었습니다

673
00:43:18,760 --> 00:43:22,880
‎하지만 와이어카드가 이미
‎에도를 해고했다면 끝난 거였죠

674
00:43:32,200 --> 00:43:34,680
‎여보세요, 에도?
‎에도 쿠르니아완 맞나요?

675
00:43:34,760 --> 00:43:38,840
‎그렇군요, 혹시 아직도
‎재무팀장이 맞으신가요?

676
00:43:38,920 --> 00:43:40,040
‎네

677
00:43:40,120 --> 00:43:42,600
‎다행이네요, 전 댄 매크럼이에요

678
00:43:43,240 --> 00:43:45,640
‎'파이낸셜 타임스' 취재차
‎전화드린 거예요

679
00:43:45,720 --> 00:43:50,880
‎날짜 소급 및 문서 위조 혐의로
‎조사를 받은 게 사실인가요?

680
00:43:52,800 --> 00:43:54,280
‎전 모르는 일입니다

681
00:43:54,920 --> 00:43:58,160
‎제가 지금 회의 중이라서요

682
00:43:58,680 --> 00:44:01,600
‎회계 감사 막바지라
‎통화가 어렵겠네요

683
00:44:02,280 --> 00:44:04,360
‎메일로 보내주실래요?

684
00:44:04,440 --> 00:44:05,480
‎고맙습니다

685
00:44:05,560 --> 00:44:06,400
‎네

686
00:44:08,240 --> 00:44:11,400
‎에도는 아직 근무 중이었고
‎회계 감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어요

687
00:44:11,480 --> 00:44:12,800
‎뭔가 숨기려는 게 분명했죠

688
00:44:14,920 --> 00:44:18,400
‎"와이어카드: 회계 부정의 내막"

689
00:44:19,840 --> 00:44:21,280
‎"수상한 거래 내역"

690
00:44:21,360 --> 00:44:22,880
‎온라인에 기사가 게시됐고

691
00:44:22,960 --> 00:44:24,400
‎"규제 기관을 설득해…"

692
00:44:24,480 --> 00:44:27,560
‎얼마 지나지 않아
‎와이어카드 주가 하락이 시작됐죠

693
00:44:27,640 --> 00:44:31,920
‎시가 총액 80억 유로가
‎사흘 만에 증발했어요

694
00:44:32,000 --> 00:44:33,880
‎"2019년 2월
‎주가: 100유로"

695
00:44:33,960 --> 00:44:35,360
‎기사가 먹히기 시작한 거예요

696
00:44:36,000 --> 00:44:38,520
‎그때 처음으로

697
00:44:38,600 --> 00:44:42,600
‎최악까지 치달을 수 있겠다
‎느낌이 왔어요

698
00:44:44,000 --> 00:44:46,720
‎"독일 베를린"

699
00:44:51,360 --> 00:44:57,120
‎'파이낸셜 타임스'의 보도 내용은
‎전해 들은 게 다였지만

700
00:44:57,200 --> 00:44:58,720
‎"또 공격받는 와이어카드"

701
00:44:58,800 --> 00:45:00,120
‎편파 보도가 이어졌어요

702
00:45:00,200 --> 00:45:04,000
‎'독일 회사에 대한
‎외국의 음모'라고 하더군요

703
00:45:04,080 --> 00:45:07,160
‎'독일 회사는 피해자고
‎보호받아야 한다'는 요지였죠

704
00:45:09,000 --> 00:45:13,120
‎와이어카드는 바이에른의
‎유명 변호사를 고용했어요

705
00:45:15,280 --> 00:45:20,440
‎그 변호사는
‎바움을러-호슬 검사에게

706
00:45:20,520 --> 00:45:24,160
‎'와이어카드는
‎공매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'

707
00:45:24,240 --> 00:45:26,320
‎'회사가 존폐 기로에 섰다'고 했죠

708
00:45:27,200 --> 00:45:30,080
‎검사가 독일 금융 규제 당국에
‎연락을 취하자

709
00:45:31,120 --> 00:45:35,520
‎금융감독청은 다음과 같이 답했죠
‎'와이어카드를 보호해야 한다'

710
00:45:35,600 --> 00:45:38,680
‎그렇게 와이어카드 공매도는
‎금지되기에 이릅니다

711
00:45:39,200 --> 00:45:44,040
‎매크럼과 팔마를 상대로
‎형사 고발까지 이뤄졌어요

712
00:45:48,280 --> 00:45:51,480
‎전 너무 놀라서
‎바로 댄에게 전화를 건 뒤

713
00:45:51,560 --> 00:45:55,000
‎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죠

714
00:45:57,200 --> 00:46:00,320
‎독일 금융감독청은
‎이렇게 밝히더군요

715
00:46:00,400 --> 00:46:03,120
‎'시장 조작 혐의를
‎조사하겠다'고요

716
00:46:04,840 --> 00:46:06,520
‎의중을 파악할 수 없었어요

717
00:46:06,600 --> 00:46:10,440
‎연락을 받은 적도 없으니
‎증거가 뭔지도 몰랐죠

718
00:46:10,520 --> 00:46:14,120
‎'뭐가 어떻게 날조됐길래
‎내가 사기꾼이란 걸까?' 싶었어요

719
00:46:14,200 --> 00:46:17,360
‎왜 그런 상황에 처한 건지
‎이해가 안 갔으니까요

720
00:46:17,440 --> 00:46:23,040
‎처음엔 그저
‎현실이 믿기지가 않았죠

721
00:46:23,120 --> 00:46:27,400
‎그 많은 일들을 한 우리에게
‎화살이 향하다뇨

722
00:46:29,960 --> 00:46:34,880
‎유럽의 가장 강력한
‎금융 시장 규제 기관이

723
00:46:34,960 --> 00:46:38,600
‎절 노리고 있다는
‎명확한 신호를 보낸다면

724
00:46:38,680 --> 00:46:41,360
‎그저 당하고만 있든가

725
00:46:41,440 --> 00:46:46,280
‎그 분노와 좌절감을
‎탐사의 동력으로 삼아

726
00:46:46,360 --> 00:46:51,640
‎여태껏 중 가장 묵직한 기사를
‎써내든가 둘 중 하나예요

727
00:46:52,840 --> 00:46:55,480
‎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는진
‎짐작되시죠?

728
00:47:04,680 --> 00:47:07,800
‎런던으로 돌아와서
‎벙커에서 일을 계속했어요

729
00:47:08,560 --> 00:47:11,360
‎와이어카드의 고객들을 검토하면서

730
00:47:11,440 --> 00:47:14,600
‎이 회사를 거쳐 간 수억 유로가

731
00:47:14,680 --> 00:47:19,280
‎오직 세 파트너사에서
‎유입된 사실을 깨달았죠

732
00:47:19,360 --> 00:47:20,760
‎"와이어카드 아시아"

733
00:47:20,840 --> 00:47:24,880
‎'알 알람', '센조', '페이이지'
‎이렇게 세 곳이었어요

734
00:47:25,960 --> 00:47:29,320
‎당시 이 파트너사 세 곳의 매출은

735
00:47:29,400 --> 00:47:33,360
‎와이어카드 글로벌 매출의
‎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어요

736
00:47:33,440 --> 00:47:36,160
‎한 회사가 필리핀에 있었죠

737
00:47:36,240 --> 00:47:38,400
‎'페이이지'라는 회사요

738
00:47:40,000 --> 00:47:43,280
‎"필리핀 마닐라"

739
00:47:46,800 --> 00:47:52,160
‎서류상 페이이지는 와이어카드에
‎대단히 중요한 거래처였어요

740
00:47:52,240 --> 00:47:55,560
‎그래서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
‎스테파니아에게 말했죠

741
00:47:57,800 --> 00:48:01,800
‎사무실을 보러 갔는데
‎벽면에 페이이지와

742
00:48:01,880 --> 00:48:06,320
‎프뢸리히 투어스 버스 회사의
‎로고가 가득하던 게 기억나요

743
00:48:10,520 --> 00:48:12,560
‎기사들이 계속 드나들었죠

744
00:48:12,640 --> 00:48:15,320
‎일상적으로 하는 업무로 봐선

745
00:48:15,400 --> 00:48:17,640
‎분명 버스 회사로만 보였어요

746
00:48:18,720 --> 00:48:20,920
‎뭔가 냄새가 났죠

747
00:48:24,520 --> 00:48:27,200
‎마닐라에서 북쪽으로
‎차를 타고 3시간을 달려

748
00:48:27,280 --> 00:48:30,880
‎논밭으로 유명한 지역을 찾았어요

749
00:48:32,080 --> 00:48:36,680
‎와이어카드의 또 다른 파트너사인
‎콘페이를 찾기 위해 간 거였죠

750
00:48:40,480 --> 00:48:43,120
‎주소지에 드디어 도착했는데

751
00:48:44,720 --> 00:48:45,960
‎가정집인 거예요

752
00:48:49,400 --> 00:48:51,840
‎중년 남성이 문을 열었는데

753
00:48:51,920 --> 00:48:57,200
‎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
‎갈색 포메라니안 한 마리와

754
00:48:57,280 --> 00:48:59,240
‎"사진은 실제와 관련 없음"

755
00:48:59,320 --> 00:49:00,480
‎흰색 강아지 한 마리였어요

756
00:49:00,560 --> 00:49:01,720
‎"사진은 실제와 관련 없음"

757
00:49:01,800 --> 00:49:04,520
‎중년 필리핀 남자들 둘이서

758
00:49:04,600 --> 00:49:06,640
‎개들을 돌보고 있었던 거죠

759
00:49:07,480 --> 00:49:10,760
‎결제 회사 본사 꼴이
‎그럴 리가 없잖아요

760
00:49:13,200 --> 00:49:16,920
‎누가 봐도 가정집인 게 분명했는데

761
00:49:17,000 --> 00:49:19,840
‎그중 누군가가 기억해 낸 거예요

762
00:49:19,920 --> 00:49:22,600
‎'맞다, 편지가 왔었어요'

763
00:49:22,680 --> 00:49:25,640
‎그러면서 저희한테 봉투를 건넸죠

764
00:49:25,720 --> 00:49:26,920
‎"와이어카드 뱅크"

765
00:49:27,000 --> 00:49:31,960
‎꺼내보니 바로 와이어카드 뱅크의
‎편지지가 보였어요

766
00:49:33,120 --> 00:49:34,360
‎수신인은 콘페이였고

767
00:49:35,320 --> 00:49:37,680
‎우리가 서 있는
‎바로 그 위치로 보낸 거였어요

768
00:49:39,320 --> 00:49:42,920
‎몸이 얼어붙었고
‎덜덜 떨렸던 게 기억나요

769
00:49:43,000 --> 00:49:47,040
‎우리가 모든 의문을
‎푼 순간이었거든요

770
00:49:55,120 --> 00:49:57,800
‎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
‎수년을 투자해 왔어요

771
00:50:00,400 --> 00:50:03,160
‎와이어카드의 사업 모델은
‎어떤 구조일까?

772
00:50:03,240 --> 00:50:05,280
‎돈세탁을 하는 걸까?

773
00:50:06,080 --> 00:50:07,720
‎수익을 조작하는 걸까?

774
00:50:09,920 --> 00:50:11,520
‎그러다 갑자기

775
00:50:12,720 --> 00:50:13,840
‎소름이 돋고 만 거죠

776
00:50:14,360 --> 00:50:17,360
‎다 가짜였어요
‎진짜인 게 하나도 없었고

777
00:50:17,960 --> 00:50:19,920
‎엄청난 허풍에 불과했어요

778
00:50:22,080 --> 00:50:23,560
‎"회계 부정"

779
00:50:23,640 --> 00:50:26,320
‎"시장 왜곡 초래"

780
00:50:26,400 --> 00:50:28,720
‎딥페이크를 고안해 낸 거죠

781
00:50:28,800 --> 00:50:31,440
‎"와이어카드의 문제적 파트너들"

782
00:50:31,520 --> 00:50:34,360
‎3명의 파트너사를 이용해서

783
00:50:34,440 --> 00:50:36,640
‎어떤 사업이든 꾸며낼 수 있었어요

784
00:50:38,000 --> 00:50:40,800
‎겉보기엔 견실한 회사 같죠

785
00:50:40,880 --> 00:50:42,280
‎수천 명의 사람들은

786
00:50:42,360 --> 00:50:45,880
‎정당한 사업체를 굴리고 있다고
‎생각했을 거예요

787
00:50:45,960 --> 00:50:47,440
‎'벌거벗은 임금님'처럼요

788
00:50:47,520 --> 00:50:50,720
‎"와이어카드 문서로 밝혀진
‎세 파트너사 의존도"

789
00:50:50,800 --> 00:50:52,800
‎'파이낸셜 타임스'에서
‎새 보도를 냈는데

790
00:50:52,880 --> 00:50:56,280
‎당신이 벌어들인
‎전 세계 수입의 절반과

791
00:50:56,360 --> 00:50:58,920
‎최근 몇 년간 신고한
‎수익의 대부분이

792
00:50:59,000 --> 00:51:04,240
‎진위 자체가 불투명한 파트너사
‎세 곳에서 집중됐다는 내용인데요

793
00:51:04,320 --> 00:51:08,320
‎우린 이런 온갖 잡음에
‎호도되지 않을 겁니다

794
00:51:08,400 --> 00:51:11,840
‎이 경제 스릴러는
‎와이어카드와 '파이낸셜 타임스'의

795
00:51:11,920 --> 00:51:14,040
‎난투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

796
00:51:14,640 --> 00:51:16,920
‎댄 매크럼은 우리에겐 악마였어요

797
00:51:17,520 --> 00:51:21,840
‎뭔가 기사로 써낼 때마다
‎주가가 계속 하락했거든요

798
00:51:22,560 --> 00:51:25,800
‎2월에는 신규 기사와 함께
‎새로운 혐의들이 제기되면서

799
00:51:25,880 --> 00:51:27,640
‎주가가 더 떨어졌어요

800
00:51:28,800 --> 00:51:31,800
‎3월 말에는
‎다른 혐의들이 고발되며

801
00:51:31,880 --> 00:51:34,240
‎주가가 또 폭락했죠

802
00:51:34,320 --> 00:51:37,680
‎"사선에 선 억만장자"

803
00:51:37,760 --> 00:51:40,840
‎와이어카드의 고위 경영진은
‎그 즉시

804
00:51:40,920 --> 00:51:44,640
‎보고서의 내용은
‎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

805
00:51:44,720 --> 00:51:49,280
‎'파이낸셜 타임스'가
‎와이어카드 주가 하락을 의도해

806
00:51:49,360 --> 00:51:53,200
‎투기를 선동했다는
‎주장이 제기됐습니다

807
00:51:55,240 --> 00:51:58,160
‎우린 댄 매크럼이
‎뒷돈이라도 받는 줄 알았어요

808
00:51:58,680 --> 00:52:01,400
‎언론은 나쁘고
‎우리가 착하다고 생각했거든요

809
00:52:02,000 --> 00:52:02,840
‎사운드 정상입니다

810
00:52:03,480 --> 00:52:04,560
‎네, 시작하죠

811
00:52:05,200 --> 00:52:10,800
‎일련의 추문 및 혼란에 대해
‎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입니까?

812
00:52:10,880 --> 00:52:12,680
‎사퇴할 생각은 있으신가요?

813
00:52:13,200 --> 00:52:14,920
‎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는데요

814
00:52:15,000 --> 00:52:17,000
‎더 많은 비리들이 폭로돼서

815
00:52:17,080 --> 00:52:19,840
‎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
‎단언하실 수 있나요?

816
00:52:19,920 --> 00:52:23,040
‎제기된 혐의들을
‎일체 부인하겠습니다

817
00:52:23,120 --> 00:52:28,680
‎시장 투기 세력이 빚어낸
‎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

818
00:52:30,200 --> 00:52:36,600
‎'타임스'에서 제기한 혐의는
‎악재 이상의 수준이었지만

819
00:52:36,680 --> 00:52:40,680
‎와이어카드의 주가는
‎계속 상승하기만 했습니다

820
00:52:40,760 --> 00:52:42,480
‎다들 회사와 사랑에 빠진 거죠

821
00:52:42,560 --> 00:52:46,520
‎증권거래소에서 와이어카드가
‎연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

822
00:52:46,600 --> 00:52:49,600
‎수익률은 35%까지 늘었으며

823
00:52:49,680 --> 00:52:52,320
‎금액으로 환산하면
‎3억 5천만 유로입니다

824
00:52:52,400 --> 00:52:54,960
‎올해도 성장세를 예측했습니다

825
00:52:55,040 --> 00:52:57,880
‎결제 대행사 우량 기업
‎와이어카드의 광폭 행보로

826
00:52:57,960 --> 00:52:59,720
‎주가가 6% 이상 상승했습니다

827
00:52:59,800 --> 00:53:02,440
‎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

828
00:53:02,520 --> 00:53:04,760
‎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
‎유치한 겁니다

829
00:53:04,840 --> 00:53:07,840
‎소프트뱅크가 독일 핀테크 기업인
‎와이어카드에

830
00:53:07,920 --> 00:53:09,720
‎1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

831
00:53:09,800 --> 00:53:14,320
‎소프트뱅크 투자 소식을 듣고
‎정말 말문이 막혔어요

832
00:53:14,400 --> 00:53:16,400
‎소프트뱅크는 지분 6%를 받는 대신

833
00:53:16,480 --> 00:53:20,080
‎일본과 한국으로
‎사업 확장을 도울 예정입니다

834
00:53:20,160 --> 00:53:21,320
‎믿을 수가 없었어요

835
00:53:21,400 --> 00:53:24,800
‎이건 사기극이라는
‎명백한 증거를 찾아

836
00:53:24,880 --> 00:53:27,120
‎세상에 알렸는데

837
00:53:27,720 --> 00:53:31,920
‎소프트뱅크가
‎9억 유로를 투자하겠단 거예요

838
00:53:32,000 --> 00:53:35,160
‎"와이어카드, 회계 부정 사태 속
‎연간 실적 발표 예정"

839
00:53:36,760 --> 00:53:39,640
‎그 시점에서 댄과 저는

840
00:53:39,720 --> 00:53:44,880
‎이 충격적인 증거들을
‎어떻게 내보일까 논의 중이었죠

841
00:53:47,480 --> 00:53:49,280
‎범죄 기업체에 불과했거든요

842
00:53:50,880 --> 00:53:54,880
‎저희를 막으려면 와이어카드도
‎보통 이상의 수가 필요했습니다

843
00:53:58,920 --> 00:54:01,480
‎다음 날, 와이어카드로부터
‎이런 편지가 왔어요

844
00:54:01,560 --> 00:54:05,120
‎'닉 골드라는 자의
‎녹음테이프를 보유 중인데'

845
00:54:05,200 --> 00:54:07,640
‎'파이낸셜 타임스의
‎다음 기사를 알고 있다'

846
00:54:07,720 --> 00:54:11,440
‎'부패 기자인 당신과
‎공모한 게 분명하다'

847
00:54:11,520 --> 00:54:12,960
‎"본사는 고객인 와이어카드가"

848
00:54:13,040 --> 00:54:15,280
‎"녹음테이프 증거를
‎확보했음을 알려드립니다"

849
00:54:15,360 --> 00:54:18,000
‎함정일 거란 생각이
‎제일 먼저 들었어요

850
00:54:18,080 --> 00:54:19,760
‎"영국과 독일의
‎수사 당국에 제공됐으며…"

851
00:54:19,840 --> 00:54:21,840
‎이번에도 마르샬레크의
‎술수라고 생각했죠

852
00:54:22,840 --> 00:54:26,560
‎독일에 와일드카드라는
‎회사가 있어요

853
00:54:27,080 --> 00:54:29,080
‎결제 대행사죠

854
00:54:29,160 --> 00:54:31,640
‎금융 마피아들이
‎공매도를 하고 있어요

855
00:54:32,400 --> 00:54:34,320
‎'파이낸셜 타임스' 기자들은

856
00:54:34,400 --> 00:54:37,000
‎회사의 후원 단체에 대해
‎혐의를 제기하는 중이죠

857
00:54:37,840 --> 00:54:39,440
‎닉 골드가 누군지도 몰랐어요

858
00:54:40,400 --> 00:54:45,920
‎"프랑스 칸"

859
00:54:46,000 --> 00:54:47,920
‎"닉 골드
‎공매자 & 투자자"

860
00:54:48,000 --> 00:54:49,000
‎전 닉 골드입니다

861
00:54:49,080 --> 00:54:50,680
‎받아! 바로 그거야!

862
00:54:50,760 --> 00:54:51,760
‎전 투자자예요

863
00:54:52,280 --> 00:54:54,320
‎나쁜 투자자지만 그래도 투자자죠

864
00:54:56,680 --> 00:54:59,160
‎닉 골드는 아주 우연하게 만났어요

865
00:55:00,360 --> 00:55:05,880
‎게리 킬비의 60번째 생일을
‎축하하기 위해 모였는데

866
00:55:05,960 --> 00:55:07,760
‎닉 골드가 왔었거든요

867
00:55:09,440 --> 00:55:12,600
‎폴 머피를 기억해요
‎우린 둘 다 취해 있었죠

868
00:55:12,680 --> 00:55:16,480
‎기자가 필요하거나 하면
‎자기한테 오라고 그랬어요

869
00:55:16,560 --> 00:55:18,680
‎최대한 마셔볼까요?

870
00:55:20,200 --> 00:55:24,080
‎몇 달 후에 전화해서
‎만날 수 있냐고 물었는데

871
00:55:24,160 --> 00:55:27,520
‎와이어카드 때문에
‎2주 동안은 꼼짝도 못 한다더군요

872
00:55:27,600 --> 00:55:31,240
‎그 얘기를 듣곤
‎별로 어렵지 않게 추론했죠

873
00:55:31,320 --> 00:55:33,480
‎뭔가 꺼내 들 건데
‎긍정적인 내용은 아니겠구나

874
00:55:33,560 --> 00:55:35,040
‎공돈 얻겠다 싶었어요

875
00:55:35,880 --> 00:55:38,120
‎이 회사를 공매도해야 했죠

876
00:55:38,200 --> 00:55:41,480
‎그 규모는 수백억에 달했어요

877
00:55:44,800 --> 00:55:47,760
‎와이어카드에
‎엄청난 매도 포지션을 취했고

878
00:55:47,840 --> 00:55:50,560
‎와이어카드도
‎그걸 인지했을 거예요

879
00:55:51,600 --> 00:55:54,040
‎닉 골드가 엄청난 규모로
‎공매도했단 걸 알게 된 거죠

880
00:55:58,400 --> 00:56:00,680
‎그런 뒤 전 칸의 해변에서

881
00:56:01,280 --> 00:56:03,760
‎미친 듯이 춤을 추며

882
00:56:03,840 --> 00:56:05,280
‎즐겁게 놀고 있었는데

883
00:56:06,400 --> 00:56:09,800
‎한동안 못 봤던 풋볼 에이전트가
‎몇 년 만에 나타난 거예요

884
00:56:09,880 --> 00:56:11,880
‎일전에 제 밑에서 일하던 남자였죠

885
00:56:11,960 --> 00:56:14,840
‎쿠웨이트 국민 투자 기금에서

886
00:56:14,920 --> 00:56:18,960
‎수십억 파운드를 주식 시장에
‎투자하고 싶어 한다길래

887
00:56:19,040 --> 00:56:20,600
‎제가 돕겠다고 했어요

888
00:56:23,480 --> 00:56:28,000
‎며칠 후 런던으로 돌아와
‎쿠웨이트 투자 기금 쪽과 만났죠

889
00:56:31,000 --> 00:56:33,480
‎엄청 멋진 셰이크가
‎걸어 들어오더라고요

890
00:56:33,560 --> 00:56:36,480
‎그 사람 대변인과
‎제 지인도 나란히 들어왔고

891
00:56:36,560 --> 00:56:38,000
‎다 같이 앉았어요

892
00:56:38,080 --> 00:56:39,960
‎솔직하게 얘기해도 되겠다 싶었죠

893
00:56:41,040 --> 00:56:44,400
‎와이어카드에 수십억 규모로
‎공매도를 걸어놨다고 말했어요

894
00:56:44,920 --> 00:56:46,840
‎그 회사는 확실히 망한다 장담했죠

895
00:56:46,920 --> 00:56:49,280
‎'파이낸셜 타임스'가
‎기사를 쓰고 있고

896
00:56:49,360 --> 00:56:50,720
‎그 회사는 엉터리인 걸 보면요

897
00:56:51,360 --> 00:56:53,760
‎둘이서 크게 한탕 할 수 있다고
‎설득했어요

898
00:56:56,320 --> 00:56:59,200
‎딱 봐도 셰이크잖아요
‎부티가 좔좔 흐르고

899
00:56:59,280 --> 00:57:02,320
‎돈 냄새가 진동했어요
‎아주 제대로 만난 거였죠

900
00:57:02,400 --> 00:57:03,760
‎근데 제가 틀렸더라고요

901
00:57:06,360 --> 00:57:10,200
‎셰이크는 떠났고
‎남자들은 마무리를 하려고 남았죠

902
00:57:10,280 --> 00:57:11,920
‎저도 함께 있었고요

903
00:57:12,680 --> 00:57:14,800
‎- 전 닉 골드예요
‎- 안녕하세요, 닉

904
00:57:14,880 --> 00:57:17,960
‎규모는 어느 정도로
‎생각하고 있었어요?

905
00:57:18,040 --> 00:57:20,520
‎5천만 유로 정도를
‎투자할 계획이었어요

906
00:57:20,600 --> 00:57:21,440
‎그렇군요

907
00:57:22,200 --> 00:57:25,120
‎닉 골드라는 공매자가

908
00:57:25,200 --> 00:57:30,840
‎투자자를 만났는데
‎그 대화가 몰래 녹음된 거죠

909
00:57:31,360 --> 00:57:35,080
‎굉장히 시기가 좋아요
‎기사가 곧 나올 거거든요

910
00:57:35,160 --> 00:57:36,000
‎네

911
00:57:36,080 --> 00:57:37,600
‎아마 오늘 나올 거예요

912
00:57:38,120 --> 00:57:40,280
‎이 투자자는 사실

913
00:57:40,360 --> 00:57:43,920
‎와이어카드 관계자가 고용한
‎사설탐정이었어요

914
00:57:44,000 --> 00:57:46,720
‎"펠릭스 홀테르만
‎한델스블라트 기자"

915
00:57:48,080 --> 00:57:50,400
‎기사가 나온다는 건
‎어떻게 알아요?

916
00:57:50,480 --> 00:57:52,360
‎- 거기 기자한테서 들었어요
‎- 그렇군요

917
00:57:52,880 --> 00:57:54,640
‎지금 무슨 취재를 하는지

918
00:57:54,720 --> 00:57:57,000
‎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
‎나한테 말해도 되거든요

919
00:57:57,520 --> 00:58:00,080
‎그럼 '파이낸셜 타임스'의
‎정보원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?

920
00:58:00,160 --> 00:58:02,800
‎- 거기 탐사보도 팀장이에요
‎- 알겠어요

921
00:58:03,880 --> 00:58:05,040
‎흥미롭군요

922
00:58:06,440 --> 00:58:09,600
‎와이어카드의 작당이었죠
‎그 셰이크는 진짜가 아니었어요

923
00:58:10,400 --> 00:58:12,800
‎제 친구가 그 사람에게
‎400만을 줬는데

924
00:58:12,880 --> 00:58:14,800
‎사실 제 돈이라고 봐도 무방하죠

925
00:58:14,880 --> 00:58:16,480
‎"증거를 확보했음을…"

926
00:58:16,560 --> 00:58:18,760
‎폴 머피가 문자를 보냈어요

927
00:58:18,840 --> 00:58:20,440
‎'대체 뭔 짓을 한 거죠?'

928
00:58:21,520 --> 00:58:23,560
‎처음부터 끝까지 함정이었어요

929
00:58:24,680 --> 00:58:26,640
‎정말이지 화가 났습니다

930
00:58:26,720 --> 00:58:31,360
‎와이어카드가
‎칼자루를 쥐게 된 거거든요

931
00:58:31,440 --> 00:58:36,560
‎공매도로 돈을 버는 남자와
‎제가 한통속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

932
00:58:36,640 --> 00:58:38,920
‎증거를 손에 넣었으니까요

933
00:58:40,000 --> 00:58:42,160
‎"투기꾼들의 공격"

934
00:58:43,080 --> 00:58:47,840
‎몇 시간 안에 이 모든 내용들이
‎독일 언론사들 귀에 들어갔고

935
00:58:47,920 --> 00:58:49,880
‎이런 기사들이 나왔죠

936
00:58:49,960 --> 00:58:53,240
‎'파이낸셜 타임스가 부패했다는
‎확실한 증거가 포착됐다'

937
00:58:55,640 --> 00:58:58,920
‎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났었어요

938
00:58:59,000 --> 00:59:01,720
‎우리가 함정에 빠진 거라고
‎확신했죠

939
00:59:01,800 --> 00:59:05,520
‎하지만 '파이낸셜 타임스'의
‎명예를 지켜야만 했죠

940
00:59:05,600 --> 00:59:09,120
‎그래서 생각했어요
‎'폴, 당신은 훌륭한 기자지만'

941
00:59:09,200 --> 00:59:11,320
‎'정말 멍청한 짓을 했군요'

942
00:59:11,400 --> 00:59:13,840
‎폴을 한동안 일선에서
‎물러나게 해야 했어요

943
00:59:15,000 --> 00:59:19,280
‎그 말은, 그 혐의가 거짓이란 걸
‎세상에 알리기 위해

944
00:59:19,360 --> 00:59:22,560
‎외부 기관의 철저한 조사를
‎받겠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

945
00:59:24,160 --> 00:59:27,080
‎그때 처음으로 무력함을 느꼈어요

946
00:59:27,600 --> 00:59:29,280
‎정직된 거나 다름없었거든요

947
00:59:30,240 --> 00:59:33,800
‎조사를 기다리는 것 외엔
‎할 수 있는 것도 없었고요

948
00:59:34,360 --> 00:59:36,880
‎하지만 상황이
‎더 묘해지기 시작합니다

949
00:59:36,960 --> 00:59:39,880
‎"독일 뮌헨"

950
00:59:44,560 --> 00:59:46,920
‎'쥐트도이체 차이퉁'의
‎요르크 슈미트입니다

951
00:59:47,960 --> 00:59:50,840
‎탐사보도 팀장으로 일하고 있죠

952
00:59:51,360 --> 00:59:56,240
‎사무실에 앉아 있는데
‎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

953
00:59:57,160 --> 00:59:59,720
‎받아보니까
‎젊은 여자 목소리였는데

954
00:59:59,800 --> 01:00:01,800
‎와이어카드에
‎관심이 있냐고 묻는 거예요

955
01:00:03,360 --> 01:00:05,600
‎'프린츠레겐텐스트라세
‎61번지를 아시나요?'

956
01:00:05,680 --> 01:00:08,960
‎'얀 마르샬레크의
‎비밀 사무실입니다'

957
01:00:09,800 --> 01:00:12,960
‎마르샬레크와
‎가장 가까운 동료들도

958
01:00:13,040 --> 01:00:16,240
‎거기 사무실이 따로 있다는 건
‎모르고 있었어요

959
01:00:17,000 --> 01:00:21,840
‎거기서 마르샬레크는
‎저명한 사람들을 만나고

960
01:00:21,920 --> 01:00:25,680
‎사업을 논하며
‎광란의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

961
01:00:27,560 --> 01:00:31,480
‎마르샬레크와 남자 무리라는
‎표현이 딱 맞겠네요

962
01:00:31,560 --> 01:00:33,040
‎마르틴 W가 늘 눈에 띄었어요

963
01:00:33,120 --> 01:00:36,360
‎오스트리아 비밀 정보국에서
‎일하던 사람이죠

964
01:00:36,440 --> 01:00:41,320
‎전직 리비아 정보 장교인
‎엘-오베이디와

965
01:00:41,840 --> 01:00:48,760
‎아픈 어머니를 방문 중이라던
‎러시아인 스타니도 있었고요

966
01:00:48,840 --> 01:00:55,040
‎실은 연방보안국에서 일하던
‎러시아 첩보 요원이었을 겁니다

967
01:00:56,040 --> 01:01:02,720
‎프린츠레겐텐스트라세 주변에
‎갑자기 전직 정보원이

968
01:01:02,800 --> 01:01:07,400
‎셋이나 나타난 거예요

969
01:01:07,480 --> 01:01:11,640
‎사실 프린츠레겐텐스트라세는
‎뮌헨의 평범한 지역이 아닙니다

970
01:01:11,720 --> 01:01:14,920
‎바로 맞은편에
‎러시아 영사관이 위치해 있거든요

971
01:01:16,680 --> 01:01:19,400
‎정보기관이 얽혀있는 게
‎분명했어요

972
01:01:20,520 --> 01:01:22,080
‎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죠

973
01:01:23,560 --> 01:01:28,600
‎정보기관이 마르샬레크에
‎대체 왜 관심을 가졌을까요?

974
01:01:31,160 --> 01:01:32,960
‎와이어카드는 매년

975
01:01:33,040 --> 01:01:35,880
‎수십억 건의 거래를
‎처리하는 회사예요

976
01:01:36,520 --> 01:01:40,200
‎정보기관에게 지불 내역은
‎노다지나 다름없죠

977
01:01:40,280 --> 01:01:43,600
‎불법을 저지르는 자들을
‎파악할 수 있잖아요

978
01:01:43,680 --> 01:01:47,880
‎신용카드 정보, 포르노 관련 지출
‎매춘업소 방문 내역 등의

979
01:01:47,960 --> 01:01:49,920
‎정보가 담겨 있으니까요

980
01:01:52,240 --> 01:01:55,760
‎마르샬레크는
‎항상 전 세계를 활보하니까

981
01:01:55,840 --> 01:01:58,560
‎정보원으로
‎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

982
01:02:03,480 --> 01:02:06,600
‎"오스트리아 빈"

983
01:02:19,560 --> 01:02:23,760
‎폴이 정직됐다는 소식이
‎들려왔을 때

984
01:02:23,840 --> 01:02:25,920
‎폴은 따로 제게 이렇게 말했어요

985
01:02:26,000 --> 01:02:27,480
‎'브라운과 마르샬레크는
‎오스트리아 사람이니'

986
01:02:27,560 --> 01:02:28,640
‎"샘 존스
‎파이낸셜 타임스 기자"

987
01:02:28,720 --> 01:02:32,320
‎'빈에서 수소문을 해보세요
‎뭐가 나올 수도 있으니'

988
01:02:34,560 --> 01:02:36,960
‎어떤 정치인을 만나보란
‎얘길 들었어요

989
01:02:37,040 --> 01:02:41,720
‎오스트리아의 정치권 부패를
‎모조리 추적하는 인물이었죠

990
01:02:42,360 --> 01:02:44,040
‎슈테파니 크리스퍼였어요

991
01:02:46,240 --> 01:02:51,160
‎안타깝게도 빈은
‎정보 장교들이나 수상한 인물들과

992
01:02:51,240 --> 01:02:53,680
‎"슈테파니 크리스퍼
‎오스트리아 의회 의원, NEOS당"

993
01:02:53,760 --> 01:02:57,000
‎스파이, 경제 스파이들을
‎끌어당기는 곳입니다

994
01:03:00,480 --> 01:03:03,000
‎다뉴브 운하의 배에서 만났죠

995
01:03:03,080 --> 01:03:05,880
‎전 이렇게 물었어요
‎'얀 마르샬레크를 아세요?'

996
01:03:07,520 --> 01:03:09,880
‎뒤로 물러나 앉더니
‎잠시 생각에 잠기더군요

997
01:03:11,320 --> 01:03:13,560
‎지인 중 얀을 아는 사람이 있는데

998
01:03:14,280 --> 01:03:16,080
‎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
‎덧붙였어요

999
01:03:16,160 --> 01:03:19,880
‎얀이 누구와 엮여 있을지 몰라
‎지인이 두려워한다면서요

1000
01:03:22,800 --> 01:03:25,800
‎그래서 카페 프루켈에서
‎만날 약속을 잡았죠

1001
01:03:28,320 --> 01:03:31,960
‎슈테파니가 와서
‎자기 친구를 소개해 줬어요

1002
01:03:32,720 --> 01:03:36,080
‎14년이라는
‎얼마 안 되는 기자 생활 중

1003
01:03:36,160 --> 01:03:39,520
‎가장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

1004
01:03:43,480 --> 01:03:46,800
‎전 킬리안 클라인슈미트입니다
‎국적은 독일인이죠

1005
01:03:46,880 --> 01:03:52,200
‎이주 및 난민 문제에 관해
‎UN과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

1006
01:03:52,920 --> 01:03:54,680
‎제가 잘하는 건 그거였죠

1007
01:03:54,760 --> 01:03:57,200
‎이주 중인 수많은 이들을
‎상대하는 법 말입니다

1008
01:03:59,560 --> 01:04:03,040
‎2016년, 오스트리아는
‎선거를 앞두고 있었어요

1009
01:04:03,760 --> 01:04:07,480
‎얀 마르샬레크와 같이 할
‎프로젝트가 있는데

1010
01:04:07,560 --> 01:04:10,240
‎관심 있냐는 메일을 받았어요

1011
01:04:11,360 --> 01:04:13,240
‎그게 누군지도 몰랐어요

1012
01:04:13,320 --> 01:04:15,080
‎와이어카드의 존재도 몰랐죠

1013
01:04:17,720 --> 01:04:20,480
‎며칠 후
‎우리는 뮌헨의 유명한 식당

1014
01:04:20,560 --> 01:04:22,440
‎케퍼에서 만났습니다

1015
01:04:23,080 --> 01:04:25,720
‎화술이 매우 뛰어나고
‎웃는 상이었으며

1016
01:04:25,800 --> 01:04:29,280
‎똑똑한 오스트리아인 느낌이었어요
‎말주변도 좋았죠

1017
01:04:29,360 --> 01:04:33,520
‎리비아 프로젝트에 관심 있다고
‎힘을 줘서 말했어요

1018
01:04:35,240 --> 01:04:36,560
‎"북아프리카 리비아-니제르 국경"

1019
01:04:36,640 --> 01:04:39,640
‎더 나은 삶을 찾아
‎사하라 사막을 건넌 난민들은

1020
01:04:39,720 --> 01:04:41,040
‎유럽으로 향하게 됩니다

1021
01:04:42,160 --> 01:04:44,640
‎여기서부터
‎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죠

1022
01:04:44,720 --> 01:04:47,280
‎리비아 국경에서
‎차를 타고 며칠을 달립니다

1023
01:04:51,640 --> 01:04:55,920
‎리비아에 몇 번 가봤다며
‎사전 지식이 있다고 강조했는데

1024
01:04:56,000 --> 01:04:58,640
‎사실 마르샬레크가
‎더 관심 있어 했던 건

1025
01:04:58,720 --> 01:05:01,440
‎리비아의 안정화 여부였습니다

1026
01:05:03,280 --> 01:05:05,640
‎자기 수완이 좋다고 어필했죠

1027
01:05:06,400 --> 01:05:10,960
‎결국 저희 팀에 20만 유로를
‎지원하기로 하고

1028
01:05:11,040 --> 01:05:13,640
‎리비아의 난민 캠프에서
‎함께 일하기로 했습니다

1029
01:05:15,720 --> 01:05:17,080
‎좋았죠, 저희도 다 좋아했고요

1030
01:05:19,360 --> 01:05:22,000
‎마르샬레크와 만남을 주선한 건
‎두 인물이었습니다

1031
01:05:23,080 --> 01:05:27,640
‎오스트리아 내무부에서 근무했던
‎볼프강 가트링거와

1032
01:05:27,720 --> 01:05:32,280
‎오스트리아 국방부 소속의
‎구스테나우 준장이에요

1033
01:05:33,360 --> 01:05:36,040
‎안드레이 추프리긴 대령도
‎갑자기 나타났습니다

1034
01:05:36,120 --> 01:05:39,040
‎러시아의 비밀 경호국 출신이었죠

1035
01:05:39,800 --> 01:05:43,760
‎얀의 단순 동업자론
‎보이지 않았어요

1036
01:05:43,840 --> 01:05:46,360
‎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
‎러시아의 이해관계에 따라

1037
01:05:46,440 --> 01:05:48,560
‎행동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

1038
01:05:49,760 --> 01:05:51,880
‎그때 머릿속에서
‎경보가 울렸어야 해요

1039
01:05:54,200 --> 01:05:57,800
‎2월 프린츠레겐텐스트라세에서
‎마르샬레크를 만났어요

1040
01:05:57,880 --> 01:06:01,120
‎뮌헨의 러시아 총영사관
‎바로 맞은편이었죠

1041
01:06:02,840 --> 01:06:05,880
‎안은 텅 비어있었고
‎오래된 건물이었어요

1042
01:06:08,560 --> 01:06:09,920
‎멋진 작품들이 있었고요

1043
01:06:21,080 --> 01:06:26,520
‎마르샬레크가 가트링거와
‎구스테나우에게 말했습니다

1044
01:06:26,600 --> 01:06:30,800
‎1만 5천에서 2만 명 정도
‎리비아에서 사람을 모집해서

1045
01:06:30,880 --> 01:06:34,240
‎국경 수비대로
‎훈련시키고 싶다고요

1046
01:06:36,400 --> 01:06:40,200
‎곤경에 빠진 사람들이
‎국경을 못 넘게 막을 속셈이었죠

1047
01:06:41,520 --> 01:06:43,280
‎상황이 심각했어요

1048
01:06:45,360 --> 01:06:48,280
‎리비아의 국경 보안 문제를

1049
01:06:48,360 --> 01:06:53,440
‎결제 대행사의 COO가 거론하다니
‎전혀 평범한 일이 아니었죠

1050
01:06:54,560 --> 01:06:58,240
‎시간이 지나자 의문이 들었습니다
‎'리비아에서 원하는 게 뭘까?'

1051
01:06:58,320 --> 01:07:02,760
‎'오스트리아 정부가 대체 왜
‎마르샬레크에게'

1052
01:07:02,840 --> 01:07:07,560
‎'비인도주의적 프로젝트의
‎지원을 해주는 걸까?'

1053
01:07:08,880 --> 01:07:11,240
‎그러다 감이 왔어요

1054
01:07:11,320 --> 01:07:15,800
‎이민은 유럽에서 선거의 승패를
‎좌우하는 주제거든요

1055
01:07:16,400 --> 01:07:19,040
‎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하거나

1056
01:07:19,120 --> 01:07:20,680
‎"제바스티안 쿠르츠
‎2017년 오스트리아 대선 후보"

1057
01:07:20,760 --> 01:07:23,160
‎출입국 관리를 소홀히 하면

1058
01:07:23,240 --> 01:07:25,680
‎상황은 급속도로 악화할 겁니다

1059
01:07:25,760 --> 01:07:27,600
‎얀 마르샬레크는

1060
01:07:27,680 --> 01:07:31,920
‎러시아와 우익 포퓰리즘 정당의
‎매개체 노릇을 했어요

1061
01:07:34,800 --> 01:07:39,960
‎러시아가 유럽을 와해시키는 게
‎목적이라면 앞뒤가 맞았죠

1062
01:07:41,040 --> 01:07:45,840
‎이주하는 난민들을 향한
‎염려하는 시선을 만들어 내고

1063
01:07:45,920 --> 01:07:49,720
‎찬반 논쟁에 불이 붙게끔
‎상황을 만드는 겁니다

1064
01:07:50,920 --> 01:07:54,640
‎마르샬레크는 러시아에
‎확실한 연줄이 있었어요

1065
01:07:55,280 --> 01:07:59,120
‎그러니 러시아를 위해
‎뭔가를 꾸몄을 가능성이

1066
01:07:59,200 --> 01:08:01,400
‎충분해 보였습니다

1067
01:08:06,600 --> 01:08:09,240
‎심장이 엄청 빨리 뛰면서
‎머리가 휙휙 돌았어요

1068
01:08:09,320 --> 01:08:10,920
‎제정신이 아니었죠

1069
01:08:11,000 --> 01:08:15,600
‎독일 기업의 COO가
‎국민 분열을 선동하는

1070
01:08:15,680 --> 01:08:18,520
‎우익 정당과 한패를 맺고

1071
01:08:18,600 --> 01:08:23,560
‎난민 문제를 이용하며
‎민병들을 모집하려 들다뇨

1072
01:08:25,120 --> 01:08:27,240
‎하지만 정말 있을 법했어요

1073
01:08:27,320 --> 01:08:30,680
‎그렇게 앞뒤가 안 맞았다면
‎믿고 싶어도 못 믿었을 거예요

1074
01:08:37,040 --> 01:08:39,880
‎"잉글랜드 런던"

1075
01:08:51,400 --> 01:08:56,200
‎그래서 샘은 러시아와의
‎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합니다

1076
01:09:04,200 --> 01:09:08,120
‎국가 안보를 다루는 것만큼
‎민감해질 필요가 있었죠

1077
01:09:09,120 --> 01:09:11,200
‎디지털 기기에는
‎아무것도 기입하지 않았어요

1078
01:09:11,280 --> 01:09:14,440
‎전부 수기로만 작성해야 됐고
‎전화도 용납 안 됐죠

1079
01:09:16,440 --> 01:09:20,160
‎폴이 파악하기론
‎28명의 사립 탐정이

1080
01:09:20,240 --> 01:09:22,600
‎런던을 배회하며
‎사람들을 미행하고 있었거든요

1081
01:09:23,400 --> 01:09:27,840
‎전 사립 탐정들의 발자취를 따라
‎그들의 스파이 활동을 캤습니다

1082
01:09:27,920 --> 01:09:33,120
‎그 결과
‎그 작전의 자금을 대던 사람이

1083
01:09:33,200 --> 01:09:38,880
‎리비아 과도 정부 시절
‎해외정보국의 수장이었던

1084
01:09:39,880 --> 01:09:41,520
‎라미 엘-오베이디임이 밝혀졌죠

1085
01:09:43,480 --> 01:09:49,160
‎당시 마르샬레크가 리비아에
‎관심이 있는 건 알고 있었어요

1086
01:09:49,240 --> 01:09:51,440
‎"라미 엘-오베이디
‎전 리비아 해외정보국장"

1087
01:09:53,200 --> 01:09:57,480
‎'리비아 정보국장'이란
‎말을 듣고도

1088
01:09:57,560 --> 01:09:59,720
‎'그래? 상관없어'
‎이럴 사람은 없죠

1089
01:10:01,920 --> 01:10:06,240
‎그래서 집을 나설 때마다
‎카메라가 없나 주위를 살폈고

1090
01:10:06,760 --> 01:10:09,920
‎매번 다른 시간대에 퇴근하면서
‎지하철도 다르게 탔어요

1091
01:10:12,440 --> 01:10:13,600
‎지하철 안에서도

1092
01:10:15,200 --> 01:10:18,760
‎역에 도착하면
‎문이 닫히기 직전까지 기다렸다가

1093
01:10:18,840 --> 01:10:21,160
‎뛰어내리고는

1094
01:10:21,240 --> 01:10:24,160
‎저처럼 똑같이 나온 사람이 없나
‎주변을 늘 살폈어요

1095
01:10:38,760 --> 01:10:42,520
‎제 가족의 안전에 대해서도
‎걱정이 들 수밖에 없었죠

1096
01:10:44,000 --> 01:10:47,920
‎프레디 매크럼입니다
‎생후 3일째예요

1097
01:10:49,440 --> 01:10:50,720
‎당연히 걱정이 됐어요

1098
01:10:50,800 --> 01:10:53,120
‎애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
‎뭐든 했을 테니까요

1099
01:10:53,720 --> 01:10:57,920
‎기사 때문에 가족을
‎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게…

1100
01:10:59,520 --> 01:11:01,240
‎누가 그런 걸 바라겠어요?

1101
01:11:05,880 --> 01:11:08,360
‎기자들을 도청하는 건 범죄입니다

1102
01:11:08,440 --> 01:11:11,240
‎메일 계정을 해킹하는 것도
‎마찬가지로 범죄죠

1103
01:11:11,920 --> 01:11:18,440
‎최악인 건 이런 협박이
‎꽤 잘 먹혔다는 겁니다

1104
01:11:19,280 --> 01:11:23,520
‎'파이낸셜 타임스'는 매크럼을
‎대상으로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

1105
01:11:23,600 --> 01:11:26,760
‎와이어카드는
‎기회를 놓치지 않았어요

1106
01:11:26,840 --> 01:11:29,360
‎시가는 계속 상승했습니다

1107
01:11:29,440 --> 01:11:36,040
‎독일 총리에까지 마수를 뻗치며
‎중국에서 자사를 홍보했어요

1108
01:11:36,120 --> 01:11:39,520
‎'파이낸셜 타임스'가
‎와이어카드 보도를 멈춘 뒤

1109
01:11:39,600 --> 01:11:42,080
‎고작 몇 달 사이에
‎일어난 일들입니다

1110
01:11:43,800 --> 01:11:47,240
‎정말 힘든 시간이었고
‎제대로 갚아주고 싶었습니다

1111
01:11:48,200 --> 01:11:49,360
‎분노로 가득했죠

1112
01:11:50,600 --> 01:11:54,240
‎조사가 끝나고
‎아무 혐의가 없음이 드러나자

1113
01:11:54,320 --> 01:11:56,000
‎폴과 댄에게 전화를 했어요

1114
01:11:56,520 --> 01:11:59,520
‎'다음 기사는
‎인정사정없이 갑니다'

1115
01:12:05,840 --> 01:12:10,400
‎와이어카드가 가짜라는 걸
‎명명백백하게 밝힐 수 있는

1116
01:12:10,480 --> 01:12:12,120
‎방법을 찾아야만 했어요

1117
01:12:14,800 --> 01:12:17,400
‎우린 악에 받쳐 있었고
‎망설임이라곤 없었습니다

1118
01:12:21,560 --> 01:12:23,000
‎모든 게 갖춰져 있었죠

1119
01:12:23,880 --> 01:12:26,440
‎'와이어카드는 가짜고
‎사업도 거짓이다'

1120
01:12:26,520 --> 01:12:28,520
‎'마르쿠스 브라운은
‎거짓말을 하고 있다'

1121
01:12:29,040 --> 01:12:31,000
‎'여기 그걸 증명할 서류들이 있다'

1122
01:12:31,080 --> 01:12:34,640
‎"와이어카드 자회사들에 대한
‎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져"

1123
01:12:34,720 --> 01:12:36,040
‎"알 알람은 들어본 적 없다"

1124
01:12:36,880 --> 01:12:39,920
‎이게 그들이
‎사기를 치는 방법이었습니다

1125
01:12:40,440 --> 01:12:44,360
‎존재하지 않는 파트너사와
‎존재하지 않는 고객을 내세웠죠

1126
01:12:46,400 --> 01:12:50,240
‎이젠 수사 당국에서
‎와이어카드 본사로 출동해

1127
01:12:50,320 --> 01:12:53,080
‎모두를 체포할 일만 남아 있었어요

1128
01:12:55,160 --> 01:12:57,960
‎'파이낸셜 타임스'가
‎주장한 바에 따르면

1129
01:12:58,040 --> 01:13:02,440
‎당신이 수십억 유로의 돈을
‎두바이 알 알람 회사를 통해

1130
01:13:02,520 --> 01:13:05,600
‎34개 계좌로 보냈다고 하는데요

1131
01:13:05,680 --> 01:13:07,400
‎'파이낸셜 타임스'에 따르면

1132
01:13:07,480 --> 01:13:11,080
‎고객의 절반 이상이
‎알 알람을 모른다고 합니다

1133
01:13:11,160 --> 01:13:13,120
‎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

1134
01:13:13,200 --> 01:13:15,800
‎그 정보는 사실이 아니에요

1135
01:13:15,880 --> 01:13:18,160
‎보도한 언론이
‎'파이낸셜 타임스'잖아요

1136
01:13:18,240 --> 01:13:21,120
‎혐의를 전면 부인하겠습니다

1137
01:13:21,200 --> 01:13:24,720
‎"재무제표 공개 후
‎와이어카드 주가 13% 하락"

1138
01:13:24,800 --> 01:13:27,480
‎댄 매크럼이 발표한
‎'파이낸셜 타임스' 보고서로

1139
01:13:27,560 --> 01:13:29,840
‎당연히 저희도 어수선해졌죠

1140
01:13:29,920 --> 01:13:34,360
‎하지만 제겐 중동이나
‎필리핀에서의 거래 기록에

1141
01:13:34,440 --> 01:13:36,880
‎접근할 권한이 없었어요

1142
01:13:36,960 --> 01:13:40,560
‎매출이 허상이란 말이
‎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

1143
01:13:41,960 --> 01:13:45,120
‎회사를 믿었기 때문에
‎그만큼 더 고통스러웠어요

1144
01:13:49,760 --> 01:13:53,480
‎저희 기사로
‎와이어카드가 치명상을 입어서

1145
01:13:53,560 --> 01:13:57,560
‎사업을 접을 거라 생각했지만
‎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

1146
01:13:58,320 --> 01:14:03,480
‎하지만 '파이낸셜 타임스'의
‎막판 증거는 무시하기 힘들었겠죠

1147
01:14:03,560 --> 01:14:08,440
‎와이어카드는 불법 혐의 일체를
‎강력히 부인해 왔습니다

1148
01:14:08,520 --> 01:14:10,160
‎하지만 10월 21일

1149
01:14:10,240 --> 01:14:14,080
‎와이어카드가 특별 감사를 위해
‎KPMG를 선임했는데요

1150
01:14:14,160 --> 01:14:19,240
‎부당한 회계 처리는 없었음을
‎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

1151
01:14:20,920 --> 01:14:27,000
‎마르쿠스 브라운 박사님
‎특별 감사를 받기로 하셨는데요

1152
01:14:27,080 --> 01:14:32,200
‎'파이낸셜 타임스'의 혐의에
‎반박하시는 게 목적인 거죠?

1153
01:14:32,280 --> 01:14:34,800
‎왜 이제서야
‎결단을 내리셨는지 궁금합니다

1154
01:14:35,640 --> 01:14:37,200
‎빠르게 반응한 거 아닌가요?

1155
01:14:37,280 --> 01:14:41,120
‎신문 기사가 나온 지
‎일주일밖에 안 됐잖아요

1156
01:14:42,560 --> 01:14:46,400
‎처음에 브라운은
‎감사를 피하고 싶어 했어요

1157
01:14:46,480 --> 01:14:50,680
‎저희는 제기된 혐의를
‎일제히 부인하는 바입니다

1158
01:14:51,280 --> 01:14:55,480
‎와이어카드 사람들은
‎난항을 겪으리라 예상했을 거예요

1159
01:14:55,560 --> 01:14:58,160
‎감사 결과는 언제 발표될까요?

1160
01:14:58,800 --> 01:15:03,320
‎속단하고 싶지는 않지만
‎몇 달이면 나오지 않을까요?

1161
01:15:03,400 --> 01:15:07,680
‎빠른 시일 내에
‎결과가 나올 겁니다

1162
01:15:09,640 --> 01:15:11,480
‎드디어 기사가 먹히더라고요!

1163
01:15:12,200 --> 01:15:15,720
‎마침내 효과가 나타났어요
‎쩔쩔매고 있더라고요

1164
01:15:15,800 --> 01:15:18,040
‎투자자들의 압박이 거셌을 거예요

1165
01:15:18,120 --> 01:15:20,200
‎그러니 KPMG를 선임했겠죠

1166
01:15:21,080 --> 01:15:23,480
‎곧 뭔가가 터질 것 같단
‎기분이 들었어요

1167
01:15:25,160 --> 01:15:30,000
‎"독일 뮌헨"

1168
01:15:32,640 --> 01:15:34,480
‎제 이름은 요아힘 길입니다

1169
01:15:35,280 --> 01:15:37,760
‎마르쿠스 브라운의 이웃이죠

1170
01:15:40,360 --> 01:15:45,320
‎늘 극도의 스트레스를
‎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

1171
01:15:48,520 --> 01:15:51,560
‎이웃 중 누구에게도
‎인사를 건네는 법이 없었어요

1172
01:15:51,640 --> 01:15:53,800
‎늘 차에 올라타기 바빴고

1173
01:15:53,880 --> 01:15:55,840
‎인사나 안부를 묻지 않았죠

1174
01:16:00,760 --> 01:16:05,960
‎어느 날 오후 8시 반쯤이었어요

1175
01:16:06,040 --> 01:16:09,000
‎제가 차고에 차를 주차한 뒤였죠

1176
01:16:09,600 --> 01:16:15,200
‎어두웠는데 건물 입구에
‎마르쿠스 브라운이 서있는 거예요

1177
01:16:17,040 --> 01:16:21,920
‎전등 불빛에 비친 모습을 봤는데
‎엄청 긴장한 모습이었어요

1178
01:16:23,920 --> 01:16:28,960
‎생전 처음 보는 사람들이
‎그를 에워싸고 있었죠

1179
01:16:31,760 --> 01:16:33,240
‎장소와 안 어울리는
‎사람들이었어요

1180
01:16:35,200 --> 01:16:37,600
‎사업가 같지는 않았고

1181
01:16:37,680 --> 01:16:43,000
‎경비 담당이나 경호원 같았죠

1182
01:16:43,080 --> 01:16:47,120
‎심지어 깡패처럼 보이기도 했고요

1183
01:16:48,680 --> 01:16:52,240
‎브라운을 보호하러 왔다기보다는

1184
01:16:52,320 --> 01:16:56,560
‎뭔가 다른 걸 하러
‎온 것처럼 보였죠

1185
01:16:58,200 --> 01:16:59,360
‎누굴 처리한다거나

1186
01:17:06,800 --> 01:17:11,800
‎마르쿠스 브라운과 마르샬레크의
‎관계는 확실히 악화됐어요

1187
01:17:13,760 --> 01:17:16,120
‎2019년 12월

1188
01:17:16,200 --> 01:17:19,080
‎회사 팀에서
‎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는데

1189
01:17:19,960 --> 01:17:23,200
‎얀 마르샬레크가
‎불쑥 찾아온 거예요

1190
01:17:24,520 --> 01:17:27,400
‎환하게 웃으면서
‎저한테 그러더군요

1191
01:17:27,480 --> 01:17:31,880
‎'마르틴, 만약 당신이
‎10만 정도를 횡령했다면'

1192
01:17:31,960 --> 01:17:34,120
‎'난 당신을
‎존중할 수 없을 거예요'

1193
01:17:34,200 --> 01:17:37,960
‎'회삿돈을 빼돌리려면
‎수백만은 돼야죠'

1194
01:17:38,040 --> 01:17:39,600
‎'억 단위로 가거나!'

1195
01:17:43,480 --> 01:17:45,560
‎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때

1196
01:17:45,640 --> 01:17:48,560
‎브라운은
‎기상천외한 생각을 떠올립니다

1197
01:17:50,280 --> 01:17:51,640
‎생애 최대의 야심이었죠

1198
01:17:52,600 --> 01:17:54,440
‎그것은 바로

1199
01:17:54,520 --> 01:17:57,520
‎독일 최대 은행인 도이체방크를
‎인수하는 것이었습니다

1200
01:17:59,320 --> 01:18:04,360
‎일명 '흑표범 프로젝트'로
‎적대적 인수 계획이었어요

1201
01:18:04,960 --> 01:18:08,440
‎대형 컨설팅 회사에서
‎서류를 꾸밉니다

1202
01:18:08,520 --> 01:18:12,920
‎새로운 기술 회사가
‎오래된 은행을 인수하는 게

1203
01:18:13,000 --> 01:18:15,480
‎타당하게 보이도록
‎만드는 서류를요

1204
01:18:17,080 --> 01:18:20,760
‎'와이어뱅크'든 뭐든
‎이름이 뭐일지는 중요하지 않아요

1205
01:18:22,320 --> 01:18:24,760
‎다 이유가 있었어요

1206
01:18:24,840 --> 01:18:27,760
‎이 두 회사가 합쳐지면

1207
01:18:27,840 --> 01:18:31,920
‎도이체방크의 회계 규모가
‎와이어카드의 그것보다 더 크니

1208
01:18:32,000 --> 01:18:33,640
‎와이어카드의 사기 행각을

1209
01:18:33,720 --> 01:18:36,440
‎숨길 수 있겠다는
‎기대감 때문이었죠

1210
01:18:38,160 --> 01:18:40,600
‎도이체방크 같은 큰 은행을
‎손에 넣으면

1211
01:18:40,680 --> 01:18:44,040
‎실적이 아무리 부실한들
‎그 속에 숨기면 그만이거든요

1212
01:18:45,400 --> 01:18:47,080
‎어찌 보면 천재적인 생각이죠

1213
01:18:47,760 --> 01:18:49,880
‎도주 차량을 준비하기보다

1214
01:18:49,960 --> 01:18:52,000
‎은행을 집어삼켜서
‎그 안에 숨어버리는 거예요

1215
01:18:53,920 --> 01:18:58,080
‎이 작전이 성공했다면
‎브라운은 천재 자본가가 됐겠죠

1216
01:18:58,160 --> 01:19:02,000
‎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기관을
‎운영하게 됐을 테니까요

1217
01:19:04,080 --> 01:19:07,920
‎브라운의 마지막 도박이었어요

1218
01:19:11,240 --> 01:19:14,320
‎와이어카드의
‎기존 감사 담당이던 E&Y는

1219
01:19:14,400 --> 01:19:19,480
‎현금 잔고 19억 유로의
‎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

1220
01:19:19,560 --> 01:19:23,560
‎와이어카드가 실존한다고
‎주장한 바로 그 19억이죠

1221
01:19:24,280 --> 01:19:26,120
‎와이어카드는

1222
01:19:26,200 --> 01:19:31,720
‎19억 유로가 필리핀 은행
‎두 곳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어요

1223
01:19:32,320 --> 01:19:35,400
‎이때 회계 감사관들은
‎와이어카드가

1224
01:19:35,480 --> 01:19:39,800
‎실제로 이 돈에 접근 가능한지
‎확실한 증거를 원했습니다

1225
01:19:39,880 --> 01:19:43,800
‎애초에 없던 돈이니
‎그건 불가능했죠

1226
01:19:44,400 --> 01:19:49,280
‎모두가 알고 싶어 했어요
‎'E&Y는 진실을 밝혀낼까?'

1227
01:19:50,760 --> 01:19:55,320
‎"2020년
‎주가: 104.50유로"

1228
01:19:57,120 --> 01:19:59,680
‎"2020년 6월 18일"

1229
01:19:59,760 --> 01:20:05,000
‎"감사 발표 당일"

1230
01:20:07,040 --> 01:20:09,440
‎그날 밤 잠이 안 왔어요

1231
01:20:09,520 --> 01:20:10,840
‎"파미 쿼디르
‎공매자, 뉴욕"

1232
01:20:10,920 --> 01:20:12,840
‎만반의 준비를 해두고 싶었거든요

1233
01:20:14,920 --> 01:20:19,840
‎가능한 와이어카드 주식은
‎전부 거래를 체결해 뒀어요

1234
01:20:19,920 --> 01:20:22,560
‎그날 일이 터질 것 같다는
‎직감이 들었거든요

1235
01:20:24,520 --> 01:20:28,440
‎가장 높을 땐 거래가가
‎1억 달러까지 올라갔어요

1236
01:20:29,840 --> 01:20:31,520
‎더는 공매도가 불가능할 때까지요

1237
01:20:33,360 --> 01:20:37,040
‎"잉글랜드 런던"

1238
01:20:39,600 --> 01:20:44,320
‎그날 아침 6시에 일어나서
‎뭔가 일이 터지길 기다렸죠

1239
01:20:45,360 --> 01:20:47,280
‎갑자기 이런 발표가 떴어요

1240
01:20:47,960 --> 01:20:52,960
‎회계 감사자들은 와이어카드가
‎아시아의 에스크로 계좌에 있다고

1241
01:20:53,040 --> 01:20:55,680
‎주장한 19억 유로를
‎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

1242
01:20:55,760 --> 01:20:57,920
‎19억 유로가 있어야 할

1243
01:20:58,000 --> 01:21:00,440
‎필리핀의 두 은행에서는

1244
01:21:00,520 --> 01:21:02,920
‎자신들은 결제 대행사와
‎거래한 적이 없다고

1245
01:21:03,000 --> 01:21:04,680
‎오늘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

1246
01:21:04,760 --> 01:21:06,440
‎서류가 위조됐던 겁니다

1247
01:21:07,600 --> 01:21:12,400
‎그걸 보자마자
‎이제 끝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

1248
01:21:12,480 --> 01:21:13,480
‎"2020년"

1249
01:21:13,560 --> 01:21:16,480
‎"6월 18일
‎주가: 104.50유로"

1250
01:21:16,560 --> 01:21:19,800
‎주가가 폭락했어요
‎공매자들 역시 소식을 듣고

1251
01:21:19,880 --> 01:21:23,880
‎할 수 있는 최대한의
‎와이어카드 주식을 팔면서

1252
01:21:23,960 --> 01:21:25,520
‎이득을 챙겼어요

1253
01:21:25,600 --> 01:21:28,800
‎어떻게 20억 달러가
‎증발할 수 있단 말입니까?

1254
01:21:29,400 --> 01:21:34,160
‎와이어카드의 주가가
‎70%나 폭락했습니다

1255
01:21:34,240 --> 01:21:35,720
‎'맙소사, 우리가 해냈어!'

1256
01:21:35,800 --> 01:21:38,600
‎꿈이 아니었어요

1257
01:21:38,680 --> 01:21:40,680
‎드디어 놈들을 잡은 거죠

1258
01:21:40,760 --> 01:21:41,880
‎"2020년"

1259
01:21:41,960 --> 01:21:44,840
‎"주가: 1.28유로"

1260
01:21:47,520 --> 01:21:49,560
‎돈을 벌면 당연히 좋죠

1261
01:21:49,640 --> 01:21:52,560
‎저희 투자자들 덕에 기뻤어요
‎완승을 거둔 거니까요

1262
01:21:53,240 --> 01:21:56,160
‎우린 사냥감을 쫓으면서
‎만족과 흥분을 느끼지만

1263
01:21:56,240 --> 01:21:58,400
‎와이어카드만큼
‎큰 사냥감은 없었고

1264
01:21:58,480 --> 01:22:03,280
‎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렇게
‎유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

1265
01:22:05,360 --> 01:22:07,520
‎신사 숙녀 여러분

1266
01:22:07,600 --> 01:22:10,720
‎와이어카드 이사회를 대신하여

1267
01:22:10,800 --> 01:22:12,920
‎다음과 같은 설명을
‎드리고자 합니다

1268
01:22:13,000 --> 01:22:16,720
‎그날 밤 기자 회견은
‎'머펫 쇼' 같았어요

1269
01:22:17,400 --> 01:22:19,480
‎브라운은 텔레프롬프터의 내용을
‎따라 읽었죠

1270
01:22:20,920 --> 01:22:23,040
‎이미 사형 선고가 내려졌는데

1271
01:22:23,120 --> 01:22:27,680
‎화려한 다음 달 분기 보고서라도
‎발표하는 것처럼

1272
01:22:27,760 --> 01:22:30,760
‎한 편의 연극을 하고 있었어요

1273
01:22:31,360 --> 01:22:34,360
‎상당한 규모의 사기극에서

1274
01:22:34,440 --> 01:22:39,520
‎와이어카드는 되려
‎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는 점

1275
01:22:39,600 --> 01:22:43,040
‎이 사실이 간과되어서는
‎안 될 것입니다

1276
01:22:43,120 --> 01:22:45,120
‎"사기 행각 인정
‎살기 위해 발악하는 와이어카드"

1277
01:22:45,200 --> 01:22:48,120
‎일주일도 안 돼서 와이어카드는
‎법정 관리에 들어갑니다

1278
01:22:48,200 --> 01:22:49,120
‎파산한 거죠

1279
01:22:49,720 --> 01:22:53,760
‎와이어카드의 전 CEO가
‎회계 부정 혐의로 체포됐습니다

1280
01:22:53,840 --> 01:22:56,000
‎마르쿠스 브라운 역시 체포됐고요

1281
01:22:57,000 --> 01:22:59,760
‎하지만 얀 마르샬레크는
‎사라져 버렸어요

1282
01:23:01,680 --> 01:23:05,800
‎파산한 결제 대행사의
‎COO는 어디로 갔을까요?

1283
01:23:05,880 --> 01:23:08,760
‎와이어카드의 오스트리아인
‎얀 마르샬레크의 얘기입니다

1284
01:23:10,840 --> 01:23:14,080
‎와이어카드의 전 최고운영책임자
‎얀 마르샬레크가

1285
01:23:14,160 --> 01:23:16,360
‎필리핀에 있다는 주장이
‎제기됐습니다

1286
01:23:17,040 --> 01:23:19,480
‎6월 23일에 도착했어요

1287
01:23:19,560 --> 01:23:20,960
‎이틀 전 일이에요

1288
01:23:21,040 --> 01:23:24,080
‎그러곤 어제 아침
‎중국으로 떠났어요

1289
01:23:26,200 --> 01:23:28,760
‎첩보원들은 늘 퇴로를 마련해 두죠

1290
01:23:30,840 --> 01:23:35,960
‎마르샬레크는 금요일 오후까진
‎확실히 사무실에 있었어요

1291
01:23:37,120 --> 01:23:38,920
‎이런 핑계를 댔겠죠

1292
01:23:39,000 --> 01:23:41,960
‎'필리핀에 가서
‎모든 걸 해결해야겠다'고요

1293
01:23:44,400 --> 01:23:48,360
‎그날 저녁 마르틴 W와
‎식사 자리를 가졌어요

1294
01:23:50,360 --> 01:23:53,000
‎프린츠레겐텐스트라세에서
‎알게 된 인물이자

1295
01:23:53,080 --> 01:23:56,120
‎오스트리아 비밀 정보국에서
‎활동했던 사람이

1296
01:23:56,200 --> 01:24:00,320
‎자국 우익 정치인의 도움으로
‎마르샬레크를 위해

1297
01:24:00,400 --> 01:24:02,240
‎비행기표를 끊어줬습니다

1298
01:24:03,720 --> 01:24:07,360
‎마르샬레크는 현금으로
‎거의 8천 유로를 지불했고

1299
01:24:08,920 --> 01:24:10,760
‎자취를 감췄어요

1300
01:24:13,920 --> 01:24:15,400
‎마르샬레크는
‎필리핀에 가지 않았어요

1301
01:24:16,040 --> 01:24:17,120
‎말이 안 되죠

1302
01:24:17,200 --> 01:24:21,280
‎검역 규칙 때문에
‎입국 자체가 불가했을 거예요

1303
01:24:22,480 --> 01:24:25,840
‎비행 데이터가 확인 가능한
‎데이터베이스가 있는데

1304
01:24:25,920 --> 01:24:31,000
‎마르샬레크는 2015년 이후로
‎최소 60번은 러시아에 방문했어요

1305
01:24:31,520 --> 01:24:33,920
‎빈 근처에 있는 작은 공항에서

1306
01:24:34,000 --> 01:24:38,800
‎민스크까지 가는 비행기가
‎한 편 있었어요

1307
01:24:41,040 --> 01:24:42,960
‎거긴 모스크바랑 가깝거든요

1308
01:24:43,040 --> 01:24:48,320
‎러시아 국경은 감시가 없어요
‎거기서 딱 흔적이 끊겼어요

1309
01:24:49,520 --> 01:24:52,120
‎그 뒤부턴 다 카더라일 뿐이죠

1310
01:24:56,040 --> 01:24:57,960
‎마르샬레크가 실제로

1311
01:24:58,040 --> 01:25:01,400
‎첩보 기관의 정보원이었는지는
‎알 수 없습니다

1312
01:25:03,480 --> 01:25:08,680
‎얀 마르샬레크는 정보국과
‎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

1313
01:25:08,760 --> 01:25:12,120
‎쉽게 잡히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

1314
01:25:15,760 --> 01:25:22,080
‎예전 텔레그램 계정으로
‎가끔 접속하긴 하더라고요

1315
01:25:24,800 --> 01:25:26,280
‎다시 한번 볼게요

1316
01:25:29,080 --> 01:25:33,880
‎몇 달에 한 번씩 접속했어요

1317
01:25:35,480 --> 01:25:40,880
‎마지막 접속 일자가
‎2021년 5월 27일이네요

1318
01:25:48,520 --> 01:25:52,960
‎연방의회가 독일 공화국 역사상
‎최대 규모의 스캔들을 야기한

1319
01:25:53,040 --> 01:25:55,960
‎와이어카드를 대상으로
‎의회 조사에 돌입했습니다

1320
01:25:56,040 --> 01:26:00,760
‎와이어카드 투자자들에겐
‎청천벽력 같은 소식입니다

1321
01:26:02,360 --> 01:26:07,440
‎DAX 지수 상장 기업 중
‎최초로 파산 기업이 나왔습니다

1322
01:26:10,320 --> 01:26:12,200
‎"2020년 6월 와이어카드 파산으로"

1323
01:26:12,280 --> 01:26:14,920
‎"투자자들은 200억 유로가 넘는
‎손실을 입었다"

1324
01:26:20,280 --> 01:26:25,840
‎진상을 알고 있던
‎와이어카드의 내부 세력은

1325
01:26:25,920 --> 01:26:27,440
‎극소수였을 거예요

1326
01:26:28,600 --> 01:26:30,080
‎마르샬레크는 당연히 알았겠죠

1327
01:26:30,600 --> 01:26:34,720
‎더 흥미로운 건 이겁니다
‎'브라운은 어디까지 알았는가?'

1328
01:26:43,400 --> 01:26:46,040
‎감정이 없었어요
‎극도로 긴장한 상태였죠

1329
01:26:47,320 --> 01:26:50,120
‎짧게 모두 진술을 했어요

1330
01:26:51,000 --> 01:26:55,120
‎'우리 모두가 속았다는 말밖에는
‎할 말이 없다'고요

1331
01:26:56,160 --> 01:26:57,360
‎'난 피해자예요'

1332
01:26:58,720 --> 01:27:02,000
‎변호사는 더는 질문에
‎답하지 않겠다고 했어요

1333
01:27:02,680 --> 01:27:07,080
‎3시간 동안 꼼짝없이 앉아서
‎그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죠

1334
01:27:10,080 --> 01:27:12,800
‎지금 그 순간들을 되새겨 보면

1335
01:27:12,880 --> 01:27:15,840
‎제가 너무 순진했다는
‎생각이 들어요

1336
01:27:16,880 --> 01:27:18,560
‎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

1337
01:27:18,640 --> 01:27:23,360
‎브라운이 마르샬레크의 공작을
‎몰랐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

1338
01:27:24,480 --> 01:27:27,400
‎하지만 그걸 아는 게
‎본인의 책임이죠

1339
01:27:29,920 --> 01:27:34,160
‎지금까지 밝혀진 건
‎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

1340
01:27:34,240 --> 01:27:39,400
‎얀 마르샬레크가 나타나서
‎침묵을 깨지 않는 이상

1341
01:27:39,480 --> 01:27:41,880
‎영원히 전말은 알 수 없겠죠

1342
01:27:44,800 --> 01:27:47,240
‎가능하면 얀과
‎대화를 해보고 싶어요

1343
01:27:47,320 --> 01:27:50,040
‎그 사람의 의중을
‎몇 년씩이나 캐고 다녔잖아요

1344
01:27:52,160 --> 01:27:55,000
‎또 누가 사기 행각에 가담했는지

1345
01:27:55,080 --> 01:27:58,200
‎마르쿠스 브라운과
‎어떤 얘기를 나눴는지

1346
01:27:58,720 --> 01:28:01,520
‎회사가 무너질 때
‎안도감이 들었는지 궁금해요

1347
01:28:04,160 --> 01:28:05,840
‎생각만 해도 흥미롭지 않나요?

1348
01:28:08,040 --> 01:28:10,440
‎"댄 매크럼은 2020년 11월"

1349
01:28:10,520 --> 01:28:13,200
‎"독일에서 가장 영예로운
‎탐사보도상을 수상했다"

1350
01:28:14,600 --> 01:28:17,200
‎"2022년 3월, 브라운은 사기 및
‎배임, 회계 부정 혐의로 기소됐고"

1351
01:28:17,280 --> 01:28:20,440
‎"진행 중인 소송을 이유로
‎제작진의 질문을 거부했다"

1352
01:28:22,960 --> 01:28:27,400
‎"얀 마르샬레크는
‎여전히 도주 중이다"

1353
01:28:32,160 --> 01:28:34,800
‎"돈을 주무른 자들: 신흥 스타트업
‎십억 사기극, 진실을 위한 사투"

1354
01:28:34,880 --> 01:28:36,280
‎"댄 매크럼 저서를 기반으로 함"

1355
01:31:39,360 --> 01:31:44,360
‎자막: 이종은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