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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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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5,390 --> 00:00:17,892
후회되느냐고요?
그럼요, 당연히 후회되죠

4
00:00:17,976 --> 00:00:24,858
하지만 그게 그 후회를 극복하게
절 자극하기도 하죠

5
00:00:24,941 --> 00:00:25,817
고치려고 하니까요

6
00:00:25,900 --> 00:00:28,862
그림 그리기를 통해서나
글쓰기를 통해서요

7
00:00:28,945 --> 00:00:30,655
실제로 고칠 순 없으니까요

8
00:00:30,739 --> 00:00:31,573
이미 지나갔거든요!

9
00:00:31,656 --> 00:00:34,451
그 빌어먹을 시간이란 거 말이에요

10
00:00:34,534 --> 00:00:36,661
그냥 휙, 사라졌어요

11
00:00:36,745 --> 00:00:37,871
예를 들자면

12
00:00:37,954 --> 00:00:39,539
기차를 탔는데

13
00:00:39,622 --> 00:00:42,917
창문으로 풍경이
쉭쉭 스쳐 지나가요

14
00:00:43,001 --> 00:00:44,627
사진처럼요, 휙휙

15
00:00:44,711 --> 00:00:46,379
다시는 그 길로 못 돌아가요

16
00:00:46,463 --> 00:00:48,006
그게 인생이에요

17
00:00:48,089 --> 00:00:50,967
스냅 사진처럼 휙휙 넘어가죠

18
00:00:51,051 --> 00:00:52,469
그리고 다시는… 사라졌어요

19
00:02:03,456 --> 00:02:06,084
"록키
난 화난 게 아냐, 난…"

20
00:02:20,557 --> 00:02:23,768
"슬라이"

21
00:02:33,486 --> 00:02:36,072
현실에 안주하기 정말 쉽죠

22
00:02:37,699 --> 00:02:40,243
뭔가 과감한 걸
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23
00:02:40,326 --> 00:02:42,912
모든 게 지루해지고
반복적인 일상의 연속이죠

24
00:02:42,996 --> 00:02:46,332
제가 서서히 시들고
말라간다고 느꼈어요

25
00:02:46,416 --> 00:02:49,460
나무에서 떨어진 지
오래된 무화과처럼 말라가는 거죠

26
00:02:49,544 --> 00:02:52,046
세상에, 내가 얼마나 더 살까요?
20년 정도?

27
00:02:52,130 --> 00:02:53,923
20년 동안 안주하고 싶진 않아요

28
00:02:54,007 --> 00:02:57,719
그래서 자문했어요, '정말
아드레날린이 솟구치길 원해?'

29
00:02:57,802 --> 00:02:58,970
'떠나'

30
00:02:59,804 --> 00:03:02,765
그래서 동쪽으로 이사하려고요

31
00:03:03,433 --> 00:03:08,771
가장 큰 영감을 주는 건
내 집이나 역사를

32
00:03:09,522 --> 00:03:10,732
공처럼 말아 던지는 거예요

33
00:03:16,738 --> 00:03:18,990
실베스터 스탤론이란
이 남자는 누구죠?

34
00:03:19,073 --> 00:03:21,284
예술가이자 작가이며
시인이고 공연가에

35
00:03:21,367 --> 00:03:22,994
어마어마한 유명인이에요

36
00:03:23,661 --> 00:03:25,121
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?

37
00:03:25,747 --> 00:03:28,499
슬라이는 항상 자기 길을
개척하는 사람이에요

38
00:03:28,583 --> 00:03:31,878
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
직접 길을 만들면서요

39
00:03:32,712 --> 00:03:34,380
스스로 창조하는 사람이었어요

40
00:03:34,964 --> 00:03:37,884
표면상으로 뛰어난 배우처럼
보이진 않았어요

41
00:03:37,967 --> 00:03:40,511
눈에 띄는 카리스마가 없었어요

42
00:03:40,595 --> 00:03:42,597
하지만 다른 걸 만들어 냈죠

43
00:03:42,680 --> 00:03:46,726
배우지만 직접 각본을 쓰고
연출도 해요

44
00:03:46,809 --> 00:03:52,565
그걸 처음 한 사람은 아니지만
슈퍼스타로서는 처음이었어요

45
00:03:52,649 --> 00:03:57,737
사람들이 뭘 보고 싶어 하는지
아주 잘 이해했어요

46
00:03:57,820 --> 00:04:00,490
스탤론의 인생 이야기에
매료됐어요

47
00:04:00,573 --> 00:04:02,533
제 이야기인 것처럼요

48
00:04:02,617 --> 00:04:06,913
제가 이 일을 하면서
이루려는 꿈이었거든요

49
00:04:06,996 --> 00:04:12,293
세 개의 영화 시리즈에
손댄 사람은 스탤론뿐이죠

50
00:04:12,377 --> 00:04:14,212
그걸 가능하게 한 천재예요

51
00:04:16,005 --> 00:04:18,049
이건 우연이 아니었어요

52
00:04:21,844 --> 00:04:25,223
짐 싸다 찾은
카세트 좀 보여 줄래요?

53
00:04:25,306 --> 00:04:26,432
네, 몇 개 있네요

54
00:04:27,725 --> 00:04:28,810
어디 보자

55
00:04:29,686 --> 00:04:31,646
'뉴욕 타임스' 인터뷰네요

56
00:04:39,570 --> 00:04:41,322
부탁 하나 해도 돼요?

57
00:04:41,406 --> 00:04:44,033
당신에 관한 보도 자료를
인용하는 것부터 시작할 테니

58
00:04:44,117 --> 00:04:47,078
제가 말을 멈추면
이어서 해 줘요, 됐죠? 좋아요

59
00:04:47,161 --> 00:04:51,332
실베스터 스탤론은
뉴욕의 낙후 지역인 헬스키친에서

60
00:04:51,416 --> 00:04:54,168
1946년 무더운 여름에
태어났습니다

61
00:04:55,837 --> 00:04:57,672
"라이온 킹"

62
00:05:02,135 --> 00:05:03,344
세상에

63
00:05:05,013 --> 00:05:09,726
여기로 돌아올 줄은
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

64
00:05:10,435 --> 00:05:14,022
전 헬스키친에서 태어났죠
뉴욕 태생이에요

65
00:05:15,648 --> 00:05:18,401
65년 만에 처음 왔어요

66
00:05:19,694 --> 00:05:21,029
여기들 사세요?

67
00:05:21,112 --> 00:05:22,780
아뇨, 45번 스트리트에 살아요

68
00:05:22,864 --> 00:05:24,240
- 그래요?
- 네

69
00:05:25,116 --> 00:05:27,577
- 전에 여기 살았어요
- 이 블록에 사셨다고요?

70
00:05:27,660 --> 00:05:30,371
- 네, 맞아요
- 그땐 이 동네가 어땠어요?

71
00:05:30,455 --> 00:05:31,622
- 거칠었어요
- 그래요?

72
00:05:31,706 --> 00:05:33,207
그 당시엔 진짜로
헬스키친이었어요

73
00:05:33,291 --> 00:05:34,250
- 그랬군요
- 네

74
00:05:35,126 --> 00:05:37,795
창문이 항상
열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

75
00:05:38,504 --> 00:05:40,882
인간 본성에 대해 많은 걸 배워요

76
00:05:40,965 --> 00:05:43,092
삶을 관찰하면서요

77
00:05:43,176 --> 00:05:44,552
영화를 보는 것과 같아요

78
00:05:44,635 --> 00:05:47,305
'어이, 언제 건너올 건가?'
'내일 건너갈게'

79
00:05:47,388 --> 00:05:48,848
'그 망할 창문 좀 닫아'

80
00:05:48,931 --> 00:05:50,641
주거니 받거니 하면서요

81
00:05:53,436 --> 00:05:57,190
아버지가 항상 이탈리아 티셔츠를
입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

82
00:05:57,273 --> 00:06:01,652
꼭 아서 밀러 연극에
나오는 셔츠 같았어요

83
00:06:01,736 --> 00:06:04,489
'다리에서 바라본 풍경'요
그게 제 인생이에요

84
00:06:06,407 --> 00:06:09,243
아버지가 뉴욕에 오셨을 때
엄마를 만났거든요

85
00:06:09,327 --> 00:06:12,163
아버지는 이발사셨는데
미용으로 방향을 트셨어요

86
00:06:12,246 --> 00:06:14,832
미용사가 돈을 더 많이 벌었거든요

87
00:06:14,916 --> 00:06:19,837
아버지는 교육을 많이 못 받아
자존감이 많이 낮으셨고

88
00:06:19,921 --> 00:06:22,715
누가 약간이라도
무시한다고 느끼면…

89
00:06:22,799 --> 00:06:24,008
폭발했어요

90
00:06:24,092 --> 00:06:25,802
어머니도 꽤 심각하셨어요

91
00:06:25,885 --> 00:06:29,472
오래된 빗과 샤워용 솔을
우리한테 잘 쓰셨어요

92
00:06:29,555 --> 00:06:33,142
부러지지도 않는 긴 손톱을 하고
이러셨죠, '너 이리 못 와!'

93
00:06:33,226 --> 00:06:36,229
어머니는 빌리 로즈의
다이아몬드 호스슈 클럽에서

94
00:06:36,312 --> 00:06:38,689
담배를 파셨어요

95
00:06:39,399 --> 00:06:42,235
그게 주 수입원이었고요

96
00:06:43,277 --> 00:06:49,200
아버지 말에 따르면
엄마는 애 낳는 걸 겁내셨대요

97
00:06:50,034 --> 00:06:54,789
만삭일 때도
계속 버스를 타고 다니셨고요

98
00:06:54,872 --> 00:06:57,041
진통이 시작됐는데

99
00:06:57,125 --> 00:06:59,669
그나마 똑똑한 사람이
엄마를 버스에서 내리게 해서

100
00:06:59,752 --> 00:07:01,963
자선 병원으로 데려갔고

101
00:07:02,922 --> 00:07:06,259
제가 거기서 세상으로 나왔어요

102
00:07:06,342 --> 00:07:07,552
그때 사고로

103
00:07:07,635 --> 00:07:11,764
이쪽 입가의 신경이
전부 마비됐고요

104
00:07:11,848 --> 00:07:13,641
날 때부터 뚱한 표정이었죠

105
00:07:18,354 --> 00:07:20,940
어머닌 아주 괴팍하고 요란하고

106
00:07:21,023 --> 00:07:24,944
굉장히 직설적이고
어디로 튈지 몰랐어요

107
00:07:26,737 --> 00:07:28,781
저도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…

108
00:07:32,326 --> 00:07:35,371
난폭함이 좀 있어요
그건 건 확실해요

109
00:07:37,457 --> 00:07:40,209
어머니와 아버지는
늘 한결같았어요

110
00:07:40,293 --> 00:07:44,630
제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
악쓰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어요

111
00:07:44,714 --> 00:07:45,715
아버지가 이러시면

112
00:07:46,674 --> 00:07:51,137
전 겁에 질렸어요
집이 흔들리는 걸 느꼈거든요

113
00:07:54,348 --> 00:07:58,561
부모님은 두 분 다
자기밖에 몰랐던 분들이라

114
00:07:58,644 --> 00:08:00,229
우릴 남의 손에 맡겼어요

115
00:08:00,313 --> 00:08:04,692
전 어린 시절 대부분을
기숙사에서 보냈어요

116
00:08:04,775 --> 00:08:06,694
1년 열두 달 내내요

117
00:08:06,777 --> 00:08:09,322
부모님이 너무 바쁘셔서
집에도 못 갔어요

118
00:08:09,405 --> 00:08:10,781
맞벌이하셨거든요

119
00:08:10,865 --> 00:08:15,995
사람들이 그래요, '보살핌을
못 받아 박탈감을 느끼겠네요'

120
00:08:16,078 --> 00:08:17,747
네, 맞는 말 같아요

121
00:08:18,789 --> 00:08:23,085
오히려 제가 느낀 보살핌은

122
00:08:23,169 --> 00:08:25,213
타인의 존경과
사랑이었던 것 같아요

123
00:08:25,296 --> 00:08:30,343
관객한테 인정받고
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인데

124
00:08:30,426 --> 00:08:31,886
늘 갈구하게 돼요

125
00:08:33,137 --> 00:08:36,599
초연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요

126
00:08:42,647 --> 00:08:45,816
실베스터 형과 저한테
영화는 완벽한 도피처였어요

127
00:08:48,611 --> 00:08:52,240
극장에서 어마어마한 시간을
보냈고 영화가 뭐든 상관없이

128
00:08:52,323 --> 00:08:54,784
극장에 앉아서
대여섯 번을 반복해서 보고

129
00:08:54,867 --> 00:08:57,620
오후 네 시쯤 집에 갔어요

130
00:08:58,955 --> 00:09:01,415
그런 삶을 살고 싶었어요
그게 제 이상이었죠

131
00:09:01,499 --> 00:09:06,796
노력이란 위대함과
악에 대한 승리요

132
00:09:08,464 --> 00:09:10,007
전 항상 영웅을 추앙했어요

133
00:09:10,091 --> 00:09:12,760
아이들을 가득 태운 버스를
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

134
00:09:12,843 --> 00:09:17,431
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
사람들을 구하는 그 사람이

135
00:09:18,474 --> 00:09:19,559
되고 싶어요

136
00:09:24,021 --> 00:09:26,691
부모님 방에 혼자 앉아 있는데

137
00:09:26,774 --> 00:09:31,195
3달러 정도 하는
싸구려 거울이 있었어요

138
00:09:31,988 --> 00:09:35,116
그 방에 앉아서
종일 거울을 보며 놀았어요

139
00:09:35,199 --> 00:09:36,951
흉내를 내든…

140
00:09:37,034 --> 00:09:39,704
누가 노래하면
저도 입만 벙긋하며 따라 부르고

141
00:09:39,787 --> 00:09:41,872
'헤라클레스' 같은 영화를 보고

142
00:09:41,956 --> 00:09:44,917
집에 돌아오면
스티브 리브스를 흉내 냈고요

143
00:09:49,547 --> 00:09:51,424
'헤라클레스'의 한 장면인데

144
00:09:51,507 --> 00:09:54,885
주인공이 등장해
사원을 무너뜨리죠

145
00:09:54,969 --> 00:09:58,681
그런데 말도 안 되게 잘생기고

146
00:09:58,764 --> 00:10:02,727
몸도 좋고 완벽한
남성 롤 모델이 나오는데…

147
00:10:02,810 --> 00:10:03,894
바로 그거였어요

148
00:10:04,604 --> 00:10:06,814
제가 그랬죠
'저거야, 저게 내 길이야'

149
00:10:06,897 --> 00:10:10,318
드디어 제가 우상화할 수 있는
롤 모델이 생겼던 거죠

150
00:10:10,401 --> 00:10:12,653
'내가 완수할 운명일지니!'

151
00:10:13,821 --> 00:10:17,283
아버지는 뉴욕에서는
성공 못 할 거란 걸 깨닫고

152
00:10:17,366 --> 00:10:19,410
메릴랜드로 가셨어요

153
00:10:22,371 --> 00:10:24,040
부모님의 결혼 생활은
순탄치 못했어요

154
00:10:24,123 --> 00:10:27,001
학교 끝나고 집에 와 보면
아무도 없었어요

155
00:10:27,084 --> 00:10:28,711
어머니가 떠났거든요

156
00:10:29,545 --> 00:10:31,922
두 분은 법정까지 갔고
아주 끔찍했어요

157
00:10:32,757 --> 00:10:34,508
전 엄마 따라 필라델피아로 갔고

158
00:10:34,592 --> 00:10:37,094
실베스터는 아버지와
메릴랜드에 남았어요

159
00:10:37,178 --> 00:10:40,556
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
시골 오지 마을이었고

160
00:10:41,182 --> 00:10:43,184
거긴 말밖에 없었어요

161
00:10:54,403 --> 00:10:57,239
이유는 잘 모르겠지만
저는 말과 잘 지냈어요

162
00:10:57,323 --> 00:10:59,158
대여섯 살 때부터요

163
00:10:59,241 --> 00:11:02,078
좋은 말은 아니고 아버지 형편으로
살 수 있는 말이었죠

164
00:11:02,161 --> 00:11:03,704
20에서 25달러짜리 말요

165
00:11:03,788 --> 00:11:09,335
아버진 돈은 별로 없었지만
어찌어찌 폴로팀에 들어갔어요

166
00:11:11,379 --> 00:11:13,798
폴로를 하는 사람들은 다
아름다운 말과

167
00:11:13,881 --> 00:11:15,549
멋진 트레일러와 목장이 있었지만

168
00:11:15,633 --> 00:11:17,635
우리 집은 똥통이었어요

169
00:11:18,219 --> 00:11:20,262
우리 말도 대부분
건강이 안 좋았고요

170
00:11:20,346 --> 00:11:22,973
어떤 말은 너무 빨리 멈추면
눈이 멀 수도 있었어요

171
00:11:24,558 --> 00:11:26,060
그래서 저도 폴로를 시작했는데

172
00:11:26,143 --> 00:11:28,813
수준이 낮은 동네 폴로였어요

173
00:11:28,896 --> 00:11:32,400
어쨌든 배웠고
하다 보니 점점 잘하게 됐어요

174
00:11:32,483 --> 00:11:35,069
13살 때부터는
순위가 오르기 시작했어요

175
00:11:35,152 --> 00:11:37,029
전국 순위에 들 참이었는데

176
00:11:38,155 --> 00:11:41,701
아버지는 별로 안 좋아하셨어요

177
00:11:41,784 --> 00:11:44,036
그리고 한창 경기가 진행 중일 때

178
00:11:44,120 --> 00:11:46,080
제가 왼쪽에서 백핸드를
하려고 했어요

179
00:11:46,914 --> 00:11:49,625
그리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

180
00:11:49,709 --> 00:11:52,169
아버지가 말을 너무 세게 당긴다고
잔소리하시기에

181
00:11:52,253 --> 00:11:54,588
제가 알아서 한다고 했더니
아버지가 그랬죠, '웃기지 마'

182
00:11:54,672 --> 00:11:57,258
'말도 제대로 못 타는 주제에'
관중석에서 마구 소리치셨어요

183
00:11:57,341 --> 00:12:00,886
마침내 말을 멈추고
다시 경기를 시작하려는데

184
00:12:00,970 --> 00:12:03,013
아버지가 관중석에서 내려와

185
00:12:03,097 --> 00:12:06,434
제 목을 이렇게 잡아
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

186
00:12:07,476 --> 00:12:09,979
말을 끌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어요

187
00:12:10,604 --> 00:12:12,857
전 거기 누워 생각했어요

188
00:12:12,940 --> 00:12:14,900
'내가 다시는 말을 타나 봐라'

189
00:12:19,947 --> 00:12:21,991
저는 굉장히 폭력적인

190
00:12:23,367 --> 00:12:25,870
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

191
00:12:27,246 --> 00:12:30,332
그래서 심한 통증엔 이골이 났고요

192
00:12:30,875 --> 00:12:34,044
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죠
'난 절대 안 무너져'

193
00:12:34,128 --> 00:12:37,965
아버지가 무슨 짓을 해도
난 절대 안 무너질 거라고요

194
00:12:38,758 --> 00:12:40,926
아버지가 질투하신 거 같아요

195
00:12:41,010 --> 00:12:43,262
실베스터 형은 문제아였어요

196
00:12:43,345 --> 00:12:45,055
무단결석과 쌈박질을
밥 먹듯이 했고요

197
00:12:45,139 --> 00:12:48,726
모범생은 아니었고
가는 학교마다 퇴학당했어요

198
00:12:49,894 --> 00:12:52,855
12년 동안 다닌 학교만 13개였어요

199
00:12:52,938 --> 00:12:56,108
절 군사 학교에 보냈지만
한 달도 안 있었을 거예요

200
00:12:56,192 --> 00:12:59,028
실베스터는 구제 불능에
항상 말썽만 치고 다녔어요

201
00:12:59,111 --> 00:13:00,571
데브로 고등학교에 다녔는데

202
00:13:00,654 --> 00:13:03,574
거긴 문제아들이 다니는
학교였을 거예요

203
00:13:03,657 --> 00:13:08,078
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갈망이
생기기 시작한 거 같아요

204
00:13:08,162 --> 00:13:09,580
그리고 대학에 갔고

205
00:13:09,663 --> 00:13:12,708
그때부터 연기에 대해
진지하게 생각했어요

206
00:13:12,792 --> 00:13:15,211
오디션 볼 기회가 있었어요

207
00:13:15,294 --> 00:13:18,088
이유는 모르겠지만 봤어요

208
00:13:18,172 --> 00:13:19,590
'세일즈맨의 죽음'이었죠

209
00:13:19,673 --> 00:13:21,342
그런데 합격했어요

210
00:13:21,425 --> 00:13:24,470
무대에 섰는데 전혀…

211
00:13:24,553 --> 00:13:26,096
전혀 긴장하지 않았어요

212
00:13:26,180 --> 00:13:30,059
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는데
저한테는 자연스럽고

213
00:13:30,142 --> 00:13:32,394
아주 쉬웠거든요

214
00:13:32,478 --> 00:13:36,273
관객 중에 하버드대 교수가
있었는데 저한테 와서 그랬어요

215
00:13:36,357 --> 00:13:40,069
'이걸 직업으로 삼지 그러나'

216
00:13:40,152 --> 00:13:42,530
농담하지 말랬더니
진심이라고 했어요

217
00:13:42,613 --> 00:13:46,700
'연기를 공부해 봐, 재능이 보여'

218
00:13:46,784 --> 00:13:48,702
바로 그 순간이

219
00:13:49,912 --> 00:13:51,789
제 인생의 방향을 바꿨어요

220
00:13:59,630 --> 00:14:03,717
우드스톡 페스티벌이
열리는 날에 뉴욕에 도착했어요

221
00:14:03,801 --> 00:14:08,222
'이제 나도 열심히
노력할 때야'라고 결심했죠

222
00:14:13,352 --> 00:14:16,897
제가 사는 도시를 잘 몰랐고
이방인처럼 느껴졌어요

223
00:14:18,315 --> 00:14:22,987
혈혈단신으로 제 길을 찾는 데
혼신을 다했어요

224
00:14:23,946 --> 00:14:27,491
전 이 거리를 활개 치고 다녔고
여기서 생존하는 법을 알아요

225
00:14:27,575 --> 00:14:32,121
남의 집 현관, 버스 정류장
기차역과 도서관에서 자 봤어요

226
00:14:32,204 --> 00:14:34,915
우라지게 추운 거 알죠

227
00:14:35,958 --> 00:14:38,627
에이전시를 찾아 다녔어요

228
00:14:38,711 --> 00:14:42,131
에이전시마다 찾아가서
저를 받아 달라고 하니

229
00:14:42,214 --> 00:14:43,924
사람 안 구한다고 했어요

230
00:14:44,008 --> 00:14:46,427
사진을 슬쩍 밀어 넣으면
다시 밀어냈고요

231
00:14:47,428 --> 00:14:50,890
오디션을 보면 그랬어요
'발음이 새고 눈이 처졌어요'

232
00:14:50,973 --> 00:14:52,391
'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예요'

233
00:14:53,058 --> 00:14:55,811
기껏 따낸 것도
소극장에서 하는  연극에서

234
00:14:55,895 --> 00:14:57,771
반나체로 나오는 역이었죠

235
00:14:57,855 --> 00:15:00,816
그런 작품밖에 안 들어왔고
정말 끔찍했어요

236
00:15:00,900 --> 00:15:04,570
다들 그랬어요 '당신은 안 돼
기껏해야 엑스트라밖에 안 돼'

237
00:15:04,653 --> 00:15:07,990
저도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

238
00:15:08,073 --> 00:15:10,284
들어오는 배역이라고는

239
00:15:10,367 --> 00:15:11,952
항상 깡패 역이었어요

240
00:15:12,536 --> 00:15:14,246
- 좀 조심해
- 미안해요, 못 봤어요

241
00:15:14,330 --> 00:15:16,040
주인공 역을 안 줬어요

242
00:15:16,123 --> 00:15:20,127
무대 일을 시키거나
소품을 담당하게 했고

243
00:15:20,210 --> 00:15:22,212
전혀 존중하지 않았어요

244
00:15:22,296 --> 00:15:26,050
전 너무 제 생각에 사로잡혀
고립돼 있었고

245
00:15:26,926 --> 00:15:29,553
존도 마찬가지였어요

246
00:15:31,889 --> 00:15:35,184
슬라이가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
원하는  걸 얻지 못하니

247
00:15:35,267 --> 00:15:37,019
직접 창조한 거죠

248
00:15:39,021 --> 00:15:40,731
그 과정을 보면

249
00:15:41,315 --> 00:15:44,151
'생각해 보고 해야지'가 아니라
그냥 한 거예요

250
00:15:45,736 --> 00:15:48,447
이대로는 안 되겠어
더는 연기하기 싫어

251
00:15:48,530 --> 00:15:51,867
내 이 답답한 심정을 글로 써서

252
00:15:51,951 --> 00:15:53,285
각본을 만들 수 있을 거야

253
00:15:54,620 --> 00:15:56,413
극장 안내원으로 취직해

254
00:15:56,497 --> 00:15:59,291
영화를 종일 볼 수 있었어요

255
00:16:00,250 --> 00:16:02,670
작은 싸구려 녹음기를 써서

256
00:16:02,753 --> 00:16:05,381
사운드트랙이랑 대사를 녹음하고

257
00:16:05,464 --> 00:16:07,883
집에 가서 대사를
다른 걸로 대체해 봤어요

258
00:16:07,967 --> 00:16:10,928
그렇게 하기 시작했어요
몇 년 동안 계속 글을 써서

259
00:16:11,011 --> 00:16:13,681
각본을 15편에서 16편 정도 썼죠

260
00:16:18,352 --> 00:16:21,146
존과 저는 취향이 확연히 달랐어요

261
00:16:21,230 --> 00:16:24,441
각자 취향대로 작품을 써서
직접 제작하고 싶어 했어요

262
00:16:24,525 --> 00:16:26,735
그래서 매주 금요일, 토요일
일요일을

263
00:16:26,819 --> 00:16:29,571
싼 과실주 한 병을 마시며
보냈어요

264
00:16:29,655 --> 00:16:34,868
술집, 식당, 클럽엔 간 적이 없고
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썼어요

265
00:16:37,496 --> 00:16:40,165
그때 나눈 대화는 서로의 포부, 꿈

266
00:16:40,249 --> 00:16:41,959
그리고 영화에 관한 거였죠

267
00:16:42,626 --> 00:16:46,547
그리고 극장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

268
00:16:46,630 --> 00:16:48,382
뉴욕에서 하는 영화는 다 봤어요

269
00:16:48,465 --> 00:16:51,051
돈은 한 번도 안 냈어요

270
00:16:56,265 --> 00:17:00,394
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
한 번도 안 해 봤어요

271
00:17:00,477 --> 00:17:04,189
'성공 못 하면 어쩌지?' 같은 말은
꺼내지도 않았죠

272
00:17:04,273 --> 00:17:08,777
우린 그 정도로 열정과
의욕이 넘치고 몰두해 있었어요

273
00:17:08,861 --> 00:17:12,448
'우리 자리가 있을 거야
우린 정말 독특하잖아'

274
00:17:12,531 --> 00:17:13,907
'어딘가엔 맞는 곳이 있겠지'

275
00:17:13,991 --> 00:17:16,410
뭐든 해야 했어요
우리 운명을 개척해야 했다고요

276
00:17:17,494 --> 00:17:20,831
그래서 '호스'라는
영화를 찍자고 했어요

277
00:17:22,332 --> 00:17:25,753
카우보이와 원주민 인디언이
교수형 당한 지 100년 후에

278
00:17:25,836 --> 00:17:27,546
무덤에서 살아나는 얘기죠

279
00:17:27,629 --> 00:17:29,631
차를 타고 메릴랜드로 가서

280
00:17:29,715 --> 00:17:31,091
총을 빌렸어요

281
00:17:31,175 --> 00:17:34,011
차에 총을 쏘는 장면에선
진짜 탄환을 썼어요

282
00:17:34,094 --> 00:17:36,263
'미친 거 아냐?'라고 했다니까요

283
00:17:36,346 --> 00:17:41,852
실베스터의 아버지가 보안관으로
환생해서 우릴 추격했어요

284
00:17:42,603 --> 00:17:45,064
아버지가 영화에 나와서
두 사람을 쏴요

285
00:17:45,147 --> 00:17:50,110
우릴 죽이는 장면을
너무 좋아하셨어요

286
00:17:50,194 --> 00:17:53,363
'널 쏜 다음에
돌아와서 다시 쏠 거야'

287
00:17:53,447 --> 00:17:56,200
제가 그랬어요
'개인적 원한인가요?'

288
00:17:56,283 --> 00:17:57,785
'성경 속 얘기처럼요?'

289
00:17:59,495 --> 00:18:02,748
무성 영화였는데 제가 물었죠
'슬라이, 왜 소리가 없어?'

290
00:18:02,831 --> 00:18:03,957
'돈이 없어서'

291
00:18:04,041 --> 00:18:07,252
'1971년에 무성 영화를 팔자고?'

292
00:18:08,879 --> 00:18:11,715
전례가 없다고 해도 상관없어요

293
00:18:11,799 --> 00:18:15,928
가장 중요한 건 실베스터한테는
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었어요

294
00:18:16,845 --> 00:18:21,850
고등학교 때 저는
글을 못 쓰는 것으로 유명했어요

295
00:18:21,934 --> 00:18:24,853
'실베스터, 나와서 읽어 볼래?'
그럼 그랬죠, '싫은데요!'

296
00:18:24,937 --> 00:18:27,272
그럼 그랬죠
'읽어, 다 하기 싫어해'

297
00:18:28,232 --> 00:18:31,401
저는 거절당하면
오히려 자극을 받았고

298
00:18:31,485 --> 00:18:32,528
도전으로 생각했어요

299
00:18:32,611 --> 00:18:35,489
저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
받아들이지 않고

300
00:18:35,572 --> 00:18:37,366
제 가치를 스스로 평가했어요

301
00:18:38,659 --> 00:18:42,579
슬라이는 항상
배우가 되고 싶어 했지만

302
00:18:43,330 --> 00:18:46,333
항상 각본을 써야 했어요

303
00:18:46,416 --> 00:18:47,876
배우가 되고 싶긴 한데

304
00:18:47,960 --> 00:18:50,504
배역을 주는 사람이 있어야죠

305
00:18:50,587 --> 00:18:53,132
아무도 배역을 안 줬어요

306
00:18:53,215 --> 00:18:58,846
배역을 맡을 가능성이 없으니
자신을 위해 배역을 창조했어요

307
00:18:58,929 --> 00:19:01,640
연기를 포기했고 손을 털었어요

308
00:19:01,723 --> 00:19:05,310
그런데 존 허츠펠드가
오디션 연습을 도와달라더군요

309
00:19:05,394 --> 00:19:08,981
그 수업을 참관하던
관객 중의 한 사람이

310
00:19:09,064 --> 00:19:12,568
나중에 '브룩클린의 아이들'
각본을 쓰고 감독하게 돼요

311
00:19:13,360 --> 00:19:15,320
그게 시작이었어요

312
00:19:15,404 --> 00:19:18,365
적절한 시기에
적소에 있어서 가능했죠

313
00:19:19,324 --> 00:19:22,744
'브룩클린의 아이들'에서
슬라이를 처음 만났어요

314
00:19:23,537 --> 00:19:27,332
우린 어딘가
좀 안 어울리는 커플이었어요

315
00:19:27,416 --> 00:19:30,335
헨리는 유대인에 지적이고
아이비리그 출신인데

316
00:19:30,419 --> 00:19:32,546
전 보는 대로 이 모양이죠

317
00:19:33,130 --> 00:19:38,594
우리 둘은 문화적으로
완전히 극과 극이었어요

318
00:19:38,677 --> 00:19:43,557
실베스터는 렉싱턴 애비뉴 근처의
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에서

319
00:19:43,640 --> 00:19:45,934
거대한 개랑 살았는데

320
00:19:46,018 --> 00:19:51,064
글을 쓰려고 창문을
검은색으로 칠했더라고요

321
00:19:53,233 --> 00:19:57,029
시나리오를 봤는데
아주 단순했어요

322
00:19:57,112 --> 00:20:00,866
그래서 제가 그랬죠
'이 장면에선 나답게 할게요'

323
00:20:00,949 --> 00:20:03,660
예를 들면 제가
여자애 뒤에 앉아 있을 때요

324
00:20:03,744 --> 00:20:05,954
'로지엘로, 뭐 하는 거지?'

325
00:20:06,038 --> 00:20:07,664
'몰라요, 그냥 앉아 있어요'

326
00:20:07,748 --> 00:20:10,209
'눈에 햇빛이 들어와서
몸을 좀 일으켰어요'

327
00:20:10,292 --> 00:20:12,002
'눈부셔서 볼 수가 없어요'

328
00:20:12,085 --> 00:20:14,213
그럼 선생님은
다시 수업을 시작하고

329
00:20:14,296 --> 00:20:16,131
조금 이따 여자애 곁으로 다가가

330
00:20:16,215 --> 00:20:18,550
팔을 어깨에 두르자
선생님이 또 그래요, '로지엘로'

331
00:20:18,634 --> 00:20:21,094
'왜 그런지 모르겠는데
해가 계속 절 따라와요'

332
00:20:21,178 --> 00:20:25,140
'그래서 자리를 옮긴다고요'
이런 헛소리를 애드리브로 해요

333
00:20:25,682 --> 00:20:30,562
전 이게 저한테
허락된 기회라는 걸 깨닫고

334
00:20:30,646 --> 00:20:33,565
촬영 내내 하고 싶은 말을
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335
00:20:33,649 --> 00:20:37,861
슬라이는 항상 대본을 다시 써서

336
00:20:37,945 --> 00:20:40,489
자신이 나오는 장면을
더 낫게 했어요

337
00:20:40,572 --> 00:20:43,450
'브룩클린의 아이들'이야말로
실베스터 스탤론이

338
00:20:43,533 --> 00:20:45,869
'록키'를 찍기 전에
자신의 목소리를 처음 낸 영화죠

339
00:20:45,953 --> 00:20:47,246
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…

340
00:20:47,329 --> 00:20:50,207
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
1970년대 최고의 영화인데

341
00:20:50,290 --> 00:20:52,834
약혼녀인 마리아 스미스가
약혼반지를 사 달라고 하는데

342
00:20:52,918 --> 00:20:56,588
문제는 이 멍청한 쪼다는
살 형편이 안 된다는 거죠

343
00:20:56,672 --> 00:20:58,882
방금 나간 여자 말인데요

344
00:20:58,966 --> 00:21:01,969
또 한 번 1,600달러짜리
반지를 보여 주면

345
00:21:02,052 --> 00:21:06,390
당신 묘비에
뭐라고 쓸지 말해 줄까요?

346
00:21:07,266 --> 00:21:10,435
'프래니 멀린카니코한테
1,600달러짜리 반지를 보여 준'

347
00:21:10,519 --> 00:21:12,104
'멍청한 인간, 여기 잠들다'

348
00:21:12,187 --> 00:21:14,773
영화 속의 스탠리는
흥미로운 인물이었지만

349
00:21:14,856 --> 00:21:16,566
썩 호감 가는 타입은 아니에요

350
00:21:16,650 --> 00:21:19,111
그냥 재수 없는 쪼다예요

351
00:21:19,194 --> 00:21:21,571
하지만 그 장면에서는
그 남자를 사랑하게 돼요

352
00:21:21,655 --> 00:21:26,034
프래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
깨닫게 되니까요

353
00:21:26,118 --> 00:21:29,705
실베스터 스탤론 대사의
음악성을 처음으로

354
00:21:29,788 --> 00:21:31,581
엿보는 장면이에요

355
00:21:31,665 --> 00:21:32,666
돌겠네

356
00:21:32,749 --> 00:21:38,213
그 순간 제 운명이
펜에 달려 있다는 걸 알았어요

357
00:21:38,297 --> 00:21:41,174
배역을 따기 힘든 걸 알았고

358
00:21:41,258 --> 00:21:43,385
기껏 따도 항상 깡패였어요

359
00:21:43,468 --> 00:21:45,804
그래서 생각했죠
'맞아, 난 깡패야'

360
00:21:45,887 --> 00:21:49,433
'하지만 난 착해
남한테 쉽사리 이용당해'

361
00:21:49,516 --> 00:21:51,059
그 둘을 합친다면

362
00:21:51,143 --> 00:21:53,103
정말 멋진 캐릭터가 될 거 같았죠

363
00:21:53,186 --> 00:21:56,315
'록키'를 찍을 때
드디어 그걸 해 볼 기회가 왔고요

364
00:21:56,398 --> 00:22:00,902
하지만 '브룩클린의 아이들'의
스탠리 로지엘로가 맛보기였고

365
00:22:00,986 --> 00:22:03,322
거기서 라이더 재킷을 입고
머리에 기름을 바르고

366
00:22:03,405 --> 00:22:07,451
담배를 피우는 터프한 깡패지만
호감 가는 인물을 봤어요

367
00:22:21,173 --> 00:22:22,799
그게 다른 일로 이어졌어요

368
00:22:24,885 --> 00:22:27,721
그때 그 역할을 맡았고
평이 좋았기 때문에

369
00:22:27,804 --> 00:22:29,639
1,300달러를 벌 수 있었고

370
00:22:29,723 --> 00:22:35,312
그 돈으로 40달러짜리 차를 사서
11일 운전해 할리우드로 갔어요

371
00:22:35,395 --> 00:22:37,064
"선셋 불러바드
베벌리 드라이브"

372
00:22:37,731 --> 00:22:41,526
LA에서 유일하게 아는
사람이 헨리 윙클러였는데

373
00:22:42,069 --> 00:22:44,237
바로 '폰지'로
대스타가 된 친구였죠

374
00:22:46,323 --> 00:22:47,824
"할리우드 웨이
로스앤젤레스"

375
00:22:47,908 --> 00:22:50,202
할리우드와 바인 교차로에서
차가 고장 났어요

376
00:22:50,285 --> 00:22:53,497
'펑' 하더니 멈췄는데
무슨 예지 같았어요

377
00:22:54,373 --> 00:22:57,000
처음으로 전화를 건 사람이
헨리였어요

378
00:22:59,836 --> 00:23:01,713
'나 좀 데리러 와 줘야겠어'

379
00:23:02,506 --> 00:23:04,049
'차가 퍼져 버렸네'

380
00:23:04,132 --> 00:23:06,968
'지금 선셋 불러바드
한가운데에 있어'

381
00:23:07,052 --> 00:23:08,553
그래서 바로 간다고 했어요

382
00:23:08,637 --> 00:23:12,015
데리러 갔더니
산만 한 개 한 마리와

383
00:23:12,099 --> 00:23:16,895
가진 옷이 다 차 안의
트렁크 위에 흩어져 있었어요

384
00:23:16,978 --> 00:23:20,440
아내와 개까지 있는 저를
집으로 데려갈 순 없었어요

385
00:23:20,524 --> 00:23:22,526
저한테 모텔을 하나 소개해 줬는데

386
00:23:22,609 --> 00:23:25,695
거기서 사흘 정도 묵었어요

387
00:23:25,779 --> 00:23:29,199
그 후에 밸리 지역에서
허름한 곳을 찾았는데

388
00:23:29,282 --> 00:23:31,868
바로 발보아 불러바드에서
거리 하나 떨어진 곳이었어요

389
00:23:31,952 --> 00:23:33,829
"할리우드"

390
00:23:33,912 --> 00:23:35,288
좋아

391
00:23:37,416 --> 00:23:41,545
총괄 프로듀서로
진 커크우드를 소개받아

392
00:23:41,628 --> 00:23:45,257
얘기를 나눴는데 그때
'록키'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고

393
00:23:45,340 --> 00:23:48,176
그걸 발전시켜서
영화로 만들 수 있었어요

394
00:23:48,260 --> 00:23:53,265
일련의 상황이
많이 이례적이긴 했어요

395
00:23:53,348 --> 00:23:55,851
전 경력이 아주 적었거든요

396
00:23:55,934 --> 00:23:58,019
- 그래서…
- 경력이 전혀 없었죠

397
00:23:58,103 --> 00:24:01,356
호의적이고 멋진 실수의
연속이었어요

398
00:24:01,440 --> 00:24:04,109
모든 걸 단순하게 묘사하고 있네요

399
00:24:10,365 --> 00:24:13,243
연기 오디션을 보러 그곳에 갔는데

400
00:24:13,326 --> 00:24:15,912
썩 잘하지 못했어요

401
00:24:16,872 --> 00:24:19,666
나가는 길이었고
문이 막 닫히려는 찰나에

402
00:24:19,749 --> 00:24:21,501
문에 기대서 말했어요

403
00:24:21,585 --> 00:24:23,378
그나저나 저 글도 좀 써요

404
00:24:23,462 --> 00:24:25,839
그랬더니, 그러냐고
다시 들어오랬어요

405
00:24:27,299 --> 00:24:28,717
글을 쓰기 시작했는데

406
00:24:30,302 --> 00:24:33,763
'비열한 거리'를 흉내낸 걸
쓰기 시작했죠

407
00:24:33,847 --> 00:24:37,642
수금원을 캐릭터로 등장시켜
거친 거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

408
00:24:37,726 --> 00:24:41,021
각본을 쓰는데
개는 책상에 앉아 있고

409
00:24:41,104 --> 00:24:45,025
줄담배를 피우고
커피를 입에 달고 마시며 일했는데

410
00:24:45,817 --> 00:24:47,569
얼추 작품이 나아요

411
00:24:47,652 --> 00:24:49,571
글이 잘 써졌어요

412
00:24:50,155 --> 00:24:56,453
하지만 록키는 폭력성이 있었어요

413
00:24:57,037 --> 00:24:59,456
당시 타이핑을 해 주던 제 친구가

414
00:25:00,123 --> 00:25:01,249
울기 시작하더니

415
00:25:01,333 --> 00:25:05,045
그랬어요
'난 록키가 싫어, 너무 잔인해'

416
00:25:05,879 --> 00:25:08,256
'사람들을 두들겨 패잖아'

417
00:25:08,340 --> 00:25:11,301
제가 그랬죠, '직전에 멈추면?
때릴 뻔하기만 하는 거지'

418
00:25:11,384 --> 00:25:14,054
'때리는 게 자기 일이지만
안 때리면 어때?'

419
00:25:14,137 --> 00:25:15,347
'그게 낫겠네'

420
00:25:15,430 --> 00:25:17,849
'여자 친구가 있으면 어때?'라고
말했더니

421
00:25:17,933 --> 00:25:19,559
'그래, 그거 좋겠네'

422
00:25:19,643 --> 00:25:20,644
그래서 다시 썼는데

423
00:25:21,436 --> 00:25:23,271
'여자 친구, 착한 심성'을
넣었어요

424
00:25:23,355 --> 00:25:28,151
그랬더니 싸움꾼이 아니라
얘깃거리 없는 평범한 남자였어요

425
00:25:28,235 --> 00:25:34,366
부랑자나 다름없는
그저 그런 남자에

426
00:25:35,075 --> 00:25:36,201
실력도 없는 복서예요

427
00:25:36,284 --> 00:25:40,205
생각해 보니 '워터프론트'에
나오는 테리 멀로이였어요

428
00:25:41,248 --> 00:25:44,209
짠, 마틴 스코세이지, 영화
'비열한 거리'

429
00:25:46,378 --> 00:25:49,464
그걸 다 섞은 다음
제 색깔을 넣는 거죠

430
00:25:50,048 --> 00:25:53,343
그러다 주인공이 복서가 되자
이야기가 풀리기 시작했어요

431
00:25:57,222 --> 00:25:59,766
수중에 106달러가 있는데
집세가 300달러였어요

432
00:25:59,849 --> 00:26:03,645
그게 딜레마였어요
굉장히 곤궁한 상황이었죠

433
00:26:05,105 --> 00:26:07,482
사흘 만에 완성했어요

434
00:26:08,942 --> 00:26:12,153
물론 다시 고쳐 쓰고
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했고요

435
00:26:12,904 --> 00:26:14,864
저는 글을 쓸 때

436
00:26:14,948 --> 00:26:17,659
결점을 신경 쓰지 말자는 주의예요

437
00:26:17,742 --> 00:26:20,328
90%는 쓸모없다는 거 알지만

438
00:26:20,412 --> 00:26:23,999
스토리의 시작과 중간과
끝이 있다는 게

439
00:26:24,082 --> 00:26:25,500
저한테는 아주 중요했어요

440
00:26:25,584 --> 00:26:26,876
제작진은 그랬죠

441
00:26:26,960 --> 00:26:29,629
'라이언 오닐을 캐스팅하자고
권투 좋아하잖아'

442
00:26:29,713 --> 00:26:31,339
'버트 레이놀즈도 괜찮고'

443
00:26:31,423 --> 00:26:33,633
제가 그랬죠, '제가 주인공인데요'

444
00:26:36,970 --> 00:26:40,307
대본은 마음에 들어 했지만
얼마나 당신을 쓰기 싫었으면

445
00:26:40,390 --> 00:26:43,685
계속 원고료를 올렸죠
당신을 빼려고요, 그랬죠?

446
00:26:43,768 --> 00:26:47,063
맞아요
26만 5천 달러까지 올렸어요

447
00:26:47,147 --> 00:26:49,316
- 영화에 못 나오게 하려고요
- 네, 떼어내려고요

448
00:26:49,399 --> 00:26:53,028
전 알고 있었어요
설사 50만 달러에 판대도

449
00:26:53,111 --> 00:26:54,988
그 돈을 다 쓰고 나면

450
00:26:55,071 --> 00:26:57,198
그걸 판 걸
무지 속 쓰려 할 거란 걸요

451
00:26:57,282 --> 00:26:58,700
뭐가 더 나을까요?

452
00:26:59,743 --> 00:27:01,119
위대해질 수 있었다는

453
00:27:01,202 --> 00:27:05,040
실낱같은 희망을 품고
망상 속에 사는 것과

454
00:27:05,540 --> 00:27:07,876
위대해질 기회가 있었지만

455
00:27:07,959 --> 00:27:11,129
그걸 날려 버리고
실패자라는 걸 깨닫는 거요

456
00:27:12,172 --> 00:27:16,551
쉬운 선택은 망상 속에서 살면서
이렇게 떠드는 거죠

457
00:27:16,635 --> 00:27:20,597
'나한테 기회가 있었다면
그 친구들보다 훨씬 잘했을 거야'

458
00:27:22,307 --> 00:27:24,934
추운 겨울날
필라델피아의 거리에 있는

459
00:27:25,018 --> 00:27:27,270
트레일러에
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

460
00:27:28,229 --> 00:27:30,482
그때가 운명의 순간이란 걸
알았어요

461
00:27:32,651 --> 00:27:35,487
감독이 물었어요
'실베스터, 준비됐어요?'

462
00:27:35,570 --> 00:27:38,406
제가 대답했죠
'아뇨, 하지만 록키는 됐어요'

463
00:27:39,199 --> 00:27:41,534
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어요

464
00:27:41,618 --> 00:27:45,246
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건 알았어요

465
00:27:47,832 --> 00:27:50,752
제가 원했던 배우들은
하나같이 다 불발됐고

466
00:27:50,835 --> 00:27:54,255
완벽한 배우들로 대체됐어요

467
00:27:55,382 --> 00:27:58,385
아폴로 크리드를 연기할 수 있는
사람은 세상에 하나뿐이었어요

468
00:27:58,468 --> 00:28:00,887
목소리와 체격은 물론
개성과 오만함도 갖췄죠

469
00:28:00,970 --> 00:28:04,099
켄 노턴을 쓰려고 했는데
촬영 이틀 전에 빠졌어요

470
00:28:04,182 --> 00:28:05,975
어쩔 수 없었죠

471
00:28:08,019 --> 00:28:10,271
전 신의 개입을 믿어요

472
00:28:12,482 --> 00:28:18,238
탈리아 샤이어도 적당한 사람을
못 찾다 마지막에 영입했고요

473
00:28:20,573 --> 00:28:24,202
탈리아가 들어서는데
문이 열리자마자

474
00:28:24,285 --> 00:28:26,955
빛이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

475
00:28:27,872 --> 00:28:30,834
가까이 다가가 봤더니
머리카락은 검푸른색이고

476
00:28:30,917 --> 00:28:33,753
눈은 이렇게 보였어요

477
00:28:34,546 --> 00:28:36,047
제가 그랬어요
'마음에 쏙 드네요'

478
00:28:36,631 --> 00:28:41,302
이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요
뭔가 특별한 게 있어요

479
00:28:41,386 --> 00:28:44,222
일말의 의심도 없어요
오디션도 안 봐도 돼요

480
00:28:44,806 --> 00:28:46,599
당신이 적역이에요

481
00:28:46,683 --> 00:28:49,686
그와 같은 일이
그 후로도 계속 있었고요

482
00:28:50,729 --> 00:28:54,274
'록키'는 권투 얘기와는
거리가 멀어요

483
00:28:54,816 --> 00:28:56,943
한 남자의 성격 연구 같은 건데…

484
00:28:57,026 --> 00:28:58,027
사랑 이야기지

485
00:28:58,111 --> 00:28:59,279
냉소적일 법도 한데…

486
00:28:59,362 --> 00:29:01,740
- 사랑 이야기잖아
- 그렇지 않은 남자예요

487
00:29:02,490 --> 00:29:04,242
- 사랑 이야기잖아
- 현실을 받아들여요

488
00:29:05,869 --> 00:29:09,330
- 그게 운명인 거죠
- 말해

489
00:29:10,415 --> 00:29:14,586
혼자 외롭게
늙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어요

490
00:29:14,669 --> 00:29:15,712
말하라니까

491
00:29:16,796 --> 00:29:20,133
저 젊은이는
사랑이란 말은 차마 못 하네요

492
00:29:20,216 --> 00:29:22,594
- 입 밖으로 못 꺼냈어요
- 그러니까요

493
00:29:22,677 --> 00:29:23,928
당신 말이 맞아요

494
00:29:24,512 --> 00:29:26,723
그땐 그 말을 못 했어요

495
00:29:33,354 --> 00:29:36,983
에이드리언과 빙판 신을 찍으려고
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

496
00:29:38,902 --> 00:29:41,404
엑스트라 300명을 줄였다고 하기에

497
00:29:41,488 --> 00:29:43,948
몇 명이 남았는지 물으니
한 명도 없다고 했어요

498
00:29:44,032 --> 00:29:45,992
촬영 시간은
얼마나 되는지 물었더니

499
00:29:46,075 --> 00:29:47,327
두 시간쯤 된다더군요

500
00:29:49,120 --> 00:29:50,497
그때 그랬어요, '우와'

501
00:29:51,331 --> 00:29:52,957
'이편이 더 낫겠다'라고요

502
00:29:55,335 --> 00:29:57,587
록키는 주의 깊게 관찰해

503
00:29:57,670 --> 00:30:01,299
남이 못 보는
에이드리언의 장점을 끄집어내요

504
00:30:01,382 --> 00:30:05,970
록키는 약점을 잘 보듬어 주면서

505
00:30:06,054 --> 00:30:07,972
변화를 끌어내요

506
00:30:08,056 --> 00:30:11,100
그래서 여기서 시작한 캐릭터가

507
00:30:11,184 --> 00:30:12,560
저만큼 가게 돼요

508
00:30:12,644 --> 00:30:14,437
내가 어쩌다 권투를
시작했는지 알아요?

509
00:30:14,521 --> 00:30:16,439
- 몰라요
- 아버지 때문에요

510
00:30:16,523 --> 00:30:17,565
아버진 똑똑하지 않았어요

511
00:30:17,649 --> 00:30:20,151
저한테 그랬죠
'넌 좋은 머리를 못 물려받았으니'

512
00:30:20,235 --> 00:30:23,571
'몸 쓰는 일을 해'
그래서 권투 선수가 됐어요

513
00:30:23,655 --> 00:30:25,573
- 알겠어요?
- 네

514
00:30:25,657 --> 00:30:27,492
왜 웃어요?

515
00:30:28,868 --> 00:30:31,704
우리 어머닌
그 반대로 말씀하셨거든요

516
00:30:31,788 --> 00:30:33,915
뭐라고요? 그 반대가 뭔데요?

517
00:30:34,707 --> 00:30:37,085
전 몸이 그다지 볼품없으니

518
00:30:37,168 --> 00:30:38,837
두뇌를 발달시키라고요

519
00:30:38,920 --> 00:30:40,129
그렇게 말씀하셨어요?

520
00:30:43,299 --> 00:30:44,843
에이드리언은 특별했어요

521
00:30:44,926 --> 00:30:46,553
실베스터는 에이드리언을

522
00:30:46,636 --> 00:30:49,514
억압당하고
버림받은 여자로 묘사했어요

523
00:30:50,974 --> 00:30:56,062
그런 여자를 자유와 아름다움
그리고 사랑의 순간으로

524
00:30:56,896 --> 00:30:57,772
끌어올리려고 했어요

525
00:30:59,107 --> 00:31:05,697
탈리아는 권투 영화를
사랑 영화로 승화시켰는데

526
00:31:05,780 --> 00:31:08,992
남자 친구가 권투 선수였던 거죠

527
00:31:09,075 --> 00:31:12,328
록키는 마침내
싸울 이유가 생겼는데

528
00:31:12,412 --> 00:31:15,164
돈 때문이 아니라
자부심 때문이었죠

529
00:31:15,748 --> 00:31:18,376
당신이 자랑으로 여기면 돼

530
00:31:19,335 --> 00:31:23,006
당신이 '저 사람 내 남자야'라고
말하면 족해

531
00:31:23,089 --> 00:31:24,924
그래서 마지막에 이렇게 말해요

532
00:31:25,008 --> 00:31:27,260
'이웃들 눈에 부랑자로
보이고 싶지 않아'

533
00:31:27,343 --> 00:31:31,055
'당신만 날 자랑으로 여긴다면
곤죽이 되도록 맞아도 좋아'

534
00:31:33,057 --> 00:31:35,393
난 끝까지 가고 싶어

535
00:31:39,689 --> 00:31:44,569
록키의 그런 점이 좋았어요
항상 마음속으로만 간직하는 거요

536
00:31:44,652 --> 00:31:48,323
자신의 슬픔이나 실망을
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

537
00:31:48,406 --> 00:31:49,782
혼자만 간직했죠

538
00:31:49,866 --> 00:31:54,704
그걸 딱 한 번 털어놓는 게
미키가 아파트에서 떠날 때예요

539
00:31:57,165 --> 00:31:59,667
그 장면은 이렇게 썼어요
제가 화장실에서 나와

540
00:31:59,751 --> 00:32:01,878
고민하는 표정이다 미키를 따라가

541
00:32:01,961 --> 00:32:06,215
그러죠, '존, 부탁이 있는데요
카메라랑 녹음기 계속 두고'

542
00:32:06,299 --> 00:32:10,470
'록키가 2분 만에 자기 인생을
요약하는지 보자고요'

543
00:32:10,970 --> 00:32:13,389
처음 했을 때 너무 좋았고

544
00:32:13,473 --> 00:32:16,726
카메라맨이
그게 테이크였는지 묻더라고요

545
00:32:16,809 --> 00:32:20,355
저도 물었죠
'그거 테이크였어요? 그냥…'

546
00:32:21,689 --> 00:32:23,691
'즉흥 연기였는데요'

547
00:32:24,609 --> 00:32:26,986
'다시 못 해요, 즉흥 연기라서요'

548
00:32:27,070 --> 00:32:30,073
같은 감정이 안 나와요, 그게…

549
00:32:30,156 --> 00:32:33,326
내가 전에 어떻게 했지?
이 문을 두드렸던가?

550
00:32:33,409 --> 00:32:36,329
'젠장,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
어떻게 했더라?'

551
00:32:36,871 --> 00:32:39,415
그러다 아버지 생각을
하기 시작했어요

552
00:32:39,499 --> 00:32:41,542
내 말 들어
자네 매니저가 돼 줄게

553
00:32:41,626 --> 00:32:45,713
그래서 최고의 테이크를 버렸고…

554
00:32:45,797 --> 00:32:48,091
그렇지만
내가 주려는 건 돈으로 못 사

555
00:32:48,174 --> 00:32:50,551
난 아픔도 겪었고 경험도 있어

556
00:32:50,635 --> 00:32:52,762
저도 아픔도 겪었고 경험도 있어요

557
00:32:52,845 --> 00:32:56,224
그보다 더 불안정한 것으로
대체했어요

558
00:32:56,307 --> 00:32:57,767
바로 아버지와 저의 관계죠

559
00:32:57,850 --> 00:32:59,644
10년 전에
사범님 도움이 필요했다고요

560
00:32:59,727 --> 00:33:01,938
하지만 10년 전엔
절 안 도와주셨잖아요

561
00:33:02,021 --> 00:33:04,440
- 관심도 없었죠
- 도움이 필요했으면…

562
00:33:05,191 --> 00:33:07,610
도움이 필요했으면서
왜 도와달라고 안 했어?

563
00:33:07,694 --> 00:33:09,404
그냥 도와달라고 하지 그랬나?

564
00:33:09,487 --> 00:33:11,614
도와달라고 했는데
못 들은 척했잖아요

565
00:33:12,156 --> 00:33:14,867
각본을 썼을 땐
대사가 한 줄이었는데

566
00:33:14,951 --> 00:33:18,538
촬영을 시작하자
제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

567
00:33:19,205 --> 00:33:20,081
제 얘기요

568
00:33:20,164 --> 00:33:22,250
록키의 몸을 빌려서요

569
00:33:22,333 --> 00:33:25,003
막 서른이 됐을 때고
이렇게 생각했어요

570
00:33:25,086 --> 00:33:29,716
'지금에 와서 이걸 제안해요?
난 전성기가 지났다고요'

571
00:33:29,799 --> 00:33:33,094
'거기 앉아서 기회를 잡아도
실패하고 창피만 당하겠죠'

572
00:33:33,177 --> 00:33:35,847
저는 그 영화가
망할 줄 알았거든요

573
00:33:35,930 --> 00:33:38,808
'내가 필요로 할 때는
왜 곁에 없었나요?'

574
00:33:39,851 --> 00:33:44,731
제 좌절감을 표현할 수 있다면

575
00:33:45,398 --> 00:33:49,986
저처럼 좌절감을 느끼고
무시당한 사람들이

576
00:33:50,611 --> 00:33:56,034
수백만 명은 될 거라는
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

577
00:33:56,117 --> 00:33:57,035
전 해낼 거라고요!

578
00:33:58,870 --> 00:34:00,872
그걸 링 옆에서 보고 싶다고요?

579
00:34:00,955 --> 00:34:02,832
그래요? 날 돕고 싶다고요?

580
00:34:02,915 --> 00:34:04,625
내가 실컷 얻어터지는 거…

581
00:34:04,709 --> 00:34:07,462
아버지 면전에선
절대 그런 말 못 했을 거예요

582
00:34:07,545 --> 00:34:10,798
그건 정말 버릇없는 짓이니까요

583
00:34:10,882 --> 00:34:13,801
그리고 대화를 원하는 게
아니니까요

584
00:34:17,930 --> 00:34:22,643
다들 '이 늙은이는 끝이구나'라고
생각할 때

585
00:34:22,727 --> 00:34:24,228
갑자기, 짠

586
00:34:24,812 --> 00:34:28,316
문이 열리면서
빌 콘티의 음악이 시작되고

587
00:34:28,399 --> 00:34:30,443
희망이 보여요

588
00:34:31,319 --> 00:34:35,156
바로 그거예요
바로 모두가 원하던 거죠

589
00:34:35,239 --> 00:34:38,284
거절당하고 거부당했던 기회요

590
00:34:38,826 --> 00:34:40,787
'가요, 돌아가자고요'

591
00:34:49,253 --> 00:34:53,299
세상에!
'록키'를 처음 상영한 극장이네요

592
00:34:54,217 --> 00:34:56,177
제가 안내원으로 일한 극장이고요

593
00:34:56,260 --> 00:35:00,181
빈센트 캔비가 '뉴욕 타임스'에 쓴
첫 영화평이 너무 가혹해서

594
00:35:00,264 --> 00:35:02,225
뭘 기대할지 몰랐어요

595
00:35:04,310 --> 00:35:07,438
개봉 5일 전에
'록키' 시사회를 했어요

596
00:35:07,522 --> 00:35:09,649
오후 상영이었죠

597
00:35:09,732 --> 00:35:13,027
실베스터와 같이 앉아 있었는데
갑자기 '돌겠네'라고 하는 거예요

598
00:35:14,779 --> 00:35:18,032
영화 시작 20분 만에
관객의 4분의 3이 나갔어요

599
00:35:19,826 --> 00:35:21,536
영화사 간부들이 이러는데

600
00:35:22,870 --> 00:35:25,456
전 의자로 몸을 낮추면서
생각했죠, '망했네'

601
00:35:25,540 --> 00:35:28,167
실베스터는 완전히 풀이 죽어
이랬어요, '맙소사'

602
00:35:28,251 --> 00:35:30,253
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한 거죠

603
00:35:33,297 --> 00:35:37,135
그래서 정식 개봉했을 때
자신감이 바닥이었어요

604
00:35:38,094 --> 00:35:41,514
여기가 '록키' 시사회가
열렸던 곳이에요

605
00:35:41,597 --> 00:35:44,725
트렌치코트를 입고
길 건너에 서 있었던 게 기억나요

606
00:35:44,809 --> 00:35:46,185
제 동생이 그랬어요

607
00:35:46,269 --> 00:35:49,522
'오늘이 형 최악의 날 중에
가장 좋은 날일지 몰라'

608
00:35:49,605 --> 00:35:51,149
제가 그랬죠, '그래, 이거야'

609
00:35:51,232 --> 00:35:54,610
이게 실패하면
두 번째 기회는 없었어요

610
00:35:59,448 --> 00:36:03,494
다들 극장 안에 들어갔을 때
전 뒤쪽으로 가서 서 있었어요

611
00:36:04,537 --> 00:36:07,290
마치 정물화 같았어요

612
00:36:08,624 --> 00:36:12,461
아무도 안 움직였고 다들 대사
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죠

613
00:36:15,339 --> 00:36:17,175
몸이 굳은 것처럼요

614
00:36:28,561 --> 00:36:30,313
록키가 아폴로를 다운시켰을 때

615
00:36:31,981 --> 00:36:33,524
관객 모두 환호하며 일어섰고

616
00:36:33,608 --> 00:36:36,903
제작자들은 서로 쳐다보며
무슨 일인가 했어요

617
00:36:37,612 --> 00:36:41,449
진짜 스포츠 경기인 것처럼
관객들이 참여했어요

618
00:36:41,532 --> 00:36:43,326
경계를 무너뜨린 거죠

619
00:36:44,535 --> 00:36:47,330
극장 안에서 환호하는 소리가

620
00:36:47,413 --> 00:36:49,332
극장 밖 거리에서도 들렸어요

621
00:36:49,415 --> 00:36:54,921
크리드와 링에서 붙는 게
다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

622
00:36:55,755 --> 00:36:58,507
1라운드에서 대자로 눕혀 버리자

623
00:36:58,591 --> 00:37:02,595
그런 흥분의 도가니는
전례가 없었어요

624
00:37:05,765 --> 00:37:08,267
록키가 지는 건
아무도 기억 못 해요

625
00:37:08,351 --> 00:37:12,605
영화는 록키가 이긴 것처럼 보이게
조작된 거예요

626
00:37:12,688 --> 00:37:14,649
화면 속 드라마를 보고

627
00:37:14,732 --> 00:37:18,653
관객들의 반응하는
정말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어요

628
00:37:18,736 --> 00:37:22,198
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1위를 했고
다들 이렇게 얘기했어요

629
00:37:22,281 --> 00:37:23,574
'마음을 움직이는 영화예요'

630
00:37:23,658 --> 00:37:26,369
'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어요'

631
00:37:26,452 --> 00:37:28,246
'영감을 받았어요'

632
00:37:29,705 --> 00:37:33,709
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게
관객들 마음을 움직였어요

633
00:37:35,378 --> 00:37:37,505
뭔가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

634
00:37:38,172 --> 00:37:40,633
이 영화를 기점으로
유명 인사가 됐어요

635
00:37:41,342 --> 00:37:44,720
다시는 프라이버시를
기대할 수 없게 됐어요

636
00:37:45,388 --> 00:37:48,516
록키가 등장합니다
실베스터 스탤론!

637
00:37:49,892 --> 00:37:53,771
말 그대로 완벽한
인생 역전의 순간이었죠

638
00:37:53,854 --> 00:37:55,940
영원히 확 바뀌었어요

639
00:37:57,608 --> 00:37:59,151
수상작은…

640
00:38:00,236 --> 00:38:01,404
'록키'입니다

641
00:38:08,160 --> 00:38:10,705
'록키'의 스타, 일명 슬라이
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

642
00:38:11,372 --> 00:38:13,457
실베스터 스탤론을 환영해 주세요

643
00:38:28,347 --> 00:38:31,183
배우로도 추앙받았고
작가로도 추앙받았고

644
00:38:31,267 --> 00:38:34,854
선구안을 가진 점에서
찬사를 들었어요

645
00:38:34,937 --> 00:38:36,314
짠, 스타가 탄생했어요

646
00:38:36,397 --> 00:38:39,400
그때부턴 모든 게
잘될 것 같았어요

647
00:38:44,822 --> 00:38:47,700
가끔은 이런 생각으로 고뇌해요

648
00:38:47,783 --> 00:38:50,202
'이게 다 뭐지?
정말 그럴 가치가 있었나?'

649
00:38:50,286 --> 00:38:53,831
나 자신을 속이는 게 아닌가 싶어
아주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

650
00:38:53,914 --> 00:38:56,876
생각을 정리하고
거울을 들여다봐야죠

651
00:38:56,959 --> 00:39:01,881
록키한테 일어난 일이
저한테 그대로 일어난 것 같거든요

652
00:39:02,381 --> 00:39:04,050
일주일도 안 돼

653
00:39:04,133 --> 00:39:07,303
저에 대해 감당하기 힘든
얘기들이 나왔어요

654
00:39:07,386 --> 00:39:10,639
사람들이 하는 얘기가

655
00:39:11,807 --> 00:39:14,810
좀 화가 나더라고요

656
00:39:16,479 --> 00:39:19,982
'록키'에 대한 얘기를
라디오 광고에서 처음 들었어요

657
00:39:20,066 --> 00:39:24,278
'가끔 새로운 배우가 등장해'

658
00:39:24,362 --> 00:39:27,865
'영화계를 뒤흔드는
화제의 인물이 됩니다'

659
00:39:28,574 --> 00:39:30,242
'말런 브랜도가 그랬고'

660
00:39:30,326 --> 00:39:33,079
'알 파치노와
로버트 드니로가 그랬죠'

661
00:39:33,162 --> 00:39:36,624
'그리고 올해
화제의 주인공인 배우는'

662
00:39:36,707 --> 00:39:38,501
'바로 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'

663
00:39:38,584 --> 00:39:40,336
실베스터 스탤론이 대체 누구야?

664
00:39:40,419 --> 00:39:42,296
그러다 마침내
TV 광고를 보게 됐어요

665
00:39:42,380 --> 00:39:46,425
'브룩클린의 아이들'의 스탠리가
실베스터 스탤론이라고?

666
00:39:47,009 --> 00:39:50,054
그 사람이 로버트 드니로와
말런 브랜드 이후로

667
00:39:50,137 --> 00:39:51,847
최고의 배우라고?
세상에나, 그렇구나

668
00:39:52,515 --> 00:39:55,434
주인공을 맡겠다고 나선 건
좀 주제넘은 일 아니었나요?

669
00:39:55,518 --> 00:39:58,229
그때까지 작은 역할만
맡았으니까요, 그렇죠?

670
00:39:58,312 --> 00:40:01,148
네, 작은 역할이란 말도
과분할 정도인데요

671
00:40:01,232 --> 00:40:04,610
하지만 이렇게 생각했어요
직업적인 면에서

672
00:40:04,693 --> 00:40:07,154
불확실한 길을 택해야 한다면

673
00:40:07,238 --> 00:40:10,908
최소한 이런 말은 할 수 있길
바랐어요, '넌 노력은 했어'

674
00:40:10,991 --> 00:40:13,369
적어도 좋은
가족용 영화는 건졌잖아요

675
00:40:13,452 --> 00:40:15,204
부모님이 좋아하셨을 거예요

676
00:40:17,832 --> 00:40:22,169
'록키'가 개봉하고 몇 달 후
슬라이 부친 전화를 받았어요

677
00:40:22,253 --> 00:40:24,046
'존, 자넬 만나러 가도 되겠나?'

678
00:40:24,130 --> 00:40:25,423
'내가 각본을 썼거든'

679
00:40:26,173 --> 00:40:29,093
'나한테 진짜 '록키'가 있어'
'무슨 말씀이세요?'

680
00:40:29,176 --> 00:40:31,137
'내가 진짜 '록키'를 썼다니까'

681
00:40:32,721 --> 00:40:34,306
'권투 영화를 쓰셨다고요?'
'맞아'

682
00:40:34,390 --> 00:40:36,809
'슬라이한테 보여 줬어요?'
'아니, 자네가 읽어 봐'

683
00:40:36,892 --> 00:40:39,061
'자네가 영화로 만들어 봐'
'아뇨, 그건… 아버님'

684
00:40:39,145 --> 00:40:44,859
'슬라이한테 읽으라고 주시죠?
그렇지만 그 주제는 다뤘잖아요'

685
00:40:46,861 --> 00:40:49,155
여전히 슬라이와
경쟁하고 있었어요

686
00:40:50,573 --> 00:40:53,033
'내가 '소니'라는
각본을 쓰고 있거든'

687
00:40:53,117 --> 00:40:55,911
슬라이가 물었죠, '내용이 뭐죠?'
'록키 아들 얘기야'

688
00:40:55,995 --> 00:40:58,747
슬라이가 그랬어요, '안 될 말이죠
그건 제 작품이에요'

689
00:41:00,249 --> 00:41:03,335
아버지가 질투가 나셨나 봐요
뭘 질투하냐고 제가 물었어요

690
00:41:04,086 --> 00:41:07,089
'형은 열심히 일했어요
아버지 도움 없이 형이 한 거예요'

691
00:41:09,675 --> 00:41:13,846
성공이 가족을
완전히 망가뜨리기도 하죠

692
00:41:13,929 --> 00:41:17,766
'록키'가 나오자 하룻밤 사이에
제 일이 사라져 버렸어요

693
00:41:17,850 --> 00:41:19,894
갑자기 전 록키의 동생이 됐어요

694
00:41:19,977 --> 00:41:23,063
동생한테 힘들었죠
동생도 창작에 재능이 많은데

695
00:41:23,147 --> 00:41:26,525
제 성공 때문에
피해를 많이 봤어요

696
00:41:27,109 --> 00:41:30,571
형이 미국의 아이콘이 될 줄은
아무도 몰랐어요

697
00:41:32,656 --> 00:41:34,658
일단 꿈을 이루면

698
00:41:35,367 --> 00:41:37,328
그게 자기 꿈이 아니란 걸 깨닫죠

699
00:41:37,411 --> 00:41:39,246
내 꿈이란 게…

700
00:41:39,330 --> 00:41:41,290
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어요

701
00:41:41,373 --> 00:41:43,375
폭풍 전선 같은 게

702
00:41:44,460 --> 00:41:45,836
동반되어 오죠

703
00:41:47,046 --> 00:41:50,591
실망감 때문에
계속 마음이 괴롭거든요

704
00:41:50,674 --> 00:41:51,717
'이게 뭐야?'

705
00:41:51,800 --> 00:41:56,597
'산 정상에 오르면 온통
파란 하늘만 있는 줄 알았는데'

706
00:41:56,680 --> 00:41:58,140
아니에요

707
00:41:58,224 --> 00:42:01,519
공기는 더 희박하고 위태로워요

708
00:42:02,269 --> 00:42:05,272
그 위엔 사람이 별로 없어서
무척 외로워요

709
00:42:05,356 --> 00:42:09,068
산 정상에 오르는 게
생각만큼 좋기만 한 건 아니에요

710
00:42:09,151 --> 00:42:13,239
스탤론이 '록키'로 유명해졌을 때

711
00:42:14,365 --> 00:42:19,161
유명세 때문에 치르는 애로 사항을
예상 못 했던 거 같아요

712
00:42:19,245 --> 00:42:20,996
"다이나 쇼!
'투쟁의 날들' 시사회장'

713
00:42:21,080 --> 00:42:24,041
할리우드에서 보내 드리는
'다이나 쇼'입니다!

714
00:42:24,124 --> 00:42:26,293
사람들이 이럴 줄 몰랐죠

715
00:42:26,377 --> 00:42:28,963
'또 해 봐요
다시 증명해 보라고요'

716
00:42:29,046 --> 00:42:30,464
여러분이 초대받은 이 파티에는

717
00:42:30,548 --> 00:42:32,716
'록키' 실베스터 스탤론도
함께합니다

718
00:42:32,800 --> 00:42:35,886
이번이 두 번째 영화인데
전 세계 관객들이

719
00:42:35,970 --> 00:42:39,890
실베스터 스탤론이
어떻게 될지 보려고 기다리는데요

720
00:42:39,974 --> 00:42:42,601
- 네
- 일회성 성공이었을까요?

721
00:42:42,685 --> 00:42:45,229
"'록키'의 다음 행보는?"

722
00:42:45,312 --> 00:42:47,773
'록키' 이후로 사람들은
실제 제 능력보다

723
00:42:47,856 --> 00:42:50,734
제가 훨씬 더 대단하다고
생각했던 것 같아요

724
00:42:52,027 --> 00:42:55,322
바로 제 능력을
의심하기 시작하더군요

725
00:42:55,406 --> 00:42:56,907
각본을 많이 봤는데

726
00:42:56,991 --> 00:42:59,243
다 흥미가 없다
'투쟁의 날들'이 들어왔어요

727
00:42:59,326 --> 00:43:01,662
'록키'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예요

728
00:43:01,745 --> 00:43:04,582
미국의 노동 운동을 다룬 영화로

729
00:43:04,665 --> 00:43:07,668
강력한 트럭 운송 노조의
이야기인데

730
00:43:07,751 --> 00:43:11,005
환상적인 서사가 될 거로 기대해요

731
00:43:11,088 --> 00:43:16,969
스탤론은 차기작을 고를 때
'록키'와 같은 결과를 내되

732
00:43:17,052 --> 00:43:21,390
차별화한 연기를 하려고
고심한 것 같아요

733
00:43:21,473 --> 00:43:24,059
당시 스탤론은 엄청난 스타였어요

734
00:43:24,143 --> 00:43:25,269
"노먼 주이슨의 육성"

735
00:43:25,352 --> 00:43:28,814
제일 먼저 하고 싶어 했던 게
각본을 다시 쓰는 거였어요

736
00:43:28,897 --> 00:43:31,400
스탤론의 영화를 만들 때
생긴 많은 문제의 근원은

737
00:43:31,483 --> 00:43:33,861
어떤 영화를 만들면 성공할지

738
00:43:33,944 --> 00:43:38,324
스탤론 본인은 잘 알지만

739
00:43:38,407 --> 00:43:41,577
영화사에서 고용한 사람들과
작업하면서

740
00:43:41,660 --> 00:43:43,120
잘 협력하지 못하는 거였죠

741
00:43:43,203 --> 00:43:44,622
슬라이한테는 큰 문제였던 게

742
00:43:44,705 --> 00:43:45,664
"조 에스터하스의 육성"

743
00:43:45,748 --> 00:43:47,958
영화가 끝날 때
죽고 싶지 않았어요

744
00:43:48,042 --> 00:43:49,710
아주 크게 잘못한 게 있어요

745
00:43:49,793 --> 00:43:52,129
마지막에 영웅을 죽이고

746
00:43:52,212 --> 00:43:54,590
악이 승리하게 했죠

747
00:43:54,673 --> 00:43:56,008
그럼 안 되거든요

748
00:43:56,091 --> 00:43:57,718
현실에선 그런 일이 흔하지만

749
00:43:57,801 --> 00:43:59,720
사람들이 돈을 내고
영화를 보러 왔을 땐

750
00:43:59,803 --> 00:44:03,307
정의가 이기는 걸
보고 싶어 하거든요

751
00:44:03,390 --> 00:44:05,893
'투쟁의 날들'을 홍보하려고
'플레이보이'와 인터뷰도 하죠

752
00:44:05,976 --> 00:44:09,897
교만하게도 스탤론은 실패할
가능성은 전혀 고려 안 했어요

753
00:44:09,980 --> 00:44:11,815
절대 그럴 일 없다고

754
00:44:11,899 --> 00:44:14,526
실패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죠

755
00:44:14,610 --> 00:44:16,987
단점이 많았지만 '투쟁의 날들'엔
훌륭한 점도 많았어요

756
00:44:17,071 --> 00:44:19,365
하지만 많은 비평가가
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고

757
00:44:19,448 --> 00:44:21,700
그게 바로 실베스터한테는
개인적인 모욕이었어요

758
00:44:21,784 --> 00:44:22,618
"쓰레기"

759
00:44:22,701 --> 00:44:25,621
'투쟁의 날들'을 쓰레기라고
부르자 전 정말 화가 났어요

760
00:44:25,704 --> 00:44:28,957
그 영화를 위해서
많은 걸 희생했고

761
00:44:29,041 --> 00:44:30,292
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

762
00:44:30,376 --> 00:44:35,047
어떤 이들이 500자 평으로
그 노력을 완전히 폄하하다니

763
00:44:35,130 --> 00:44:39,051
뒷골목에서 한 번
한판 붙어 보고 싶네요

764
00:44:39,134 --> 00:44:41,595
'록키'의 성공과
'투쟁의 날들'의 실패를 겪고

765
00:44:41,679 --> 00:44:45,057
실베스터 스탤론은 직접 영화를
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

766
00:44:45,140 --> 00:44:47,768
각본, 연출, 연기까지
전부 직접 하는 영화요

767
00:44:48,352 --> 00:44:51,063
'챔피언'은 원래 '록키'의
아버지 같은 영화였어요

768
00:44:51,146 --> 00:44:53,565
1972년에 쓴 작품인데

769
00:44:53,649 --> 00:44:55,818
아무도 손대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

770
00:44:55,901 --> 00:44:57,319
너무 이상했거든요

771
00:44:57,403 --> 00:44:59,238
그래서 '록키'를 썼어요

772
00:44:59,321 --> 00:45:02,324
그리고 '챔피언'을 찍게 됐는데

773
00:45:02,408 --> 00:45:04,535
그때도 역시 링이 무대였어요

774
00:45:04,618 --> 00:45:07,496
'록키'처럼 심각하지 않으면서

775
00:45:07,579 --> 00:45:10,082
축제처럼 만들고 싶었어요

776
00:45:10,165 --> 00:45:13,210
비, 색깔, 등장인물들

777
00:45:13,293 --> 00:45:16,839
평범한 레슬링 경기보다
조금 더 과하게요

778
00:45:16,922 --> 00:45:19,717
그 당시 저는 어렸고
기발하고 재미있는

779
00:45:19,800 --> 00:45:21,760
뭔가를 만들고 싶었어요

780
00:45:21,844 --> 00:45:24,054
조사도 제대로 안 해서

781
00:45:24,138 --> 00:45:27,433
그런 게 팬층이
아주 얇다는 걸 몰랐죠

782
00:45:27,516 --> 00:45:30,477
보편적 영화가 아니라
좀 독특했거든요

783
00:45:31,019 --> 00:45:34,356
1946년 배경에 음악도 이상하고
이것저것 다 이상했어요

784
00:45:34,940 --> 00:45:38,861
재앙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고

785
00:45:38,944 --> 00:45:40,279
실제 재앙이 일어났어요

786
00:45:41,029 --> 00:45:43,157
실베스터는 '투쟁의 날들'이
잘 안될 줄 몰랐고

787
00:45:43,240 --> 00:45:45,701
'록키'에 찬사를 보냈던
비평가들이

788
00:45:45,784 --> 00:45:48,787
'챔피언'을 잔인하게
물어뜯을 줄 몰랐죠

789
00:45:48,871 --> 00:45:50,289
거기에 잘 대처하지 못했어요

790
00:45:50,372 --> 00:45:54,126
화를 내기 시작했고
비평가들한테 싸움을 걸었죠

791
00:45:55,961 --> 00:45:59,506
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
생각해요, '할 수 있어'

792
00:45:59,590 --> 00:46:01,550
또 어떤 날은 이러죠, '못 하겠어'

793
00:46:01,633 --> 00:46:03,761
확신이 없고 불안하고

794
00:46:03,844 --> 00:46:04,887
아무 대책이 없어요

795
00:46:04,970 --> 00:46:08,182
권투 시합을 시작하면서
'잘 모르겠어' 하는 심정이었죠

796
00:46:09,433 --> 00:46:12,936
제가 깨달은 건 다 지나갈 테니

797
00:46:13,020 --> 00:46:14,730
그냥 더 버티잔 거였어요

798
00:46:14,813 --> 00:46:19,234
불안에 떨지 말고요
두려움도… 그것도 다 과정이죠

799
00:46:19,318 --> 00:46:22,946
그래서 더 흥미롭거든요
두려워한다는 것 때문에요

800
00:46:23,030 --> 00:46:25,616
캐릭터인 록키 발보아의 성공담은

801
00:46:25,699 --> 00:46:29,661
주인공인 실베스터 스탤론의
성공담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죠

802
00:46:29,745 --> 00:46:34,041
요즘 스탤론은 '록키 2'의
마무리 작업에 한창인데요

803
00:46:34,124 --> 00:46:36,084
각본가, 감독, 주인공으로

804
00:46:36,168 --> 00:46:40,547
속편 제작의 위험성에 대한
걱정은 안 하는 것 같네요

805
00:46:40,631 --> 00:46:44,593
사실 스탤론은 언제나처럼
자신감에 차 있습니다

806
00:46:44,676 --> 00:46:46,804
존 애빌슨은 '록키'에서
손을 떼고 싶어 했어요

807
00:46:46,887 --> 00:46:50,224
플레이보이 맨션에 가고
술에 취하고 마약을 했어요

808
00:46:50,307 --> 00:46:53,227
다시 말해, 성공의 폐해죠

809
00:46:53,310 --> 00:46:55,187
록키는 그런 사람이 아니죠

810
00:46:55,270 --> 00:46:59,233
계속 밀어붙이고
주변 사람들을 독려해서

811
00:46:59,316 --> 00:47:00,651
함께 가는 사람이에요

812
00:47:00,734 --> 00:47:02,820
정말 이상주의적인 사람이죠

813
00:47:03,529 --> 00:47:06,573
존 애빌슨이 '록키 2'의
각본이 마음에 안 든대서

814
00:47:06,657 --> 00:47:07,991
제가 직접 감독을 맡았어요

815
00:47:08,075 --> 00:47:10,410
- 모르겠어
- 할 말 없어요, 록키?

816
00:47:10,494 --> 00:47:12,871
모르겠어요, 할 말이 없네요

817
00:47:13,539 --> 00:47:15,123
물러서요!

818
00:47:16,250 --> 00:47:19,294
'록키 1' 과 '록키 2'를
강력하게 만든 것 중에는

819
00:47:19,378 --> 00:47:22,881
스탤론이 자신의 이야기를
풀어나간 방식이었어요

820
00:47:22,965 --> 00:47:25,217
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록키와

821
00:47:25,300 --> 00:47:27,636
아폴로 크리드 둘 모두한테
투영했어요

822
00:47:28,220 --> 00:47:32,182
아폴로가 아내한테 항의 편지를
읽어 주면서 씩씩거리는데

823
00:47:32,266 --> 00:47:35,561
아마 실베스터 스탤론도
자기 저택에서 그랬을 거예요

824
00:47:35,644 --> 00:47:37,896
폴린 케일이 '챔피언'에 대해 쓴
비평을 보면서요

825
00:47:37,980 --> 00:47:40,941
유명인으로 사는 게 어떤 건지
세세하게 보여 주고 있어요

826
00:47:41,024 --> 00:47:42,276
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

827
00:47:43,861 --> 00:47:47,406
스토리는 어떤 면에서
1편보다 더 나아요

828
00:47:47,489 --> 00:47:50,701
좀 더 이해하기 쉬운 주제를
다루니까요

829
00:47:50,784 --> 00:47:54,830
'록키'는 혼자였지만
지금은 책임질 것들이 생겼어요

830
00:47:54,913 --> 00:47:58,375
관객 모두가 가진 그런 책임감과
문제를 가지고 있어요

831
00:47:58,458 --> 00:48:02,212
결혼한 사람이나 결혼을 앞둔
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죠

832
00:48:02,796 --> 00:48:05,716
'록키'를 가족 영화라고
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

833
00:48:05,799 --> 00:48:10,596
그 중심에는 록키와 에이드리언의
관계가 있어요

834
00:48:10,679 --> 00:48:15,058
이 관계와 가족을 꾸리는 것과
자신이 해야 할 일 사이에서

835
00:48:15,142 --> 00:48:18,437
줄다리기를 해야 하죠

836
00:48:20,689 --> 00:48:23,483
집에 언제 온 거야?
일하는 줄 알았는데

837
00:48:23,567 --> 00:48:26,028
아니, 이제 일 안 해

838
00:48:26,111 --> 00:48:29,323
오늘 해고됐어

839
00:48:32,576 --> 00:48:33,619
무슨 일인데?

840
00:48:33,702 --> 00:48:36,121
이제 내가 한 '약속' 때문에

841
00:48:37,122 --> 00:48:39,833
운명을 포기해야 할까요?

842
00:48:40,417 --> 00:48:41,501
어쩔 건데?

843
00:48:41,585 --> 00:48:45,839
몰라, 권투를 할까 생각 중인데

844
00:48:48,008 --> 00:48:50,302
당신은 뭐든 될 수 있어
권투 안 해도 된다고

845
00:48:50,385 --> 00:48:53,013
난 권투 선수잖아

846
00:48:53,096 --> 00:48:55,933
별로 잘하진 못해도
그게 내 일이야

847
00:48:57,017 --> 00:48:59,519
록키, 더는 권투 안 하겠다고
나랑 약속했잖아

848
00:49:02,272 --> 00:49:04,024
인생에서 완전히 바닥을 찍었어요

849
00:49:04,107 --> 00:49:07,194
이 끔찍하고 좁은 지하실의

850
00:49:07,277 --> 00:49:08,904
조명 아래에 있어요

851
00:49:08,987 --> 00:49:11,531
이 사람한텐 뭔가가 있어요

852
00:49:11,615 --> 00:49:14,409
뭔가를 해야 할 운명인데

853
00:49:14,493 --> 00:49:18,538
잘못된 이유로 하지 못하고 있죠

854
00:49:18,622 --> 00:49:21,625
마침내 이러죠, '당신한테
여자로 살지 말라고 한 적 없잖아'

855
00:49:21,708 --> 00:49:23,961
'제발 나한테 남자로
살지 말라고 하지 마, 못 하니까'

856
00:49:24,044 --> 00:49:26,713
또 이러죠
'이 여자를 사랑하지만'

857
00:49:26,797 --> 00:49:29,299
'이 여자는 시도도 안 해보다
망가지는 내 모습을'

858
00:49:29,383 --> 00:49:31,969
'사랑하진 않을 거야'

859
00:49:36,848 --> 00:49:39,351
'록키 2'가 또 대박을 터뜨렸어요

860
00:49:39,434 --> 00:49:43,814
1편보다 두 배나 되는 돈을 벌었고
말 그대로 난리 났죠

861
00:49:43,897 --> 00:49:47,025
전 세계가 열광했어요

862
00:49:47,109 --> 00:49:49,820
그래서 사람들이
더 스탤론을 성가시게 했어요

863
00:49:51,363 --> 00:49:58,078
슬라이는 연예계에서
아주 빠르게 위로 올라갔어요

864
00:49:59,246 --> 00:50:04,793
제작과 연출 실력을
겸비한 배우는 드물거든요

865
00:50:04,876 --> 00:50:08,880
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
일 생각만 해야 하거든요

866
00:50:12,175 --> 00:50:16,805
영화 제작은 제가 이해하고
잘하는 일이에요

867
00:50:18,306 --> 00:50:20,934
하지만 그 대가는 커요

868
00:50:21,018 --> 00:50:25,105
연기, 각본 작업, 연출

869
00:50:25,188 --> 00:50:28,108
제작 등 모든 영화 작업에
진정으로 몰두하면

870
00:50:29,067 --> 00:50:30,485
다른 걸 할 시간이 없어요

871
00:50:30,569 --> 00:50:32,821
가족한테는 자투리 시간만 쓰죠

872
00:50:32,904 --> 00:50:34,823
'오늘 무슨 일 있었어?'
'얘기하고 싶지 않아'

873
00:50:34,906 --> 00:50:37,951
그게 현실이죠, 집에 오면
현실이 아닌 것 같거든요

874
00:50:38,035 --> 00:50:40,495
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

875
00:50:45,542 --> 00:50:49,046
젊었을 땐 집을 예술품과
애들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

876
00:50:49,129 --> 00:50:52,007
막상 채우고 나니

877
00:50:52,090 --> 00:50:53,759
애들은 이미 떠났고

878
00:50:53,842 --> 00:50:56,803
이 크고 텅 빈 집에
혼자 있으니 뭐랄까…

879
00:51:04,269 --> 00:51:08,023
저한테 영감의 원천으로

880
00:51:08,106 --> 00:51:10,942
작용하지 않더라고요

881
00:51:11,026 --> 00:51:15,155
다른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고
이사하는 게 아니에요

882
00:51:15,238 --> 00:51:18,992
저한테 익숙한 틀을
벗어난다는 것은

883
00:51:19,076 --> 00:51:24,831
다시 그 과정을 반복할
활력이 돼 줘요

884
00:51:26,833 --> 00:51:29,169
속편을 만드는 게 너무 힘들어요

885
00:51:29,252 --> 00:51:30,879
매번 더 어려워져요

886
00:51:30,962 --> 00:51:34,633
정말 진 빠져요
다들 자기 의견을 말하고

887
00:51:34,716 --> 00:51:38,053
비평도 듣다 보면
이런 생각이 들죠

888
00:51:38,136 --> 00:51:41,056
'이런 고생을
감수할 만큼 즐거운가?'

889
00:51:41,139 --> 00:51:43,642
영화를 할 때마다
더 어려워지는 게

890
00:51:43,725 --> 00:51:48,355
배고픈 아티스트의
신선한 시각이 없거든요

891
00:51:50,273 --> 00:51:53,318
'록키 3'을 하기 전엔
두려움이 생겼어요

892
00:51:54,027 --> 00:51:57,322
제가 정말 뛰어난 게 아니라
운이 좋았을 수 있다고요

893
00:51:57,405 --> 00:51:58,949
열정 같은 건 없었어요

894
00:51:59,032 --> 00:52:01,118
좋은 사업이고 돈이 되니까요

895
00:52:01,201 --> 00:52:02,494
사람들이 날 보호하려고 해요

896
00:52:02,577 --> 00:52:05,413
에이전시는 이런 걸 해라
저런 걸 해라, 이 영화를 해라

897
00:52:05,497 --> 00:52:07,791
안전하다

898
00:52:07,874 --> 00:52:09,793
시간이 좀 흐른 후 깨닫죠

899
00:52:09,876 --> 00:52:13,922
'다른 사람 말을 듣느라
제대로 하는 게 없어'

900
00:52:14,005 --> 00:52:17,050
제가 승자인 줄 알았는데
몇 년 후 아니란 걸 깨달아요

901
00:52:17,134 --> 00:52:19,886
'록키 3'이 바로 그런 예죠

902
00:52:19,970 --> 00:52:22,430
차도 있고 돈도 있고

903
00:52:22,514 --> 00:52:24,474
진실 빼고는 다 가졌다고

904
00:52:24,558 --> 00:52:26,143
그놈의 진실이 대체 뭔데?

905
00:52:26,226 --> 00:52:28,061
난 두려워, 알아?

906
00:52:28,728 --> 00:52:31,481
내 입으로 말해야겠어?
꼭 들어야겠느냐고? 난 무서워!

907
00:52:31,565 --> 00:52:32,858
뭐?

908
00:52:32,941 --> 00:52:37,195
이런 말을 하는 권투 선수는 없죠
'난 겁나, 난 겁쟁이야'

909
00:52:37,279 --> 00:52:40,240
그러자 에이드리언이 돌아서요

910
00:52:40,323 --> 00:52:42,492
'나도 두려워
두려워하는 건 잘못이 아니야'

911
00:52:43,577 --> 00:52:46,955
그렇게 하자 용기가 생겨요

912
00:52:47,038 --> 00:52:50,709
모두가 시키는 대로
하지 않을 용기 말이에요

913
00:52:50,792 --> 00:52:55,714
매니저나 주변 사람들이
하는 말 말이에요

914
00:52:55,797 --> 00:52:59,843
용기는 그게 아니거든요
끝까지 가는 게 용기거든요

915
00:53:00,886 --> 00:53:04,264
제가 그랬어요, '슬라이
네 내면의 소리를 좀 들어'

916
00:53:04,347 --> 00:53:06,057
'네 직감을 믿으라고'

917
00:53:06,141 --> 00:53:10,645
모든 결정을 직접 내리고 싶었죠
미스터 T를 캐스팅하고

918
00:53:11,479 --> 00:53:14,482
서바이버의
'아이 오브 더 타이거'를 쓰고

919
00:53:14,566 --> 00:53:16,443
헐크 호건을 캐스팅한댔더니

920
00:53:16,526 --> 00:53:20,405
다들 이렇게 말렸어요
'그건 말도 안 돼'

921
00:53:20,488 --> 00:53:22,741
말도 안 된다는 거 안다고 했어요

922
00:53:22,824 --> 00:53:26,703
하지만 극적이고 과해요
흥미롭고 새롭잖아요

923
00:53:37,631 --> 00:53:40,717
전 포기를 몰라요
계속 밀어붙이죠

924
00:53:40,800 --> 00:53:45,013
제 능력을 넘어서고
불안감을 극복하려고 해요

925
00:53:45,096 --> 00:53:48,350
실패의 두려움을
무시할 수 있게 됐는데

926
00:53:48,433 --> 00:53:50,602
무슨 일이 있어도

927
00:53:50,685 --> 00:53:52,896
진정한 성공은 아니더라도

928
00:53:52,979 --> 00:53:56,149
자신을 계속 밀어붙이는 게
좋다는 걸 알거든요

929
00:53:56,942 --> 00:53:59,819
여정의 90%는 힘들고 험난해요

930
00:53:59,903 --> 00:54:02,405
하지만 그 열매를 얻으려면
그걸 거쳐야 하거든요

931
00:54:02,489 --> 00:54:04,032
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 해도

932
00:54:04,115 --> 00:54:06,368
안 하는 것보단 나으니까요

933
00:54:09,663 --> 00:54:12,999
계속 창작 활동을
하고 싶어 했어요

934
00:54:13,500 --> 00:54:14,918
안주하는 법이 없었죠

935
00:54:15,001 --> 00:54:18,421
이런 말을 하기 싫어했어요
'후회해요, 그랬으면 어땠을까?'

936
00:54:18,964 --> 00:54:20,257
'그렇게 해 볼걸'

937
00:54:23,009 --> 00:54:25,762
슬라이는 항상 자신이
원하는 곳을 알고 있었어요

938
00:54:26,304 --> 00:54:28,098
절대 우연이 아니에요

939
00:54:28,181 --> 00:54:30,600
스탤론이 액션 영웅이 된 건
우연이었지만요

940
00:54:32,519 --> 00:54:36,231
원작의 람보는 살인광이었어요

941
00:54:36,314 --> 00:54:40,902
베트남 전쟁이 낳은
포악한 상이군인이었죠

942
00:54:40,986 --> 00:54:42,862
전쟁터에서 망가진 채 돌아와

943
00:54:42,946 --> 00:54:45,991
은혜로운 미국의 품으로
돌아가고 싶은데

944
00:54:46,074 --> 00:54:47,826
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

945
00:54:47,909 --> 00:54:49,953
제가 그랬죠, '내가 출연하려면'

946
00:54:50,036 --> 00:54:54,207
'각본도 다시 써야 하고
극단적인 인물로 해야 한다고'요

947
00:54:56,835 --> 00:55:00,463
저도 놀랄 정도로 흉악한 인물로

948
00:55:01,131 --> 00:55:02,424
만들어야 한다고요

949
00:55:02,507 --> 00:55:07,137
일그러진 얼굴에
분노만 남은 사람요

950
00:55:09,556 --> 00:55:12,851
그 인물이 누구인지
애써 찾을 필요도 없어요

951
00:55:14,686 --> 00:55:17,939
우리 아버지가
람보의 현실판이었어요

952
00:55:18,023 --> 00:55:20,984
말로 해결하는 법이 없었고

953
00:55:21,067 --> 00:55:23,945
항상 폭력이 최후통첩이었어요

954
00:55:24,904 --> 00:55:26,614
포크를 이렇게 돌리셨죠

955
00:55:26,698 --> 00:55:28,533
이렇게 식사를 하시면…

956
00:55:31,161 --> 00:55:32,620
곧 맞겠구나 생각했어요

957
00:55:34,289 --> 00:55:36,541
잘못 건들면 안 될 사람이었죠

958
00:55:37,625 --> 00:55:40,712
표정은 물려받은 거였어요
이런 표정요

959
00:55:44,132 --> 00:55:46,718
제가 본 것은

960
00:55:46,801 --> 00:55:50,055
최초의 순수한 액션 영화를
만들 기회였어요

961
00:55:50,138 --> 00:55:54,142
영화가 완전히 동적인 것에
의존한다는 거예요

962
00:55:54,225 --> 00:55:56,102
움직임이 너무 많아서

963
00:55:56,186 --> 00:55:58,772
주인공이 대사를
많이 하는 게 아니라

964
00:55:58,855 --> 00:56:01,149
상대역인 트라우트먼과
다른 배우들이 해야 해요

965
00:56:01,232 --> 00:56:04,903
사람들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

966
00:56:04,986 --> 00:56:08,573
이 외톨이 남자한테 끌려요

967
00:56:08,656 --> 00:56:11,409
이 남자의 행동엔 깊이가 있죠

968
00:56:11,493 --> 00:56:14,412
표면으로 드러나는 것보다
훨씬 더요

969
00:56:15,080 --> 00:56:18,708
스탤론은 대사를 재치 있고
경쾌하면서도

970
00:56:18,792 --> 00:56:22,087
어떻게 들으면 애드리브처럼
들리게 쓸 줄 알아요

971
00:56:22,712 --> 00:56:26,049
어떻게 들으면 애드리브처럼
들리게 쓸 줄 알아요

972
00:56:26,132 --> 00:56:28,927
단순하면서 진솔해요

973
00:56:29,010 --> 00:56:32,514
그가 쓰는 글과 말에는
의도가 숨어 있어요

974
00:56:33,098 --> 00:56:35,558
베트남 참전 용사들에 대해
읽기 시작했어요

975
00:56:35,642 --> 00:56:41,272
경험담과 현재의 상황과
트라우마에 대해서요

976
00:56:42,148 --> 00:56:47,570
그리고 생각했죠
'우와, 20명의 인생에서'

977
00:56:47,654 --> 00:56:51,825
'두어 가지만 가져와서
같이 섞으면…'

978
00:56:52,575 --> 00:56:55,870
람보는 몇 년 동안
말을 안 했기 때문에

979
00:56:55,954 --> 00:56:58,748
말이 술술 안 나와요

980
00:56:58,832 --> 00:57:02,710
서둘러 내뱉을 뿐이죠

981
00:57:02,794 --> 00:57:06,464
한 남자에 관해
들은 얘기가 기억나요

982
00:57:07,757 --> 00:57:11,970
구두닦이 상자를 가지고
사이공에 갔대요

983
00:57:12,053 --> 00:57:13,805
'구두 닦습니다, 구두 닦아요'

984
00:57:13,888 --> 00:57:15,723
내가 싫다고 했는데
계속 다그쳤어요

985
00:57:15,807 --> 00:57:19,561
조이가 '네'라고 했고
전 맥주 두어 병 가지러 갔는데

986
00:57:19,644 --> 00:57:21,688
상자에 폭파 장치가 돼 있었어요

987
00:57:21,771 --> 00:57:23,314
'전 맥주 두어 병 가지러 갔어요'

988
00:57:23,398 --> 00:57:25,900
'상자에 폭파 장치가 돼 있었고
애가 상자를 열자'

989
00:57:25,984 --> 00:57:29,112
'조이 몸이 사방으로 날아갔어요'

990
00:57:29,195 --> 00:57:31,489
'그런데 걔가 그랬어요
'내 다리 어디 갔어요?''

991
00:57:31,573 --> 00:57:33,575
내 친구가 내 몸에 묻었다고요

992
00:57:33,658 --> 00:57:36,578
피랑 전부 다요
그 친구를 꼭 안았어요

993
00:57:36,661 --> 00:57:39,372
꽉 안는데
빌어먹을 내장이 자꾸 튀어나왔고

994
00:57:40,081 --> 00:57:41,708
아무도 날 안 도와줬어요

995
00:57:42,375 --> 00:57:45,170
아무도요, 걔가 그랬어요
'나 집에 가고 싶어'

996
00:57:45,253 --> 00:57:47,964
'내 빌어먹을 다리 어디 있어?'
이런 얘긴 지어낼 수도 없어요

997
00:57:49,632 --> 00:57:52,510
그런 글은 못 지어내요

998
00:57:53,011 --> 00:57:57,724
이 모든 이야기를
온전히 받아들여서

999
00:57:57,807 --> 00:58:04,606
각본에 없는
이 기막힌 독백을 쓰는데

1000
00:58:04,689 --> 00:58:06,900
시간이 꽤 걸렸어요

1001
00:58:06,983 --> 00:58:08,943
데이비드 모렐의 원작을 읽었는데

1002
00:58:09,027 --> 00:58:10,820
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

1003
00:58:10,904 --> 00:58:13,781
가공할 위력의
살상 기계가 된 인간이

1004
00:58:13,865 --> 00:58:15,783
전쟁이 끝난다고 해서

1005
00:58:15,867 --> 00:58:18,828
그 스위치를 끈 상태로
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거죠

1006
00:58:18,912 --> 00:58:22,457
그런 개념 자체가
'람보'에서는 사라졌어요

1007
00:58:22,540 --> 00:58:26,878
람보가 추격대를 살해하는 것에서
부상만 입히는 것으로 바꾼 건

1008
00:58:26,961 --> 00:58:27,962
스탤론 생각이었어요

1009
00:58:28,046 --> 00:58:31,382
원래 대본에 나오기로는
맨 마지막에

1010
00:58:31,466 --> 00:58:35,678
제가 트라우트먼 대령 총에 맞아

1011
00:58:35,762 --> 00:58:37,180
죽는 걸 슬로 모션으로 보여 줘요

1012
00:58:37,263 --> 00:58:39,516
감독한테 말했어요
'이건 아닌 것 같다'고요

1013
00:58:39,599 --> 00:58:43,937
제가 원치 않았던 건
베트남 참전 용사들이

1014
00:58:44,020 --> 00:58:46,731
이 영화에서
제가 총에 맞는 걸 보고

1015
00:58:46,814 --> 00:58:51,528
좌절하는 거였어요
'결국 우리한텐 희망이 없구나'

1016
00:58:51,611 --> 00:58:54,614
제가 나가니까 소리를 지르더군요

1017
00:58:54,697 --> 00:58:58,117
안 돌아오면 계약 위반이라고요

1018
00:58:58,243 --> 00:58:59,202
"보안관"

1019
00:58:59,285 --> 00:59:01,913
라스베이거스에서 시사회를 했는데

1020
00:59:02,539 --> 00:59:06,584
반응이 너무 나빠서
여러분이 본 영화로 바꿨어요

1021
00:59:06,668 --> 00:59:12,173
당시 자살하는 참전 용사가
한 달에 2만 명에 달했거든요

1022
00:59:12,257 --> 00:59:14,801
전 거기 동참하고
싶지 않다고 했어요

1023
00:59:14,884 --> 00:59:16,553
안 할 거라고요

1024
00:59:22,976 --> 00:59:25,562
80년대 중반에
람보 역을 맡았는데

1025
00:59:25,645 --> 00:59:28,648
이 캐릭터가 뭔가를 시작했어요

1026
00:59:32,193 --> 00:59:35,905
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
몸으로 하는 액션이에요

1027
00:59:36,948 --> 00:59:41,327
스탤론을 완벽한 80년대의
스타로 만든 건

1028
00:59:41,411 --> 00:59:45,456
그 시절에는 과한 게 먹혔거든요

1029
00:59:50,503 --> 00:59:54,632
하지만 그 몸과
그 몸으로 불러올 혼돈과 살육…

1030
00:59:54,716 --> 00:59:58,428
사람들은 람보가
한계에 도전하는 걸 좋아했어요

1031
01:00:00,430 --> 01:00:02,682
자신을 패러디하는 것 같은데도

1032
01:00:02,765 --> 01:00:07,520
관객들은 스탤론의 최상의 모습을
보려고 영화관을 찾았어요

1033
01:00:09,522 --> 01:00:12,859
아널드 슈워제네거가
유일한 경쟁자였어요

1034
01:00:15,403 --> 01:00:20,033
람보를 하면서 슬라이가
갑자기 제 영역을 침범했어요

1035
01:00:20,116 --> 01:00:23,369
갑자기 조각 같은 몸이 됐고
다들 그 친구 몸 얘기뿐이었죠

1036
01:00:25,288 --> 01:00:27,957
그래서 당연히 경쟁이 시작됐어요

1037
01:00:28,625 --> 01:00:31,169
당시엔 둘 다 어린애 같았어요

1038
01:00:31,252 --> 01:00:32,920
누가 더 큰 칼을 쓰는지

1039
01:00:33,004 --> 01:00:36,591
누가 제일 큰 총을
한 손에 쥐고 쏘는지…

1040
01:00:37,383 --> 01:00:38,926
그런 거요

1041
01:00:39,010 --> 01:00:42,013
누가 더 근육이 많은지
누구 근육이 더 멋있는지

1042
01:00:42,096 --> 01:00:43,723
누가 체지방이 적은지

1043
01:00:43,806 --> 01:00:47,185
그런 멍청한 것들을 두고 싸웠어요

1044
01:00:47,769 --> 01:00:50,229
지금은 그때를 돌아보며
웃을 수 있어요

1045
01:00:50,938 --> 01:00:54,233
근육이 어떤 효과를
내는지 배웠는데

1046
01:00:54,317 --> 01:00:58,363
바로 구매율을
2배로 올리는 효과죠

1047
01:00:58,446 --> 01:01:01,991
그런 것들이 액션 영화에

1048
01:01:02,075 --> 01:01:05,453
새로운 부흥을 가져왔고
활력을 불어넣었어요

1049
01:01:07,872 --> 01:01:10,041
제 목표는 수익이 나면서도

1050
01:01:10,124 --> 01:01:11,793
전 세계적으로 통하는

1051
01:01:11,876 --> 01:01:15,088
그런 장르를 만드는 데 있었고
실제로 만들었어요

1052
01:01:15,171 --> 01:01:17,799
실베스터 스탤론한테는
거부 못 할 뭔가가 있어요

1053
01:01:17,882 --> 01:01:19,509
약자에서 챔피언으로 거듭나며

1054
01:01:19,592 --> 01:01:24,222
스탤론은 세계적인 명성과
개인적으로 부를 얻었습니다

1055
01:01:24,305 --> 01:01:26,557
스탤론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건

1056
01:01:26,641 --> 01:01:29,394
성공작을 만드는 법을
알기 때문이란 걸 본인도 알죠

1057
01:01:29,477 --> 01:01:31,521
"록키"

1058
01:01:33,189 --> 01:01:34,816
전 항상 슬라이를 따라다녔어요

1059
01:01:34,899 --> 01:01:36,234
항상 한 발 뒤였죠

1060
01:01:36,317 --> 01:01:37,985
스탤론이 항상 더 큰 수익을 내면

1061
01:01:38,069 --> 01:01:40,321
1년 후에 저도
같은 수익을 올렸어요

1062
01:01:40,405 --> 01:01:42,573
하지만 그때는 스탤론이
또 더 큰 수익을 올렸고요

1063
01:01:42,657 --> 01:01:43,574
그런 식이었어요

1064
01:01:43,658 --> 01:01:45,618
스탤론은 계속 올라갔어요

1065
01:01:45,702 --> 01:01:48,830
누구도 슬라이를 막을 수 없었죠

1066
01:01:48,913 --> 01:01:52,417
배우이자 감독일 뿐만 아니라
할리우드의 실세였어요

1067
01:01:53,751 --> 01:01:55,878
스탤론의 팬들이
항상 하는 얘기인데

1068
01:01:55,962 --> 01:01:59,006
'록키'나 '람보' 둘 중
누가 더 좋으냐고요

1069
01:01:59,090 --> 01:02:01,467
배우 입장에서는 그런 얘기가
좀 답답할 때가 있나요?

1070
01:02:01,551 --> 01:02:02,552
양날의 검이죠

1071
01:02:02,635 --> 01:02:07,223
답답하기도 하지만 하나가 아니라

1072
01:02:07,306 --> 01:02:09,767
두 가지 인물로 인정받고

1073
01:02:09,851 --> 01:02:11,102
사랑받으면

1074
01:02:11,185 --> 01:02:13,896
뭔가를 이뤘다는 걸 깨닫게 되죠

1075
01:02:13,980 --> 01:02:15,273
특이한 경우니까요

1076
01:02:15,356 --> 01:02:17,233
전 속편을 좋아하는데

1077
01:02:17,316 --> 01:02:20,903
이런 이야기는 두어 시간 안에
다 할 수 없거든요

1078
01:02:20,987 --> 01:02:23,614
계속 못 할 이유가 없죠
관객들이 원한다면 해야죠

1079
01:02:25,825 --> 01:02:28,494
전 속편을 무시하지 말라고 말해요

1080
01:02:28,578 --> 01:02:32,039
전편의 흥미와 열기
그리고 그 마법을 유지하며

1081
01:02:32,123 --> 01:02:36,169
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
10배는 더 힘들거든요

1082
01:02:38,629 --> 01:02:41,215
'록키 3'과 '록키 4'에서

1083
01:02:41,299 --> 01:02:46,304
캐릭터는 실베스터 스탤론의
실제 모습보다는

1084
01:02:46,387 --> 01:02:48,639
만화 속 캐릭터와 비슷해요

1085
01:02:48,723 --> 01:02:50,850
본인도 만화 캐릭터 같지만

1086
01:02:50,933 --> 01:02:53,186
싸우는 상대도
만화 속 악당 같아요

1087
01:02:53,269 --> 01:02:56,272
마블 코믹스의 책에서
빠져나온 것 같은 악당요

1088
01:02:56,355 --> 01:03:01,110
이 영화의 위험 요소라고 생각한
황당한 설정이 먹혀요

1089
01:03:01,194 --> 01:03:04,572
관객들은 '록키'라는
영화의 틀 안에서

1090
01:03:04,655 --> 01:03:08,868
스탤론이란 인물의
어마어마한 능력을 경험해요

1091
01:03:12,455 --> 01:03:15,708
권투도 하고 연출도 하고
각본도 쓰고

1092
01:03:16,292 --> 01:03:17,627
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는데

1093
01:03:17,710 --> 01:03:21,172
몸을 많이 쓰는 영화라
상당히 힘든 데도요

1094
01:03:22,131 --> 01:03:25,259
돌프 룬드그렌이
날 완전히 부숴 버렸어요

1095
01:03:26,844 --> 01:03:29,180
그날 밤늦게
심장이 붓기 시작했는데

1096
01:03:31,098 --> 01:03:33,810
심장이 가슴팍에
부딪혀서 그런 거죠

1097
01:03:35,436 --> 01:03:38,189
그러다 혈압이 260까지 올라갔고

1098
01:03:38,773 --> 01:03:42,985
다들 제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

1099
01:03:51,744 --> 01:03:55,206
정신을 차리니 수녀들한테
둘러싸여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죠

1100
01:03:55,289 --> 01:03:57,333
속으로 '이제 죽는구나'
생각했어요

1101
01:03:58,584 --> 01:04:01,045
돌프 룬드그렌 때문에
9일 동안 입원했어요

1102
01:04:01,128 --> 01:04:03,589
'록키 4'에 그 과정이 요약됐어요

1103
01:04:03,673 --> 01:04:05,675
맞아서 바닥에 쓰러질 때

1104
01:04:05,758 --> 01:04:08,344
누가 턱을 때려 줘서
다운이 되길 기도하죠

1105
01:04:08,427 --> 01:04:10,012
그래야 더는 고통받지 않으니까요

1106
01:04:10,096 --> 01:04:13,474
내면에선 이런 목소리도 들리고요
'한 라운드만 더 뛰게 해 줘요'

1107
01:04:16,602 --> 01:04:19,355
늘 무리수를 둬요, 그래서
허리 수술을 다섯 번이나 했고요

1108
01:04:20,022 --> 01:04:23,317
허리 수술을 한 번 받고 나면
안 그래야 되는 걸 알면서도요

1109
01:04:25,152 --> 01:04:27,864
또 수술받을 짓을 해요
참 웃긴 게…

1110
01:04:27,947 --> 01:04:30,199
다신 안 그럴 거라고 하고
또 그래요

1111
01:04:30,283 --> 01:04:32,451
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러더라고요

1112
01:04:34,579 --> 01:04:39,208
전 항상 혼돈의 상황에
처하는 때가 많았죠

1113
01:04:39,292 --> 01:04:42,211
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일요

1114
01:04:42,295 --> 01:04:43,921
쉽게 말하면 폭력이죠

1115
01:05:06,068 --> 01:05:09,864
아버지는 군인이셨는데
기병대로 복무하셨어요

1116
01:05:09,947 --> 01:05:11,532
어떤 부대에 계셨는지는 모르지만

1117
01:05:11,616 --> 01:05:14,493
제2차 세계대전 때
멕시코 국경 지역 기병대였어요

1118
01:05:14,577 --> 01:05:16,662
그래서 재미 삼아
폴로를 배우셨어요

1119
01:05:16,746 --> 01:05:18,664
그래서 저도 오랜 시간 동안…

1120
01:05:18,748 --> 01:05:21,125
저도 말을 타게 됐고
폴로도 한동안 했는데

1121
01:05:21,208 --> 01:05:23,210
아주 만만찮은 스포츠죠

1122
01:05:23,294 --> 01:05:25,713
슬라이는 폴로에서
재능을 발휘했어요

1123
01:05:25,796 --> 01:05:28,049
아버지가 무섭게
다그치지만 않았어도

1124
01:05:28,132 --> 01:05:30,426
게임 당 예닐곱 골은
넣었을 거예요

1125
01:05:30,509 --> 01:05:31,928
그래서 폴로를 그만뒀거든요

1126
01:05:33,971 --> 01:05:37,475
40세 때 다시 폴로를 시작했어요

1127
01:05:38,392 --> 01:05:42,104
그때 그랬죠, '절 그냥 두세요
저도 이젠 성공했잖아요, 아버지'

1128
01:05:42,688 --> 01:05:47,276
10골씩 넣는 선수들로 구성된
강력한 팀을 아버지한테 주고

1129
01:05:47,360 --> 01:05:48,945
세계 최고의 폴로 경기장인

1130
01:05:49,028 --> 01:05:51,405
웰링턴에서 맞붙기로 했어요

1131
01:05:57,995 --> 01:06:00,581
슬라이 스탤론이 말과 말렛을
얼마나 잘 다루는지

1132
01:06:00,665 --> 01:06:04,168
전 세계와 폴로 애호가들한테
보여 줍니다

1133
01:06:08,506 --> 01:06:10,967
경기장에서 잘하고 있었어요

1134
01:06:11,884 --> 01:06:14,303
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요

1135
01:06:17,932 --> 01:06:20,351
말 왼쪽으로 가고 있었어요

1136
01:06:23,020 --> 01:06:26,524
아버지가 제 등을 찔렀어요

1137
01:06:28,067 --> 01:06:29,944
얼마나 세게 쳤는지

1138
01:06:31,821 --> 01:06:33,155
전 말에서 떨어졌어요

1139
01:06:33,239 --> 01:06:34,907
'엔터테인먼트 투나이트'가
중계 중이었고

1140
01:06:34,991 --> 01:06:37,535
말이 절 밟고 지나갔는데
어떻게 안 죽었는지 모르겠어요

1141
01:06:37,618 --> 01:06:39,996
그런데 몸을 일으키면서
처음으로 든 생각이…

1142
01:06:44,125 --> 01:06:46,460
'아버지가 그냥 가버렸어'였어요

1143
01:06:47,503 --> 01:06:51,090
오늘이 살면서
가장 스릴 있는 날이었어요

1144
01:06:51,173 --> 01:06:57,054
드디어 오늘과 같은 훌륭한
폴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

1145
01:06:57,138 --> 01:07:01,392
다들 보셨겠지만 오늘의 처음이자
가장 치사한 플레이는

1146
01:07:01,475 --> 01:07:04,729
바로 아버지가 아들한테
행한 것이었죠

1147
01:07:07,815 --> 01:07:09,025
거기까지였어요

1148
01:07:09,108 --> 01:07:11,527
그때부터 다시는 폴로를 안 했어요

1149
01:07:11,610 --> 01:07:12,987
전부 팔았어요

1150
01:07:13,070 --> 01:07:15,531
말이랑 목장이랑
트럭까지 죄다 팔고

1151
01:07:15,614 --> 01:07:17,116
그걸로 끝이었어요

1152
01:07:28,586 --> 01:07:32,339
태어날 때
우리는 부드러운 진흙이에요

1153
01:07:33,340 --> 01:07:37,720
손이 거친 조각가가
모양을 만들기 시작하죠

1154
01:07:37,803 --> 01:07:40,431
그게 우리 틀이에요
그게 우리라고요

1155
01:07:40,514 --> 01:07:44,060
그때 생긴 왜곡된 모양은
고칠 수 없어요

1156
01:07:44,685 --> 01:07:46,520
그게 우리 성격을 형성해요

1157
01:07:46,604 --> 01:07:49,565
그걸 극복할 사람은 많지 않고
노력이 필요해요

1158
01:08:03,287 --> 01:08:05,664
'록키 5'를 찍을 때 스탤론은

1159
01:08:05,748 --> 01:08:10,419
자기 본연의 모습과
자기 출신을 잃지 않겠다고

1160
01:08:10,503 --> 01:08:11,921
결심한 것 같아요

1161
01:08:12,004 --> 01:08:13,589
자기 뿌리로 돌아가고 싶어 했는데

1162
01:08:13,672 --> 01:08:16,884
원하는 방식대로
하진 못한 것 같아요

1163
01:08:21,305 --> 01:08:23,766
'록키 5'를 찍을 때
이렇게 생각했어요

1164
01:08:24,517 --> 01:08:26,102
만약 내가 모든 걸 잃으면

1165
01:08:26,602 --> 01:08:30,898
옛날로 돌아가
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?

1166
01:08:31,816 --> 01:08:34,735
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안 되죠

1167
01:08:35,361 --> 01:08:36,821
전 끝났단 걸 깨달았어요

1168
01:08:36,904 --> 01:08:39,490
그래서 토미가
제 가족보다 더 중요했고요

1169
01:08:39,573 --> 01:08:43,035
저한테 영광을
다시 가져다줄 거니까요

1170
01:08:43,786 --> 01:08:45,704
지나치게 사감이 들어갔어요

1171
01:08:46,872 --> 01:08:51,085
아들인 세이지를
영화에 출연시켰어요

1172
01:08:52,419 --> 01:08:56,841
슬라이는 자신이 얻기 힘들었던
기회를 아들한테 주고 싶어 했어요

1173
01:08:59,009 --> 01:09:01,720
아들이랑 같이 나오는
지하실 장면은 어떻게 썼어요?

1174
01:09:01,804 --> 01:09:04,807
아들이 아빠는 권투에 푹 빠져
자기는 안중에도 없다고 하잖아요

1175
01:09:04,890 --> 01:09:07,935
직접 경험한 걸 토대로 쓴 건가요?

1176
01:09:08,018 --> 01:09:09,311
안타깝지만 그래요

1177
01:09:09,395 --> 01:09:12,398
내가 1순위라고 했잖아요
다 거짓말이었어요

1178
01:09:12,481 --> 01:09:14,483
아빠는 나랑 엄마한테
거짓말을 했다고요

1179
01:09:14,567 --> 01:09:16,735
너한테 거짓말한 적 없어

1180
01:09:16,819 --> 01:09:18,195
토미는 내 도움이 필요했어

1181
01:09:18,279 --> 01:09:19,572
저도 필요했어요

1182
01:09:21,115 --> 01:09:24,160
현실에서 했으면 좋았겠지만

1183
01:09:25,119 --> 01:09:28,289
하지 못했던 일을

1184
01:09:28,956 --> 01:09:31,625
영화에 실제로 반영하려고 했어요

1185
01:09:32,334 --> 01:09:37,548
그래서 종종 과하게 극적으로

1186
01:09:38,090 --> 01:09:39,133
마법처럼 표현했어요

1187
01:09:40,509 --> 01:09:42,469
당신이 물려주고 싶은 게 있다면

1188
01:09:42,553 --> 01:09:45,806
당신 아들한테 물려주라고
정신 차려

1189
01:09:45,890 --> 01:09:50,477
아들이 길을 잃었단 아내의 말에
저는 정신이 아득해졌어요

1190
01:09:50,561 --> 01:09:54,356
'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
시작했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'

1191
01:09:54,440 --> 01:09:56,025
또 큰 걸 한 방 날려요

1192
01:09:57,193 --> 01:09:58,736
'당신 아들을 구해'

1193
01:09:59,778 --> 01:10:01,071
대부분 사실이에요

1194
01:10:01,155 --> 01:10:04,825
안타깝게도 항상
가족을 뒷전에 두잖아요

1195
01:10:05,784 --> 01:10:12,124
그로 인한 영향은
꽤 심각하고 절망적이죠

1196
01:10:13,125 --> 01:10:16,170
제가 전달하고 싶은
제 신념과 철학은

1197
01:10:16,253 --> 01:10:20,466
제가 이룬 성취와 화려한 팡파르
국제적인 찬사는

1198
01:10:20,549 --> 01:10:22,843
아무 의미가 없어요
밤에 잠도 못 자고

1199
01:10:22,927 --> 01:10:27,056
제 곁에 아무도 없고
제 혈육이 없다면요

1200
01:10:27,139 --> 01:10:31,644
'록키 5'는 너무
제 개인사에 치우쳐

1201
01:10:32,561 --> 01:10:35,564
관객들이 전혀 공감하지 못했어요

1202
01:10:36,565 --> 01:10:37,900
전 늘 이런 말을 했죠

1203
01:10:37,983 --> 01:10:41,445
스타의 일대기를 볼 땐
후반부는 보지 말라고요

1204
01:10:41,528 --> 01:10:44,073
항상 이런 식이거든요
'성공의 정점에서'

1205
01:10:44,156 --> 01:10:47,451
'그는 세상을 손에 쥐었다
그런 다음에…'

1206
01:10:47,534 --> 01:10:49,870
'이제 몰락을 기대하세요'

1207
01:10:50,579 --> 01:10:52,331
- 슬라이
- 슬라이

1208
01:10:52,957 --> 01:10:57,461
제가 평생 25편의 영화를 찍고
끝날 줄 알았더라면

1209
01:11:00,005 --> 01:11:02,132
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

1210
01:11:02,216 --> 01:11:06,720
갑자기 익살극을 하다니
180도 달라진 거네요

1211
01:11:06,804 --> 01:11:08,847
익살극은 죽은 예술이에요

1212
01:11:09,640 --> 01:11:13,060
익살극은 코미디가 아니에요
그건 약간…

1213
01:11:13,143 --> 01:11:14,311
너무 빨라요

1214
01:11:14,395 --> 01:11:16,897
제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서

1215
01:11:16,981 --> 01:11:18,732
익살극을 하다니

1216
01:11:18,816 --> 01:11:20,276
자업자득이죠

1217
01:11:20,359 --> 01:11:22,111
그렇잖아요

1218
01:11:22,695 --> 01:11:26,115
갈망하는 마음이 크면
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싶어 해요

1219
01:11:26,198 --> 01:11:29,868
슬라이가 코미디를 하려고 한 건
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

1220
01:11:30,619 --> 01:11:32,663
하지만 너무 거리가 있었잖아요

1221
01:11:32,746 --> 01:11:33,956
- 제 본모습하고요?
- 네

1222
01:11:34,039 --> 01:11:37,126
두말하면 입 아프죠, 저거요

1223
01:11:37,209 --> 01:11:38,919
'엄마는 해결사'요

1224
01:11:39,003 --> 01:11:44,383
저와 스탤론의 에이전트
모두한테 대본을 보냈더라고요

1225
01:11:44,466 --> 01:11:47,845
대본을 읽고 그랬어요
'이건 나랑 안 어울려'

1226
01:11:47,928 --> 01:11:50,055
하지만 안 하겠다곤 안 했어요

1227
01:11:50,139 --> 01:11:53,434
그랬더니 영화사에서 바로 전화해
'아널드가 하고 싶어 한다'고 했죠

1228
01:11:53,517 --> 01:11:58,188
슬라이는 제가 원한다는 사실에
마음이 급했던 거죠

1229
01:11:58,272 --> 01:12:01,567
그래서 영화를 한다고 했고
실제로 했어요

1230
01:12:01,650 --> 01:12:02,776
나머지는 아시는 대로예요

1231
01:12:02,860 --> 01:12:05,904
자신도 이해 못 하는 영화를
만들고 있었어요

1232
01:12:05,988 --> 01:12:08,574
이해 못 하는 것 같은 영화를요

1233
01:12:09,199 --> 01:12:13,162
영화 속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은
전적으로 자신을 보여 주고 있어요

1234
01:12:13,245 --> 01:12:15,956
다만 환경이 맞지 않았어요

1235
01:12:16,040 --> 01:12:20,586
저는 제 원래 모습과 다른 건
잘 못하지만 한동안 해 봤어요

1236
01:12:20,669 --> 01:12:23,505
코미디를 하는 건
새로운 모험이긴  했지만

1237
01:12:23,589 --> 01:12:25,632
헛수고였어요

1238
01:12:25,716 --> 01:12:27,634
그 시간에 다른 걸 했으면
나았을 거예요

1239
01:12:27,718 --> 01:12:29,511
사람들도 많이 실망했을 거예요

1240
01:12:29,595 --> 01:12:32,806
이러더라고요, '당신한테
어울리는 걸 하면 어때요?'

1241
01:12:32,890 --> 01:12:34,975
제 뿌리로 돌아가는 거죠

1242
01:12:35,059 --> 01:12:38,937
그러다가 저는 간단한 대사만
하는 배우로 여겨졌어요

1243
01:12:39,021 --> 01:12:40,898
입으로 하는 대사가 적고

1244
01:12:40,981 --> 01:12:42,441
몸으로 하는 게 많을수록

1245
01:12:42,524 --> 01:12:44,026
잘하는 배우로요

1246
01:12:44,651 --> 01:12:48,197
스탤론은 말을 별로 안 하는

1247
01:12:48,280 --> 01:12:50,115
덩치 큰 액션 배우였어요

1248
01:12:50,199 --> 01:12:51,867
액션 영화에선 선두였어요

1249
01:12:51,950 --> 01:12:56,038
배경만 감옥에서
기차로 바뀔 뿐이었고요

1250
01:12:56,121 --> 01:13:00,167
하다 보니 이것도 액션 영화
저것도 액션 영화더라고요

1251
01:13:00,250 --> 01:13:02,044
뭐 하는 건가 싶었죠

1252
01:13:02,127 --> 01:13:04,088
캐릭터로서의 개성은 없어졌고

1253
01:13:04,171 --> 01:13:06,006
그냥 주인공이었어요

1254
01:13:06,090 --> 01:13:07,966
그러다 '캅 랜드'로
개성을 찾으려 했죠

1255
01:13:10,344 --> 01:13:12,930
더는 즐겁지가 않았어요

1256
01:13:13,013 --> 01:13:16,934
제가 힘들었던 건
육체적인 것에만 집중되고

1257
01:13:17,017 --> 01:13:20,312
전적으로 연기에 의존해야 하는

1258
01:13:20,396 --> 01:13:24,566
그런 캐릭터와는
전혀 관련이 없다는 거였어요

1259
01:13:26,276 --> 01:13:29,071
그런 캐릭터와는
전혀 관련이 없다는 거였어요

1260
01:13:29,154 --> 01:13:31,407
제가 더 즐기는 것으로
돌아가야 하는데

1261
01:13:31,490 --> 01:13:34,118
바로 다른 배우들과의
상호 작용이죠

1262
01:13:34,201 --> 01:13:36,412
미라맥스에서
'캅 랜드'를 들고 왔을 때

1263
01:13:36,495 --> 01:13:38,497
이러더라고요
'말하기 좀 껄끄러운데'

1264
01:13:38,580 --> 01:13:41,500
'지난 10년 동안
익숙하게 해왔던 것을'

1265
01:13:41,583 --> 01:13:44,420
'완전히 버려야 하거든요'

1266
01:13:44,503 --> 01:13:47,214
몸무게도 15킬로그램 정도 늘리고

1267
01:13:47,297 --> 01:13:50,884
심하게 아첨하고
수줍음도 많아야 해요

1268
01:13:51,552 --> 01:13:54,263
완전히 안팎을 뒤집어야 해요

1269
01:13:54,346 --> 01:13:57,641
말 그대로 제 내면의 모습을
겉으로 드러내는 거죠

1270
01:13:57,724 --> 01:14:00,602
진지한 배우라는 걸 보여 줄
기회로 보시는 건가요?

1271
01:14:00,686 --> 01:14:05,065
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
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

1272
01:14:05,149 --> 01:14:08,152
기회를 가졌다는 것 정도는
저도 알고 있어요

1273
01:14:08,235 --> 01:14:10,195
- 모, 미안해요
- 실례합니다

1274
01:14:10,279 --> 01:14:12,364
- 막무가내로 들어왔어요
- 막 쳐들어와서 죄송한데요

1275
01:14:12,448 --> 01:14:14,616
드니로와 찍는 이 장면은

1276
01:14:14,700 --> 01:14:16,618
제가 20년 동안 기다린 기회였어요

1277
01:14:16,702 --> 01:14:20,706
다들 그랬죠, '살벌할 텐데
진짜 끔찍할 거야'

1278
01:14:21,415 --> 01:14:23,750
대체 뭐죠? 저한테 와서…

1279
01:14:23,834 --> 01:14:25,419
제 대사를 하는데

1280
01:14:25,502 --> 01:14:29,590
바비가 평소처럼
성의 있게 하는 거 같지 않았어요

1281
01:14:29,673 --> 01:14:32,468
전 바비가 제 캐릭터한테
심하게 해 주길 바랐거든요

1282
01:14:33,218 --> 01:14:36,972
제가 제 역할을
제대로 하고 있다고 느끼게끔

1283
01:14:37,055 --> 01:14:39,683
저를 최대한 심하게

1284
01:14:40,642 --> 01:14:42,352
몰아붙이길 원했어요

1285
01:14:42,436 --> 01:14:45,355
이 방에서 너덜너덜해져서
나가야 하거든요

1286
01:14:46,648 --> 01:14:51,528
그래서 대본을 무시하고
바비의 신경을 긁기로 했어요

1287
01:14:51,612 --> 01:14:54,281
이 장면을 찍는데
마지막 대사만 남았어요

1288
01:14:54,364 --> 01:14:55,908
'난 더는 당신을 못 도와'

1289
01:14:55,991 --> 01:14:58,076
이렇게 생각했겠죠

1290
01:14:58,160 --> 01:15:01,038
'좋아, 이제 끝났어'
제가 계속했어요, '잠깐만요'

1291
01:15:01,121 --> 01:15:04,958
'당신이 도움이 필요하면
여기로 오라고 했잖아'

1292
01:15:05,042 --> 01:15:06,168
'그래서 찾아왔는데…'

1293
01:15:06,251 --> 01:15:08,378
바비가 그래요, '이봐, 끝났어
다 끝난 일이라고'

1294
01:15:08,462 --> 01:15:11,215
'아뇨, 아직 안 끝났어요
시키는 대로 했잖아요'

1295
01:15:11,298 --> 01:15:13,050
'하라는 대로 다 했다고요'

1296
01:15:13,133 --> 01:15:15,260
'그런데 인제 와서
아무 상관 없다고요?'

1297
01:15:15,344 --> 01:15:17,429
'기회를 한 번 더 줘요
내 말 좀 들어봐요'

1298
01:15:17,513 --> 01:15:19,640
그랬더니
'닥쳐, 이 귀머거리 새끼야'

1299
01:15:19,723 --> 01:15:21,225
잘 들어, 이 귀머거리 새끼야

1300
01:15:21,308 --> 01:15:23,769
수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
너한테 기회를 줬어

1301
01:15:23,852 --> 01:15:26,772
경찰이 될 기회를 줬는데
네가 날렸잖아!

1302
01:15:26,855 --> 01:15:29,233
바로 이거야! 고마워요, 바비

1303
01:15:32,528 --> 01:15:34,071
그런데 영화는 망했어요

1304
01:15:34,154 --> 01:15:35,364
흥행이 잘 안됐어요

1305
01:15:36,198 --> 01:15:37,366
영화를 이끌긴 하지만

1306
01:15:37,449 --> 01:15:40,410
스탤론이 맡은 인물은
몸으로 밀어붙이죠

1307
01:15:40,494 --> 01:15:42,871
다른 배우는 그럴싸하고
멋진 대사가 있는데요

1308
01:15:42,955 --> 01:15:47,876
찰나의 성격 묘사가
결국 중요했던 거죠

1309
01:15:49,294 --> 01:15:53,215
스탤론의 절제된 연기에는
뭔가가 있어요

1310
01:15:53,298 --> 01:15:56,301
내면 깊숙한 곳에서
뭔가를 끌어내요

1311
01:15:57,761 --> 01:16:02,015
제임스 맨골드가 스탤론을
좀 더 믿어줬으면 좋았을 텐데요

1312
01:16:02,099 --> 01:16:05,018
그 슬픈 표정에는 이유가 있어요

1313
01:16:05,102 --> 01:16:07,646
그 영화 때문에
낙담했던 것 같아요

1314
01:16:07,729 --> 01:16:10,899
그 영화에서 공정한 평가를
못 받았다고 생각해요

1315
01:16:10,983 --> 01:16:12,859
그게 너무 답답했던 것 같아요

1316
01:16:15,279 --> 01:16:18,115
저 자신한테
환멸을 느끼기 시작했어요

1317
01:16:18,198 --> 01:16:23,620
'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
쇠퇴하는 거겠지'라고 생각했어요

1318
01:16:23,704 --> 01:16:25,539
정해진 길일지 모른다고요

1319
01:16:25,622 --> 01:16:29,418
영원히 최고의 자리에
머무는 사람은 없어요

1320
01:16:31,712 --> 01:16:34,172
그때 깨달은 건데

1321
01:16:34,256 --> 01:16:36,383
제가 잘하는 분야에서
전문가가 되는 게

1322
01:16:36,466 --> 01:16:38,218
중요하다는 사실이에요

1323
01:16:39,678 --> 01:16:40,887
예술가처럼요

1324
01:16:40,971 --> 01:16:43,390
로스코한테는 독특한 화풍이 있고

1325
01:16:43,473 --> 01:16:46,226
그 화풍을 로스코보다
잘 구현하는 사람은 없어요

1326
01:16:47,644 --> 01:16:52,232
다들 그래요, '난 모든 분야를
섭렵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어'

1327
01:16:52,316 --> 01:16:53,317
그렇지 않아요

1328
01:16:54,067 --> 01:16:57,321
사람마다 두드러지는 약점과
장점이 분명히 있는데

1329
01:16:57,404 --> 01:16:59,448
장점에 집중하면 돼요

1330
01:16:59,531 --> 01:17:02,534
나처럼 생겼는데 셰익스피어 극을
하겠다고 애쓰지 말아요

1331
01:17:03,535 --> 01:17:07,623
스탤론한테는 언제든
돌아갈 수 있는 두 인물이 있어요

1332
01:17:07,706 --> 01:17:11,084
대중의 애정과
배우로서의 정당성을

1333
01:17:11,168 --> 01:17:12,419
잃었다고 느낄 때마다요

1334
01:17:12,502 --> 01:17:14,921
록키를 연기할 때나
람보를 연기할 때면

1335
01:17:15,005 --> 01:17:16,340
다 되찾을 수 있으니까요

1336
01:17:16,423 --> 01:17:18,884
그 두 캐릭터는
항상 곁에 있을 거예요

1337
01:17:18,967 --> 01:17:21,803
언제든 리셋하러
돌아갈 수 있는 곳이죠

1338
01:17:21,887 --> 01:17:24,640
'록키 6' 같은 영화는

1339
01:17:24,723 --> 01:17:29,853
제가 영화계에서 이룬
가장 자랑스러운 성취인데

1340
01:17:29,936 --> 01:17:34,941
'록키 5'를 개봉하고
19년 만에 만들었거든요

1341
01:17:35,484 --> 01:17:38,236
록키는 한 세대를 통째로 놓쳤죠

1342
01:17:38,320 --> 01:17:40,489
다 성인이 됐고
록키가 누군지도 몰라요

1343
01:17:40,572 --> 01:17:44,951
그 캐릭터는 저와 많은 이한테
의미가 컸는데

1344
01:17:45,035 --> 01:17:49,956
그냥 두자니 마음이 아팠어요

1345
01:17:50,040 --> 01:17:56,254
그래서 '록키 발보아'를 쓰고
고쳐 쓰는데 많은 시간을 썼어요

1346
01:17:56,338 --> 01:17:59,633
제작자는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
안 만든다고요

1347
01:17:59,716 --> 01:18:00,967
여러 영화사에 갔지만

1348
01:18:01,051 --> 01:18:04,763
거절당했어요
'록키도 끝났고 당신도 끝났어요'

1349
01:18:04,846 --> 01:18:07,516
정말 잔인했어요
아무도 안 만들겠다고 했어요

1350
01:18:07,599 --> 01:18:10,602
다 비웃더라고요
아내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

1351
01:18:10,686 --> 01:18:13,563
아내는 제 의도가 뭔지
잘 이해하지 못했어요

1352
01:18:13,647 --> 01:18:15,315
권투 영화가 아니었어요

1353
01:18:16,400 --> 01:18:20,904
가장 아끼는 것들이
저를 떠났을 때

1354
01:18:20,987 --> 01:18:24,700
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
다룬 영화였어요

1355
01:18:24,783 --> 01:18:28,245
에이드리언이 떠난 후 느끼는

1356
01:18:28,328 --> 01:18:31,331
내면의 끔찍한 괴로움을
상징적으로 사용했어요

1357
01:18:31,415 --> 01:18:33,875
제 인생이 너무나 불완전하고

1358
01:18:33,959 --> 01:18:36,503
제 인생이 너무나 불완전하고

1359
01:18:36,586 --> 01:18:39,673
제가 이뤘다고 생각했던 것을
이룬 적이 없었어요

1360
01:18:39,756 --> 01:18:41,091
충분히 사랑해 주지 못했고

1361
01:18:41,174 --> 01:18:44,594
충분히 존중해 주지 못했고
고맙다는 말도 못 했어요

1362
01:18:44,678 --> 01:18:47,764
지하실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데

1363
01:18:49,182 --> 01:18:50,559
바로 후회였어요

1364
01:18:51,268 --> 01:18:55,772
정말 많이 후회되더라고요
이 영화의 주제가 그거였어요

1365
01:18:55,856 --> 01:19:01,278
과거의 고통에서
벗어나려고 애쓰고 있어요

1366
01:19:01,361 --> 01:19:05,031
오래된 고통을 새로운
고통으로 바꾸고 싶다고 해요

1367
01:19:05,115 --> 01:19:06,908
그 의미는 실컷 두들겨 맞으면

1368
01:19:07,909 --> 01:19:11,621
지하실에서의 그 일을
잊을지도 모르니까요

1369
01:19:12,205 --> 01:19:15,375
아들한테 미래가 뭔지에 대해
얘기해 줬어요

1370
01:19:16,334 --> 01:19:20,380
삶은 무적이라고 생각했어요
절대 못 이겨요

1371
01:19:21,381 --> 01:19:23,467
그냥 수비만 하면 돼요

1372
01:19:26,386 --> 01:19:30,849
거기서 나온 대사가
'삶보다 센 주먹은 없다'예요

1373
01:19:32,350 --> 01:19:36,480
말을 덧붙이는 버릇이 있어요

1374
01:19:36,563 --> 01:19:37,647
이 장면을 찍는데

1375
01:19:37,731 --> 01:19:40,609
70% 정도 마쳤을 때
그러더라고요

1376
01:19:40,692 --> 01:19:43,653
'왜 그 말을 덧붙였어요
그 전 것도 괜찮았는데'

1377
01:19:43,737 --> 01:19:47,616
처음부터 끝까지
바뀌지 않았던 장면이거든요

1378
01:19:47,699 --> 01:19:48,867
간단해요

1379
01:19:48,950 --> 01:19:52,496
메시지는 지극히 단순하고요

1380
01:19:53,038 --> 01:19:55,832
과하게 감정적이지도 않고요

1381
01:19:55,916 --> 01:19:58,001
넌 이 손 안에 딱 들어갔어

1382
01:19:58,835 --> 01:20:01,129
널 이렇게 들고 엄마한테 말했지

1383
01:20:01,213 --> 01:20:03,840
'이 아이는 세계 최고가 될 거야'

1384
01:20:03,924 --> 01:20:06,802
'세상 누구보다
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'

1385
01:20:06,885 --> 01:20:10,889
사랑해서 하는 말이에요
이 애를 사랑하니까요

1386
01:20:10,972 --> 01:20:13,433
세상은 햇빛과 무지갯만
있는 게 아니야

1387
01:20:13,517 --> 01:20:15,602
아주 치사하고 고약한 곳이야

1388
01:20:15,685 --> 01:20:17,395
네가 아무리 터프하다고 해도

1389
01:20:17,479 --> 01:20:19,147
네 무릎을 꿇게 할 거고

1390
01:20:19,231 --> 01:20:21,608
네가 맞서 싸우지 않으면
영원히 그대로 둘 거야

1391
01:20:21,691 --> 01:20:23,610
너도, 나도, 그 누구도

1392
01:20:23,693 --> 01:20:25,695
삶보다 주먹이 세지는 않아

1393
01:20:25,779 --> 01:20:27,989
네가 얼마나 세게 치는지는
중요하지 않아

1394
01:20:28,073 --> 01:20:31,701
실컷 두들겨 맞고도
계속 앞으로 나가는 게 중요해

1395
01:20:31,785 --> 01:20:34,663
얼마나 버티고
나아가는지가 중요하다고

1396
01:20:38,750 --> 01:20:41,628
항상 '록키 1'과 이 영화를

1397
01:20:41,711 --> 01:20:43,839
하나로 합쳐서

1398
01:20:43,922 --> 01:20:46,049
인생이 얼마나 빠른지
보여 주고 싶었어요

1399
01:20:47,133 --> 01:20:51,888
인생이란 40살까지는 덧셈이고
그다음부터는 뺄셈이에요

1400
01:20:51,972 --> 01:20:53,974
애들이 집을 떠나고

1401
01:20:54,057 --> 01:20:58,228
친구들도 떠나거나 죽고
직장을 잃어요

1402
01:20:58,895 --> 01:21:00,981
다 사라져 버리죠

1403
01:21:09,823 --> 01:21:11,283
영화에 나오는 대사인데요

1404
01:21:11,366 --> 01:21:15,245
'아들이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야
걔 눈을 통해 살 수 있으니까'

1405
01:21:15,328 --> 01:21:18,331
아버지가 자식한테 바라는 게
바로 그런 것 같아요

1406
01:21:18,415 --> 01:21:21,001
제 삶의 연장이자
불멸의 일부인 거죠

1407
01:21:21,084 --> 01:21:23,336
아들이 살아있는 한
제 기억도 살아있어요

1408
01:21:23,420 --> 01:21:25,797
뭔가 제대로 한 거죠
그걸 바라고요

1409
01:21:25,881 --> 01:21:32,846
"세이지 스탤론
1976년~2012년"

1410
01:21:40,270 --> 01:21:44,190
'록키' 시리즈도 성공했고
'람보' 시리즈도 성공했잖아요

1411
01:21:44,274 --> 01:21:47,152
그 정도로 크게 성공했는데도
이런 말을 들을 때가 오죠

1412
01:21:47,235 --> 01:21:50,447
'이제 그런 역할을 하기에는
당신도 너무 늙었잖아요'

1413
01:21:50,530 --> 01:21:53,450
그리고 갑자기 에이전트도 그래요
'우리도 못 도와요'

1414
01:21:53,533 --> 01:21:55,619
네 번째 교차로였어요

1415
01:21:55,702 --> 01:21:59,414
좋아, 그 사람들 말을 들어?
네 생각은 어떤데?

1416
01:21:59,497 --> 01:22:00,957
아직도 경쟁할 의지가 있는가?

1417
01:22:01,041 --> 01:22:04,836
록키 말대로 지하실에
아직도 물건이 있나?

1418
01:22:04,920 --> 01:22:08,423
그렇긴 한데
내 나이에 맞게 해야 하는데

1419
01:22:08,506 --> 01:22:11,051
그때 생각해 낸 게
'익스펜더블'이었어요

1420
01:22:13,136 --> 01:22:16,848
로큰롤 리바이벌 콘서트에 갔는데

1421
01:22:17,766 --> 01:22:20,477
아내한테 제가 그랬죠
'이, 이 친구들 정말 끝내줘'

1422
01:22:20,560 --> 01:22:24,022
아내가 절 쳐다봤고
제가 그랬어요, '더 좋아질 거야'

1423
01:22:24,105 --> 01:22:25,190
짜잔

1424
01:22:25,273 --> 01:22:30,278
캔버스 천으로 만든 헐렁한 바지를
입은 남자가 나왔는데

1425
01:22:30,362 --> 01:22:34,115
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지
뒤가 아코디언처럼 구겨져 있었죠

1426
01:22:34,199 --> 01:22:37,160
세상에, 천재적이라고 생각했어요

1427
01:22:37,243 --> 01:22:41,623
표가 매진됐고
무대 위 사람들은 다 한물갔지만

1428
01:22:41,706 --> 01:22:44,000
왕년의 스타를 보기 위해

1429
01:22:44,084 --> 01:22:48,380
수천 명이 모인 걸 보고

1430
01:22:48,463 --> 01:22:50,966
제가 그랬죠
'뭔가가 있는 게 분명해'

1431
01:22:51,049 --> 01:22:53,510
'액션 배우들과 이런 걸 해야겠어'

1432
01:22:55,220 --> 01:22:58,473
그래서 이벤트를 만들었어요

1433
01:22:59,557 --> 01:23:02,602
'익스펜더블'에 나온 스탤론은

1434
01:23:02,686 --> 01:23:03,645
단독 주인공이 아니에요

1435
01:23:03,728 --> 01:23:08,525
한때 잘나가던 그룹에 속한
한 사람일 뿐이죠

1436
01:23:08,608 --> 01:23:13,738
'젠장, 궁금해서라도 봐야겠는걸'

1437
01:23:14,531 --> 01:23:15,907
정말 훌륭한 콘셉트예요

1438
01:23:15,991 --> 01:23:18,743
1980년대, 1990년대, 2000년대의

1439
01:23:18,827 --> 01:23:23,873
액션 영웅들이
모두 한자리에 모였어요

1440
01:23:26,501 --> 01:23:29,087
스탤론도 그 나이가 되자

1441
01:23:29,170 --> 01:23:31,297
경험을 받아들여요

1442
01:23:31,381 --> 01:23:34,676
이렇게 오래 살아남았잖아요
도대체 어떻게…

1443
01:23:34,759 --> 01:23:37,137
어떻게 아직 살아 있는지
수수께끼라니까요

1444
01:23:39,097 --> 01:23:44,436
액션 영웅이 촬영장에서
다치는 건 흔한 일이죠

1445
01:23:44,519 --> 01:23:48,440
하지만 슬라이는
확실히 극한까지 몰아붙여요

1446
01:23:49,441 --> 01:23:50,817
너무 과하다고 생각했어요

1447
01:23:52,861 --> 01:23:54,779
항상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이

1448
01:23:54,863 --> 01:23:56,990
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

1449
01:23:57,073 --> 01:24:00,660
저는 스트레스가 심했고
두들겨 맞아

1450
01:24:00,744 --> 01:24:03,747
기관지염, 아구창
목 골절에 시달렸고

1451
01:24:03,830 --> 01:24:05,623
부상이 끊이질 않았어요

1452
01:24:05,707 --> 01:24:07,917
그러니 가족들은 이 상황이 싫었죠

1453
01:24:08,418 --> 01:24:10,503
밤에도 일하느라 한숨도 못 잤는데

1454
01:24:10,587 --> 01:24:12,255
또 밤새워 일해야 해요

1455
01:24:12,338 --> 01:24:15,592
집에 가야 해요
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거든요

1456
01:24:16,468 --> 01:24:20,388
솔직히 '익스펜더블 1'을 찍고
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어요

1457
01:24:20,472 --> 01:24:24,726
제 몸에 큰 타격을 줬어요
전으로 못 돌아가요

1458
01:24:24,809 --> 01:24:26,061
절대로요

1459
01:24:26,144 --> 01:24:28,146
정말 그럴 가치가
있었느냐고 묻겠죠

1460
01:24:28,229 --> 01:24:30,857
사람들의 인정을
받으려고 이러는 거냐고요

1461
01:24:31,858 --> 01:24:36,488
정말요? 아빠가 머리를
쓰다듬어 줘야 하는 애처럼요

1462
01:24:36,571 --> 01:24:38,073
지속적인 격려가 필요해요

1463
01:24:38,156 --> 01:24:39,199
사실 그래요

1464
01:24:44,746 --> 01:24:48,291
이 영화가 오랫동안
기억에 남았다고 하셨는데 왜죠?

1465
01:24:49,375 --> 01:24:52,462
이 영화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나요

1466
01:24:54,089 --> 01:24:57,383
저를 부른 적도
제 이름을 부른 적이 없잖아요

1467
01:24:58,927 --> 01:25:01,221
걸으라면 걷고 기라면 기고

1468
01:25:01,304 --> 01:25:03,014
시키시는 대로 했을 거라고요

1469
01:25:04,766 --> 01:25:08,311
그건 내 잘못이 아냐
날 탓하지 마라!

1470
01:25:11,064 --> 01:25:15,985
이 영화는 인간이 정말로

1471
01:25:16,069 --> 01:25:17,946
필요한 게 뭔지

1472
01:25:18,029 --> 01:25:23,535
핵심을 파는 영화예요

1473
01:25:23,618 --> 01:25:24,994
인간 욕구의 핵심요

1474
01:25:26,704 --> 01:25:29,415
상대의 마음을 얻는 사랑이죠

1475
01:25:30,083 --> 01:25:31,709
넌 내 아들이 아냐!

1476
01:25:33,002 --> 01:25:34,587
우린 핏줄이 달라

1477
01:25:35,171 --> 01:25:36,339
널 인정할 수 없다

1478
01:25:37,423 --> 01:25:41,219
누구도 내 왕국을 차지할 수 없어
빈털터리로 역병에나 걸리고

1479
01:25:41,302 --> 01:25:44,097
네 자식들이 다 죽었으면 좋겠구나

1480
01:25:45,974 --> 01:25:47,892
거절당해 본 사람한테

1481
01:25:48,810 --> 01:25:52,522
사랑은 강력한 힘이 돼요

1482
01:25:55,358 --> 01:25:57,402
전 한 번도 기회가 없었어요

1483
01:25:57,485 --> 01:26:00,238
어린 시절엔 모든 게,,,

1484
01:26:02,615 --> 01:26:04,159
좋지 않았어요

1485
01:26:04,993 --> 01:26:08,413
그래서 스탤론의 영화 속 세상에선

1486
01:26:09,664 --> 01:26:12,709
실제로 잘 안 일어나는 일이
일어나요

1487
01:26:13,585 --> 01:26:17,046
이 찌질한 권투 선수가
승자가 되는 것처럼요

1488
01:26:20,216 --> 01:26:25,221
저는 운이 좋았어요
이런 불운을 제가 원했던 결과로

1489
01:26:25,305 --> 01:26:29,893
바꿀 능력이 있었거든요

1490
01:26:29,976 --> 01:26:33,354
저한테도 록키 같은 아버지가
있었으면 좋았겠죠

1491
01:26:33,438 --> 01:26:35,982
거기 앉아서
직접 촬영해도 돼요, 봐요

1492
01:26:37,358 --> 01:26:39,485
- 나오네
- 대단하지 않아요?

1493
01:26:39,569 --> 01:26:42,071
제가 아버지가
돌아가실 것 같다고 했어요

1494
01:26:42,155 --> 01:26:44,365
연락을 끊은 지 오래됐거든요

1495
01:26:44,449 --> 01:26:46,034
사랑해요

1496
01:26:47,410 --> 01:26:48,870
잘 지내시고요

1497
01:26:48,953 --> 01:26:50,246
- 그래
- 프랭크예요

1498
01:26:50,330 --> 01:26:55,501
아버지가 돌아가시기
몇 주 전에 만남을 주선했어요

1499
01:26:55,585 --> 01:26:56,628
안아 보자, 우리 아들

1500
01:26:58,838 --> 01:27:01,174
오늘 정말 최고로 기쁜 날이구나

1501
01:27:01,257 --> 01:27:02,550
사랑해요, 아빠

1502
01:27:08,014 --> 01:27:09,599
임종이 가까웠어요

1503
01:27:09,682 --> 01:27:11,392
아버지가 그러셨어요, '슬라이'

1504
01:27:11,476 --> 01:27:12,810
제가 대답했더니 그러세요

1505
01:27:14,187 --> 01:27:17,774
'넌 남을 사랑하고
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해'

1506
01:27:19,359 --> 01:27:20,360
제가 그랬어요, '정말요?'

1507
01:27:21,110 --> 01:27:22,528
'천사들이 모셔가려고'

1508
01:27:22,612 --> 01:27:25,365
'내려오니 인제야
그걸 깨달으셨어요?'

1509
01:27:25,448 --> 01:27:28,326
'그래, 너도 배워야지'
하더니 웃기 시작하셨어요

1510
01:27:28,409 --> 01:27:30,286
제가 그랬죠, '나쁜 양반 같으니'

1511
01:27:30,370 --> 01:27:33,164
'나한테 친절해지라고요?'

1512
01:27:33,248 --> 01:27:36,292
'가실 때가 되니
갑자기 깨달음을 얻었어요?'

1513
01:27:36,376 --> 01:27:38,211
그랬더니, 맞대요

1514
01:27:38,294 --> 01:27:40,463
'그 말을 잘 기억해
요 고얀 녀석아'

1515
01:27:40,546 --> 01:27:41,965
그래서 고맙다고 했어요

1516
01:27:54,102 --> 01:27:58,439
애들을 생각하면
감정이 복받쳐 올라요

1517
01:27:59,649 --> 01:28:01,025
늘 후회가 남죠

1518
01:28:03,444 --> 01:28:04,612
전…

1519
01:28:06,155 --> 01:28:08,199
더 많은 걸 배웠을 거예요

1520
01:28:09,075 --> 01:28:12,704
내 생각에만 빠져 있지 않고

1521
01:28:12,787 --> 01:28:16,791
사람들과 교감했더라면요

1522
01:28:16,874 --> 01:28:21,838
이 나이가 되면 예전에
못했던 것들이 후회돼요

1523
01:28:22,797 --> 01:28:25,383
이제 얘들이 그 나이죠

1524
01:28:25,466 --> 01:28:26,759
내가 뭘 잘못했지?

1525
01:28:26,843 --> 01:28:29,929
멍청한 영화 만드느라 바빠서

1526
01:28:30,430 --> 01:28:32,724
애들이 클 때 못 챙겼어요

1527
01:28:34,559 --> 01:28:37,603
애들은 절 행복하게도 하고
많이 슬프게도 해요

1528
01:28:39,314 --> 01:28:41,774
애들을 보면 만감이 교차해요

1529
01:28:46,863 --> 01:28:51,242
거의 잃을 뻔한 후에야
소중함을 알았어요

1530
01:28:54,579 --> 01:28:56,706
그래서 지금
제 자식들을 사랑하려면

1531
01:28:56,789 --> 01:29:01,586
많은 관심과 시간이 필요한데…

1532
01:29:01,669 --> 01:29:07,967
세상에, 정말 냉정하고 잔인해요

1533
01:29:08,051 --> 01:29:12,263
모르는 새 훅 다가와 이러죠
'좋아, 슬라이, 갈 시간이야'

1534
01:29:12,347 --> 01:29:13,765
'뭐? 태어난 지 얼마나 됐다고?'

1535
01:29:13,848 --> 01:29:15,600
'안 돼'

1536
01:29:15,683 --> 01:29:19,771
결국 중요한 건
제가 균형을 잘 잡아야 해요

1537
01:29:19,854 --> 01:29:22,106
여러 가지를 잘 조율해야죠

1538
01:29:22,774 --> 01:29:25,902
가족, 인생, 애들, 아내는 물론

1539
01:29:25,985 --> 01:29:28,404
예술까지 다
균형을 잘 잡아야 해요

1540
01:29:31,449 --> 01:29:33,618
이런 옛말이 있어요

1541
01:29:34,327 --> 01:29:38,331
'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다'

1542
01:29:38,414 --> 01:29:41,000
제가 창조한 아이들인
록키와 람보는

1543
01:29:41,084 --> 01:29:43,336
이제 제 아버지가 됐어요

1544
01:29:43,836 --> 01:29:45,463
절 잘 돌봐 주고 있어요

1545
01:29:46,089 --> 01:29:49,675
그 두 역할을 할 수 있어
좋았던 건

1546
01:29:50,551 --> 01:29:53,638
말 그대로 다양한 삶의 군상을
보여 준 거죠

1547
01:29:53,721 --> 01:29:55,598
소외당한 사람

1548
01:29:55,681 --> 01:29:59,060
친구도 없고 외로운 사람

1549
01:29:59,143 --> 01:30:02,230
그리고 모든 걸 포용하며

1550
01:30:03,147 --> 01:30:06,359
인류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

1551
01:30:06,442 --> 01:30:08,528
전 둘 모두한테 연대감을 느껴요

1552
01:30:10,780 --> 01:30:13,032
나는 죽음의 세계에서 살았고

1553
01:30:14,784 --> 01:30:17,161
집에 오고 싶었다

1554
01:30:18,830 --> 01:30:21,290
람보는 심하게 다쳐

1555
01:30:21,874 --> 01:30:26,087
집으로 돌아와
아버지의 안락의자에 앉아

1556
01:30:26,170 --> 01:30:29,382
자신의 인생이 쇠퇴하는 걸 보는데

1557
01:30:30,758 --> 01:30:34,011
좀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

1558
01:30:34,929 --> 01:30:38,391
이 전사가 이런 식으로
퇴장하는 거요

1559
01:30:40,143 --> 01:30:41,477
카메라가 멀어지자

1560
01:30:41,561 --> 01:30:43,604
의자가 멈춰요

1561
01:30:44,272 --> 01:30:50,194
그런데 컴퓨터 그래픽으로
의자가 살짝 흔들리게 했어요

1562
01:30:50,278 --> 01:30:51,863
아직 살아 있는 거죠

1563
01:30:51,946 --> 01:30:54,031
하지만 촬영 당시엔 아니었거든요

1564
01:30:54,115 --> 01:30:58,870
우리의 영웅들이
눈앞에서 죽는 걸 보는 건

1565
01:30:59,745 --> 01:31:02,790
옳지 않다고 믿어요

1566
01:31:02,874 --> 01:31:08,463
그 사람들한테는
늘 신비로운 면이 있어요

1567
01:31:10,256 --> 01:31:14,469
람보는 절대 집이 없을 거란 걸
깨달았어요

1568
01:31:15,303 --> 01:31:16,804
그게 그 인물의 비극이죠

1569
01:31:21,767 --> 01:31:23,394
집이 없고

1570
01:31:23,936 --> 01:31:28,774
가족, 즉 아내와
아이들의 사랑 없이는

1571
01:31:31,152 --> 01:31:32,195
이게 다 뭐죠?

1572
01:31:33,237 --> 01:31:35,907
이런 건 그냥

1573
01:31:36,657 --> 01:31:41,412
존재하지 않은 걸 찍은
사진과 영상일 뿐이죠

1574
01:31:42,246 --> 01:31:43,915
진짜 삶이 아니에요

1575
01:31:45,249 --> 01:31:46,709
그냥 예술 작품이고

1576
01:31:47,335 --> 01:31:50,254
상상의 산물일 뿐이에요

1577
01:31:51,547 --> 01:31:52,882
이건 진짜예요

1578
01:31:53,966 --> 01:31:57,803
살아 숨 쉬고 죽고 피를 흘려요

1579
01:31:57,887 --> 01:31:59,847
그걸 잘 보살펴야죠

1580
01:32:14,195 --> 01:32:15,947
하지만 누군가의 인도 없이

1581
01:32:16,030 --> 01:32:19,534
매번 내가 살아온 삶이
평가절하된다면

1582
01:32:19,617 --> 01:32:21,118
공허함만 남아요

1583
01:32:22,453 --> 01:32:24,705
그 공허함은 절대 채워지지 않죠

1584
01:32:29,544 --> 01:32:34,215
전 그걸 상상력으로
채울 수 있어요

1585
01:32:36,842 --> 01:32:39,804
어떻게든 희망을 보여주고 싶어요

1586
01:32:40,680 --> 01:32:44,141
전 희망을 주는 사업을 하고

1587
01:32:44,225 --> 01:32:46,769
슬픈 결말은 싫거든요
어쩔 수 없어요

1588
01:32:47,979 --> 01:32:49,105
고소하든지요

1589
01:34:55,314 --> 01:35:00,444
자막: 김미희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