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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9,801 --> 00:00:12,721
‎대체로 안전하다고 느끼며 살아요

4
00:00:13,722 --> 00:00:16,474
‎하지만 아직도 약해질 때가 있죠

5
00:00:17,892 --> 00:00:21,771
‎상담사에게 늘 물어봐요
‎'거의 9년이나 지났는데'

6
00:00:22,939 --> 00:00:24,607
‎'언제쯤 괜찮아질까요?'

7
00:00:25,233 --> 00:00:28,403
‎그럼 이렇게 대답하시죠
‎'안 괜찮아져요'

8
00:00:30,155 --> 00:00:34,617
‎제 평생 안전하다고 느꼈던 곳은
‎링 위밖에 없었어요

9
00:00:35,368 --> 00:00:38,413
‎여자 복싱 역사상 가장 많은
‎녹아웃을 기록한 선수죠

10
00:00:38,496 --> 00:00:41,458
‎첫째, 규칙이 있어요
‎모든 펀치가 계산되어 있죠

11
00:00:44,878 --> 00:00:48,631
‎단연 세계 최고입니다
‎가장 유명한 여성 복서죠

12
00:00:51,092 --> 00:00:54,637
‎둘째, 전 화가 참 많았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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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4,721 --> 00:00:58,641
‎그 화를 분출할 곳이
‎링밖에 없었어요

14
00:01:01,603 --> 00:01:05,272
‎셋째, 제게 복싱은 생존이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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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5,982 --> 00:01:08,735
‎여성 챔피언 복서의
‎비밀 이중생활이 밝혀졌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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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0,028 --> 00:01:14,908
‎내가 운명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
‎대비시켜 주는 도구였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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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6,701 --> 00:01:19,788
‎'날 아무리 세게 쳐도
‎아무리 많이 쳐도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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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0,580 --> 00:01:22,457
‎'비록 두들겨 맞고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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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3,374 --> 00:01:24,793
‎'바닥에 쓰러질지언정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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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6,461 --> 00:01:28,797
‎'네놈은 날 죽일 수 없어'

21
00:01:38,807 --> 00:01:41,226
‎"넷플릭스 오리지널
‎다큐멘터리 시리즈"

22
00:02:45,456 --> 00:02:48,001
‎"웨스트버지니아주 - 터프맨 대전"

23
00:02:48,084 --> 00:02:53,214
‎크리스티는 대학 시절 동기들이
‎터프맨 대회에 나가보라고 해서

24
00:02:53,298 --> 00:02:54,340
‎복싱을 시작했어요

25
00:02:54,424 --> 00:02:55,758
‎"조이스 솔터스
‎크리스티의 어머니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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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55,842 --> 00:02:57,093
‎"성난 등산객 대회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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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57,177 --> 00:02:59,137
‎"크리스티 솔터스"

28
00:02:59,220 --> 00:03:01,723
‎싸움이란 걸 모르는 아이였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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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2,348 --> 00:03:03,600
‎"조니 솔터스
‎크리스티의 아버지"

30
00:03:03,683 --> 00:03:05,935
‎물론 싸운 적은 있지만
‎링에 오른 적은 없었죠

31
00:03:06,019 --> 00:03:08,271
‎걱정돼 미치는 줄 알았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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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11,399 --> 00:03:12,775
‎펀치를 날리고 나서는

33
00:03:12,859 --> 00:03:15,486
‎상대가 사라져서
‎링 위를 두리번거리더군요

34
00:03:15,570 --> 00:03:18,031
‎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어요

35
00:03:20,909 --> 00:03:24,746
‎상대는 덩치가 컸어요
‎175cm에 68kg이었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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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5,246 --> 00:03:26,581
‎펀치 한 번으로 기절시켰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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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6,664 --> 00:03:27,665
‎"크리스티 마틴
‎프로 복서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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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7,749 --> 00:03:29,334
‎복싱 체육관에도 안 가본 제가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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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1,294 --> 00:03:35,298
‎그 펀치를 날렸을 때가
‎인생 최고로 황홀한 순간이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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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7,467 --> 00:03:38,927
‎세 번 싸우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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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9,010 --> 00:03:40,386
‎300달러를 땄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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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1,095 --> 00:03:41,971
‎복싱에 빠져버렸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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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5,475 --> 00:03:46,768
‎돈이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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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7,268 --> 00:03:49,979
‎한번은 시합이 끝나고
‎프로모터가 그러더군요

45
00:03:50,063 --> 00:03:52,982
‎테네시주 브리스틀에
‎한 트레이너가 있는데

46
00:03:53,066 --> 00:03:54,317
‎제게 붙여주겠다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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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4,400 --> 00:03:56,486
‎크리스티 솔터스, 챔피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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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6,569 --> 00:03:57,820
‎이름은 짐 마틴이었어요

49
00:03:57,904 --> 00:04:00,531
‎26전 경력의 프로 복서로

50
00:04:00,615 --> 00:04:04,035
‎라이트 헤비급 챔피언
‎마빈 존슨과 스파링도 했었죠

51
00:04:04,535 --> 00:04:08,164
‎그래서 들떴어요
‎'나도 할 수 있어, 가망이 있어'

52
00:04:09,040 --> 00:04:10,917
‎"테네시주 브리스틀"

53
00:04:11,000 --> 00:04:13,878
‎짐 마틴을 처음 만나려고
‎복싱 체육관에 간 날

54
00:04:14,837 --> 00:04:16,089
‎엄마도 있었고

55
00:04:17,089 --> 00:04:19,341
‎새끼 포메라니안도 있었어요

56
00:04:19,425 --> 00:04:23,054
‎그런데 체육관에 들어가는 순간
‎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죠

57
00:04:23,137 --> 00:04:24,847
‎'세상에, 갑자기 무슨 일이지?'

58
00:04:32,146 --> 00:04:33,731
‎처음 짐을 만났는데

59
00:04:34,232 --> 00:04:37,735
‎옷 갈아입게
‎탈의실을 알려달라고 했더니

60
00:04:37,819 --> 00:04:38,987
‎말을 안 해줬어요

61
00:04:39,070 --> 00:04:41,239
‎화장실이 어딘지
‎아무도 안 알려주더군요

62
00:04:45,368 --> 00:04:48,121
‎"오렌지 카운티 교도소"

63
00:04:48,997 --> 00:04:50,790
‎체육관에 들어온 순간

64
00:04:51,749 --> 00:04:54,085
‎그 링 위에 오르는 순간

65
00:04:54,168 --> 00:04:55,712
‎내 영역에 들어온 거예요

66
00:04:57,297 --> 00:04:59,924
‎"짐 마틴
‎크리스티의 트레이너"

67
00:05:00,008 --> 00:05:02,093
‎난 여자 복싱에
‎엮이고 싶지 않았어요

68
00:05:02,176 --> 00:05:04,846
‎복싱 바닥에서
‎비웃음을 사고 싶지 않았죠

69
00:05:05,972 --> 00:05:08,933
‎프로모터는 제게
‎크리스티의 훈련을 맡겼지만

70
00:05:09,434 --> 00:05:11,936
‎전 다른 선수에게 지시했어요

71
00:05:12,020 --> 00:05:13,396
‎'너랑 붙게 할 테니까'

72
00:05:13,479 --> 00:05:16,274
‎'주먹맛 보여주고
‎알아서 나가게 만들어'

73
00:05:18,067 --> 00:05:21,821
‎제 발로 나가게끔
‎갈비뼈를 부러뜨리려고 했는데

74
00:05:21,904 --> 00:05:25,033
‎엄마가 계셨기 때문에
‎그렇게 하지 못했어요

75
00:05:25,116 --> 00:05:29,120
‎어머니도 오시고
‎포메라니안 강아지도 왔더군요

76
00:05:29,203 --> 00:05:30,788
‎그 개는 저를 싫어했죠

77
00:05:32,290 --> 00:05:33,541
‎그래서 없던 일로 했어요

78
00:05:35,335 --> 00:05:38,421
‎선수들이 그랬죠
‎'크리스티에게 기회를 줘봐요'

79
00:05:38,504 --> 00:05:40,757
‎'일단 훈련시키고
‎어떻게 되는지 보자고요'

80
00:05:41,591 --> 00:05:45,595
‎'좋아, 기회를 주지
‎실력이나 한번 보자'

81
00:05:51,309 --> 00:05:53,061
‎크리스티의 훈련을 시작했는데

82
00:05:53,770 --> 00:05:57,774
‎이런 생각이 들더군요
‎'이 여자 아무것도 모르잖아?'

83
00:05:59,442 --> 00:06:02,528
‎목발로 걷는 것처럼
‎심하게 어설펐어요

84
00:06:04,030 --> 00:06:06,199
‎그런데 맷집 하나는 좋더라고요

85
00:06:08,910 --> 00:06:10,661
‎맷집은 타고나는 거죠

86
00:06:12,747 --> 00:06:14,457
‎크리스티는 맷집이 끝내줬어요

87
00:06:16,417 --> 00:06:19,796
‎쇠망치로 내리쳐도
‎똑바로 서서 상대를 노려봤죠

88
00:06:21,172 --> 00:06:23,091
‎그래서 파이터로
‎만들어 주겠다고 했어요

89
00:06:24,258 --> 00:06:25,301
‎더

90
00:06:25,843 --> 00:06:29,305
‎그리고 적합한
‎스파링 파트너를 물색했죠

91
00:06:30,431 --> 00:06:31,265
‎그게 저예요

92
00:06:31,349 --> 00:06:32,809
‎"지미 '쇼트도그' 멀론
‎스파링 파트너"

93
00:06:32,892 --> 00:06:35,353
‎스파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
‎짐이 그러더라고요

94
00:06:35,436 --> 00:06:36,896
‎'뭐야, 누군데?'

95
00:06:37,980 --> 00:06:40,733
‎체육관에 갔더니 신입이 있었어요

96
00:06:41,359 --> 00:06:42,443
‎소리가…

97
00:06:44,237 --> 00:06:45,655
‎마치 폭발음 같았죠

98
00:06:45,738 --> 00:06:47,573
‎'뭐 하는 녀석이야?'

99
00:06:47,657 --> 00:06:50,034
‎가까이서 보니 여자였어요
‎'이건 또 뭐야?'

100
00:06:51,119 --> 00:06:53,287
‎'쟤랑 스파링하면 돼'
‎'뭐라고?'

101
00:06:53,371 --> 00:06:56,749
‎'됐어! 저 여자애랑
‎한판 붙으라고? 미쳤어?'

102
00:06:58,126 --> 00:06:59,502
‎그런데 우린 잘 맞았어요

103
00:07:01,838 --> 00:07:06,342
‎덕분에 눈에 멍도 여러 번 들고
‎입술도 터지고 그랬죠

104
00:07:07,385 --> 00:07:10,930
‎스파링하는 남자들한테 그래요
‎여자보다 못 싸운다고요

105
00:07:11,013 --> 00:07:13,641
‎라이트급 선수 중 절반은
‎크리스티보다 펀치가 약해요

106
00:07:15,101 --> 00:07:18,771
‎시간이 흐를수록 전 체육관을
‎떠나지 않는다는 걸 증명했어요

107
00:07:18,855 --> 00:07:22,275
‎어떤 과제를 내든
‎얼마나 힘들게 훈련시키든요

108
00:07:25,027 --> 00:07:28,573
‎전 체육관에서 최고가 되어야
‎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니까요

109
00:07:30,283 --> 00:07:32,618
‎남자 선수들보다 열심이었어요

110
00:07:33,453 --> 00:07:34,996
‎시키는 대로 했죠

111
00:07:35,496 --> 00:07:38,958
‎옥상에서 뛰어내리라고 해도
‎그랬을 거예요

112
00:07:40,126 --> 00:07:43,796
‎그때 짐이 하던 말이
‎명대사가 되었죠

113
00:07:43,880 --> 00:07:48,384
‎'크리스티, 널 세계 최고의
‎여자 복서로 만들겠어'

114
00:07:49,218 --> 00:07:50,595
‎전 헛소리라고 생각했어요

115
00:07:50,678 --> 00:07:53,014
‎그 근처에도 못 갈 거라 생각했죠

116
00:07:53,097 --> 00:07:55,308
‎세계 최고로 만들 수 있다고 해도

117
00:07:55,391 --> 00:07:57,477
‎누가 그러라고 돈이라도 줬나요?

118
00:07:57,560 --> 00:08:01,272
‎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
‎라이트급 선수

119
00:08:01,355 --> 00:08:04,317
‎크리스티 마틴을 소개합니다

120
00:08:04,400 --> 00:08:08,488
‎크리스티가 데뷔했을 때
‎전 프로모터들에게 연락했어요

121
00:08:08,571 --> 00:08:10,907
‎'크리스티에게
‎시합을 잡아주고 싶은데'

122
00:08:11,407 --> 00:08:14,911
‎프로모터들이 그러더군요
‎'시합은 뛰어도 돈은 못 줘'

123
00:08:15,870 --> 00:08:17,788
‎다들 장난이라고 생각했어요

124
00:08:18,706 --> 00:08:22,001
‎그다음 시합에서는
‎티켓을 한 뭉치 주더라고요

125
00:08:22,084 --> 00:08:23,169
‎'이게 뭐야?'

126
00:08:23,252 --> 00:08:26,339
‎'티켓 판매한 만큼 상금으로 줄게'

127
00:08:27,131 --> 00:08:28,633
‎두 장 팔았어요

128
00:08:29,133 --> 00:08:31,052
‎대전료로 60달러를 받았죠

129
00:08:32,303 --> 00:08:35,681
‎빈털터리로 살았지만
‎짐은 계속 말했어요

130
00:08:35,765 --> 00:08:37,850
‎'넌 복싱으로 성공할 거야'

131
00:08:38,808 --> 00:08:42,313
‎트레이너와 복서는
‎서로를 믿어야만 해요

132
00:08:42,395 --> 00:08:43,231
‎"크리스티 솔터스"

133
00:08:43,313 --> 00:08:45,650
‎나의 목숨이
‎트레이너 손에 달려 있죠

134
00:08:46,359 --> 00:08:47,610
‎짐을 존경했어요

135
00:08:48,486 --> 00:08:50,279
‎짐은 제 편이었죠

136
00:08:51,864 --> 00:08:56,661
‎전 제가 세계에서 손꼽히는
‎복싱 코치라고 늘 생각했어요

137
00:08:57,954 --> 00:09:00,373
‎하지만 학생이 우수해야 하는데

138
00:09:00,957 --> 00:09:03,876
‎크리스티는 우수한 학생이었죠

139
00:09:04,377 --> 00:09:06,379
‎마이크 타이슨 스타일의
‎파이터였어요

140
00:09:06,963 --> 00:09:08,589
‎펀치를 칠 줄 알았죠

141
00:09:15,429 --> 00:09:18,182
‎끝났네, 끝났어!

142
00:09:18,683 --> 00:09:20,977
‎기립박수를 받았어요

143
00:09:21,060 --> 00:09:23,396
‎주인공이 여자라는 걸
‎모두가 믿지 못했죠

144
00:09:26,190 --> 00:09:28,192
‎프로모터들이 이런 말도 했어요

145
00:09:28,276 --> 00:09:30,152
‎'맙소사, 기대 이상이야'

146
00:09:30,236 --> 00:09:33,030
‎'오늘 밤 최고의 시합이었어
‎다들 좋아하네'

147
00:09:33,114 --> 00:09:34,031
‎크리스티!

148
00:09:34,115 --> 00:09:38,077
‎하지만 전 여성 파이터가 아니라
‎그냥 파이터가 되고 싶었어요

149
00:09:44,292 --> 00:09:47,878
‎한번은 시합이 끝나고
‎너무 들뜨고 행복한 나머지

150
00:09:50,131 --> 00:09:51,048
‎짐에게 키스했어요

151
00:09:59,390 --> 00:10:01,475
‎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몰라요

152
00:10:02,810 --> 00:10:04,854
‎웨스트버지니아의 자랑입니다

153
00:10:04,937 --> 00:10:09,942
‎'광부의 딸'
‎크리스티를 소개합니다!

154
00:10:13,154 --> 00:10:15,281
‎저는 진짜 광부의 딸이에요

155
00:10:15,990 --> 00:10:17,617
‎광부의 손녀이기도 하죠

156
00:10:18,117 --> 00:10:19,785
‎시골 탄광촌에서 자랐어요

157
00:10:20,703 --> 00:10:24,206
‎"웨스트버지니아주 이트맨"

158
00:10:24,290 --> 00:10:25,541
‎사람들은 착해요

159
00:10:26,125 --> 00:10:28,002
‎하지만 있는 게 거의 없죠

160
00:10:29,086 --> 00:10:32,089
‎마을이랄 것도 없고
‎그냥 쭉 뻗은 도로예요

161
00:10:37,928 --> 00:10:41,098
‎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
‎이 집을 사고 싶었죠

162
00:10:41,182 --> 00:10:44,852
‎가족을 만나러 왔을 때
‎머무를 곳이 있어야 하니까요

163
00:10:45,436 --> 00:10:51,192
‎낙후될 때까지 방치해서
‎죄책감이 들지만

164
00:10:52,193 --> 00:10:54,779
‎전부 손볼 생각이에요

165
00:10:54,862 --> 00:10:57,114
‎원래 상태로 복구해야죠

166
00:10:59,700 --> 00:11:02,286
‎언제든 집에 갈 수 있다는 게
‎중요한 것 같아요

167
00:11:04,747 --> 00:11:06,666
‎크리스티가 자랄 때

168
00:11:06,749 --> 00:11:09,001
‎모두가 '시스'라고 불렀죠

169
00:11:10,294 --> 00:11:14,590
‎에너지가 넘쳐서
‎TV 앞에 앉아 있지도 못했어요

170
00:11:15,591 --> 00:11:18,969
‎아빠가 운동선수라서
‎어린이 야구 리그에서 뛰었어요

171
00:11:20,680 --> 00:11:22,723
‎사실 남자 팀에서 뛰었죠

172
00:11:23,224 --> 00:11:25,476
‎아무 포지션이나 잡지 않았어요

173
00:11:25,559 --> 00:11:26,811
‎항상 포수였죠

174
00:11:28,312 --> 00:11:30,064
‎그리고 농구도 했는데

175
00:11:30,856 --> 00:11:32,525
‎실력이 꽤 좋았어요

176
00:11:33,984 --> 00:11:37,905
‎2년간 주 대표로 뛰었으니
‎잘하는 거죠

177
00:11:38,447 --> 00:11:40,157
‎"여자 농구 올토너먼트
‎1984년"

178
00:11:42,952 --> 00:11:46,080
‎셰리는 농구를 통해 만났어요

179
00:11:47,623 --> 00:11:51,043
‎멀린스 고등학교의
‎스타 운동선수였는데

180
00:11:52,086 --> 00:11:55,089
‎스타랑 친해지고 싶은 건
‎자연스러운 현상이잖아요

181
00:11:55,172 --> 00:11:56,424
‎"셰리 러스크
‎오랜 친구"

182
00:11:56,507 --> 00:11:59,135
‎저한테 물어봤어요
‎'우리 같이 연습하고'

183
00:11:59,218 --> 00:12:00,720
‎'슈팅 연습 할래?'

184
00:12:02,596 --> 00:12:05,057
‎그런데 감정이 일어나기 시작했죠

185
00:12:05,141 --> 00:12:07,643
‎흔하지 않은 감정 말이에요

186
00:12:09,979 --> 00:12:12,106
‎시작된 셈이죠

187
00:12:13,441 --> 00:12:16,277
‎그걸 뭐라 하는지도 몰랐어요
‎참고할 것도 없고

188
00:12:16,360 --> 00:12:19,113
‎인터넷도 없고
‎얘기해 주는 사람도 없었어요

189
00:12:19,196 --> 00:12:21,282
‎숨겨야 한다는 건 알았죠

190
00:12:23,284 --> 00:12:24,201
‎제 생각엔

191
00:12:24,285 --> 00:12:26,954
‎다들 알거나 의심했던 것 같은데

192
00:12:27,455 --> 00:12:30,583
‎제 부모님은 모른 척하셨어요

193
00:12:32,710 --> 00:12:34,044
‎고등학생 때

194
00:12:34,128 --> 00:12:36,297
‎늘 여자 친구들과 다녔어요

195
00:12:36,380 --> 00:12:39,216
‎친구 아시잖아요

196
00:12:40,634 --> 00:12:44,555
‎저까지 등장한 이후에는
‎모를 수가 없었을 텐데

197
00:12:45,389 --> 00:12:47,224
‎그저 부정하셨던 것 같아요

198
00:12:47,308 --> 00:12:49,685
‎내 아이가 그러길 바라지는 않죠

199
00:12:50,269 --> 00:12:52,271
‎전 그렇게 배우지 않아서요

200
00:12:53,939 --> 00:12:57,359
‎제 본모습을 숨겨야만 했어요

201
00:12:58,903 --> 00:13:00,154
‎그래서 화가 났죠

202
00:13:01,655 --> 00:13:05,659
‎그런데 잘 모르겠어요
‎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면

203
00:13:05,743 --> 00:13:08,287
‎지금의 파이터가 될 수 있었을지

204
00:13:12,166 --> 00:13:14,335
‎크리스티를 돌봐주게 됐어요

205
00:13:14,418 --> 00:13:16,420
‎항상 지켜주려고 했죠

206
00:13:16,504 --> 00:13:19,840
‎항상 그랬어요
‎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몰라요

207
00:13:21,258 --> 00:13:24,178
‎크리스티를 증오하다가
‎사랑하게 된 거죠

208
00:13:25,221 --> 00:13:28,682
‎처음 체육관에 왔을 땐
‎크리스티를 싫어했거든요

209
00:13:30,518 --> 00:13:35,189
‎둘이 교제한다는 말을 듣고
‎우린 매우 놀랐어요

210
00:13:35,272 --> 00:13:38,275
‎짐이 크리스티보다
‎나이가 꽤 많았거든요

211
00:13:38,359 --> 00:13:42,530
‎나이 차이가 꽤 크죠
‎짐은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

212
00:13:43,030 --> 00:13:43,989
‎웃어봐

213
00:13:45,574 --> 00:13:46,992
‎짐은 크리스티에게 잘해줬고

214
00:13:47,076 --> 00:13:49,036
‎크리스티를 지켜줬어요

215
00:13:50,830 --> 00:13:54,291
‎저도 짐을 아들처럼 사랑했죠

216
00:13:55,584 --> 00:13:59,964
‎다른 여자와는 크리스티처럼
‎만나본 적이 없어요

217
00:14:00,047 --> 00:14:02,967
‎크리스티는 뭐든
‎쑥스러워하지 않고 털어놨죠

218
00:14:04,426 --> 00:14:07,596
‎내 전부를 말해도 될 것 같았어요

219
00:14:08,097 --> 00:14:12,017
‎안 좋았던 일이나
‎과거의 여자관계마저도요

220
00:14:13,811 --> 00:14:14,937
‎그게 신경 쓰였어요

221
00:14:15,938 --> 00:14:19,316
‎그 사실을 진작 알았다면
‎체육관에서 쫓아냈을 거예요

222
00:14:21,277 --> 00:14:24,154
‎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었죠

223
00:14:24,864 --> 00:14:27,366
‎그 과거는 우리 미래와 무관했어요

224
00:14:29,243 --> 00:14:31,370
‎케이마트였나, 월마트였나

225
00:14:31,453 --> 00:14:34,957
‎거기에서 반지 두 개를 사서

226
00:14:35,040 --> 00:14:37,293
‎결혼식을 올렸어요

227
00:14:39,962 --> 00:14:42,381
‎짐과 결혼하면서
‎복싱과 결혼한 셈이죠

228
00:14:43,966 --> 00:14:48,012
‎짐은 제게 기회를 줬고
‎저는 그 기회를 붙잡아서

229
00:14:48,095 --> 00:14:50,431
‎끝까지 갈 각오가 됐었어요

230
00:14:50,514 --> 00:14:52,766
‎"라스베이거스
‎네바다"

231
00:14:52,850 --> 00:14:58,105
‎저 같은 프로모터의 역할은
‎박진감 넘치는 마술을 부리는 거죠

232
00:14:58,188 --> 00:15:02,109
‎그게 제가 평범하지 않고
‎비범한 이유입니다

233
00:15:02,192 --> 00:15:05,696
‎좋든 싫든, 돈 킹은
‎세계 최고의 복싱 프로모터예요

234
00:15:10,200 --> 00:15:12,453
‎복싱 역사에 길이 남을
‎시합들을 창조했죠

235
00:15:12,536 --> 00:15:14,830
‎복싱의 새 시대가 열립니다

236
00:15:14,914 --> 00:15:16,165
‎복싱 전설들을 발굴했어요

237
00:15:17,708 --> 00:15:18,834
‎"돈 킹, 입을 열다"

238
00:15:18,918 --> 00:15:21,003
‎이런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

239
00:15:21,086 --> 00:15:23,422
‎'나중에 돈 킹 시합에 나가야지'

240
00:15:23,505 --> 00:15:25,174
‎왜 여자랑 계약하겠어요?

241
00:15:26,383 --> 00:15:28,552
‎하지만 중요한 건 타이밍이죠

242
00:15:30,846 --> 00:15:33,891
‎결국 돈 킹의 사무실에서
‎미팅 약속을 잡았어요

243
00:15:33,974 --> 00:15:35,017
‎돈 킹 프로덕션입니다

244
00:15:35,100 --> 00:15:37,645
‎여성 복서를 만나는 건
‎처음 있는 일이었죠

245
00:15:39,021 --> 00:15:41,941
‎제 비디오테이프를 가져가서
‎틀었는데…

246
00:15:49,990 --> 00:15:51,784
‎VCR이 먹통인 거예요

247
00:15:54,411 --> 00:15:57,081
‎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
‎섀도복싱을 시작했죠

248
00:16:01,126 --> 00:16:03,754
‎그러자 돈 킹 특유의
‎웃음을 터뜨리더군요

249
00:16:05,839 --> 00:16:08,676
‎'맘에 들어, 당장 계약하지'

250
00:16:08,759 --> 00:16:12,429
‎계약서를 변호사에게 가져가서
‎확인해도 되겠냐고 물었어요

251
00:16:12,930 --> 00:16:15,307
‎그러자 계약서는
‎못 가져간다고 했죠

252
00:16:15,808 --> 00:16:18,268
‎그리고 지난 시합에서
‎얼마 받았냐고 묻길래

253
00:16:18,352 --> 00:16:20,688
‎몇백 달러쯤 벌었다고 하니까

254
00:16:20,771 --> 00:16:25,275
‎대전료 5천 달러와 몇백 달러 중에
‎선택하라고 하더군요

255
00:16:25,359 --> 00:16:27,236
‎그래서 계약서를 달라고 했어요

256
00:16:27,736 --> 00:16:28,696
‎기분은 어떠셨나요?

257
00:16:29,738 --> 00:16:30,656
‎부자 된 것 같았죠

258
00:16:33,283 --> 00:16:37,621
‎복싱의 영부인
‎크리스티 마틴을 소개하겠습니다

259
00:16:38,288 --> 00:16:42,626
‎역동적이고 아름다운
‎복싱과 격투계의 돌풍입니다

260
00:16:42,710 --> 00:16:45,587
‎남자 선수들이랑 똑같이
‎저를 홍보해 줬어요

261
00:16:45,671 --> 00:16:47,881
‎'내가 띄워줄 테니까 잘해봐'

262
00:16:48,882 --> 00:16:49,842
‎여러 곳에서 싸웠어요

263
00:16:49,925 --> 00:16:50,884
‎"위스키 피츠
‎복싱!"

264
00:16:50,968 --> 00:16:52,928
‎격주마다 라스베이거스에서
‎시합을 뛰었죠

265
00:16:54,680 --> 00:16:55,514
‎휴식도 없었고

266
00:16:55,597 --> 00:16:56,432
‎"돈 킹의 보더 브롤"

267
00:16:56,515 --> 00:16:58,350
‎특별 대우도 없었어요

268
00:16:59,560 --> 00:17:03,439
‎열심히 싸워야 될 것 같았어요
‎나에게 안 좋은 말을 하게 할

269
00:17:03,522 --> 00:17:06,233
‎구실을 주고 싶진 않았거든요

270
00:17:07,192 --> 00:17:10,695
‎핑크를 입은 크리스티 마틴이
‎소냐 던레이비를 공격합니다

271
00:17:10,779 --> 00:17:13,741
‎잘 때리네요
‎이 선수의 움직임을 잘 보세요

272
00:17:13,824 --> 00:17:14,742
‎이것 보세요!

273
00:17:16,285 --> 00:17:17,327
‎오른손!

274
00:17:17,411 --> 00:17:18,454
‎다운인 것 같네요

275
00:17:18,537 --> 00:17:19,913
‎끝났습니다

276
00:17:19,997 --> 00:17:21,498
‎킹은 돈에 의해 움직여요

277
00:17:21,582 --> 00:17:25,461
‎내 입지가 커지는 것과
‎팬들의 기대를 지켜보고 있었죠

278
00:17:27,921 --> 00:17:31,258
‎'슬래민' 수 체이스와 싸우는데
‎소리가 들리더군요

279
00:17:33,052 --> 00:17:37,056
‎뒤돌았더니, 세상에나
‎마이크 타이슨이 있었어요

280
00:17:37,139 --> 00:17:38,390
‎크리스티를 응원하고 있었죠

281
00:17:38,474 --> 00:17:40,267
‎놀라운 싸움입니다

282
00:17:40,768 --> 00:17:42,269
‎난 감옥에 있었어요

283
00:17:42,352 --> 00:17:43,437
‎"마이크 타이슨
‎헤비급 복서"

284
00:17:43,520 --> 00:17:45,731
‎웬 광부의 딸이
‎사람들을 꺾고 다니는데

285
00:17:45,814 --> 00:17:48,901
‎박진감 넘치는 사람이라는
‎얘기가 들렸어요

286
00:17:48,984 --> 00:17:51,487
‎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죠

287
00:17:52,237 --> 00:17:54,865
‎그러다 크리스티의 시합을
‎보러 가게 됐어요

288
00:17:56,784 --> 00:17:59,870
‎강력한 펀치를 많이 썼고
‎관중을 즐겁게 했죠

289
00:18:00,662 --> 00:18:02,664
‎돈값 하는 선수였어요

290
00:18:02,748 --> 00:18:04,249
‎여기선 쫓겨나지 않는군요

291
00:18:04,333 --> 00:18:06,835
‎그래서 제 오프닝 시합에
‎넣으라고 했어요

292
00:18:07,336 --> 00:18:08,670
‎"브루노 대 타이슨"

293
00:18:09,254 --> 00:18:12,216
‎마이크 타이슨의 부름을 받는 건
‎꿈도 못 꿀 일이었어요

294
00:18:12,299 --> 00:18:13,467
‎"헤비급 월드 챔피언십"

295
00:18:13,550 --> 00:18:14,968
‎이게 말이 되나요?

296
00:18:15,052 --> 00:18:18,180
‎웨스트버지니아 남부
‎인구 500명짜리 마을 사람이

297
00:18:18,680 --> 00:18:23,060
‎유료 방송에 나오는
‎중요한 시합을 치르게 되다뇨

298
00:18:23,143 --> 00:18:26,772
‎마이크 타이슨, 생방송으로
‎MGM 그랜드에서 전해드립니다

299
00:18:26,855 --> 00:18:31,610
‎그렇게 놀랐던 적은
‎아마 처음이었을 거예요

300
00:18:31,693 --> 00:18:34,780
‎'잘만 해낸다면 난 성공하는 거다'

301
00:18:37,116 --> 00:18:41,286
‎"마틴 대 고가티
‎1996년 3월 16일"

302
00:18:49,336 --> 00:18:52,631
‎크리스티 마틴이
‎디어드레 고가티와 붙습니다

303
00:18:52,714 --> 00:18:55,926
‎유료 방송 최초로
‎여성 복서들의 싸움이죠

304
00:18:56,009 --> 00:18:58,637
‎파이터 관점에서 생각하면
‎보통 일이 아니에요

305
00:18:59,471 --> 00:19:01,348
‎지구의 절반이 보고 있죠

306
00:19:01,932 --> 00:19:04,226
‎- 브루노!
‎- 5라운드에 타이슨이 꺾는다!

307
00:19:10,190 --> 00:19:14,278
‎-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
‎- 걱정 마, 긴장해서 그래

308
00:19:14,778 --> 00:19:16,780
‎크리스티는 시합 전에 기도해요

309
00:19:17,531 --> 00:19:18,824
‎저도 불안증이 심하지만

310
00:19:19,700 --> 00:19:21,326
‎크리스티에겐 보여주지 않아요

311
00:19:21,827 --> 00:19:24,121
‎제 임무는 크리스티를
‎성장시키는 거였어요

312
00:19:25,831 --> 00:19:26,707
‎괜찮아?

313
00:19:26,790 --> 00:19:28,709
‎돈 킹도 겁에 질려 있었어요

314
00:19:28,792 --> 00:19:31,503
‎이런 말을 했죠
‎'맙소사, 이번 일을 망치면'

315
00:19:31,587 --> 00:19:33,380
‎'사람들이 날 교수형에 처할 거야'

316
00:19:34,756 --> 00:19:36,508
‎'크리스티, 실망시키지 마'

317
00:19:36,592 --> 00:19:39,803
‎'제발 실망시키지 말고
‎좋은 시합 보여줘'

318
00:19:41,305 --> 00:19:43,056
‎경기장으로 나가는데

319
00:19:43,140 --> 00:19:44,766
‎사람들이 야유하고 있더군요

320
00:19:47,978 --> 00:19:51,106
‎'내가 10만 명 앞에서
‎야유를 받고 있구나'

321
00:19:51,190 --> 00:19:53,025
‎여자 싸움은 보고 싶지 않았고

322
00:19:53,108 --> 00:19:56,236
‎오늘 그런 시합이 있다고 해서
‎탐탁지 않았습니다

323
00:19:56,320 --> 00:19:57,863
‎미치는 줄 알았어요

324
00:20:00,199 --> 00:20:04,286
‎취한 사람들이
‎음란한 말을 해대고 있었어요

325
00:20:04,786 --> 00:20:05,871
‎"디어드레 고가티
‎프로 복서"

326
00:20:05,954 --> 00:20:07,873
‎'여자들 싸우는
‎사이드 게임이나 보라고?'

327
00:20:08,832 --> 00:20:11,460
‎'맙소사, 안 봐도 불안하네'

328
00:20:11,960 --> 00:20:16,089
‎라이트급 여성들이 펼치는
‎특별한 순서입니다

329
00:20:16,173 --> 00:20:17,507
‎매우 기대됐어요

330
00:20:18,217 --> 00:20:19,551
‎동시에 매우 겁이 났죠

331
00:20:23,597 --> 00:20:26,516
‎하지만 스위치를 켜듯 돌변했어요

332
00:20:26,600 --> 00:20:29,019
‎각자 코너로 가서
‎벨이 울릴 때까지 기다리세요

333
00:20:29,102 --> 00:20:31,730
‎시합으로 팬들 머릿속에
‎내 이름을 새기고 싶다면

334
00:20:32,231 --> 00:20:34,149
‎그럴 만한 시합을 보여줘야죠

335
00:20:35,984 --> 00:20:37,319
‎"1라운드"

336
00:20:39,321 --> 00:20:41,615
‎놀라운 펀치입니다!
‎보십시오, 대단한 선수예요

337
00:20:43,075 --> 00:20:44,451
‎고가티가 쓰러집니다

338
00:20:48,497 --> 00:20:51,333
‎반격하는 고가티
‎크리스티 마틴을 밀어붙입니다

339
00:20:51,416 --> 00:20:52,793
‎마틴이 힘차게 휘두르는군요

340
00:20:53,460 --> 00:20:55,170
‎저런!

341
00:21:00,175 --> 00:21:01,635
‎고가티가 다시 반격하네요

342
00:21:03,136 --> 00:21:05,013
‎주먹이 오가는 전쟁이었어요

343
00:21:06,014 --> 00:21:07,516
‎관중은 열광했죠

344
00:21:07,599 --> 00:21:10,560
‎모두가 우리 둘을
‎응원하고 있었어요

345
00:21:10,644 --> 00:21:11,979
‎그래!

346
00:21:12,980 --> 00:21:15,732
‎제가 의사는 아니지만
‎코가 부러진 게 분명해요

347
00:21:15,816 --> 00:21:17,359
‎코피가 멈추질 않더군요

348
00:21:17,943 --> 00:21:18,777
‎잘했어

349
00:21:18,860 --> 00:21:21,196
‎의사가 우리 코너로 왔는데

350
00:21:21,280 --> 00:21:23,991
‎전 괜찮으니까
‎계속 싸우겠다고 그랬어요

351
00:21:24,074 --> 00:21:27,369
‎피를 쏟아내고 있어요
‎이런 광경은 처음입니다

352
00:21:27,995 --> 00:21:30,706
‎스타 배우들도 일어나서
‎시합을 구경했어요

353
00:21:31,873 --> 00:21:34,084
‎'이야, 이 싸움 장난 아닌데?'

354
00:21:34,167 --> 00:21:35,544
‎이게 엔터테인먼트죠

355
00:21:35,627 --> 00:21:41,008
‎온 세상에 보여준 거죠
‎여자도 저렇게 싸울 수 있고

356
00:21:41,717 --> 00:21:44,970
‎저런 열정으로
‎피를 쏟아내며 싸우면서도

357
00:21:45,971 --> 00:21:49,057
‎지칠 줄 모르고
‎계속 싸울 수 있다는 걸요

358
00:21:49,141 --> 00:21:51,143
‎분노의 주먹질이 다시 오고 갑니다

359
00:21:51,226 --> 00:21:52,686
‎기분이 좋았어요

360
00:21:52,769 --> 00:21:54,855
‎관중이 완전 미쳐 날뛰었죠

361
00:21:55,897 --> 00:21:58,150
‎둘 다 엄청난 열정을 보여줍니다

362
00:21:59,943 --> 00:22:03,655
‎저 두 선수가
‎오늘 보여준 노력만 보면

363
00:22:03,739 --> 00:22:05,699
‎얼마를 줘도 모자랄 겁니다

364
00:22:07,576 --> 00:22:09,870
‎승패에는 확신이 없었지만

365
00:22:09,953 --> 00:22:12,873
‎대단한 싸움을 보여줬다는 건
‎확실했어요

366
00:22:14,583 --> 00:22:17,169
‎세 심사 위원이
‎만장일치로 뽑은 우승자는

367
00:22:17,753 --> 00:22:22,924
‎'광부의 딸' 크리스티 마틴입니다!

368
00:22:30,098 --> 00:22:31,767
‎전 코너에 서서

369
00:22:32,267 --> 00:22:36,271
‎제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
‎크리스티를 뿌듯해하고 있었어요

370
00:22:38,315 --> 00:22:41,985
‎제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
‎그 싸움에 쏟아부었어요

371
00:22:43,695 --> 00:22:46,907
‎샤워실에 누워 있는데
‎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죠

372
00:22:49,910 --> 00:22:54,081
‎호텔방으로 돌아갔는데
‎전화기 메시지함이 꽉 차 있었어요

373
00:22:54,164 --> 00:22:59,544
‎'투데이 쇼', 코난 오브라이언과
‎제이 레노 쇼에서 온 전화였죠

374
00:22:59,628 --> 00:23:02,589
‎전 상처받아서
‎제 홍보 담당에게 전화했어요

375
00:23:02,672 --> 00:23:05,842
‎'왜 사람들은
‎이런 짓궂은 장난을 치는 거죠?'

376
00:23:05,926 --> 00:23:08,178
‎'전 진짜 열심히 싸웠다고요'

377
00:23:08,261 --> 00:23:11,306
‎그러자 그 전화는
‎전부 진짜라는 거예요

378
00:23:11,390 --> 00:23:12,682
‎'뭐라고요?'

379
00:23:12,766 --> 00:23:16,478
‎마틴과 고가티는
‎총 여섯 라운드를 싸웠습니다

380
00:23:16,561 --> 00:23:19,898
‎170개국에서 수백만 명이
‎그 둘을 지켜봤죠

381
00:23:19,981 --> 00:23:22,692
‎모두 마틴과 고가티 시합에 대해
‎얘기했어요

382
00:23:22,776 --> 00:23:26,446
‎제가 만난 사람 중에
‎감탄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

383
00:23:26,530 --> 00:23:28,615
‎이 시합을 지켜본 많은 팬들은

384
00:23:28,698 --> 00:23:30,200
‎다른 선수들이 못한 건 아니지만

385
00:23:30,283 --> 00:23:33,412
‎그날 시합 중 가장 흥미진진하고
‎치열했다고 합니다

386
00:23:33,495 --> 00:23:37,666
‎타이슨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는 건
‎꿈꾸기도 힘든 일이죠

387
00:23:37,749 --> 00:23:41,044
‎코가 부러졌던 것 같아요
‎피가 멈추지 않았었죠

388
00:23:41,128 --> 00:23:44,423
‎피바다가 된 모습 때문에
‎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어요

389
00:23:45,090 --> 00:23:48,885
‎복싱 역사상 그만큼 돈이 되는
‎코피는 또 없을 겁니다

390
00:23:48,969 --> 00:23:52,222
‎그날 크리스티 마틴의 시합으로
‎여자 복싱이 떠올랐죠

391
00:23:52,305 --> 00:23:53,849
‎의심의 여지가 없어요

392
00:23:53,932 --> 00:23:55,058
‎"챔피언이 된 레이디!"

393
00:23:55,142 --> 00:23:57,644
‎8백만 명이 그 싸움을 지켜봤어요

394
00:23:58,770 --> 00:24:00,272
‎이 기회를 누릴 준비가
‎된 것 같았어요

395
00:24:00,355 --> 00:24:01,523
‎"여자 복싱을 뜨겁게 만든 챔피언"

396
00:24:02,441 --> 00:24:06,027
‎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죠
‎'넌 못 해, 성공은 무슨'

397
00:24:06,611 --> 00:24:08,321
‎'좋아, 두고 보라고'

398
00:24:08,405 --> 00:24:11,700
‎크리스티 마틴!

399
00:24:12,200 --> 00:24:15,412
‎최고의 여자 복서죠
‎크리스티 마틴입니다

400
00:24:19,249 --> 00:24:20,542
‎크리스티는 스타예요

401
00:24:20,625 --> 00:24:23,670
‎영화배우, 운동선수
‎모르는 사람이 없었죠

402
00:24:24,379 --> 00:24:25,797
‎외국에서도 유명했고요

403
00:24:25,881 --> 00:24:29,676
‎취재 대상과 로맨틱하게 엮이는 건
‎자제하도록 교육받습니다

404
00:24:30,177 --> 00:24:32,053
‎'오, 시스 나오네'

405
00:24:32,137 --> 00:24:33,763
‎'우리 애가 유명해졌어'

406
00:24:35,182 --> 00:24:37,601
‎누구를 때려야 한다면
‎턱을 노릴 거예요

407
00:24:40,103 --> 00:24:43,106
‎방송 출연이 끊이질 않았어요

408
00:24:43,190 --> 00:24:45,901
‎지난달 크리스티 마틴은
‎복싱계를 휩쓸었습니다

409
00:24:45,984 --> 00:24:49,654
‎'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'의
‎표지 모델도 그녀의 차지였죠

410
00:24:49,738 --> 00:24:52,657
‎제가 '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'의
‎표지 모델이라는 거예요

411
00:24:52,741 --> 00:24:54,159
‎농담하지 말라고 했어요

412
00:24:54,242 --> 00:24:57,329
‎여성 복서로서는
‎처음 달성한 업적입니다

413
00:24:57,412 --> 00:24:59,206
‎가게에 가서 잡지를 샀는데

414
00:24:59,289 --> 00:25:01,917
‎직원이 잡지를 보고 저를 보더니

415
00:25:02,000 --> 00:25:03,084
‎못 알아보더라고요!

416
00:25:04,794 --> 00:25:07,214
‎한때 복싱 세계에서
‎대접받지 못하던 여성은

417
00:25:07,297 --> 00:25:09,883
‎이제 관심의 대상이며
‎그 수요가 엄청납니다

418
00:25:09,966 --> 00:25:11,009
‎그러자 갑자기

419
00:25:11,092 --> 00:25:13,845
‎프로모터들이 시합에
‎여성을 포함시키기 시작했어요

420
00:25:13,929 --> 00:25:16,431
‎크리스티 마틴에게
‎얻어맞는 중입니다

421
00:25:18,099 --> 00:25:21,228
‎제 상대들은 저와 붙을 때면
‎최선을 다했어요

422
00:25:21,311 --> 00:25:23,063
‎그들에겐 제가 슈퍼볼이었죠

423
00:25:23,146 --> 00:25:24,189
‎막상막하입니다!

424
00:25:24,689 --> 00:25:27,817
‎다들 내가 실수하기만을
‎기다리는 게 느껴졌죠

425
00:25:27,901 --> 00:25:28,985
‎보세요!

426
00:25:29,069 --> 00:25:30,612
‎맛이 어떤가요?

427
00:25:30,695 --> 00:25:33,156
‎실수는커녕 더 거세게 몰아붙였죠

428
00:25:33,907 --> 00:25:35,534
‎회전하는 걸 보세요!

429
00:25:35,617 --> 00:25:39,246
‎크리스티의 전략은 단 하나예요
‎상대를 쓰러트리는 거죠

430
00:25:40,789 --> 00:25:41,790
‎"26승 1패"

431
00:25:42,499 --> 00:25:43,667
‎맞으면 아픕니다

432
00:25:45,919 --> 00:25:47,837
‎기절시킨다는 생각으로
‎매번 펀치를 날렸어요

433
00:25:47,921 --> 00:25:48,838
‎"30승 1패"

434
00:25:49,506 --> 00:25:52,092
‎아드레날린이 솟구쳐서
‎흥분이 극에 달하죠

435
00:25:54,261 --> 00:25:55,845
‎"36승 1패"

436
00:25:57,097 --> 00:25:59,891
‎돈 킹이 크리스티와
‎4년 계약을 맺으며

437
00:25:59,975 --> 00:26:01,810
‎백만장자로 만들어 주겠다고
‎약속했습니다

438
00:26:01,893 --> 00:26:02,727
‎자동차

439
00:26:02,811 --> 00:26:06,856
‎농구 코트, 수영장, 주얼리

440
00:26:06,940 --> 00:26:09,276
‎이 방을 반은 채울 만큼
‎옷이 많았어요

441
00:26:09,359 --> 00:26:10,902
‎없는 게 없었죠

442
00:26:11,945 --> 00:26:12,904
‎진짜 부자였어요

443
00:26:13,572 --> 00:26:15,740
‎세계 최고예요

444
00:26:15,824 --> 00:26:17,617
‎먼 길을 걸어왔고

445
00:26:17,701 --> 00:26:19,369
‎대성공을 거두었어요

446
00:26:20,078 --> 00:26:21,913
‎우리 모두 꿈을 이뤘죠

447
00:26:24,249 --> 00:26:25,959
‎전 세상 꼭대기에 있었어요

448
00:26:26,876 --> 00:26:30,380
‎관객들은 저를 보고 열광했죠
‎'크리스티!'

449
00:26:40,849 --> 00:26:43,852
‎선수들이 훈련할 때 날리는
‎펀치의 90%가

450
00:26:43,935 --> 00:26:46,771
‎크리스티 마틴을 향했어요

451
00:26:49,357 --> 00:26:53,528
‎텍사스 크로퍼드 출신
‎리사 홀와인입니다!

452
00:26:56,531 --> 00:26:57,782
‎"리사 홀와인
‎2회 월드 챔피언"

453
00:26:57,866 --> 00:27:00,785
‎다들 크리스티가 챔피언 자리에서
‎내려오기만을 기다렸죠

454
00:27:01,703 --> 00:27:03,830
‎저를 비난하는 여성 선수들이 많죠

455
00:27:03,913 --> 00:27:06,374
‎제가 그 선수들의
‎발판을 마련하기 위해

456
00:27:06,458 --> 00:27:09,085
‎앞장서야 하는 줄 아나 봐요
‎하지만 이건 일이에요

457
00:27:09,169 --> 00:27:11,504
‎전 오직 제 이름만을 신경 쓰죠

458
00:27:11,588 --> 00:27:13,089
‎"립스틱은 치우세요
‎이기적인 크리스티"

459
00:27:13,173 --> 00:27:14,549
‎크리스티는 노골적이었고

460
00:27:14,633 --> 00:27:16,426
‎밉상 캐릭터였어요

461
00:27:16,509 --> 00:27:20,597
‎오늘날 여자 선수들이
‎돈을 많이 버는 이유는 하나예요

462
00:27:20,680 --> 00:27:22,849
‎제가 시합에 나갈 때마다

463
00:27:22,932 --> 00:27:24,726
‎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죠

464
00:27:24,809 --> 00:27:28,647
‎그 친구들 수익의 10%는
‎제 몫이라고 생각해요

465
00:27:28,730 --> 00:27:31,232
‎크리스티 마틴과

466
00:27:31,316 --> 00:27:34,486
‎다른 여성 선수 사이에는
‎큰 차이점이 있었어요

467
00:27:35,403 --> 00:27:37,656
‎다른 선수들은 직업이 있어서

468
00:27:37,739 --> 00:27:40,450
‎시합을 뛰려면
‎시간을 따로 내야 했어요

469
00:27:42,202 --> 00:27:44,037
‎이렇게 말해줄 수도 있잖아요

470
00:27:44,120 --> 00:27:46,206
‎'나 말고도 뛰어난
‎여성 선수들이 많다'

471
00:27:47,040 --> 00:27:49,834
‎그런 말 한두 마디쯤
‎해주면 좋았을 텐데

472
00:27:50,627 --> 00:27:53,505
‎늘 하던 말이 있어요
‎크리스티가 은퇴하면

473
00:27:53,588 --> 00:27:55,840
‎여자 복서는 사라질 거라고요

474
00:27:55,924 --> 00:27:56,925
‎왠지 아세요?

475
00:27:57,592 --> 00:27:58,968
‎크리스티는 여성스러웠거든요

476
00:28:00,637 --> 00:28:04,557
‎복싱 실력만큼 중요했던 게
‎크리스티의 이미지예요

477
00:28:05,892 --> 00:28:08,812
‎'옆집 아가씨' 이미지가 있었어요

478
00:28:09,604 --> 00:28:10,939
‎"녹아웃 파이터
‎플로리다주 올랜도"

479
00:28:11,022 --> 00:28:13,358
‎절대 남자처럼 하고
‎링 위에 오르지 않았죠

480
00:28:13,441 --> 00:28:15,944
‎평범한 주부랑 똑같습니다
‎요리도 하고

481
00:28:16,027 --> 00:28:18,154
‎머리도 하고, 손톱 관리도 받죠

482
00:28:18,238 --> 00:28:20,240
‎조금 쑥스러운 말을 해도 될까요?

483
00:28:20,740 --> 00:28:22,534
‎- 네
‎- 미소가 아름다우세요

484
00:28:22,617 --> 00:28:25,161
‎매력적인 외모를 지니셨어요

485
00:28:25,245 --> 00:28:26,079
‎네

486
00:28:26,162 --> 00:28:28,873
‎솔직히 관객이 다 누굽니까?

487
00:28:28,957 --> 00:28:30,083
‎남자잖아요

488
00:28:30,166 --> 00:28:32,252
‎크리스티가 티켓 실적을
‎올려주지 않았다면

489
00:28:32,335 --> 00:28:34,379
‎실력이 아무리 뛰어났어도

490
00:28:34,462 --> 00:28:36,756
‎돈 킹이 시합을
‎잡아줬을 리가 없어요

491
00:28:36,840 --> 00:28:39,467
‎한마디 할게요
‎앤드리아, 드레스가 예쁘네요

492
00:28:39,551 --> 00:28:42,637
‎앤드리아가 여자처럼
‎차려입은 거 처음 봐요

493
00:28:45,932 --> 00:28:48,435
‎시합 전 신경전은

494
00:28:49,477 --> 00:28:51,396
‎재밌었어요

495
00:28:54,399 --> 00:28:57,444
‎작은 시골 마을에서 온
‎광부의 딸이잖아요

496
00:28:57,527 --> 00:29:01,239
‎자기가 뭣도 아니니까
‎남의 거나 훔치는 거지!

497
00:29:01,322 --> 00:29:03,408
‎크리스티에게 그랬어요
‎'행운을 빈다'

498
00:29:03,908 --> 00:29:06,786
‎'넌 처맞고 뻗을 거니까
‎행운을 빈다'

499
00:29:07,287 --> 00:29:08,955
‎나쁜 말을 많이 했어요

500
00:29:09,038 --> 00:29:11,458
‎맞는 게 어떤 기분인지
‎느끼게 해줄게요

501
00:29:12,500 --> 00:29:15,462
‎그쪽 여자 친구한테는
‎맞아봤을 수도 있겠네요

502
00:29:16,337 --> 00:29:17,172
‎뭐라고?

503
00:29:17,255 --> 00:29:18,506
‎알잖아요

504
00:29:18,590 --> 00:29:21,301
‎저한테 못된 말을
‎많이 들었을 거예요

505
00:29:23,720 --> 00:29:24,721
‎동성애자들이요

506
00:29:24,804 --> 00:29:27,390
‎어떤 여자 선수들은

507
00:29:27,474 --> 00:29:29,851
‎플란넬 셔츠를 입고
‎지프차를 몰고

508
00:29:30,602 --> 00:29:33,980
‎머리를 짧게 잘라서
‎남자처럼 하고 다니죠

509
00:29:34,063 --> 00:29:37,650
‎그런데 짐이 그런 행동을
‎부추긴 것도 있어요

510
00:29:37,734 --> 00:29:40,153
‎그래서 제가 그랬죠
‎'짐, 모르나 본데'

511
00:29:40,236 --> 00:29:41,780
‎'이런 말을 계속하다 보면'

512
00:29:41,863 --> 00:29:43,865
‎'누군가 내 과거를 들춰낼 거야'

513
00:29:43,948 --> 00:29:47,744
‎상대의 성적 지향이 불만인
‎크리스티 마틴은

514
00:29:47,827 --> 00:29:50,497
‎시합 전에 키스를 날려주네요

515
00:29:52,165 --> 00:29:53,625
‎꽤나 짜증 나겠는걸요

516
00:29:53,708 --> 00:29:55,043
‎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

517
00:29:55,126 --> 00:29:58,129
‎전 계속 악담을 퍼부었어요

518
00:29:58,213 --> 00:30:02,717
‎일단 의사한테 진단받아서
‎여자라는 걸 증명해야죠

519
00:30:02,801 --> 00:30:06,846
‎그것부터 증명하고 나서
‎시합 얘기를 하자고요

520
00:30:06,930 --> 00:30:08,848
‎- 여자라는 걸요?
‎- 여자라는 걸요

521
00:30:09,557 --> 00:30:14,479
‎남성 스포츠를 하는 동성애자로서
‎다들 마음고생을 했죠

522
00:30:14,562 --> 00:30:18,691
‎본모습대로 살아갈 만큼
‎용감한 여자 선수는

523
00:30:18,775 --> 00:30:20,443
‎당시 많이 없었어요

524
00:30:20,527 --> 00:30:22,153
‎저도 마찬가지였고요

525
00:30:24,072 --> 00:30:25,907
‎네가 남자처럼 싸울 수 있다고?

526
00:30:25,990 --> 00:30:28,493
‎네 펀치는 남자애보다도 약해
‎애송이!

527
00:30:28,576 --> 00:30:30,119
‎크리스티 말투가 맘에 들어요

528
00:30:30,203 --> 00:30:31,955
‎걸걸한 입담만큼
‎행동도 걸걸하시죠

529
00:30:32,038 --> 00:30:35,500
‎자기 입으로 말을 뱉었으면
‎책임은 져야죠

530
00:30:37,335 --> 00:30:40,713
‎"마틴 대 홀와인
‎2001년 11월 17일"

531
00:30:40,797 --> 00:30:43,508
‎크리스티랑 싸울 준비를 하면서
‎잔뜩 흥분했었어요

532
00:30:44,008 --> 00:30:47,595
‎'난 쟤보다 힘도 세고
‎덩치도 훨씬 커'

533
00:30:47,679 --> 00:30:51,349
‎'덤벼보라 해'

534
00:30:51,432 --> 00:30:52,433
‎'뭉개줄게'

535
00:30:53,935 --> 00:30:56,271
‎리사는 저보다 크고 힘도 셌어요

536
00:30:56,354 --> 00:30:58,439
‎월드 챔피언이기도 했죠

537
00:30:58,523 --> 00:31:00,817
‎그래서 머리를 써야 했어요

538
00:31:02,193 --> 00:31:05,113
‎전설적인 선수들이
‎싸우는 모습을 찾아봤어요

539
00:31:06,322 --> 00:31:09,075
‎슈거 레이 로빈슨, 알리
‎프레이저, 카먼 배실리오

540
00:31:10,577 --> 00:31:12,579
‎모두 뛰어난 체스 선수들이죠

541
00:31:13,413 --> 00:31:16,165
‎상대의 다음 수를
‎내다보는 것뿐만 아니라

542
00:31:16,749 --> 00:31:17,917
‎자신의 함정에 빠트렸어요

543
00:31:19,502 --> 00:31:23,756
‎'보나 마나 나한테
‎곧장 달려들겠지'

544
00:31:24,424 --> 00:31:26,092
‎크리스티는 그러지 않았어요

545
00:31:27,010 --> 00:31:29,846
‎언제 콤비네이션을 시작할지

546
00:31:29,929 --> 00:31:32,682
‎언제 강펀치를 날릴지
‎치밀하게 계산했어요

547
00:31:34,642 --> 00:31:36,227
‎맘처럼 되지를 않았어요

548
00:31:36,311 --> 00:31:37,312
‎뜻밖이었죠

549
00:31:37,979 --> 00:31:41,399
‎크리스티가 발이 빠르다거나
‎움직임과 수비력이

550
00:31:41,482 --> 00:31:43,568
‎뛰어나다는 얘기는 아무나 못 해요

551
00:31:44,569 --> 00:31:47,947
‎그런 걸 보여주지 않아도
‎웬만한 선수보다 잘했으니까요

552
00:31:48,865 --> 00:31:50,617
‎크리스티는 복싱을 잘했어요

553
00:31:51,409 --> 00:31:53,411
‎움직임이 짧고 간결했죠

554
00:31:53,912 --> 00:31:56,122
‎슬립, 뒤로 빠지고

555
00:31:57,290 --> 00:31:58,124
‎뒤로

556
00:31:59,417 --> 00:32:01,920
‎리사와 크리스티가 링에 올랐을 때

557
00:32:02,003 --> 00:32:05,590
‎조지 포먼이 그랬어요
‎'저 여자애는 이길 수 없다'

558
00:32:06,925 --> 00:32:08,968
‎3라운드 가서는 이랬어요

559
00:32:09,052 --> 00:32:11,304
‎'저 여자애가 이길 것 같은데'

560
00:32:11,846 --> 00:32:14,682
‎크리스티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죠

561
00:32:14,766 --> 00:32:16,267
‎보기 좋게 깨졌어요

562
00:32:16,351 --> 00:32:23,316
‎승자는 '광부의 딸'
‎크리스티 마틴입니다

563
00:32:24,359 --> 00:32:27,612
‎제 경력에서
‎가장 큰 무대였는데, 형편없었죠

564
00:32:28,905 --> 00:32:30,031
‎그 시합 후로

565
00:32:30,114 --> 00:32:33,201
‎크리스티의 상대가 될 사람은
‎찾아보기 힘들었어요

566
00:32:36,746 --> 00:32:37,789
‎"44승"

567
00:32:37,872 --> 00:32:40,166
‎네, 카메라 앞에서는 좋았죠

568
00:32:40,667 --> 00:32:43,795
‎제 경력은 누구와도
‎바꿀 마음이 없어요

569
00:32:45,505 --> 00:32:47,548
‎하지만 제 사생활은

570
00:32:47,632 --> 00:32:49,342
‎그 정반대였어요

571
00:32:49,884 --> 00:32:53,888
‎남편이자 트레이너인 마틴 씨는
‎터프한 남자죠

572
00:32:53,972 --> 00:32:54,806
‎초창기부터

573
00:32:54,889 --> 00:32:56,808
‎돈 킹은 제 기혼 사실을
‎상업적으로 이용했어요

574
00:32:56,891 --> 00:32:57,725
‎"첫눈에 반하다"

575
00:32:58,393 --> 00:33:00,061
‎그래서 짐도 덩달아 스타가 됐죠

576
00:33:00,144 --> 00:33:01,312
‎강펀치 하면 이 부부죠

577
00:33:01,396 --> 00:33:04,273
‎여러분은 이 부부를
‎절대 잊지 못하실 겁니다

578
00:33:04,857 --> 00:33:06,442
‎아내는 복싱 선수

579
00:33:06,526 --> 00:33:08,528
‎남편은 트레이너
‎환상의 커플입니다

580
00:33:08,611 --> 00:33:09,696
‎키스 보여주실래요?

581
00:33:09,779 --> 00:33:13,700
‎언론에서 항상 그랬어요
‎둘이 역사를 새로 썼다고

582
00:33:14,575 --> 00:33:17,912
‎크리스티 하면 짐
‎짐 하면 크리스티가 떠오른다고요

583
00:33:17,996 --> 00:33:20,999
‎짐, 이리 와서 같이 찍어요

584
00:33:21,082 --> 00:33:23,126
‎짐과 저는 한 몸이 됐어요

585
00:33:23,835 --> 00:33:27,088
‎전화를 할 때도
‎'짐 마틴'이라고 하지 않고

586
00:33:27,171 --> 00:33:28,589
‎'짐과 크리스티 마틴'이라고 했죠

587
00:33:29,173 --> 00:33:33,636
‎물론 선수와 트레이너 사이에
‎갈등이 없을 수는 없죠

588
00:33:33,720 --> 00:33:35,722
‎하지만 더 힘들 때도 있어요

589
00:33:35,805 --> 00:33:38,975
‎체육관에서 생긴 문제가
‎집까지 따라오고

590
00:33:39,058 --> 00:33:41,853
‎집에서 생긴 문제가
‎체육관까지 따라오기 때문이죠

591
00:33:41,936 --> 00:33:43,229
‎그래도 나아지고 있어요

592
00:33:43,312 --> 00:33:46,566
‎서로 긴밀히 엮여서
‎벗어날 수가 없었어요

593
00:33:46,649 --> 00:33:49,318
‎둘이 함께한 7년 동안

594
00:33:49,986 --> 00:33:52,405
‎하룻밤쯤 빼고는
‎늘 붙어 있었을 거예요

595
00:33:52,488 --> 00:33:54,949
‎우린 자녀가 없는데

596
00:33:55,033 --> 00:33:58,369
‎서로가 질리는 일 없이
‎뭐든 함께하며 살아요

597
00:33:58,453 --> 00:34:00,621
‎이런 삶에 만족해요

598
00:34:01,289 --> 00:34:04,625
‎크리스티도 저도
‎친구들을 전혀 안 만났어요

599
00:34:04,709 --> 00:34:06,961
‎친구 만날 생각이 안 들었어요

600
00:34:07,462 --> 00:34:09,130
‎크리스티가 제 삶이었으니까요

601
00:34:10,130 --> 00:34:14,342
‎복싱을 시작한 아마추어에게는
‎정말 좋은 코치죠

602
00:34:14,844 --> 00:34:15,844
‎원투

603
00:34:15,928 --> 00:34:20,224
‎그런데 진짜 챔피언들과
‎훈련하는 트레이너들을 보니까

604
00:34:21,309 --> 00:34:25,271
‎저도 더 좋은 트레이너와
‎훈련하고 싶어졌어요

605
00:34:27,273 --> 00:34:28,524
‎오랜 세월 동안

606
00:34:29,025 --> 00:34:31,485
‎짐은 자신이 아는 모든 걸
‎제게 전수한 거죠

607
00:34:33,821 --> 00:34:36,364
‎짐을 공동 트레이너로
‎두는 한이 있어도

608
00:34:36,449 --> 00:34:39,659
‎전 다른 트레이너를
‎만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

609
00:34:39,744 --> 00:34:41,829
‎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요

610
00:34:42,663 --> 00:34:45,500
‎하지만 짐은 우리 코너에
‎다른 사람을 안 들이려 했죠

611
00:34:49,587 --> 00:34:53,299
‎함께 다분히 땀 흘려서
‎거기까지 갔잖아요

612
00:34:55,176 --> 00:34:57,720
‎그러니 저를 조금 더
‎존중해 줬으면 했죠

613
00:34:57,804 --> 00:35:02,517
‎제 남편은 트레이너 겸 매니저고
‎풀타임 보스예요

614
00:35:02,600 --> 00:35:03,976
‎기절시킬 수 있어요?

615
00:35:04,060 --> 00:35:06,479
‎아뇨, 그러고 싶을 때야 있죠

616
00:35:06,562 --> 00:35:09,899
‎그렇군요
‎이 부부는 이렇게 싸울걸요?

617
00:35:13,569 --> 00:35:16,489
‎스파링할 때가 됐길래
‎같이 글러브를 끼고

618
00:35:17,240 --> 00:35:19,075
‎스파링을 했어요

619
00:35:20,952 --> 00:35:22,495
‎짐은 저보다 25살 많아서

620
00:35:23,037 --> 00:35:26,541
‎저는 전력을 다할 순 없었어요

621
00:35:29,293 --> 00:35:32,171
‎그런데 짐이 갑자기…

622
00:35:33,005 --> 00:35:33,923
‎저를 기절시켰죠

623
00:35:37,718 --> 00:35:39,387
‎처음으로 기절한 거였어요

624
00:35:40,221 --> 00:35:42,014
‎그때까진 쓰러진 적도 없었죠

625
00:35:44,183 --> 00:35:46,978
‎펀치가 제대로 들어가면
‎알 수밖에 없어요

626
00:35:47,478 --> 00:35:49,897
‎기절시킬 만큼
‎세게 때리면 느낌이 오죠

627
00:35:49,981 --> 00:35:51,774
‎짐도 분명 알았을 거예요

628
00:35:51,858 --> 00:35:54,527
‎죽이려던 게 아니잖아요

629
00:35:54,610 --> 00:35:57,446
‎하지만 저와 급이 다르다는 걸
‎느끼게 해주고 싶었죠

630
00:35:59,157 --> 00:36:01,617
‎내가 아무리 복싱을 잘하거나

631
00:36:01,701 --> 00:36:05,538
‎강한 선수가 되어도
‎자기 아래라는 걸 보여준 거죠

632
00:36:06,038 --> 00:36:08,416
‎그렇게 하면 오만함이 사라져요

633
00:36:10,293 --> 00:36:11,127
‎아시죠?

634
00:36:12,336 --> 00:36:13,588
‎학대냐고요?

635
00:36:14,130 --> 00:36:15,423
‎네, 짐이 영리했죠

636
00:36:16,424 --> 00:36:17,466
‎학대를 위장했어요

637
00:36:19,552 --> 00:36:21,179
‎녹아웃당한 적 있어요?

638
00:36:21,262 --> 00:36:22,096
‎아뇨

639
00:36:22,180 --> 00:36:23,264
‎없다고요?

640
00:36:24,182 --> 00:36:26,434
‎그러자 짐을 떠나고 싶어졌어요

641
00:36:27,310 --> 00:36:30,396
‎제 인생을 자유롭게 살고 싶어졌죠

642
00:36:33,816 --> 00:36:34,692
‎네

643
00:36:35,735 --> 00:36:36,736
‎그래야 했는데

644
00:36:41,490 --> 00:36:43,784
‎크리스티 마틴이
‎시합을 제안해 왔어요

645
00:36:43,868 --> 00:36:46,245
‎전 그때 농담인 줄 알았죠
‎'진심인가?'

646
00:36:46,329 --> 00:36:47,580
‎"레일라 알리
‎프로 복서"

647
00:36:47,663 --> 00:36:48,748
‎'진짜?'

648
00:36:51,167 --> 00:36:53,127
‎맙소사, 왜 그러냐면

649
00:36:53,211 --> 00:36:55,922
‎전 76kg에 180cm거든요

650
00:36:56,005 --> 00:36:58,925
‎덩치도 크고 힘도 센데
‎작은 마틴이 상대가 되겠어요?

651
00:37:03,387 --> 00:37:07,850
‎레일라 알리!

652
00:37:07,934 --> 00:37:09,810
‎"알리의 역사는 계속된다"

653
00:37:09,894 --> 00:37:10,895
‎사람들은 대부분

654
00:37:10,978 --> 00:37:13,773
‎제가 아빠처럼 되고 싶어서
‎복싱을 시작한 줄 아는데

655
00:37:13,856 --> 00:37:15,483
‎사실은 그게 아니에요

656
00:37:16,442 --> 00:37:18,903
‎크리스티와 디어드레의
‎시합을 보고

657
00:37:18,986 --> 00:37:22,031
‎이 생각이 들었어요
‎'나도 저걸 하고 싶어'

658
00:37:22,114 --> 00:37:24,200
‎그래서 그때부터 훈련을 시작했죠

659
00:37:28,287 --> 00:37:32,625
‎레일라 시합을 앞두고 크리스티가
‎스파링을 해달라고 연락했어요

660
00:37:34,794 --> 00:37:37,421
‎패배를 거의 잊은 참이었죠

661
00:37:39,215 --> 00:37:41,342
‎거의요, 패배를
‎완전히 잊을 순 없거든요

662
00:37:44,512 --> 00:37:47,431
‎이런 생각을 했었어요
‎'뭔가 이상한데'

663
00:37:47,515 --> 00:37:49,267
‎알리는 거구거든요

664
00:37:49,767 --> 00:37:52,853
‎저보다도 7~9kg 정도 무거웠고

665
00:37:53,646 --> 00:37:57,942
‎전 크리스티보다 5kg 무거웠어요
‎게다가 알리는 나이도 어렸죠

666
00:37:58,693 --> 00:38:00,194
‎말도 안 되는 조합이었어요

667
00:38:01,654 --> 00:38:03,698
‎우린 당시 가장 유명한
‎여자 복서들이었어요

668
00:38:04,448 --> 00:38:05,449
‎짐은 이런 식이었죠

669
00:38:05,533 --> 00:38:08,077
‎'여자 복싱 역사상
‎가장 위대한 시합을 여는 거야'

670
00:38:09,620 --> 00:38:11,831
‎레일라 알리를
‎직접 본 적은 없었어요

671
00:38:11,914 --> 00:38:15,584
‎그래서 처음 본 순간 생각했죠
‎'제길, 엄청 크네'

672
00:38:16,544 --> 00:38:20,256
‎크리스티는 체중 측정 때
‎군복에 전투화를 신고

673
00:38:20,339 --> 00:38:21,966
‎주머니에 동전을 넣어야 했어요

674
00:38:22,591 --> 00:38:24,844
‎땅꼬마가 감히 나한테 대들어?

675
00:38:26,012 --> 00:38:27,513
‎말려요!

676
00:38:27,596 --> 00:38:30,808
‎전혀 위협적이지 않았어요
‎저보다 훨씬 작았고

677
00:38:30,891 --> 00:38:34,937
‎크리스티도 제 힘을 느꼈죠
‎행동의 변화도 느껴졌어요

678
00:38:35,021 --> 00:38:38,190
‎이건 실제 상황이란 걸
‎크리스티도 깨달은 거죠

679
00:38:39,817 --> 00:38:43,988
‎전 짐에게 얘기했어요
‎'이번 시합은 잘 모르겠어요'

680
00:38:44,071 --> 00:38:46,198
‎말을 조심히 골라서 했죠

681
00:38:46,282 --> 00:38:49,869
‎누군가의 남편이자
‎트레이너인 사람에게

682
00:38:50,661 --> 00:38:52,621
‎아내 겸 선수 얘기를
‎하는 거니까요

683
00:38:53,414 --> 00:38:56,625
‎다들 저한테 그랬어요
‎'당신 아내 아닙니까?'

684
00:38:57,752 --> 00:38:59,378
‎전 이렇게 대답했어요

685
00:38:59,462 --> 00:39:03,049
‎'내가 크리스티가 맞는 걸 보고
‎아내가 맞았다고 생각하거나'

686
00:39:03,132 --> 00:39:07,011
‎'아내 눈이 부었다고
‎깜짝 놀란다거나'

687
00:39:07,094 --> 00:39:08,929
‎'그런 식으로 생각했으면'

688
00:39:09,013 --> 00:39:10,681
‎'내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거죠'

689
00:39:12,516 --> 00:39:15,353
‎짐이 그러더군요
‎'크리스티는 할 수 있어요'

690
00:39:15,436 --> 00:39:17,772
‎그렇게 딱 잘라 말했죠

691
00:39:18,314 --> 00:39:21,192
‎여성 복싱 역사상
‎가장 중요한 시합이

692
00:39:21,275 --> 00:39:22,777
‎곧 시작될 예정입니다

693
00:39:22,860 --> 00:39:24,195
‎"마틴 대 알리
‎2003년 8월 23일"

694
00:39:24,278 --> 00:39:25,905
‎몇 달을 기다린 시합이죠

695
00:39:25,988 --> 00:39:29,492
‎방송 시청권은 10만 장 팔렸고
‎빌럭시 경기장은 매진이었어요

696
00:39:29,575 --> 00:39:31,410
‎좌석을 추가해야 했죠

697
00:39:31,494 --> 00:39:34,872
‎오늘날까지도 여자 복싱에선
‎가장 큰 시합으로 남아 있어요

698
00:39:34,955 --> 00:39:39,460
‎경기장 안의 기대감과 열기가
‎실로 굉장합니다

699
00:39:39,543 --> 00:39:42,546
‎체급 불문 최고의 선수를
‎오늘 가릴 겁니다

700
00:39:44,340 --> 00:39:46,675
‎크리스티 마틴은
‎체급에서 밀리지만

701
00:39:46,759 --> 00:39:49,261
‎실력은 밀리지 않을 거라 장담했죠

702
00:39:50,262 --> 00:39:54,350
‎첫 번째 벨이 울렸을 때
‎레일라가 제 머리를 강타했어요

703
00:39:55,309 --> 00:39:57,311
‎알리의 오버핸드 라이트!

704
00:39:57,395 --> 00:40:00,773
‎그 순간 균형감각을 잃었죠

705
00:40:00,856 --> 00:40:03,943
‎경사로에서 싸우는 기분이었어요

706
00:40:04,026 --> 00:40:06,445
‎크리스티 마틴의 표정을 보십시오

707
00:40:06,946 --> 00:40:09,532
‎쓰러지지 않으려고
‎안간힘을 쓰고 있군요

708
00:40:10,574 --> 00:40:14,245
‎크리스티가 코너로 와서 그랬어요
‎'나 몸이 비뚤어졌어?'

709
00:40:14,745 --> 00:40:16,789
‎'아니, 똑바로 싸우고 있어'

710
00:40:16,872 --> 00:40:18,582
‎'경사로에서 싸우는 기분이야'

711
00:40:19,417 --> 00:40:22,294
‎크리스티는 눈이 풀려 있었어요

712
00:40:22,837 --> 00:40:24,922
‎본능과 직감으로 싸우고 있었죠

713
00:40:25,005 --> 00:40:28,092
‎레일라 알리가 계속해서
‎폭격을 퍼붓습니다

714
00:40:28,175 --> 00:40:30,302
‎마틴의 위기예요!

715
00:40:30,386 --> 00:40:33,222
‎조금이라도 더 버티려고 애썼어요

716
00:40:33,305 --> 00:40:34,807
‎정신이 맑아질 줄 알았죠

717
00:40:34,890 --> 00:40:37,435
‎마틴이 반격하지 못합니다!

718
00:40:37,518 --> 00:40:39,812
‎하지만 아무리 때리려고 해도
‎제가 밀렸고

719
00:40:39,895 --> 00:40:42,273
‎레일라를 떼어놓을 수 없었어요
‎숨도 안 쉬어졌죠

720
00:40:42,356 --> 00:40:45,818
‎코너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

721
00:40:45,901 --> 00:40:48,988
‎더 크고 강한 상대와 싸우면서
‎눈앞이 보이지 않는다면

722
00:40:49,071 --> 00:40:50,364
‎그건 위험한 상황이에요

723
00:40:50,448 --> 00:40:52,450
‎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?

724
00:40:52,533 --> 00:40:54,285
‎코치진은 상황에 따라

725
00:40:54,368 --> 00:40:57,997
‎항복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
‎코치가 직접 나서야 하죠

726
00:40:58,080 --> 00:41:00,749
‎- 압박하려고 해봐, 알았지?
‎- 응

727
00:41:00,833 --> 00:41:02,168
‎어지럽다고 말했어요

728
00:41:02,251 --> 00:41:03,169
‎뛰어다녀야 해

729
00:41:03,252 --> 00:41:04,753
‎뇌진탕이 온 게 분명한데

730
00:41:05,254 --> 00:41:08,591
‎짐은 그저 괜찮을 거라고 했죠

731
00:41:09,425 --> 00:41:13,137
‎속사포를 날립니다!
‎한 번 더, 계속해서 날립니다!

732
00:41:13,637 --> 00:41:15,264
‎짐이 날 구할 수 있었어요

733
00:41:15,347 --> 00:41:17,850
‎앞에 나서서
‎시합을 중단할 수 있었죠

734
00:41:17,933 --> 00:41:19,185
‎코치라면 그래야 해요

735
00:41:19,268 --> 00:41:22,396
‎선수를 지키는 게 좋은 코치인데
‎짐은 그러지 않았어요

736
00:41:22,480 --> 00:41:25,399
‎레일라 알리의 공격으로
‎마틴이 무릎을 꿇습니다

737
00:41:25,483 --> 00:41:26,609
‎그래서 무릎을 꿇었어요

738
00:41:28,903 --> 00:41:31,822
‎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던
‎10초를 꼽으라면

739
00:41:31,906 --> 00:41:34,200
‎그 순간이라고 말할 거예요

740
00:41:35,034 --> 00:41:37,203
‎무릎을 꿇었던 그 순간요

741
00:41:38,746 --> 00:41:41,665
‎마틴이 무릎을 꿇는 건
‎처음 있는 일입니다

742
00:41:42,166 --> 00:41:44,710
‎짐이 나서서 시합을 중단했다면

743
00:41:44,793 --> 00:41:48,464
‎짐이 중단한 거고
‎난 포기 안 했다고 말했겠죠

744
00:41:48,547 --> 00:41:52,092
‎하지만 제가 포기했기 때문에
‎더 괴로워요

745
00:41:52,176 --> 00:41:53,677
‎끝났습니다

746
00:41:53,761 --> 00:42:00,559
‎레일라 알리는
‎여성 복싱의 챔피언입니다

747
00:42:01,185 --> 00:42:03,771
‎알리가 운이 좋아서
‎크리스티가 맞은 거예요

748
00:42:04,271 --> 00:42:06,440
‎전 재시합을 원했죠

749
00:42:08,275 --> 00:42:10,694
‎그날 시합이 끝나고
‎탈의실에 누워 있는데

750
00:42:11,195 --> 00:42:13,948
‎짐은 제가 괜찮은지
‎보러 오지도 않았어요

751
00:42:14,031 --> 00:42:16,158
‎밖에서 사람들과 얘기 중이었죠

752
00:42:17,576 --> 00:42:21,247
‎크리스티는 30번 넘게 싸워서
‎패배한 적이 없었어요

753
00:42:22,039 --> 00:42:24,041
‎그토록 오랫동안
‎정상을 유지했는데

754
00:42:25,084 --> 00:42:26,168
‎그날…

755
00:42:27,628 --> 00:42:31,131
‎제 절친한 친구가
‎얻어터지는 꼴을 보니…

756
00:42:32,841 --> 00:42:34,176
‎속상했죠

757
00:42:36,929 --> 00:42:39,431
‎자신의 경력에서
‎최악의 패배를 맛보는군요

758
00:42:39,515 --> 00:42:41,100
‎35세인 크리스티 마틴이

759
00:42:41,183 --> 00:42:43,686
‎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

760
00:42:53,279 --> 00:42:56,156
‎"5년 후"

761
00:42:58,909 --> 00:42:59,994
‎코카인 좀 했어?

762
00:43:00,911 --> 00:43:02,371
‎아니, 이제 하려고

763
00:43:02,454 --> 00:43:04,164
‎- 뭐?
‎- 이제 할 거야

764
00:43:08,586 --> 00:43:09,920
‎오, 주여

765
00:43:12,798 --> 00:43:15,509
‎하루는 제 선수 중 한 명이
‎코카인을 가져왔어요

766
00:43:15,593 --> 00:43:18,095
‎'코치님이 코카인을
‎끊으라고 하셨잖아요'

767
00:43:18,178 --> 00:43:20,764
‎'관둘게요, 코카인 가져가세요'

768
00:43:20,848 --> 00:43:23,809
‎그래서 집에 가져갔어요
‎'크리스티, 데릭한테 받아 왔어'

769
00:43:25,144 --> 00:43:27,146
‎며칠은 그냥 방치했어요

770
00:43:27,229 --> 00:43:30,441
‎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
‎'인생이 너무 비참한데'

771
00:43:30,941 --> 00:43:33,152
‎'한번 해볼까?'

772
00:43:33,235 --> 00:43:37,698
‎처음엔 금요일, 토요일에 했다가
‎그다음엔 금, 토, 일…

773
00:43:37,781 --> 00:43:39,533
‎수, 목, 금

774
00:43:39,617 --> 00:43:41,619
‎매주 6~7일을 했어요

775
00:43:42,494 --> 00:43:44,038
‎체육관에도 코카인을 뒀죠

776
00:43:44,538 --> 00:43:45,497
‎운동하다가…

777
00:43:45,581 --> 00:43:46,790
‎오른손 훈련하자

778
00:43:46,874 --> 00:43:47,833
‎코카인 하고

779
00:43:47,916 --> 00:43:49,168
‎또 운동하다가

780
00:43:49,251 --> 00:43:50,085
‎코카인을 했죠

781
00:43:50,836 --> 00:43:54,798
‎샌드백을 치다가
‎'짐, 너무 피곤해' 그러면

782
00:43:54,882 --> 00:43:57,718
‎짐이 계속하라면서
‎코카인을 한 줄 깔아줬어요

783
00:43:57,801 --> 00:43:59,261
‎글러브를 벗지도 않았죠

784
00:44:00,638 --> 00:44:02,681
‎그래서 늘 절어 있었지만

785
00:44:03,390 --> 00:44:04,933
‎멈출 수 없었고

786
00:44:05,017 --> 00:44:06,310
‎멈출 생각도 없었어요

787
00:44:07,353 --> 00:44:10,314
‎비닐 백에 코카인을 소분해서
‎숨겨두기도 했는데

788
00:44:10,814 --> 00:44:14,526
‎숨겨둔 장소에 다시 가면
‎사라져 있곤 했죠

789
00:44:14,610 --> 00:44:16,820
‎짐이 카메라를 설치해 놨거든요

790
00:44:16,904 --> 00:44:20,074
‎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
‎녹화하고 있었는데

791
00:44:20,157 --> 00:44:21,659
‎전 몰랐어요

792
00:44:22,576 --> 00:44:26,205
‎젠장, 당신 그럴 때면 나 겁나

793
00:44:26,288 --> 00:44:28,916
‎- 뭐?
‎- 당신 그럴 때 무섭다고

794
00:44:34,463 --> 00:44:36,465
‎전 짐을 '인형술사'라고 불렀어요

795
00:44:37,049 --> 00:44:38,967
‎모든 걸 조종했죠

796
00:44:40,469 --> 00:44:43,138
‎짐에게서 코카인을 받아내려면

797
00:44:43,222 --> 00:44:45,349
‎짐이 원하는 대로 해야 했어요

798
00:44:45,432 --> 00:44:48,102
‎당신 들어오면
‎그대로 카메라에 찍힌다

799
00:44:48,185 --> 00:44:50,896
‎무슨 뜻이야? 나 안 들어갈 건데

800
00:44:50,979 --> 00:44:55,609
‎약에 중독되면 약을 얻기 위해
‎못 할 일이 없어요

801
00:44:56,193 --> 00:44:58,195
‎크리스티 마틴이 곧 들어옵니다

802
00:44:59,279 --> 00:45:00,447
‎큰 거시기를 달고 있을 거예요

803
00:45:01,782 --> 00:45:06,328
‎제가 스트랩온을 착용한 모습에
‎성적 만족감을 느끼더라고요

804
00:45:07,121 --> 00:45:09,915
‎그게 너무 이상했어요

805
00:45:09,998 --> 00:45:12,042
‎'이런 걸 왜 보고 싶어 하지?'

806
00:45:12,126 --> 00:45:13,711
‎이쪽을 봐

807
00:45:15,003 --> 00:45:16,755
‎좋아, 딱 거기야

808
00:45:16,839 --> 00:45:19,007
‎짐에게 그랬어요
‎'나 레즈비언인 거 알잖아'

809
00:45:19,091 --> 00:45:22,803
‎'그러니까 이혼하자
‎제발 나랑 이혼해 줘'

810
00:45:22,886 --> 00:45:25,431
‎심지어 계약서도 쓴 적이 있어요

811
00:45:25,514 --> 00:45:28,642
‎'이 비용은 내가 부담할 테니까
‎제발 떠나줘'

812
00:45:28,726 --> 00:45:33,439
‎그러자 짐이 내 입술을 때려서
‎이가 부러졌어요

813
00:45:33,522 --> 00:45:34,940
‎집이 피투성이였죠

814
00:45:35,524 --> 00:45:38,152
‎크리스티가 이혼 의사를 밝혔나요?

815
00:45:38,235 --> 00:45:39,403
‎아뇨, 절대로요

816
00:45:40,320 --> 00:45:43,115
‎크리스티 말로는
‎본인이 계약서를 쓴 적이 있대요

817
00:45:43,198 --> 00:45:45,200
‎각자의 길을 가자는 내용으로요

818
00:45:45,284 --> 00:45:48,620
‎- 네, 그런 얘기 한 번 했죠
‎- 설명해 주실래요?

819
00:45:51,957 --> 00:45:55,127
‎잠깐 그러다 말았던 것 같은데

820
00:45:55,210 --> 00:45:59,214
‎그런 말을 해놓고선
‎다시 와서 사과하는 적이 많았어요

821
00:46:00,591 --> 00:46:04,928
‎부모님이 집에 놀러 오셨을 때
‎엄마를 밖에 데리고 나가

822
00:46:05,012 --> 00:46:08,432
‎사실대로 얘기했어요
‎'짐이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'

823
00:46:08,515 --> 00:46:11,810
‎'전부 녹화하고 녹음하고 있어요'

824
00:46:13,228 --> 00:46:15,856
‎아직도 저한테
‎그 말을 하던 때가 기억나요

825
00:46:17,399 --> 00:46:22,696
‎제겐 그 말이 짐이 미쳤다는
‎소리로밖에 안 들리더군요

826
00:46:24,573 --> 00:46:26,325
‎짐은 사람 다루는 선수였어요

827
00:46:28,202 --> 00:46:33,165
‎자기와 친하게 지내야만
‎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식으로

828
00:46:33,248 --> 00:46:35,793
‎엄마를 속이고 있었죠

829
00:46:36,794 --> 00:46:38,420
‎엄마는 제 말을 안 믿은 것 같지만

830
00:46:38,504 --> 00:46:42,883
‎적어도 엄마가 아빠에게
‎전달해 주기를 원했어요

831
00:46:44,301 --> 00:46:47,012
‎무슨 일이 있다고는 들었는데

832
00:46:47,679 --> 00:46:50,891
‎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

833
00:46:51,809 --> 00:46:53,685
‎딸애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순 없죠

834
00:46:53,769 --> 00:46:55,479
‎자기 인생은 자기 거고

835
00:46:56,021 --> 00:46:58,232
‎결정은 자기가 내려야 하니까요

836
00:47:05,113 --> 00:47:08,033
‎그 후로 제 전적이
‎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겠어요

837
00:47:08,116 --> 00:47:10,536
‎패배한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

838
00:47:10,619 --> 00:47:12,621
‎짐은 저를 놓아주지 않았어요

839
00:47:13,705 --> 00:47:17,000
‎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었어요

840
00:47:19,169 --> 00:47:21,713
‎짐 마틴에게 저는
‎돈 벌어주는 기계였거든요

841
00:47:23,882 --> 00:47:27,302
‎그런데 그 상황에서
‎벗어날 방법을 몰랐어요

842
00:47:33,851 --> 00:47:37,646
‎하루는 약에 취해서
‎페이스북을 하고 있었는데

843
00:47:39,064 --> 00:47:41,024
‎셰리에게 메시지가 왔어요

844
00:47:42,317 --> 00:47:46,613
‎세월이 20년쯤 지나고
‎페이스북이란 게 생겼죠

845
00:47:46,697 --> 00:47:50,242
‎알 수도 있는 사람에
‎크리스티의 사진이 보였어요

846
00:47:50,868 --> 00:47:52,703
‎그래서 친구 요청을 보내면서

847
00:47:52,786 --> 00:47:54,705
‎메시지를 첨부했어요

848
00:47:55,289 --> 00:47:57,249
‎'우리도 친구라고 할 수 있나?'

849
00:47:59,084 --> 00:48:00,836
‎그렇게 대화가 시작됐어요

850
00:48:00,919 --> 00:48:03,839
‎'안녕, 잘 지냈어?
‎부모님은 잘 계시고?'

851
00:48:03,922 --> 00:48:06,800
‎가족끼리 잘 알았기 때문에

852
00:48:06,884 --> 00:48:09,678
‎대화가 쉬웠고 편했어요

853
00:48:10,387 --> 00:48:11,263
‎"영원히 사랑해"

854
00:48:11,346 --> 00:48:12,848
‎"약을 못 끊겠어
‎취했을 때 내가 싫어"

855
00:48:12,931 --> 00:48:16,268
‎크리스티는 초반부터 저에게
‎진지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

856
00:48:17,477 --> 00:48:19,730
‎그래서 결혼 생활이
‎불만인 건 알았죠

857
00:48:19,813 --> 00:48:20,898
‎"셰리 러스크
‎언제 한번 만나자"

858
00:48:20,981 --> 00:48:23,942
‎처음엔 페이스북으로 얘기하다가
‎짐이 내 페이스북을

859
00:48:24,026 --> 00:48:25,777
‎지켜보고 있어서
‎어이없다고 얘기하니까

860
00:48:25,861 --> 00:48:26,862
‎"보고 싶어"

861
00:48:26,945 --> 00:48:27,988
‎문자를 보내더군요

862
00:48:28,071 --> 00:48:31,533
‎어차피 문자도 다 확인하니까
‎그냥 전화하라고 했어요

863
00:48:32,451 --> 00:48:35,454
‎그 얘기에 대해선
‎물어보고 싶지도 않았어요

864
00:48:35,537 --> 00:48:36,538
‎"네가 자꾸 생각나"

865
00:48:36,622 --> 00:48:38,373
‎이게 뭔 일인가 싶었죠

866
00:48:39,249 --> 00:48:40,542
‎'무슨 수작이지?'

867
00:48:41,043 --> 00:48:42,753
‎내 삶이 너무 불행해서

868
00:48:42,836 --> 00:48:45,547
‎결국 짐에게
‎셰리를 보러 가겠다고 했어요

869
00:48:45,631 --> 00:48:48,842
‎'지금 셰리를 만나러
‎가겠다는 거야?'

870
00:48:49,343 --> 00:48:52,220
‎제가 전 애인을 만나는 거랑
‎똑같은 거잖아요

871
00:48:52,304 --> 00:48:56,183
‎그냥 추억 얘기 하러
‎가는 거라고 했는데

872
00:48:56,266 --> 00:48:57,893
‎물론 안 믿었죠

873
00:48:57,976 --> 00:48:59,686
‎짐이 같이 가도 되냐고 물었어요

874
00:48:59,770 --> 00:49:02,189
‎절대 안 된다고 하니까

875
00:49:02,272 --> 00:49:04,608
‎이렇게 말했죠

876
00:49:05,651 --> 00:49:07,444
‎'가면 널 죽일 거야'

877
00:49:08,528 --> 00:49:12,074
‎그래서 뒤돌아서
‎짐의 눈을 똑바로 보고

878
00:49:12,157 --> 00:49:13,992
‎맘대로 하라고 했어요

879
00:49:15,118 --> 00:49:15,994
‎그리고 떠났죠

880
00:49:21,917 --> 00:49:24,169
‎"2010년 11월 18일
‎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"

881
00:49:24,252 --> 00:49:26,755
‎결국 크리스티를 만났는데

882
00:49:26,838 --> 00:49:29,841
‎그 순간…

883
00:49:29,925 --> 00:49:31,343
‎숨이 막혔어요

884
00:49:32,928 --> 00:49:34,262
‎크리스티가 절 붙잡고

885
00:49:34,763 --> 00:49:36,139
‎키스를 했는데

886
00:49:37,015 --> 00:49:40,227
‎그 순간 고등학교로
‎되돌아간 기분이었죠

887
00:49:41,353 --> 00:49:43,146
‎하늘에 떠 있는 것 같았어요

888
00:49:44,147 --> 00:49:46,400
‎"2010년 11월 20일"

889
00:49:46,483 --> 00:49:48,610
‎짐이 계속 전화했어요

890
00:49:48,694 --> 00:49:51,822
‎'크리스티가 이런 짓을 했는데
‎집에 안 돌아와요'

891
00:49:51,905 --> 00:49:54,241
‎'전화 좀 해주실래요?'

892
00:49:55,242 --> 00:49:57,411
‎짐은 저를 찾으려고
‎여기저기 수소문했어요

893
00:49:57,494 --> 00:49:59,454
‎네,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죠

894
00:49:59,538 --> 00:50:02,332
‎크리스티를 통제할 방법을
‎잃었던 거예요

895
00:50:03,500 --> 00:50:04,710
‎결국 딸에게 전화했어요

896
00:50:04,793 --> 00:50:07,129
‎그리고 집에 돌아가라고 했죠

897
00:50:07,879 --> 00:50:11,133
‎심지어 어머니마저
‎크리스티를 통제할 수 없었어요

898
00:50:13,593 --> 00:50:16,972
‎크리스티의 행방을 모른 채
‎집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

899
00:50:17,597 --> 00:50:19,933
‎그러다 결국 전화를 받았는데

900
00:50:20,517 --> 00:50:22,769
‎제가 지옥에 떨어질 거라고 했죠

901
00:50:26,314 --> 00:50:28,275
‎그러자 제 친척과 친구들

902
00:50:28,358 --> 00:50:30,736
‎모두에게 전화를 걸어서

903
00:50:30,819 --> 00:50:33,572
‎크리스티가 여자 때문에
‎자기를 버렸다고 했어요

904
00:50:34,448 --> 00:50:37,951
‎그리고 모두에게
‎사진을 보내기 시작했죠

905
00:50:38,035 --> 00:50:38,910
‎모두에게요

906
00:50:39,578 --> 00:50:42,205
‎짐이 사진을 보내준다고 하고선

907
00:50:42,289 --> 00:50:44,124
‎끔찍한 사진을 보냈어요

908
00:50:44,207 --> 00:50:48,378
‎다른 사람들도 받았다는 걸
‎나중에 알게 됐죠

909
00:50:50,714 --> 00:50:54,801
‎크리스티의 인생을
‎모조리 망가뜨릴 작정이었죠

910
00:50:54,885 --> 00:50:56,636
‎제 나름의 복수였어요

911
00:50:57,846 --> 00:50:59,681
‎그보다 더한 일이 어딨겠어요?

912
00:50:59,765 --> 00:51:01,475
‎"2010년 11월 22일"

913
00:51:01,558 --> 00:51:03,935
‎월요일에 셰리를 보러
‎데이토나에 갔어요

914
00:51:04,644 --> 00:51:05,479
‎짐이 전화하더니

915
00:51:05,562 --> 00:51:09,024
‎손만 뻗어도 닿을 거리에
‎와 있다고 하더라고요

916
00:51:10,484 --> 00:51:13,653
‎주변을 둘러봤지만
‎짐을 찾을 수 없었어요

917
00:51:13,737 --> 00:51:15,530
‎어디에도 안 보였죠

918
00:51:16,198 --> 00:51:17,699
‎'너랑 셰리 보고 있어'

919
00:51:18,492 --> 00:51:20,327
‎'보긴 뭘 봐'

920
00:51:20,410 --> 00:51:21,369
‎'보고 있다니까'

921
00:51:21,453 --> 00:51:22,788
‎'셰리가 뭘 입고 있는데?'

922
00:51:22,871 --> 00:51:26,333
‎'왼쪽 어깨에
‎보라색 배낭을 메고 있네'

923
00:51:27,709 --> 00:51:29,169
‎그러자 크리스티가 조용해졌어요

924
00:51:31,338 --> 00:51:33,715
‎제 말이 사실인 걸 안 거죠

925
00:51:33,799 --> 00:51:36,093
‎제가 집에 가자고 했어요

926
00:51:38,720 --> 00:51:39,721
‎"2010년 11월 23일"

927
00:51:39,805 --> 00:51:42,265
‎오후 3시 45분에
‎짐에게 전화가 왔어요

928
00:51:43,308 --> 00:51:44,476
‎'크리스티 데려왔어요'

929
00:51:46,603 --> 00:51:49,439
‎전 침실로 가는 중이었고

930
00:51:50,565 --> 00:51:52,359
‎크리스티는 복도 따라
‎걸어오고 있었어요

931
00:51:52,442 --> 00:51:56,613
‎'나 머리가 너무 아파
‎30분만 누워 있을게'

932
00:51:56,696 --> 00:51:58,949
‎그런데 누워 있는 동안

933
00:51:59,032 --> 00:52:01,451
‎칼 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

934
00:52:01,535 --> 00:52:05,497
‎크리스티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
‎저한테 전화했어요

935
00:52:05,580 --> 00:52:06,498
‎그리고

936
00:52:07,499 --> 00:52:08,834
‎짐이 방으로 들어왔죠

937
00:52:08,917 --> 00:52:12,337
‎크리스티가 그랬어요
‎'짐이 등 뒤에 뭘 들고 있어'

938
00:52:12,420 --> 00:52:15,132
‎손을 자꾸 등 뒤로 숨겼어요

939
00:52:15,215 --> 00:52:17,384
‎서너 번이나요

940
00:52:17,467 --> 00:52:20,679
‎짐의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
‎'할 얘기가 있어'

941
00:52:20,762 --> 00:52:22,556
‎크리스티는 큰 소리로 말했어요

942
00:52:22,639 --> 00:52:26,685
‎'짐, 셰리랑 얘기 중이니까
‎끊고 나서 말해'

943
00:52:28,645 --> 00:52:31,773
‎짐이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
‎느낄 수 있었어요

944
00:52:32,399 --> 00:52:36,069
‎아니나 다를까
‎곧 목소리가 들렸죠, '나 끊을게'

945
00:52:38,321 --> 00:52:42,492
‎그러자 짐이 순식간에
‎저를 세 번 때렸어요

946
00:52:42,576 --> 00:52:43,785
‎제 팔 아래쪽을요

947
00:52:44,411 --> 00:52:46,830
‎네 번째로 제 가슴을 칼로 찔렀죠

948
00:52:46,913 --> 00:52:48,331
‎피가 사방에 튀었어요

949
00:52:50,167 --> 00:52:52,794
‎둘이 싸우다가 바닥에 엎어졌어요

950
00:52:52,878 --> 00:52:55,297
‎침대 옆에서 싸우다가

951
00:52:55,380 --> 00:52:58,758
‎바닥에 엎어지고
‎떼어놓으려고 발로 차다가…

952
00:52:58,842 --> 00:53:00,343
‎제 다리를 베었어요

953
00:53:01,094 --> 00:53:03,847
‎어쩌다 그랬는지 모르겠어요

954
00:53:03,930 --> 00:53:06,474
‎제 머리를 잡고는
‎화장대에 내리쳤고요

955
00:53:06,558 --> 00:53:10,937
‎칼 손잡이를 잡으려다가
‎미끄러지면서 손도 베였어요

956
00:53:12,939 --> 00:53:15,025
‎갑자기 멈추더니
‎쓰러진 저를 놔두고는

957
00:53:15,108 --> 00:53:17,277
‎상처를 보러 갔어요

958
00:53:18,486 --> 00:53:23,158
‎폐에서 들끓는 소리를 듣고
‎피가 가득 찼다는 걸 알았죠

959
00:53:23,241 --> 00:53:26,494
‎짐은 방을 들락거리며
‎제가 죽었는지 확인했어요

960
00:53:26,578 --> 00:53:28,872
‎전 애원했죠
‎'제발 나 좀 살려줘'

961
00:53:28,955 --> 00:53:31,082
‎'미안해, 내가 실수했어'

962
00:53:31,166 --> 00:53:32,626
‎'사실 당신을 사랑해'

963
00:53:32,709 --> 00:53:35,462
‎그런데 살려줄 생각이
‎없다는 걸 깨닫고는

964
00:53:35,545 --> 00:53:38,131
‎욕을 퍼부었죠
‎'조까, 사랑한 적 없어'

965
00:53:38,215 --> 00:53:39,674
‎'넌 처음부터 쓰레기였어'

966
00:53:39,758 --> 00:53:42,469
‎'날 현금 인출기로
‎이용한 것뿐이잖아'

967
00:53:42,552 --> 00:53:44,846
‎짐은 제 발밑에 서서

968
00:53:46,139 --> 00:53:48,225
‎제 9mm 핑크 권총을 들이밀었어요

969
00:53:49,309 --> 00:53:51,228
‎전 짐에게 방아쇠를 당길
‎깡다구가 없다고 했죠

970
00:53:53,563 --> 00:53:54,898
‎그러자 저를 쐈어요

971
00:53:58,026 --> 00:54:00,570
‎제 몸은 총을 맞고
‎죽어가고 있었어요

972
00:54:02,280 --> 00:54:05,533
‎속으로 생각했죠
‎'아니, 난 죽기 싫어'

973
00:54:06,701 --> 00:54:09,079
‎'여기서 나가야 돼, 살아야 돼'

974
00:54:09,913 --> 00:54:11,831
‎'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'

975
00:54:12,707 --> 00:54:15,835
‎간절히 기도했어요
‎'제발 여기서 나가게 해주세요'

976
00:54:17,420 --> 00:54:20,840
‎그러자 갑자기
‎샤워기 트는 소리가 들렸어요

977
00:54:23,927 --> 00:54:25,804
‎그게 기도의 응답이었어요

978
00:54:25,887 --> 00:54:28,390
‎내가 탈출할 수 있는
‎유일한 기회였죠

979
00:54:30,976 --> 00:54:33,895
‎스위치를 켜듯 정신을 차리고

980
00:54:34,813 --> 00:54:36,940
‎도로 한가운데로 뛰쳐나갔어요

981
00:54:37,857 --> 00:54:39,693
‎첫 차는 저를 지나쳤고

982
00:54:40,443 --> 00:54:43,989
‎두 번째 운전자였던
‎제 구세주 릭 콜이 멈췄어요

983
00:54:44,572 --> 00:54:46,366
‎'저 좀 살려주세요'

984
00:54:46,449 --> 00:54:49,995
‎'죄송한데 뒷자리가
‎저 때문에 피범벅이 됐어요'

985
00:54:50,078 --> 00:54:52,205
‎911입니다, 무슨 일이시죠?

986
00:54:52,289 --> 00:54:56,209
‎크리스티 마틴이라는 여자가
‎칼에 찔렸어요

987
00:54:56,293 --> 00:54:57,252
‎누가 찔렀죠?

988
00:54:57,752 --> 00:54:59,212
‎- 남편인가요?
‎- 네

989
00:54:59,879 --> 00:55:01,506
‎그분이 병원에 데려다줬어요

990
00:55:02,340 --> 00:55:04,676
‎준비되어 있던 들것에

991
00:55:04,759 --> 00:55:07,345
‎저를 싣고 수술하러 들어갔죠

992
00:55:08,096 --> 00:55:11,933
‎속보입니다, 정상급 복싱 선수가
‎결혼 생활에서 벗어나려 하다가

993
00:55:12,017 --> 00:55:13,601
‎집에서 못 벗어날 뻔했습니다

994
00:55:13,685 --> 00:55:17,147
‎크리스티 마틴은 총에 맞고
‎칼에 찔린 채 방치됐습니다

995
00:55:17,230 --> 00:55:18,648
‎친구한테 문자를 받았어요

996
00:55:18,732 --> 00:55:20,984
‎운전하다가 사고가 날 뻔했죠

997
00:55:21,067 --> 00:55:23,695
‎'뭐가 어쨌다고?'

998
00:55:23,778 --> 00:55:26,281
‎짐 마틴이 어팝카 자택에서
‎크리스티를 공격한 이유는

999
00:55:26,364 --> 00:55:29,409
‎자신을 떠나 여자에게 갈 거라고
‎말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

1000
00:55:29,492 --> 00:55:32,120
‎이야기가 점점 드러나는데

1001
00:55:32,203 --> 00:55:35,373
‎너무 놀랐어요
‎'내가 크리스티를 전혀 몰랐구나'

1002
00:55:35,457 --> 00:55:39,711
‎당국은 66세인 짐 마틴을
‎수색 중이라고 합니다

1003
00:55:39,794 --> 00:55:42,172
‎무장한 상태일 것으로 추측됩니다

1004
00:55:42,255 --> 00:55:45,759
‎경찰에게 붙잡힐까 봐
‎겁을 먹고 도망쳤는데

1005
00:55:46,384 --> 00:55:48,845
‎도망치지 말고
‎그 자리에 있어야 했어요

1006
00:55:49,679 --> 00:55:52,682
‎잔디깎이가 있는
‎공구 창고에서 잠을 잤어요

1007
00:55:53,183 --> 00:55:54,684
‎"당국은 여전히
‎짐 마틴을 찾는 중이다"

1008
00:55:54,768 --> 00:55:56,436
‎하루는 짐의 친구 집을 뒤졌어요

1009
00:55:56,519 --> 00:56:00,315
‎짐이랑 친한 친구고
‎같은 동네에 살았죠

1010
00:56:00,398 --> 00:56:04,944
‎짐의 향수 냄새가 나길래
‎근처에 있다는 걸 확신했죠

1011
00:56:05,612 --> 00:56:08,323
‎발견된 도망자는
‎혈흔이 묻은 칼을 든 채

1012
00:56:08,406 --> 00:56:10,950
‎어느 빈집 뒤 창고 안에
‎숨어 있었습니다

1013
00:56:11,451 --> 00:56:14,371
‎저한테 먼저 잡혔으면
‎바로 죽였을 겁니다

1014
00:56:17,582 --> 00:56:19,709
‎곱게 보내주지도 않았겠죠

1015
00:56:20,919 --> 00:56:25,131
‎짐이 도망 중일 때
‎크리스티의 아버지와 남동생이

1016
00:56:25,215 --> 00:56:27,300
‎짐을 찾아다녔던 거 아세요?

1017
00:56:30,136 --> 00:56:31,971
‎왜 그랬을까요?

1018
00:56:34,391 --> 00:56:35,392
‎모르죠

1019
00:56:35,892 --> 00:56:38,603
‎자기 딸을 해쳤으니까
‎쏴 죽이려고 했겠죠

1020
00:56:42,774 --> 00:56:46,569
‎셰리가 병원에 와서
‎제 상태를 확인하고

1021
00:56:46,653 --> 00:56:48,321
‎엄마에게 전화해 줬어요

1022
00:56:49,280 --> 00:56:52,617
‎엄마는 셰리에게
‎자기 오기 전에 떠나라고 했죠

1023
00:56:55,537 --> 00:56:58,456
‎오랜만에 셰리를 만났는데

1024
00:56:58,540 --> 00:57:03,420
‎제가 그런 꼴을 당했으니
‎엄마 생각으로는

1025
00:57:03,503 --> 00:57:05,004
‎셰리 탓이었던 거예요

1026
00:57:06,089 --> 00:57:09,884
‎짐의 잘못이라는 걸
‎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어요

1027
00:57:09,968 --> 00:57:13,471
‎한두 달 동안은 저와 크리스티가
‎잘못한 것처럼 여겨졌죠

1028
00:57:16,933 --> 00:57:21,563
‎짐이 나를 죽이려 했다고
‎엄마한테 얘기했어요

1029
00:57:23,189 --> 00:57:26,109
‎엄마가 방아쇠를 당긴 거나
‎마찬가지라고 했죠

1030
00:57:28,278 --> 00:57:29,195
‎왜냐면…

1031
00:57:31,197 --> 00:57:33,408
‎엄마는 늘 짐 편을 들었거든요

1032
00:57:34,033 --> 00:57:36,578
‎그땐 저랑 말도 안 섞었어요

1033
00:57:36,661 --> 00:57:37,662
‎한참…

1034
00:57:38,204 --> 00:57:40,832
‎한참이 지나서야 말을 걸어줬죠

1035
00:57:52,469 --> 00:57:57,056
‎크리스티에게 전화해서
‎안부를 물었어요

1036
00:57:57,557 --> 00:57:58,766
‎'괜찮은 거야?'

1037
00:58:02,020 --> 00:58:03,271
‎'셰리는 누구야?'

1038
00:58:03,354 --> 00:58:06,524
‎확실한 건 커밍아웃을
‎어설프게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

1039
00:58:06,608 --> 00:58:09,110
‎문을 박차고 나와서 소리쳤죠
‎'난 동성애자다'

1040
00:58:10,153 --> 00:58:12,739
‎그 사건으로
‎모든 진실이 알려졌어요

1041
00:58:12,822 --> 00:58:14,657
‎"남편을 떠나 여자에게 가던 중
‎공격당한 마틴"

1042
00:58:14,741 --> 00:58:16,659
‎남편에게 죽을 뻔했다는
‎기사를 읽었는데

1043
00:58:16,743 --> 00:58:18,369
‎크리스티가 레즈비언이라더군요

1044
00:58:18,953 --> 00:58:22,290
‎'역시 사람 속은 모르는구나'라는
‎생각이 들었어요

1045
00:58:23,166 --> 00:58:25,001
‎내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
‎두려울 때도 있죠

1046
00:58:25,084 --> 00:58:27,629
‎사람들이 나를 거부하거나
‎싫어할 것 같으니까요

1047
00:58:28,379 --> 00:58:30,882
‎우린 '정상'이라는 탈을 쓰고

1048
00:58:31,424 --> 00:58:34,427
‎세상이 좋아할 만한
‎사람이 되어야 해요

1049
00:58:34,511 --> 00:58:35,345
‎"링의 여자"

1050
00:58:35,428 --> 00:58:36,638
‎짐은 아주 오랫동안

1051
00:58:36,721 --> 00:58:39,474
‎복싱계가 저를 버릴 거라고 했어요

1052
00:58:39,557 --> 00:58:40,808
‎팬들도 저를 버릴 거라고요

1053
00:58:41,392 --> 00:58:43,478
‎하지만 그 반대였어요

1054
00:58:44,312 --> 00:58:47,482
‎항상 그런 식이에요
‎두려워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죠

1055
00:58:47,565 --> 00:58:50,860
‎하지만 두려움 그 자체가
‎우리 속을 썩여요

1056
00:58:51,819 --> 00:58:54,948
‎크리스티가 동성애자라고
‎뭐라 하는 복싱 관계자는 없어요

1057
00:58:55,448 --> 00:58:59,202
‎크리스티 마틴이
‎위험한 진영으로 들어갑니다

1058
00:59:01,204 --> 00:59:04,541
‎저렇게 잘 싸우는데
‎여자 좋아하는 게 대수인가요?

1059
00:59:04,624 --> 00:59:07,502
‎그때 전 이랬어요
‎'그랬구나, 동성애자였구나'

1060
00:59:07,585 --> 00:59:10,338
‎'근데 뭐라고?
‎남편한테 죽을 뻔했다고?'

1061
00:59:10,838 --> 00:59:12,882
‎크리스티는 칼에 찔리고, 베이고

1062
00:59:12,966 --> 00:59:14,717
‎"예심
‎2010년 12월 22일"

1063
00:59:14,801 --> 00:59:16,302
‎권총으로 가격당하고

1064
00:59:16,386 --> 00:59:18,930
‎머리가 화장대에 처박히고

1065
00:59:19,430 --> 00:59:21,015
‎총에 맞았습니다

1066
00:59:21,099 --> 00:59:22,684
‎크리스티 마틴은 조용히 앉아

1067
00:59:22,767 --> 00:59:26,521
‎67세 남편 짐이 자신을
‎잔인하게 공격했던 이야기를

1068
00:59:26,604 --> 00:59:28,982
‎검사의 입을 통해 들었습니다

1069
00:59:30,024 --> 00:59:32,277
‎본 사건의 재판일은
‎5월로 예정되었으며

1070
00:59:32,360 --> 00:59:35,363
‎짐 마틴은 이미 법원에
‎무죄를 주장했습니다

1071
00:59:36,072 --> 00:59:40,326
‎크리스티가 법정의 공명한 판결을
‎받는 날을 기대합니다

1072
00:59:40,952 --> 00:59:43,454
‎저는 파이터이고
‎복싱을 사랑합니다

1073
00:59:44,247 --> 00:59:46,165
‎제 경력을 이어 갈 계획이며

1074
00:59:46,249 --> 00:59:48,918
‎이번 일로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

1075
00:59:53,464 --> 00:59:54,966
‎링에 복귀하고 싶었지만

1076
00:59:56,759 --> 01:00:00,805
‎무엇보다 짐 없이도 이긴다는 걸
‎증명하고 싶었어요

1077
01:00:03,474 --> 01:00:05,101
‎그동안 짐이 한 짓과

1078
01:00:05,184 --> 01:00:09,939
‎크리스티를 무너뜨리겠다고 했던
‎짐 마틴의 말들은

1079
01:00:10,523 --> 01:00:12,734
‎크리스티가 복귀하지 않았다면

1080
01:00:13,610 --> 01:00:15,194
‎사실이 됐을 거예요

1081
01:00:15,987 --> 01:00:17,697
‎크리스티를 질투한 적은 없어요

1082
01:00:17,780 --> 01:00:21,117
‎단 한 번도 없어요
‎제가 키운 선수잖아요

1083
01:00:21,909 --> 01:00:23,953
‎내가 만든 명작을 보면서

1084
01:00:25,413 --> 01:00:26,414
‎사람들은

1085
01:00:26,998 --> 01:00:28,541
‎칭찬을 하고 있죠

1086
01:00:28,625 --> 01:00:31,794
‎제 칭찬이 아니라고 하지만
‎전 신경 안 써요

1087
01:00:31,878 --> 01:00:36,049
‎크리스티가 거기까지 간 건
‎다 제 덕이니까요

1088
01:00:37,258 --> 01:00:38,468
‎좋아

1089
01:00:38,551 --> 01:00:39,385
‎원투

1090
01:00:42,930 --> 01:00:44,932
‎미겔 디아스에게 먼저 연락했어요

1091
01:00:46,142 --> 01:00:48,102
‎미겔 디아스는 제 커트맨이에요

1092
01:00:48,978 --> 01:00:51,147
‎항상 웃으면서 얘기하죠
‎'고가티랑 싸운 날'

1093
01:00:51,230 --> 01:00:54,067
‎'상처 봐준 게 나였다고
‎어디 가서 말하지 마라'

1094
01:00:54,567 --> 01:00:55,652
‎제겐 아버지 같은 분이에요

1095
01:00:55,735 --> 01:00:58,529
‎사랑하는 분이죠
‎그래서 그분께 여쭤봤어요

1096
01:00:59,405 --> 01:01:00,615
‎'훈련시켜 주실래요?'

1097
01:01:00,698 --> 01:01:01,616
‎'진심이냐?'

1098
01:01:01,699 --> 01:01:02,867
‎"미겔 디아스
‎커트맨/트레이너"

1099
01:01:02,950 --> 01:01:04,744
‎'싸워도 괜찮겠어?'

1100
01:01:05,870 --> 01:01:08,623
‎이렇게 대답하더군요
‎'해줄 건지나 말씀하세요'

1101
01:01:09,332 --> 01:01:11,584
‎그래서 말해줬죠
‎'그래, 물론이지'

1102
01:01:12,085 --> 01:01:15,588
‎그땐 5개월 후에나
‎시작한다는 말인 줄 알았어요

1103
01:01:15,672 --> 01:01:17,215
‎아니면 6개월 후에요

1104
01:01:17,298 --> 01:01:20,468
‎그런데 단 24시간 만에
‎체육관에서 만났죠

1105
01:01:20,968 --> 01:01:22,220
‎총알이 여전히 박힌 채로요

1106
01:01:23,680 --> 01:01:24,764
‎전 찬성이었어요

1107
01:01:25,598 --> 01:01:26,849
‎'그래, 50승 채워야지'

1108
01:01:28,476 --> 01:01:30,353
‎- 크리스티 마음을 알거든요
‎- 그렇지

1109
01:01:30,853 --> 01:01:32,146
‎이기기 위해 싸워요

1110
01:01:33,898 --> 01:01:38,653
‎은퇴할 타이밍을 아는 게
‎파이터들에게는 힘든 일이에요

1111
01:01:38,736 --> 01:01:41,364
‎머릿속으로는 여전히

1112
01:01:41,447 --> 01:01:43,950
‎죽을 각오로 싸우고 있거든요

1113
01:01:45,076 --> 01:01:47,161
‎그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요

1114
01:01:47,745 --> 01:01:50,623
‎링 위에 올라서
‎관중의 함성을 들으면

1115
01:01:50,707 --> 01:01:52,667
‎중독돼서 못 헤어 나와요

1116
01:01:54,127 --> 01:01:57,380
‎어떤 마약도 대신할 수 없고
‎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기분을

1117
01:01:57,463 --> 01:01:58,840
‎절대 놓치고 싶지 않죠

1118
01:02:04,387 --> 01:02:07,765
‎응원해 주기가 힘들더군요

1119
01:02:07,849 --> 01:02:12,228
‎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일을
‎해줬으면 했는데

1120
01:02:12,311 --> 01:02:14,021
‎싸움은 그게 아니었어요

1121
01:02:14,647 --> 01:02:19,527
‎셰리는 크리스티 마틴이 아니라
‎크리스티 솔터스를 좋아했어요

1122
01:02:19,610 --> 01:02:20,987
‎하지만 그건 제가 아니에요

1123
01:02:22,321 --> 01:02:24,991
‎제가 하는 게 맘에 안 들면
‎물러나서 지켜보는 수밖에요

1124
01:02:25,783 --> 01:02:28,453
‎아무리 말려도
‎죽을 각오로 할 테니까요

1125
01:02:30,163 --> 01:02:31,831
‎"마틴 대 스톤, 2011년 6월 4일
‎49승 5패"

1126
01:02:31,914 --> 01:02:34,417
‎이곳 스테이플스 센터에
‎여러분을 위한

1127
01:02:34,500 --> 01:02:36,294
‎특별한 순서가 기다립니다

1128
01:02:36,377 --> 01:02:38,546
‎이 2분짜리 6라운드 경기에서

1129
01:02:38,629 --> 01:02:40,757
‎여성 복서들의 대결이 펼쳐집니다

1130
01:02:43,134 --> 01:02:44,635
‎복싱을 관둘 생각이 없었어요

1131
01:02:45,887 --> 01:02:47,847
‎관두게 할 방법도 없었죠

1132
01:02:47,930 --> 01:02:50,641
‎블루 코너에서 싸울 첫 번째 선수

1133
01:02:50,725 --> 01:02:52,393
‎워싱턴주 오번 출신

1134
01:02:52,477 --> 01:02:57,440
‎다코타 '솔리드' 스톤입니다!

1135
01:02:57,940 --> 01:02:59,358
‎레드 코너 선수는

1136
01:02:59,442 --> 01:03:01,986
‎50번째 승리를 위해 나온

1137
01:03:02,069 --> 01:03:04,489
‎웨스트버지니아주 블루필드 출신

1138
01:03:04,572 --> 01:03:09,035
‎크리스티 마틴입니다!

1139
01:03:15,583 --> 01:03:18,002
‎첫 라운드 내용은 썩 괜찮았어요

1140
01:03:22,882 --> 01:03:24,967
‎오른손이 타깃에
‎제대로 꽂혔습니다!

1141
01:03:25,802 --> 01:03:28,054
‎첫 라운드는
‎마틴의 승리로 보입니다

1142
01:03:28,554 --> 01:03:29,847
‎잘하고 있었어요

1143
01:03:32,850 --> 01:03:34,185
‎크리스티 마틴이 크게 휘두릅니다

1144
01:03:34,268 --> 01:03:36,479
‎크리스티에게 말했어요
‎'잽을 더 활용해'

1145
01:03:36,562 --> 01:03:37,814
‎'광분하지 마'

1146
01:03:37,897 --> 01:03:39,816
‎역시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
‎크리스티 마틴입니다

1147
01:03:39,899 --> 01:03:44,195
‎하지만 크리스티에게는
‎절대 안 먹히는 조언이었죠

1148
01:03:48,324 --> 01:03:50,159
‎리치 어드밴티지를 누립니다

1149
01:03:51,452 --> 01:03:53,663
‎크리스티 마틴의 오른손이
‎정확히 들어갔어요

1150
01:03:54,413 --> 01:03:56,415
‎손을 다친 것으로 보이는데요

1151
01:03:56,499 --> 01:03:59,377
‎상대의 잽을 피해서 밀어내야…

1152
01:04:01,671 --> 01:04:03,172
‎오른손!

1153
01:04:03,256 --> 01:04:04,173
‎직격타입니다!

1154
01:04:05,299 --> 01:04:07,718
‎한 번도 쓰러진 적 없는 상대를
‎쓰러트렸어요

1155
01:04:08,302 --> 01:04:11,722
‎크리스티 마틴의
‎아름다운 라이트 훅이었습니다!

1156
01:04:12,265 --> 01:04:13,641
‎하지만 손이 부러졌죠

1157
01:04:13,724 --> 01:04:17,103
‎오른손 위로 오른손을 뻗는 건
‎최악의 행동인데

1158
01:04:17,186 --> 01:04:18,312
‎그렇게 된 거죠

1159
01:04:18,396 --> 01:04:19,397
‎타임!

1160
01:04:19,480 --> 01:04:22,066
‎점수 10 대 8로
‎크리스티 마틴의 승리입니다

1161
01:04:22,149 --> 01:04:25,319
‎심판이 와서
‎크리스티 상태를 확인했어요

1162
01:04:25,403 --> 01:04:28,739
‎전 괜찮다고 말했죠
‎아무 문제 없다고요

1163
01:04:28,823 --> 01:04:31,325
‎'마지막 두 라운드는
‎잽만 쓸 거예요, 걱정 마세요'

1164
01:04:31,409 --> 01:04:34,912
‎- 오른손 얘기를 하셨잖아요
‎- 네, 다쳤기 때문에…

1165
01:04:34,996 --> 01:04:36,247
‎복싱을 하면서

1166
01:04:36,330 --> 01:04:39,917
‎유일하게 통증을 느꼈던 게
‎손이 부러졌을 때였어요

1167
01:04:40,001 --> 01:04:43,337
‎하지만 그만둘 정도로
‎아프진 않았어요

1168
01:04:43,421 --> 01:04:46,632
‎여전히 그 부러진 손을
‎뻗을 수 있었죠

1169
01:04:46,716 --> 01:04:47,675
‎점수를 획득 중입니다

1170
01:04:47,758 --> 01:04:50,094
‎한 손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세요

1171
01:04:51,929 --> 01:04:55,308
‎쉽게 이기고 있는 데다가
‎다코타 스톤도 쓰러트렸죠

1172
01:04:55,391 --> 01:04:58,060
‎모든 심사 위원이 저한테
‎3점씩은 더 줬을 거예요

1173
01:04:58,769 --> 01:05:00,062
‎경기는 50초 남았고요

1174
01:05:00,938 --> 01:05:02,982
‎- 손을 또 다쳤습니다!
‎- 맞아요

1175
01:05:03,065 --> 01:05:04,567
‎오른손으로 때렸어요

1176
01:05:05,067 --> 01:05:06,527
‎때리고 이렇게 움찔했어요

1177
01:05:06,611 --> 01:05:08,571
‎의사가 그러더군요
‎'그 손 못 쓰잖아요'

1178
01:05:08,654 --> 01:05:11,032
‎'딱 한 번 썼는데 움찔했고요'

1179
01:05:11,115 --> 01:05:13,326
‎전 의사한테 빌었어요
‎상대한테 맞지도 않았고

1180
01:05:13,409 --> 01:05:17,079
‎라운드도 이기는 중이고
‎50승까지 50초 남았다고요

1181
01:05:17,163 --> 01:05:18,289
‎상관없어요, 괜찮아요!

1182
01:05:18,372 --> 01:05:20,458
‎- 계속하겠답니다
‎- 계속하겠대요

1183
01:05:20,541 --> 01:05:23,544
‎- 끝내게 해주세요
‎- 계속 뛰겠다고 합니다

1184
01:05:25,755 --> 01:05:28,132
‎중단할게요, 미안해요

1185
01:05:28,215 --> 01:05:30,468
‎데이비드 멘도자가
‎시합을 종료했습니다

1186
01:05:30,551 --> 01:05:32,929
‎심판이 시합을 끝냈어요

1187
01:05:34,597 --> 01:05:37,600
‎망할 의사가 들어와서
‎그만 싸우라고 하잖아요

1188
01:05:37,683 --> 01:05:41,395
‎마우스피스를 발로 차는군요
‎시합은 여기까지입니다

1189
01:05:42,521 --> 01:05:45,149
‎저 주먹만 잘 썼다면…

1190
01:05:45,232 --> 01:05:47,485
‎승기도 잡았고
‎상대도 쓰러트렸단 말이죠

1191
01:05:47,568 --> 01:05:48,903
‎점수도 앞서고 있었죠

1192
01:05:49,904 --> 01:05:50,988
‎믿을 수가 없었어요

1193
01:05:52,698 --> 01:05:54,533
‎'어째서?'

1194
01:05:54,617 --> 01:05:57,662
‎여러분, 링사이드 의사와
‎상의한 결과

1195
01:05:58,412 --> 01:06:01,123
‎멘도자 심판은
‎크리스티 마틴 선수의

1196
01:06:01,207 --> 01:06:04,418
‎오른손 부상을 이유로
‎시합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

1197
01:06:04,502 --> 01:06:07,421
‎따라서 TKO 판정으로
‎시합에서 승리한 선수는

1198
01:06:07,505 --> 01:06:11,050
‎다코타 '솔리드' 스톤입니다!

1199
01:06:11,133 --> 01:06:12,093
‎의사가 그랬어요

1200
01:06:12,176 --> 01:06:15,763
‎'링사이드 콘퍼런스 때
‎크리스티가 직접 말했잖아요'

1201
01:06:16,347 --> 01:06:20,351
‎'링사이드 의사는 선수들을
‎자신으로부터 지켜야 한다고요'

1202
01:06:21,477 --> 01:06:24,146
‎전 조까라고 했어요
‎날 지켜달라 한 적 없어요

1203
01:06:30,778 --> 01:06:34,323
‎손이 산산조각 나 있었어요
‎의사도 그랬죠

1204
01:06:34,407 --> 01:06:37,451
‎이렇게 심각하게 골절된 손은
‎처음 본다고요

1205
01:06:40,579 --> 01:06:44,250
‎의사들이 2시간이면
‎수술 끝나고 나올 거라고

1206
01:06:44,333 --> 01:06:45,501
‎가족들에게 그랬대요

1207
01:06:47,003 --> 01:06:48,629
‎그런데 7시간이 걸렸죠

1208
01:06:50,923 --> 01:06:52,675
‎마침내 깨어났을 때

1209
01:06:52,758 --> 01:06:55,803
‎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어요

1210
01:06:55,886 --> 01:06:58,931
‎걷지도 못하고, 말도 못 했죠

1211
01:07:00,057 --> 01:07:02,184
‎시야도 정상이 아니었어요

1212
01:07:02,685 --> 01:07:06,313
‎크리스티를 보자마자 알았어요
‎'뇌졸중이 왔네'

1213
01:07:06,814 --> 01:07:09,233
‎총 맞고 칼에 찔린 지
‎6개월 만에요

1214
01:07:15,698 --> 01:07:19,869
‎뇌졸중이 오기 전에
‎셰리와는 얘기가 끝났었어요

1215
01:07:19,952 --> 01:07:24,331
‎각자의 길을 가고 헤어지기로요

1216
01:07:26,208 --> 01:07:27,710
‎우린 너무 달랐어요

1217
01:07:28,461 --> 01:07:29,920
‎잘될 사이가 아니었죠

1218
01:07:31,422 --> 01:07:34,050
‎그래서 저를 떠나도 됐지만

1219
01:07:36,010 --> 01:07:38,804
‎그렇게 하기로 했는데도
‎셰리는 그러지 않았어요

1220
01:07:38,888 --> 01:07:43,309
‎제 곁에 남아서
‎회복하는 동안 돌봐줬죠

1221
01:07:44,101 --> 01:07:47,104
‎그리고 법원에서도
‎큰 힘이 되어 줬어요

1222
01:07:50,066 --> 01:07:51,275
‎"오렌지 카운티 법원"

1223
01:07:51,358 --> 01:07:53,360
‎"2012년 4월 12일"

1224
01:07:57,490 --> 01:07:59,325
‎크리스티 마틴은 인생에서

1225
01:07:59,408 --> 01:08:02,745
‎가장 힘든 싸움을 펼칠 각오로
‎법정에 들어섰습니다

1226
01:08:03,329 --> 01:08:06,624
‎누구 말이 맞느냐의 싸움이에요

1227
01:08:06,707 --> 01:08:08,834
‎누가 옳고, 누가 그른지가 아니라

1228
01:08:08,918 --> 01:08:11,045
‎누구 이야기가
‎가장 그럴싸하냐가 중요하죠

1229
01:08:11,545 --> 01:08:14,799
‎마틴은 복싱 선수인 아내가
‎가해자였다고 주장하던데요

1230
01:08:14,882 --> 01:08:18,051
‎네, 마틴의 변호인에게
‎확인받은 내용입니다

1231
01:08:18,135 --> 01:08:21,596
‎전 스스로를 지키려 했어요
‎크리스티를 해칠 생각도 없었죠

1232
01:08:21,680 --> 01:08:24,600
‎짐 마틴의 변호인은
‎피해자의 혼란을 주장했습니다

1233
01:08:24,683 --> 01:08:28,354
‎코카인으로 편집증을 겪었고
‎총도 크리스티 것이라고 합니다

1234
01:08:28,437 --> 01:08:29,939
‎사건 당시

1235
01:08:30,022 --> 01:08:32,191
‎크리스티 마틴은
‎위협을 느꼈습니다

1236
01:08:32,274 --> 01:08:33,901
‎생명의 위협을 느꼈고

1237
01:08:33,984 --> 01:08:36,319
‎경력 중단의 위협을 느꼈죠

1238
01:08:36,821 --> 01:08:41,408
‎짐은 곁눈질로 뒤에
‎누가 있나 확인하더라고요

1239
01:08:42,158 --> 01:08:45,162
‎당장 달려가서 때려주고 싶었어요

1240
01:08:46,956 --> 01:08:49,750
‎재판을 앞두고 크리스티랑
‎늘 이 말을 했어요

1241
01:08:49,834 --> 01:08:51,001
‎'본때를 보여주자'

1242
01:08:51,085 --> 01:08:53,254
‎크리스티 마틴은
‎직접 배심원들에게

1243
01:08:53,337 --> 01:08:56,048
‎흉악한 진실을 묘사했습니다

1244
01:08:56,131 --> 01:09:00,219
‎크리스티가 출혈을 멈출 때 사용한
‎티셔츠도 제출됐습니다

1245
01:09:00,301 --> 01:09:03,139
‎크리스티가 입었던 옷으로
‎칼자국도 존재하죠

1246
01:09:03,221 --> 01:09:05,975
‎크리스티 말로는 짐이
‎다시 방에 들어왔을 때

1247
01:09:06,058 --> 01:09:08,227
‎그녀의 9mm 권총을
‎들고 있었다고 합니다

1248
01:09:09,060 --> 01:09:10,938
‎전 계속 짐을 바라봤어요

1249
01:09:11,020 --> 01:09:12,857
‎제 시선을 피할 때마다

1250
01:09:12,939 --> 01:09:15,442
‎저를 보라고 말해줬죠

1251
01:09:16,026 --> 01:09:18,028
‎눈물을 보일 생각은 없었어요

1252
01:09:18,529 --> 01:09:23,033
‎제 발로 설 때가 됐으니
‎내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죠

1253
01:09:23,117 --> 01:09:26,495
‎넌 내 총으로 나를 쐈지

1254
01:09:27,746 --> 01:09:29,247
‎그것도 내 눈앞에서

1255
01:09:31,625 --> 01:09:33,752
‎그런데 그거 아냐?

1256
01:09:34,252 --> 01:09:37,756
‎난 걸어 나왔어

1257
01:09:38,256 --> 01:09:42,970
‎그날 바닥에서 일어난 순간
‎50승을 달성했다는 걸 깨달았어요

1258
01:09:43,720 --> 01:09:45,389
‎2010년 11월 23일에요

1259
01:09:46,140 --> 01:09:50,019
‎단순히 50번째일 뿐만 아니라
‎제 인생에서 가장 큰 승리였죠

1260
01:09:53,479 --> 01:09:57,359
‎법원 서기는
‎평결 내용을 기록해 주세요

1261
01:09:57,443 --> 01:09:58,402
‎네, 재판장님

1262
01:10:00,237 --> 01:10:01,363
‎첫 번째 혐의

1263
01:10:01,447 --> 01:10:05,743
‎2급 살인 미수 혐의에
‎배심원단은 유죄를 선고합니다

1264
01:10:05,826 --> 01:10:08,871
‎배심원단은 2급 살인 미수 혐의와

1265
01:10:08,954 --> 01:10:11,081
‎살인 미수 혐의에
‎유죄를 선고했습니다

1266
01:10:11,165 --> 01:10:13,250
‎형을 선고받을 때
‎움찔하지도 않았어요

1267
01:10:13,334 --> 01:10:15,252
‎기록에도 남아 있죠

1268
01:10:15,336 --> 01:10:17,171
‎나약한 모습을

1269
01:10:19,298 --> 01:10:22,051
‎보이기 싫었거든요

1270
01:10:24,386 --> 01:10:26,639
‎지금의 제 꼴을 보면

1271
01:10:26,722 --> 01:10:29,350
‎크리스티를 만난 게
‎인생 최악의 일이에요

1272
01:10:30,142 --> 01:10:32,061
‎하지만 제 인생이 나쁘진 않았죠

1273
01:10:33,437 --> 01:10:34,813
‎전 행복했어요

1274
01:10:36,982 --> 01:10:37,983
‎네

1275
01:10:44,114 --> 01:10:45,950
‎뭐, 제 선택이니까요

1276
01:10:48,786 --> 01:10:50,579
‎제가 뱉은 말은 지켰어요

1277
01:10:51,330 --> 01:10:55,751
‎크리스티를 세계 최고의
‎여자 선수로 만들겠다고 했죠

1278
01:10:57,294 --> 01:11:00,506
‎제가 살면서 한 말 중에
‎유일하게 성취한 일입니다

1279
01:11:01,006 --> 01:11:05,678
‎짐 마틴은 최소 25년을 복역하며
‎항소를 준비할 예정입니다

1280
01:11:05,761 --> 01:11:09,682
‎25년 살면 92살에
‎출소한다는 뜻이죠

1281
01:11:10,266 --> 01:11:11,725
‎솔직히

1282
01:11:13,394 --> 01:11:16,647
‎그 사람이 개자식이 맞다면
‎92살까지 살 것 같아요

1283
01:11:17,147 --> 01:11:19,316
‎오래 살면 출소할 때까지 살겠죠

1284
01:11:19,984 --> 01:11:23,070
‎제가 그때도 있으면
‎그놈은 집에서 못 나올 겁니다

1285
01:11:37,126 --> 01:11:40,546
‎이곳 할머니 댁에서
‎반복해서 꾸는 꿈이 있어요

1286
01:11:41,380 --> 01:11:42,715
‎짐이 저를 쫓아와요

1287
01:11:43,590 --> 01:11:45,509
‎온 집 안을 돌아다니죠

1288
01:11:46,302 --> 01:11:48,971
‎전 안간힘을 써서
‎짐에게서 도망치고 있어요

1289
01:11:50,139 --> 01:11:51,765
‎칼에 찔리지 않으려고요

1290
01:11:53,851 --> 01:11:57,187
‎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
‎매번 깨어나지만

1291
01:11:57,271 --> 01:12:00,399
‎9년 동안 똑같은 꿈을 꾸고 있어요

1292
01:12:02,401 --> 01:12:03,277
‎여기서요

1293
01:12:04,528 --> 01:12:06,822
‎왜 이 집인지

1294
01:12:07,698 --> 01:12:11,535
‎왜 자꾸 그 꿈을 꾸는지
‎그 답은 저도 몰라요

1295
01:12:13,954 --> 01:12:16,832
‎상담사에게 늘 물어봐요

1296
01:12:16,915 --> 01:12:18,292
‎'언제쯤 괜찮아질까요?'

1297
01:12:18,375 --> 01:12:20,544
‎"라이트급 복싱 월드 챔피언
‎크리스티 솔터스 마틴의 집"

1298
01:12:20,627 --> 01:12:21,503
‎그러면

1299
01:12:23,422 --> 01:12:25,215
‎안 괜찮아질 거라고 하시죠

1300
01:12:25,299 --> 01:12:28,886
‎'그 고통을 다루는 법을
‎익혀야만 해요'

1301
01:12:30,346 --> 01:12:31,972
‎그래서 그렇게 했어요

1302
01:12:32,056 --> 01:12:33,599
‎발전하고 있어요

1303
01:12:33,682 --> 01:12:37,102
‎이제 벌써 9년이 되어가네요

1304
01:12:39,521 --> 01:12:41,774
‎전 괜찮을 거예요, 아니, 괜찮아요

1305
01:12:41,857 --> 01:12:44,109
‎괜찮을 거가 아니라 괜찮아요

1306
01:12:44,193 --> 01:12:47,780
‎다들 크리스티 마틴 프로모션과
‎함께해 줘서 고마워요

1307
01:12:47,863 --> 01:12:49,031
‎진심으로 고마워요

1308
01:12:49,114 --> 01:12:52,326
‎여러분이 제 쇼에서 싸워주면
‎제겐 큰 힘이 됩니다

1309
01:12:52,826 --> 01:12:57,331
‎지금은 이런 생각으로 살아요
‎'난 나대로 살래'

1310
01:12:57,414 --> 01:12:58,624
‎그런 식이죠

1311
01:12:58,707 --> 01:13:01,710
‎맘에 들면 다가오고
‎싫으면 안 오면 돼요

1312
01:13:01,794 --> 01:13:03,921
‎이젠 정말 신경 안 써요

1313
01:13:11,762 --> 01:13:14,181
‎그런데 어디선가
‎리사 홀와인이 나타났어요

1314
01:13:17,851 --> 01:13:21,688
‎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
‎뭐가 바뀐 건지…

1315
01:13:22,314 --> 01:13:24,316
‎해가 서쪽에서 떴나?

1316
01:13:24,400 --> 01:13:25,609
‎잘 모르겠어요

1317
01:13:26,652 --> 01:13:27,528
‎나도 몰라요

1318
01:13:27,611 --> 01:13:30,197
‎그냥 운명이 이끈 것 같아요

1319
01:13:30,280 --> 01:13:33,075
‎우리가 잘 맞는다는 걸 깨달았어요

1320
01:13:34,535 --> 01:13:36,787
‎전 리사를 사랑하고

1321
01:13:36,870 --> 01:13:40,040
‎살면서 이렇게
‎행복했던 적이 없어요

1322
01:13:40,666 --> 01:13:42,459
‎나답게 살아서 행복해요

1323
01:13:45,087 --> 01:13:48,966
‎크리스티와 부부로 사는 건
‎기분 좋은 일이에요

1324
01:13:50,134 --> 01:13:51,635
‎크리스티가 있기 때문에

1325
01:13:53,679 --> 01:13:55,764
‎제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요

1326
01:13:57,558 --> 01:14:03,397
‎크리스티가 사랑이 넘치는 삶을
‎살았으면 좋겠고

1327
01:14:03,480 --> 01:14:06,150
‎다른 것들을 경험했으면 좋겠어요

1328
01:14:06,233 --> 01:14:08,360
‎파이터의 삶은 내려놓고요

1329
01:14:09,695 --> 01:14:13,449
‎그동안 크리스티는
‎파이터로 살아왔고

1330
01:14:13,532 --> 01:14:15,451
‎남의 돈벌이 수단으로 살아왔죠

1331
01:14:20,497 --> 01:14:23,542
‎이대로 영원했으면 좋겠고…

1332
01:14:27,296 --> 01:14:30,340
‎리사가 날 행복하게 하듯
‎저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

1333
01:14:37,306 --> 01:14:41,435
‎한 주 동안 리사와 함께하는 게
‎제게는 아주 중요했어요

1334
01:14:42,311 --> 01:14:44,062
‎제 이야기를 들어주고

1335
01:14:44,813 --> 01:14:46,857
‎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죠

1336
01:14:48,525 --> 01:14:50,569
‎이런 시간을 가진 덕분에

1337
01:14:51,361 --> 01:14:54,072
‎둘 다 나란 사람에 대해
‎더 알게 됐을 거예요

1338
01:15:09,963 --> 01:15:15,427
‎"크리스티 마틴은
‎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"

1339
01:15:15,511 --> 01:15:20,516
‎"이름을 올린
‎최초의 여성 중 한 명이다"

1340
01:16:38,844 --> 01:16:43,849
‎자막: 윤다함



